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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400선 깨질 때…외국인은 주식 8500억원어치 샀다

    코스피 2400선 깨질 때…외국인은 주식 8500억원어치 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이 깨지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오히려 주식 85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돼 외국인 투자자가 바닥을 찍은 종목을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7~20일 4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주식 85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739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금액의 90%가 넘는다. 그 다음은 금양(1411억원), SK하이닉스(93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96억원), 삼성전지(275억원), 한올바이오파마(223억원), LG전자(217억원), LS일렉트로닉(207억원), 알테오젠(190억원), 한화오션(183억원), 셀트리온(173억원), 신성델타테크(143억원), 삼성물산(128억원), HD현대일렉트릭(128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122억원) 순이다. 주로 반도체, 기계, 상사, 자동차 등 경기민감업종들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기간에도 주가를 지킬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1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20% 상승했다. 금양은 이 기간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가가 6.42%나 하락했던 20일 하루 동안 외국인이 153만7080주를 매수했다. 3~4%대를 유지하던 외국인 보유율은 이날 6.89%로 뛰었다. 반면 이 기간 철강, 이차전지 업종들은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065억원)과 포스코홀딩스(1055억원)는 이 기간 외국인이 천 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삼성SDI(814억원), LG에너지솔루션(717억원), 포스코DX(399억원) LG화학(322억원), HLB(254억원), 포스코퓨처엠(253억원), 네이버(249

  • "3·4위 합병 안돼"…기옥시아·WD 합병, SK 반대로 차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3·4위 합병 안돼"…기옥시아·WD 합병, SK 반대로 차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낸드플래시 메모리 세계 3~4위인 일본 기옥시아홀딩스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세계 2위 SK하이닉스의 반대로 암초에 부딪혔다. SK하이닉스는 두 회사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중 합병을 성사시킬 계획이었던 기옥시아와 WD의 합병 작업이 SK하이닉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영사 베인캐피털이 기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때 간접투자자 형태로 참여했다. 합병하면 세계 1위..SK하이닉스 '반대' 총 3950억엔(약 3조5778억원)을 투자했는데 2660억엔은 베인캐피털의 펀드에 출자했고, 1290억엔은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했다. 기옥시아의 주주는 베인캐피털(56.2%), 도시바(40.6%), 호야(3.1%)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인수 구조로 인해 기옥시아와 WD의 합병에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기옥시아와 WD는 반도체 시장의 업황 부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는 PC와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를 기억하는 데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9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기옥시아와 WD가 합병하면 성사되면 업계지도가 바뀌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기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WD(14.7%)의 순이었다.기옥시아와 WD가 합병하면 합산 점유율이 34.3%로 삼성전자를 넘게 된다. 니

  • 돌아온 외인…증시 웃다

    돌아온 외인…증시 웃다

    지난 한 달여간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17일 유가증권시장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코스피지수는 이날 0.98% 오른 2460.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2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선 건 지난달 19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8억원, 1361억원어치를 팔았다.반도체주가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5%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도 3.12% 오른 6만9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만9900원을 찍으면서 ‘7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산 종목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각각 3258억원, 14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이날 반도체주가 오른 것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8~1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격 상승은 감산 외에도 수요 회복에 기인한다고 트렌드포스가 분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선 삼성SDI(1.95%), 포스코퓨처엠(1.79%)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1.91%), 현대모비스(-1.97%)는 하락했다. 나머지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코스닥시장은 이날 1.21% 오른 820.8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2.68% 오르면서 시장

  • 외국인 보름만에 증시 컴백…삼전·하이닉스에 뭉칫돈

    외국인 보름만에 증시 컴백…삼전·하이닉스에 뭉칫돈

    코스피 지수가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2460.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6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42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8억원, 13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5%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3.12% 오른 6만9400원에 마감했다.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국 사업 불확실성이 걷힌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258억원, 1462억원어치 사들였다.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도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팔전쟁 개전을 기점으로 폭등한 국제유가(WTI)도 이날 1.2%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820.83에 마감했다. 코

  • 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최근 증권가가 ‘제2의 LG전자’ 찾기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깜짝 실적을 낸 뒤 단기 급등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 달 새 네 개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상승했다. 일곱 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15.9%),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 전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곱 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1조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봤다.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사이 23%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7.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

  • "환율 왜 이래?"…'210조' 외화빚 쇼크에 기업들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환율 왜 이래?"…'210조' 외화빚 쇼크에 기업들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할 만큼 치솟자 기업들도 바빠지고 있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불어난 이자 비용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해외 조달금리도 뜀박질하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환율이 10% 뜀박질할 경우 순이익이 1조원가량 깎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549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마감 환율(1363원 50전)을 적용하면 약 211조3400억원에 달했다.작년 말보다 9억6980만달러(약 1조3200억원) 늘어난 것은 물론 반기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 2021년 말 1420억9610만달러, 지난해 말 1540억2820만달러로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78억227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371억7530만달러에 달했다. 단기 외화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17억2380만달러 감소한 반면에  장기 외화부채는 26억9360만달러 늘었다. 기업들이 단기 차입금을 줄이는 대신에 장기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차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하는 것으로 보인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31조1043억원) SK이노베이션(13조5962억원) LG에너지솔루션(8조8479억원) 등이 컸다. SK하이닉스는 달러화 부채가 227억51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외화부채가 3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외화자산

  •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 수익률 상위 1% 이용자가 지난 18~22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대역메모리(HBM) 매출 증대 기대로 주가가 7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22일 종가 기준 6만8800원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를 담았다는 분석이다.2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인공지능(AI) 영상진단장비 업체인 디알텍이었다.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는 지난주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포스코홀딩스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순매수 2위는 LG이노텍이다. 애플이 12일 ‘아이폰 15’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발표하면서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차전지주도 다수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순매수 3위와 4위를, 삼성SDI는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인공지능(AI)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주에만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업황 회복 지연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글로벌 IB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모건스탠리는 전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높이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80%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평균 14만원)는 물론 해외 다른 IB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이날 골드

  •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주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기관 투자가의 폭탄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기관은 삼성전자를 50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516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최근 4거래일 1604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55억원을 순매도했다.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외국계 기관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

  •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미국발 반도체 시장 불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시적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국내도 하락세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800원(2.50%) 떨어진 7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78% 하락한 11만9000원에 마감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공급사 중에는 하이엔드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석판인쇄(리소그래피) 업체 ASML도 포함됐다.이 소식에 TSMC 주가는 15일 2.43%, ASML은 4.06%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6.81달러(3.69%) 급락한 439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했다.시장에서는 TSMC의 납품 연기 요청이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인공지능(AI) 부문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좋지 않다”고 했다. 상승세 꺾인 반도체 소부장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04% 떨어졌고 유진테크도 약세(-0.11%)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에 납품한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기판 위에 박막을 형

  •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고객은 D램에 ‘저비용’이 아니라 ‘강한 성능’을 요구한다.”(황상준 삼성전자 D램개발실장·부사장)“D램은 수주형 사업이 됐다.”(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 부사장)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반도체 관련 세션에선 ‘D램의 진화’가 가장 큰 화두였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D램 위상이 개당 2~3달러짜리 원자재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하면서다.5년간 연평균 80%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CXL D램, PIM 등 차세대 D램도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 메모리 업황 회복이날 황 부사장은 업황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최근 불황에 대해선 “사이클상 2021년 ‘하락기’가 왔어야 하는데 당시 공급망 붕괴로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섰다”며 “지난해 재고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큰 불황이 왔다”고 설명했다.업황 회복 시기에 관해선 “감산 효과 등으로 올 3분기부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생기고 4분기부터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파이어래피즈’라고 불리는 인텔의 4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이 본격화한 것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는 “지난달 중순 사파이어래피즈 100만 개를 선적했다”며 “DDR5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범용 제품에서 ‘맞춤형’으로 진화D램 시장의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으론 생성형 AI가 꼽혔다. AI 학습·추론을 위

  • 세보엠이씨 "고배당 노력…자동화로 이익률 개선"

    세보엠이씨 "고배당 노력…자동화로 이익률 개선"

    시가총액 1000억원대 상장사인데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 종목이 있다. 반도체 설비업체인 세보엠이씨는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지난해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했다.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6%로 시중은행 정기 적금 금리(연 2.85%)를 훌쩍 넘긴다.김우영 세보엠이씨 대표는 11일 “1998년부터 25년간 꾸준히 배당하고 있다”며 “주가 안정을 위해 내년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업 등에 클린룸 배관 등 설비를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지난 8일 세보엠이씨 충북 음성 공장에서 만난 박흥우 공장장(전무·사진)은 “반도체 기계설비는 고객사 요청 시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라며 “고품질 제품을 납기에 맞춰 납품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배관 제작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화된 코팅덕트 기술을 통해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보엠이씨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성장 사업은 불소수지 코팅덕트다. 그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불소수지 코팅덕트는 국내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며 “화재에 강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반도체 회사들의 발주가 늘고 있다”고 했다. 불소수지 코팅덕트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배기시스템 내부를 특수코팅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반도체 공장뿐 아니라 화학공장, 제약공장 등으로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다.세보엠이씨는 6월 약 1만6500㎡ 규모 경기 평택공장을 준공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향후 20년간 새로 건설할 용인 반도체

  • "7만전자 저주 깨지나"…11월만 기다리는 개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7만전자 저주 깨지나"…11월만 기다리는 개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7만전자 언제 넘어서나요."500만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주주들의 기대와 요구를 여러 방면에서 듣고 있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의 궁금증과 앞으로의 사업 비전을 밝히기 위해 오는 11월 해외에서 '로드쇼'를 연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3’ 개발·양산·공급 내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개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 행사인 '인베스터즈 포럼'을 연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주관하는 IR 행사로 매년 11월 해외에서 열어왔다. 국내외 기관투자가·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미래 전략에 관해 설명하는 행사다.매년 인베스터즈 포럼에서는 그해에 가장 관심을 끄는 주제를 다뤘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등에 대해서 주로 설명했다. 올해는 HBM3를 주제로 IR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임원급 실무진이 대거 나와 HBM3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다 새 시장을 여는 메모리가 HBM3”라며 “삼성전자 IR이 열리면 HBM3에 질문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에 HBM3 공급을 합의한 만큼 관련 문의도 늘어날 전망이다. 엔비디아 납품 관련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에 6.1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2021년 1월 9일(7.12%) 후 가장 높았다. 여기에 삼성전자 DS부

  •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뚫고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미국이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캐나다의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이트60 프로에 들어간 AP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SMIC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기린 9000s’라고 밝혔다. 7나노 공정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춰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MIC가 중국 반입이 금지된 EUV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네덜란드 정부는 2019년부터 세계 유일의 EUV 생산 업체인 ASML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1일부터는 EUV 이전 세대 제품으로 수출을 허용해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도 통제했다.미국은 2019년엔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5G 반도체의 수출과 관련 기술 이전을 금지시켰다. 화웨이는 이런 규제를 우회해 이번에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5G 스마트폰을 내놨다.중국이 각종 규제 속에서도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임에 따라 미국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이날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에 대한 분석 결과가 미 상무부의 조사를 촉발하고 미국 내에서 대중 규제 효과에 대한

  • "아직 열기 남아있다"…전문가가 꼽은 반도체 주식 4곳은

    "아직 열기 남아있다"…전문가가 꼽은 반도체 주식 4곳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빠지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유망한 우량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대만의 거점을 둔 리서치센터 CLST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텅과 케시 휴는 노트에서 "반도체 업계는 산업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아직 열기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반도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에 가격이 올랐다. 이후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을 늘린 데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과잉 공급 현상이 나타났고,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하지만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차량용 등 고성능 반도체를 활용하는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서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6억 달러(약 43조원)에서 2026년 6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2년 635억6300만달러(약 84조원)에서 2026년 962억3100만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CLST는 고성능 반도체 수혜 주로 한국의 삼성전자를 꼽았다. CLST는 삼성전자를 '최첨단 제조시설을 갖춘 플레이어'라고 표현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첨단 제조공정으로 전환에 성공했다"며 "D램과 랜드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CLST는 또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