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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반도체주 급락…증권가는 "저가매수 기회"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반도체주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31일 삼성전자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SK하이닉스도 2.42%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최소 3개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기대감이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은 어그러졌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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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반기 내내 역풍 불 것"…삼성 1분기 '兆단위' 적자 우려
26일(현지시간) 열린 인텔의 기업설명회(IR)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대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생각하지 못한 숫자”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업황에 관해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예상보다 비관적인 인텔의 업황 전망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兆) 단위로 예상되는 분기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 찬물 끼얹은 인텔이날 인텔 IR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대해 매수를 권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면서 시장에선 업황 개선 전망이 확산했다. 겔싱어 CEO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개선 조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발언의 대부분은 ‘신중론’에 무게가 쏠렸다.그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고 표현했다. 또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반도체 수요처인 PC 시장의 불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인텔이 전망한 올해 PC 출하량은 2억7000만~2억9500만 대다. 겔싱어 CEO는 “PC 출하량은 예상 밴드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며 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올 상반기 서버용 칩 수요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늘어나는 반도체 재고도 골칫거리다. 수요가 급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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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SK하이닉스가 최대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들어 최대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자금집행이 집중되는 ‘연초효과’를 노리고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2021년 4월 1조1800억원을 조달한 뒤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을 치룬다. 연초효과로 AA급 우량채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올해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포스코(7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장기물 수요가 회복되면서 만기가 긴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만이다. 당시 SK텔레콤은 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접수돼 400억원을 발행했다.SK하이닉스는 이달초 외화채 시장에서 25억달러(3조800억원)를 조달했다. 3년물 7억5000만달러,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7억5000만달러 등이다. 수요예측에서 154억달러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당초 목표 20억달러에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손실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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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찜하자 들썩…장바구니 담긴 종목 어디?
간만에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 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이달 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 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 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 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투자설명)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 탐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사들인 종목은?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코스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KODEX200, TIGER코스피 등을 2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은 삼성전자(474억원), SK하이닉스(414억원), 삼성전기(379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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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챗GPT"…활짝 웃은 반도체주
인공지능(AI) 테마가 25일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가장 크게 반응한 건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AI 챗봇 챗GPT가 정보기술(IT)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다.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 달 만에 ‘9만닉스’ 입성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59% 상승한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34% 급등한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두 달여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설 연휴에 해외 반도체기업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이달 21~24일 엔비디아(14.9%) 퀄컴(11.2%) AMD(10.3%) 마이크론(8.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AI 챗GPT 개발사인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금액은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는 완성도 높은 글쓰기는 물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자사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발표 후 업계에서는 AI 관련 D램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2040년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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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연초부터 달아오른 외화채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에 따른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발행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국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최근 외화채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우리은행(6억 달러)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우리은행은 5년 만기 외화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81억 달러(약 10조원)의 주문이 몰렸다. 4~6억달러 모집에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물 최고 경쟁률이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총 6억 달러(740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입은행이 4.85배로 시작해 포스코 8.75배, SK하이닉스 6.16배로 집계됐다. 이후 우리은행이 13.5배에 달하는 청약 배수를 기록했다.잇단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외화채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 한국타이어, GS칼텍스, 미래에셋증권, 한국도로공사 등이 연초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요예측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채권업계는 원화채 발행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외화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채권 발행시장은 연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고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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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500억 샀다…사모펀드 우르르 몰린 곳은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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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감소·가격하락 둔화…반도체주 '바닥 신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의 경우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가격 하락 둔화 및 재고 감소라는 전형적인 '바닥신호'가 관찰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Omdia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0%, 낸드플래시도 3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하락의 속도는 올 들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D램의 경우 올해 1분기(-15%), 2분기(-10%)를 거쳐 3분기에는 5% 가까운 가격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1분기 -20%, 2분기 -10% , 3분기 -5% 등으로 가격 하락 폭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재고가 쌓여있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요 수출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4분기 9주분 수준에서 올해 1분기 7주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서버·스마트폰 분야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가 정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과거 업황이 바닥을 쳤을 때를 기점으로 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9.22%,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3.44%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불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재고감소·가격 하락 둔화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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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先반영, 美경제 연착륙 기대감…코스피 단숨에 2350선 회복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악화하고 있지만 주가엔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만에 종가 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2218.68까지 떨어지며 2200선 붕괴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8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았다. 고용이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이날 증시에는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의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이들은 특히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사 실적이 증시에는 어느 정도 반영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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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연착륙할까…위험선호 심리 회복하며 코스피 2350선 탈환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사의 악화되는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2300,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만에 종가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3일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덕분에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개인은 1조3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4분기 '어닝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카카오(6.82%)는 기아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도 3.44% 급등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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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6조원에 가까운 세액 감면 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 확대안(8%→ 15%)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4조7000억원가량의 세액감면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을 감면받는다고 추산했다.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31조5000억원, SK하이닉스 7조2000억원의 기계장치 취득액에 기반해 감면액을 계산했다. 여기에 추가시설투자 감면액 10%까지 최대로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대 7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살림연구소 측의 계산이다.2022년 시설투자 감면액 6%를 적용받을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2조8000억원~6조원, SK하이닉스는 6500억~1조4000억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 8%)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2조2000억~5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5000억~1조2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전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10%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가전략기술 외 다른 분야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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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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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던진 올해의 경영 화두다. 실물경기 하강, 자유무역 퇴조,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영구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과거 위기 때와 다른 점은 수세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이다.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이날 주요 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는 하나로 모아진다. ‘전대미문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투자를 하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영구적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는 얼마만큼 담대한 미래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주문미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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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사면…개미의 上上은 현실이 된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600~28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받더라도 200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코스피, 하반기 회복 예상한국경제신문은 국내 16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3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했다. 응답자의 26.5%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600~2699로 제시했다. 2700~2799가 20.4%로 뒤를 이었고, 2500~2599라고 응답한 비율은 16.8%였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에 불과했다.하단은 2100~2199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4.8%는 2200~2299, 20.4%는 2000~2099라고 답했다.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5.9%였다.코스피 고점 도달 시점을 4분기라고 예측한 비중이 39.8%로 가장 많았다.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0.1%였다.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1분기가 38.9%로 가장 많았다.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가 각각 53%(복수 응답)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리오프닝(37.2%), 소비심리 위축(23%)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70%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금리 상승세가 상반기에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 주식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33.6%), 부동산 가격 급락(30.1%), 물가상승 고착화(16.8%) 등을 꼽았다. 2차전지 업종 엇갈린 전망증시를 주도할 업종 및 테마는 반도체가 44.2%(복수 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엔터(16.8%), 리오프닝(12.4%), 방위산업(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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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