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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불어난 이자 비용과 만기 연장(롤오버)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2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약 210조9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30전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내리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4%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 환율 급등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이들 기업의 외화차입금 원금과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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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좋아진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제품 10개 중 6~8개를 해외에 판매하는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토로했다.환율 공식이 옛말이 된 이유는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전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구조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를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6%, LG전자는 17.8% 증가했다.통상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보복 소비 이후 ‘소비절벽’이 나타나는 와중에 가격 인상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가격은 올리지 못한 채 제품이 안 팔리다보니 재고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대외경제가 위축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올 하반기 실적 목표를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나마 반도체업계는 올 상반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봤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요인으로 환율 상승 효과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강세로 매출에서 5000억원, 영업이익에서 40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거뒀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선 고환율을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생산기지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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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돌파 '초읽기'…'200조 외화빚' 기업들 비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목전까지 치솟자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상 처음 외화 빚이 200조원을 넘어선 기업들은 불어난 이자비용과 재조달(차환)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만큼 기업들도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14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207조71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12억731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불릴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40전 오른 1393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원 40전)을 3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환율이 145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환율이 뜀박질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외화차입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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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모처럼 웃었지만…"랠리는 내년에나"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날아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은 모양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도체주 랠리가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13일 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4.87%) 등 반도체주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증시가 물가고점론 속에 상승세를 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5일간 5.2% 올랐다.투자자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이달 하락분도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5만97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5만5600원)까지 6.8%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가는 9만4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지만, 지난달 말 종가(9만5200원)를 밑돌았다.투자자들은 반도체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초 약 7246원이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반기 내내 하락해 이달 8일 5842원으로 쪼그라들었다.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야 반도체주가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 순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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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급등했지만…"반도체株 '찐' 반등은 내년 하반기"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아직 이달 주가 하락분도 회복하지 못한 데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도체주 랠리가 시작할 것이라 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4.87%) 등 반도체주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상승율이 4%를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증시가 물가고점론 속 상승세를 탄 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반도체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5일 간 5.2% 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이달 하락분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일 5만9700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5만5600원)까지 6.8% 떨어졌다. 이날 5만8100원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달 말일 가격보다 2.7% 낮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가는 9만4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지만 지난달 말일 종가(9만5200원)를 밑돌았다.반도체 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약 7246원이었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하반기 내내 하락해 지난 8일 5842원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EPS도 상반기 1만7700원 정도였지만 1만1000원 밑으로 내려왔다. 반도체주 본격 랠리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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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역발상…위기때 새 공장 짓는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를 건설한다.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5년간 총 15조원을 투입한다. 최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2025년 업황 반등을 노린 ‘역발상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청주에선 총 세 곳(M11·M12·M15)의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공장은 기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한 M15 공장 바로 옆에 라인을 증설하는 것이다. ‘확장(extension)’이란 뜻에서 M15X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 6월 말 이사회에서 보류한 M17 공장과는 별개다. M15X 공장의 목표 완공 시점은 2025년 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M15의 확장 팹(생산 공장)인 M15X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가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2018년 7월 이천 M16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불황일 때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장 반도체 시장이 소비 위축 등으로 얼어붙고 있지만, 지금 투자해야 몇 년 후 경기가 돌아섰을 때 반도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15X 착공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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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 공장에 15兆…"3년 뒤 반도체 업황 반등" 베팅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5년간 15조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2025년 ‘업황 반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도래했을 때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D램 시장에서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목표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2025년 완공될 M15X는 기존 청주 M11, M12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M15X를 복층 구조로 구상 중이다. 5년간 투자하는 15조원은 1차 투자금액 정도로 알려졌다. M15X도 추후 수조원을 추가 투입해 핵심 생산공장으로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D램이든 낸드플래시든 2025년께 메모리반도체 활황기가 다시 도래하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는 당초 SK하이닉스가 대외적으로 밝혀온 분위기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때만 해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 축소 방침을 시사했다.이런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온 건 ‘불황 속 투자’가 정답이라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위기를 느낀 여파가 크다는 전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일본 키오시아(18.9%)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주저앉았다. 1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도 13.6%포인트에서 17.3%포인트로 커졌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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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혹한기…美 침체 땐 더 길어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 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분야로 꼽힌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초 이후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관련 데이터를 살피며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을 경우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도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대체로 적정 수준”이라며 “향후 반도체 가격 하락률과 출하량 등을 살피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저점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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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재가 적정주가…빠지면 매수 고려해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남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 주가와 목표주가가 동반 하락하는데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곤 반도체 수요가 더 약해지면서 재고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3년 상반기 시장 상황 전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상당한 매출·이익 감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특히 경기 싸이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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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COO직 신설…진교원 하이닉스 사장 선임
SK온은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을 맡아 온 진교원 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COO 조직엔 운영 최적화, 글로벌 생산기술, 제조 등과 관련된 사업 부서가 배치된다.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 7개 공장을 가동 중인 SK온은 공장 7곳을 짓고 있거나 더 지을 예정이다. 성장세에 맞춰 수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SK온이 제조 전문가인 진 사장을 영입한 배경이다.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진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개발, 양산, 품질 등 반도체 생산 전반을 담당해왔다.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진 사장은 제조뿐 아니라 마케팅, 기획 등 경력도 갖춰 COO를 맡을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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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우려에도 개미들은 반도체株 '줍줍'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달 간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장기 투자자들이 유입된 영향이란 분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8월1일~31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약 1조479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카카오뱅크(2822억원)의 약 4배에 육박한다. 지난 7월 1100억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반도체주 SK하이닉스를 1539억원 어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약 4358억원을 순매도했다. 2위에 오른 현대차의 순매도 규모는 약 288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달 순매수 1위, 3위 종목이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란 평가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달 23일 올해 반도체 시장의 연성장률을 13.9%로 예측했다. 지난 6월 예상치인 16.3%보다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1%에서 4.6%로 내렸다.업황 우려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 한달간 2%대 하락했다. 지난달 초 6만원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1일 5만9700원으로 내려가며 ‘6만 전자’ 사수에 실패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2.18%, 2.94% 하락했다.하지만 떨어진 주가가 오히려 장기 투자자들에겐 매력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는 불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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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삼성전자, 다시 '6만전자'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미지수다.26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에 올랐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상승했다.‘반도체주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16.3%로 예측했으나, 이달 23일 13.9%로 내렸다.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4조2572억원으로 1개월 전(56조6824억원), 3개월 전(63조5904억원)보다 내려갔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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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만전자' 간신히 회복…SK하이닉스 1%대 상승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또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올랐다.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 바닥론’이 힘을 받으며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하지만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액 예상치는 1855억 달러(249조2192억원)다. 지난 3월에 내놓은 전망치(1904억달러)보다 약 50억달러 낮아졌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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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쇼크'에 코스닥 800선 무너졌다…개미들 '비명'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쇼크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22일 코스피지수는 1.21% 내린 2462.50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2533.52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만에 70포인트가량 빠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25% 급락한 795.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8%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까스로 ‘6만전자’를 사수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삼성SDI(-2.91%), 네이버(-1.0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주인 에쓰오일(3.72%), 방어주인 SK텔레콤(0.78%)과 KT&G(0.86%) 정도만 강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이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로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오는 25~27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Fed의 긴축 강화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오른 2.976%까지 올랐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나스닥지수는 2.01% 하락했다.다만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외국인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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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넘치자 가동률 낮추는 삼성·LG…시설투자도 줄줄이 축소
삼성전자는 TV 등 영상기기 생산라인 가동률을 1분기 84.3%에서 2분기 63.7%로, 휴대폰 라인 가동률을 81.0%에서 70.2%로 낮췄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면서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냉장고(127%→119%)와 세탁기(99%→81%), 에어컨(129%→108%) 등 생활가전 라인의 2분기 가동률을 전 분기보다 낮췄다. ○외환위기 때 육박하는 재고율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24.6%로, 전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은 기업 재고를 시장에 내다 판 제품의 양으로 나눈 값이다. 팔리지 않고 쌓인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5월 128.6%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133.2%)에 육박한다.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재고자산은 52조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4998억원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6조5357억원) △SK하이닉스(5조6520억원) △LG화학(4조3634억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30.7%)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21.3%), 디스플레이 부문(21.8%)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재고자산이 두루 증가했다.재고자산은 시중에 바로 팔 수 있는 상품과 생산 과정에 있는 반제품·재공품 및 원재료로 구분된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제품이 팔리지 않고 쌓이거나, 원재료값 상승으로 이미 확보한 원자재의 재고 평가액이 늘어난 경우다.최근에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