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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따라 아우도"…반도체 소부장株 급등
IT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사들도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 소부장주 모두 올라6일 반도체 검사정비 업체 리노공업은 7.01% 오른 14만500원에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재료를 만드는 덕산네오룩스도 8.28% 오른 후 거래를 마쳤다. 원익QnC(8.08%), 원익IPS(4.13%), 솔브레인(6.1%), 한미반도체(5.04%) 등도 강세를 보였다.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대장주의 반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 급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하락세였던 LG디스플레이도 4거래일 동안 17% 넘게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전기전자 업황이 하반기 저점을 찍고 내년 1분기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의 가늠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업황을 선행하는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을 때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반등했고, 비슷한 시기에 장비사들의 주가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기전자 업체들의 주가가 업황을 최대 18개월 먼저 반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전문가들이 저가 매수를 주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업황이 회복 때문만이 아니다. 전기전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난 1년간 조정으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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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간판 전기전자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두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주가가 하락한 폭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빙하기 끝나간다5일 SK하이닉스는 4.18% 오른 8만98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9.2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5% 상승했다.전날 모건스탠리는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48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년여 만에 전망을 바꾼 것이다.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전기전자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은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공포를 신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는 반복된다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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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재고만 33兆…'D램 20~30% 할인'에도 안 팔려
“파격적인 할인폭을 제시해도 안 삽니다.”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영업팀에 비상이 걸렸다. 창고에 쌓여 있는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최대한 빨리 없애라는 본사의 특명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에 ‘모바일 D램 20% 할인’, 노트북 업체엔 ‘PC D램 30% 할인’ 카드를 제시해도 시큰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분쟁 영향으로 고객사들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도체 재고 반년 만에 30% 급증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재고’다. 제품이 잘 팔리는 호황기에는 재고가 쌓여도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재고가 늘면 기업의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신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호황 사이클이 시작될 때 빠른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이다.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고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 6월 말 기준 재고 규모는 21조5079억원으로 작년 말(16조4551억원) 대비 5조528억원(30.7%)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 회사의 재고 자산은 같은 기간 8조9166억원에서 11조8787억원으로 33.2%(2조9621억원) 급증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언제 올지 모르는 호황기를 기다리며 재고를 계속 쌓아갈 순 없는 노릇”이라며 “싸게라도 반도체를 팔아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공급과잉 상황재고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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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든 만큼 반도체 재고가 해소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회사 내부 전망치)를 4월 전망치 대비 32%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7조294억원이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감소폭 32%를 시장 컨센서스에 적용하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45조원 안팎으로 줄어든다.삼성전자의 보수적인 전망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가격)은 직전 고점인 지난해 7월 4.10달러에서 올 9월 2.85달러로 30.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4.81달러에서 4.30달러로 10.6% 떨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와 고객사 모두 너무 많은 반도체 재고를 들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며 메모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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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지난 1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진 와중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방산주를 비롯해 고환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팔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도 순매수 종목(8위·240억원)에 꼽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에 방어주로서 매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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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지나간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는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 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 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순매수 8위엔 현대로템(2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시기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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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불어난 이자 비용과 만기 연장(롤오버)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2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약 210조9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30전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내리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4%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 환율 급등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이들 기업의 외화차입금 원금과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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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좋아진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제품 10개 중 6~8개를 해외에 판매하는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토로했다.환율 공식이 옛말이 된 이유는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전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구조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를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6%, LG전자는 17.8% 증가했다.통상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보복 소비 이후 ‘소비절벽’이 나타나는 와중에 가격 인상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가격은 올리지 못한 채 제품이 안 팔리다보니 재고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대외경제가 위축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올 하반기 실적 목표를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나마 반도체업계는 올 상반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봤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요인으로 환율 상승 효과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강세로 매출에서 5000억원, 영업이익에서 40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거뒀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선 고환율을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생산기지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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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돌파 '초읽기'…'200조 외화빚' 기업들 비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목전까지 치솟자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상 처음 외화 빚이 200조원을 넘어선 기업들은 불어난 이자비용과 재조달(차환)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만큼 기업들도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14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207조71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12억731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불릴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40전 오른 1393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원 40전)을 3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환율이 145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환율이 뜀박질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외화차입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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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모처럼 웃었지만…"랠리는 내년에나"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날아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은 모양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도체주 랠리가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13일 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4.87%) 등 반도체주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증시가 물가고점론 속에 상승세를 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5일간 5.2% 올랐다.투자자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이달 하락분도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5만97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5만5600원)까지 6.8%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가는 9만4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지만, 지난달 말 종가(9만5200원)를 밑돌았다.투자자들은 반도체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초 약 7246원이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반기 내내 하락해 이달 8일 5842원으로 쪼그라들었다.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야 반도체주가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 순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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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급등했지만…"반도체株 '찐' 반등은 내년 하반기"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아직 이달 주가 하락분도 회복하지 못한 데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도체주 랠리가 시작할 것이라 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4.87%) 등 반도체주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상승율이 4%를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증시가 물가고점론 속 상승세를 탄 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반도체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5일 간 5.2% 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이달 하락분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일 5만9700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5만5600원)까지 6.8% 떨어졌다. 이날 5만8100원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달 말일 가격보다 2.7% 낮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가는 9만4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지만 지난달 말일 종가(9만5200원)를 밑돌았다.반도체 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약 7246원이었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하반기 내내 하락해 지난 8일 5842원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EPS도 상반기 1만7700원 정도였지만 1만1000원 밑으로 내려왔다. 반도체주 본격 랠리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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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역발상…위기때 새 공장 짓는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를 건설한다.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5년간 총 15조원을 투입한다. 최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2025년 업황 반등을 노린 ‘역발상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청주에선 총 세 곳(M11·M12·M15)의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공장은 기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한 M15 공장 바로 옆에 라인을 증설하는 것이다. ‘확장(extension)’이란 뜻에서 M15X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 6월 말 이사회에서 보류한 M17 공장과는 별개다. M15X 공장의 목표 완공 시점은 2025년 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M15의 확장 팹(생산 공장)인 M15X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가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2018년 7월 이천 M16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불황일 때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장 반도체 시장이 소비 위축 등으로 얼어붙고 있지만, 지금 투자해야 몇 년 후 경기가 돌아섰을 때 반도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15X 착공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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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 공장에 15兆…"3년 뒤 반도체 업황 반등" 베팅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5년간 15조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2025년 ‘업황 반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도래했을 때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D램 시장에서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목표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2025년 완공될 M15X는 기존 청주 M11, M12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M15X를 복층 구조로 구상 중이다. 5년간 투자하는 15조원은 1차 투자금액 정도로 알려졌다. M15X도 추후 수조원을 추가 투입해 핵심 생산공장으로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D램이든 낸드플래시든 2025년께 메모리반도체 활황기가 다시 도래하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는 당초 SK하이닉스가 대외적으로 밝혀온 분위기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때만 해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 축소 방침을 시사했다.이런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온 건 ‘불황 속 투자’가 정답이라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위기를 느낀 여파가 크다는 전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일본 키오시아(18.9%)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주저앉았다. 1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도 13.6%포인트에서 17.3%포인트로 커졌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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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혹한기…美 침체 땐 더 길어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 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분야로 꼽힌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초 이후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관련 데이터를 살피며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을 경우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도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대체로 적정 수준”이라며 “향후 반도체 가격 하락률과 출하량 등을 살피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저점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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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재가 적정주가…빠지면 매수 고려해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남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 주가와 목표주가가 동반 하락하는데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곤 반도체 수요가 더 약해지면서 재고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3년 상반기 시장 상황 전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상당한 매출·이익 감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특히 경기 싸이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