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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떼어낸 매그나칩반도체, M&A 시장 매물로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사 매그나칩반도체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파운드리사업부 및 청주 공장을 SK하이닉스가 출자한 국내 PEF에 매각한 데 이어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매그나칩반도체는 최근 회사 매각을 위해 일부 원매자들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매각 대상은 지난해 매각을 완료한 파운드리 사업 및 청주공장을 제외현재 매그나칩반도체의 시가총액은 약 6억9500만달러(78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5억700만달러(57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900만달러(약 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적투자자(FI)인 오크트리캐피탈이 지분 9%를 가진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9곳 안팎의 헤지펀드가 각각 지분 3~8%가량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문과 청주공장을 국내 PEF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와 크레디언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SK하이닉스가 해당 PEF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일부 출자하면서 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매각 당시만해도 파운드리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만큼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매각대금으로 일부 부채를 상환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칩)과 전력 솔루션 사업 등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특히 매그나칩반도체가 OLED 디스플레이 DDI칩분야에선 논캡티브(non-captive·패널사업을 꾸리지 않는 업체) 기업을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있는 만큼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과 PEF운용사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품귀현상을 보이는 자동차 분야 전력솔루

  • 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 '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 PEF 구애에도... "채권발행·대출 등 선택지 많아"

    ≪이 기사는 01월14일(09: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하반기 성사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초대형 거래다. 거래가 발표된 이후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역대급 규모의 거래에 참여하고 싶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13일 M&A업계에 따르면 SK는 FI 유치보다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규모만 10조원을 웃도는 데다 잔금납입을 완료하는 시점이 2025년까지인 장기 거래라 SK하이닉스의 자금조달 방안이 업계 이슈를 모았다.그러나 SK하이닉스는 복수의 FI들의 구애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 대출 등으로 자금 조달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5조3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차입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SK하이닉스는 국내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각각 AA0, BBB-(안정적)라는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채권시장에서의 조달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7곳의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공모 달러채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진행한 결과 조만간 최대 25억달러(약2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물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원화채 추가 발행도 검토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국내외 채권을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만 4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 SK하이닉스, 韓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발행

    SK하이닉스, 韓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발행

    SK하이닉스가 투자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업체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5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에측(사전 청약)에 123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5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28억달러, 10억달러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41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그린본드로 발행되는 10년물에도 모집액(10억달러)의 다섯 배가 넘는 54억달러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HSBC, JP모건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해외 채권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대기록은 2019년 LG화학의 15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 한국 간판 반도체업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조

  •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법률자문] M&A 로펌 1위는 '역시 김앤장'... 화우, 6위 약진 '눈길'

    M&A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법률자문] M&A 로펌 1위는 '역시 김앤장'... 화우, 6위 약진 '눈길'

    ≪이 기사는 12월30일(13: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앤장법률사무소는 올해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합병(M&A)을 하는 과정에서의 '리갈 리스크'를 걸러내주는 법률자문 분야에서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최근 들어 M&A 자문을 강화하고 있는 화우는 6위를 차지해 5대 대형로펌들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는 쾌거를 이뤘다.30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0년 3분기 기업 인수합병(M&A) 실적을 집계한 결과 김앤장은 M&A 전략의 법률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왕좌를 지켰다. 지난해에 이어 '역시 김앤장'이란 타이틀을 지켜냈다는 평가다.김앤장은 올 한해 총합 30조2228억원 규모의 경영권 거래들에 참여했다. 거래 건수로도 62건을 성공시켜 다른 로펌들의 2배 이상 실적을 뽐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10조3104억원)에서 김진오, 이경윤, 이영민 변호사 등이 주축이 돼 SK하이닉스 측의 법률 검토를 도왔다.김앤장은 올해 3월 대형 거래였던 KB금융그룹의 푸르덴셜생명 인수(2조2650억원)를 도와 상반기 1위도 차지했었다. 하반기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2조6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9558억원) 등을 자문했다. 김앤장의 자문을 받은 한 고객은 "김앤장은 본계약 체결뿐만 아니라 거래를 완성할 때까지 완벽하게 자문을 돕는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리스크 요소를 알려줄 때는 '이래서 김앤장이구나' 싶을 정도"라고

  •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회계실사]인텔 '10조' 거래 잡은 EY한영, 1위 등극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회계실사]인텔 '10조' 거래 잡은 EY한영, 1위 등극

    ≪이 기사는 12월30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0조원 규모 '메가딜'이 회계실사 부문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EY한영(한영)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거래를 따내며 올해 회계자문부문 1위에 등극했다. 삼일PwC(삼일), 삼정KPMG(삼정), 딜로이트안진(안진)이 뒤를 이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기업 M&A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영이 회계실사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총 14건, 14조4711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왕좌에 올랐다. 한영은 올해 상반기 1위에 오른후 경쟁사들의 부상으로 3분기 4위까지 밀려났지만, 선두 자리를 단숨에 다시 탈환해냈다.4분기 극적 반전에는 무엇보다 거래 규모만 10조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가 영향을 미쳤다. 전략재무자문본부 내 김동우 파트너(전무)가 실사를 맡았다. 김 전무는 과거 한영에서 SK하이닉스의 4조원 규모 도시바 투자 시기에도 SK하이닉스의 자문을 도왔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적을 옮긴 후 한영에 다시 복귀해 이번 거래 자문을 담당했다. 한영은 이외에도 LG화학의 편광판사업 매각(1조3365억원), 현대오일뱅크·코람코 컨소시엄의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인수(1조3321억원) 등 조단위 거래들에도 이름을 올렸다.전통의 강호 삼일이 총 44건, 12조1191억원 규모 자문을 도와 2위에 올랐다. 한영의 상대방으로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매각을 자문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공장 매각(1조2805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의

  • [마켓인사이트 단독]"조금 더 쓰시죠"…인텔, SK하이닉스에 '옵테인' 매각도 제안했다

    [마켓인사이트 단독]"조금 더 쓰시죠"…인텔, SK하이닉스에 '옵테인' 매각도 제안했다

    인텔과 SK하이닉스간 메모리반도체 '빅딜'에 인텔이 미래먹거리로 꼽은 '옵테인'사업도 포함해 논의됐다. 양 사 조율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업계에선 추후 재매각 가능성 등 사업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3일 SK그룹 및 M&A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부 뿐 아니라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옵테인사업(Intel® OptaneTM)도 M&A 테이블에 올려두고 협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옵테인 사업부가 보유한 인력과 자산, 특허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인텔 측이 해당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3조원 수준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양 사 중 어느 회사가 거절 의사를 밝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옵테인 메모리를 포함한 빅딜이 성사됐을 경우, 인텔의 메모리사업부(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전체가 하이닉스로 옮겨질 수도 있었던 셈이다.옵테인 메모리는 인텔이 D램의 빠른 속도와 전력이 차단돼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두루 갖춘 차세대 메모리(P램)로 두루 홍보해온 브랜드다. 인텔과 미국 메모리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3D 크로스포인트)을 기반으로 생산에 성공했다. 그간 인텔은 마이크론의 설비를 통해 위탁계약 형식으로 제품을 양산해왔다.다만 높은 가격과 기존 대체재(D램, 낸드플래시) 들의 빠른 성능 향상으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약 2230억원(1억9700만달러)을 기록했지만, 손실규모만 4000억원(3억4400만달러)에 육박한다. 연 기준으로8000억원에 육박한 손실이 전망된다.인텔이 옵테인 메모리 개발과 양산에 적지 않은 비

  •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 후 '기업결합심사' 통과해야..전망은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 후 '기업결합심사' 통과해야..전망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양측이 거래에 동의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매출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일이다. 두 회사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합쳐서 22.9%(옴디아 자료, 2분기 기준)로 1위 삼성전자(33.8%)에 미치지 못한다.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의 규모가 신고회사 3000억원 이상, 상대회사 3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업결합심사를 거쳐야 한다. SK하이닉스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국내 공정위 심사를 주도하고, 외국계 로펌인 스캐든압스는 김앤장과 협업해 국외 경쟁당국의 심사에 대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할 때 시장점유율과 시장집중도 변화 등을 분석해 관련 시장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중 낸드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33.8%로 1위, 키옥시아(17.3%)와 웨스턴디지털(15%)이 2위와 3위, 인텔(11.5%)과 SK하이닉스(11.4%)가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할 경우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3%에 달하게 돼 키옥시아(17.3%)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로 올라선다.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인텔이 29.6%로 2위, SK하이닉스가 7.1%로 5위 사업자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이 36.7%에 달해 현재 1위인 삼

  •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인수' 뒤에는... "씨티-BOA, 1년 넘게 협상"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인수' 뒤에는... "씨티-BOA, 1년 넘게 협상"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문사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전략적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인수합병(M&A)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포함한 메모리 사업부 인수(옵테인 사업부 제외)를 결정하고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90억 달러(한화 10조3104억원)에 달한다.SK하이닉스 측 인수자문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미국 본사와 한국팀이 비밀리에 협업하면서 딜의 구조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당초 인텔의 매각 의사를 확인한 미국팀이 매각자문을 수임하기 위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씨티 한국팀이 SK하이닉스의 인수의지를 확인하고는 인수측 자문으로 올인해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자료 제출을 위한 가치평가는 딜로이트안진이, 계약서 검토 등에 대한 법률자문은 외국계 로펌인 스캐든압스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았다.매도자 측인 인텔은 BOA메릴린치 미국팀이 주도해 협상을 벌였다. 인텔의 법률자문은 외국계 로펌인 멍거, 톨스앤올슨 등이 주도했으며, 한국 법무법인 태평양의 경우 한국은행 등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낸드 사업부 M&A에 대한 논의는 1년여 전 쯤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강자인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등 비메모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는 낸드플래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10조원 규모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10조원 규모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에 나선다. 이르면 오늘 양 측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20일 월스트리트저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포함한 메모리사업부 인수를 결정하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몇 가지 세부 조건을 조율한 후 이르면 오늘 양 측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90억 달러(약 10조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속하게 결정..이르면 오늘 계약SK하이닉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인텔측은 BoA메릴린치가 주관을 맡았다. 양 사 모두 미국 현지 IB와 국내 서울사무소가 협업해 거래를 주도했다.양 측은 1년 6개월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거래로 인텔이 보유한 낸드부문 고정자산, 인력, 지적재산권을 단번에 확보하게 된다. 인텔은 중국 다롄에 3D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텔은 기업형 SSD(ESSD)부문에서 강자로 꼽힌다. 그간 SK하이닉스는 낸드부문 컨트롤러 분야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로 낸드부문 역량 강화와 동시에 인텔의 기업형 SSD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를 제치고 낸드부문 2위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한 딜 관계자는 "계약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인텔과 SK하이닉스가 큰 틀에서 합의하는 덴 시간이 걸렸지만, 서로 자문사를 선정해 논의를 본격화하자 석달도 되지 않아 계약서 작성까지 왔다"고 전했다. 원래 양측은 내년 초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일단 공감대가 형성되자 나머지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얘기다. SK그룹과 인텔 측 경영진이 머뭇거

  • SK하이닉스 회사채에 2兆 쏟아져…사상 최대 원화채 발행 유력

    ≪이 기사는 02월06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연초 신규 운용자금을 굴리는데 분주한 기관투자가들이 우량한 신용도와 최근 반도체업황 회복 조짐을 눈여겨보고 대거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자 국내 일반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조1000억원어치 채권이 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7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16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7600억원, 2000억원어치로 발행 예정인 5년물에 7600억원이 몰렸다. 6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는 2100억원, 800억원어치를 찍을 계획인 10년물에는 340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1조1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기업 발행한 원화채권 중 최대금액이다. 현재 최대금액은 LG화학(2018년2019년)과 포스코(2019년)의 1조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올해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보험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다양한 기관들이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기관들은 연초에 새로 유입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신용등급 ‘AA-’ 이상인 우량등급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호텔롯데, 현대제철, SK텔레콤, LG헬로비전 등 우량

  • [마켓인사이트]더캐피탈그룹, SK하이닉스 주식 1.1% 블록딜.. 시장 영향은

    [마켓인사이트]더캐피탈그룹, SK하이닉스 주식 1.1% 블록딜.. 시장 영향은

    ≪이 기사는 10월21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SK하이닉스 주식 1.1%(약 6200억원어치) 가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은 약 1363만 주로 장 마감 후 770여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1.1%가량이 체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주식을 매도한 쪽은 더캐피탈그룹이다. 거래창구는 CLSA증권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수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1일 개장 전 추가로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20.07%)을 제외하면 국민연금(9.0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27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 6.51%(4738만5009주)을 보유하고 있었다.더캐피탈그룹은 작년 9월에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 5.05% 보유 사실을 알렸다. 올해 3월에는 이를 7.85%까지 확대했다. 이후 다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중이다. 이번 블록딜에 관해서 시장에서는 더캐피탈그룹이 지분 보유 공시 의무가 있는 5% 미만으로 지분율을 낮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8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지난 6월 6만3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비중을 축소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블록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통상 블록딜 이후에는 할인율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21일 개장 직후 주가의 큰 폭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있다. 

  • [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 12년만의 해외채권 발행 ‘흥행’…한일 무역갈등 우려 극복

    [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 12년만의 해외채권 발행 ‘흥행’…한일 무역갈등 우려 극복

    12년 만에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가 모집액의 11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반도체업황 부진과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5년 만기 해외 채권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96개 기관투자가가 35억달러(약 4조1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올해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5억달러(약 5900억원)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자금 조달비용도 기대 이상으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연 1.532%)에 1.625%포인트를 더한 연 3.157%로 결정됐다. 희망금리보다 0.2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으로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9번째로 높은 Baa2(부정적), S&P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투자적격등급인 BBB-(안정적)다.한국 반도체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하락,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꺾였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줄었다. 하반기 들어선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랐다.그럼에도 글로벌 2위 메모리반도체업체로 매년

  • [마켓인사이트] SK하이닉스 '안정적→부정적'…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낮췄다

    ▶ 마켓인사이트 7월 30일 오후 6시50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30일 SK하이닉스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실적 악화와 설비투자 증가로 빚 부담이 불어난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도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1~2년 안에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Baa2&rsquo...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日 수출규제, 삼성·SK하이닉스 신용도에 부정적”

    ≪이 기사는 07월03일(10: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3일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술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무디스는 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하며 “한국 제조업체들은 일본 소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올해 1~5월 수출규제 대상 품목인 리지스의 92%, 에칭가스이 44%, 플루오드 폴리이미드의 94%를 일본에서 수입했다. 무디스는 “다만 수출 규제가 한국 제조업체 운영에 중대한(material) 영향을 야기할 정도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한국 기업들은 수출규제 대상 소재의 주요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공급자”라며 “생산에 지장이 발생하면 글로벌 공급 체인과 일본 업체를 포함한 기술·전자 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시장의 73%, 낸드시장의 40%를 차지했다는 D램익스체인지의 통계를 제시했다.수출 규제가 후지필름홀딩스, 신에츠화학 등 일본 기업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한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