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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봇이 효자"…IT펀드에 1조 몰렸다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챗GPT, 로봇 등 신기술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까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IT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형 중 순유입 1위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IT펀드(4차 산업혁명펀드 포함)에 935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위다. 코스닥벤처(-3005억원), 가치주(-1092억원), 인컴(-1656억원) 등의 테마에서 돈이 빠진 것과 대비된다.IT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4%였다. 같은 기간 10.9% 오른 코스피지수를 제쳤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40여 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IT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출산, 저성장 등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화제를 몰고 오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AI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고성능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하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44%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국·중국 IT펀드 ‘인기’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미국과 중국 IT펀드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최근 1년 동안 각각 4650억원, 183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 중에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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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9300억' 담았다…개미들 우르르 몰려간 곳은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챗GPT, 로봇 등 신기술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까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IT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형 펀드 순유입 1위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IT펀드(4차산업펀드 포함)에 935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위다. 코스닥벤처(-3005억원), 가치주(-1092억원), 인컴(-1656억원) 등의 테마에서 돈이 빠진 것과 대비된다. IT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4%였다. 같은기간 10.9% 오른 코스피지수를 제쳤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40여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IT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출산, 저성장 등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화제를 몰고오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 AI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고성능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44%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국·중국 IT펀드 주목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미국과 중국 IT펀드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최근 1년 동안 각각 4650억원, 183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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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K하이닉스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SK하이닉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적 저하에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가 겹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서다.3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과잉 재고 우려 등이 더해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객사와 공급 업체의 과잉 재고 문제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신용지표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실적 저하 우려도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 70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여파도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솔리다임 인수에 따라 차입금(조정기준) 규모가 2020년 약 10조원에서 지난해 말 약 20조원으로 많이 증가했다는 게 S&P의 지적이다.설비투자 축소 노력에도 잉여 현금 흐름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S&P에 따르면 내년 SK하이닉스는 1~3조원 규모의 잉여현금 흐름 적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S&P는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봤다. S&P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PC 및 모바일 제품의 수요 회복을 촉발할 것"이라며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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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팔아라" 외국계 리포트 나왔다…그럼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52주 최저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하반기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BofA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긍정적 촉매재를 보기 어렵다(Hard to see good catalyst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9만1400원)보다도 23.4% 낮은 수준이다. BofA가 직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7만5000원)보다도 6.7% 하향 조정했다.통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추정할 때 이익이나 장부가치를 활용한다.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거나,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목표주가를 산출한다. 메모리 반도체처럼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업종은 장부가치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BofA는 2023~2024년 예상 평균 BPS에 PBR 0.8배를 곱해 목표주가 7만원을 계산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개년 평균 PBR 저점(0.9배)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했다. BofA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시기의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 상반기 영업적자와 낸드 사업부 리스크를 고려할 때 과거 평균 PBR보다 할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BofA가 꼽은 SK하이닉스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상보다 큰 손실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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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년만에 분기 적자…"상반기 바닥, 투자 더는 안 줄인다"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감산 기조도 이어간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SK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이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2105억원)를 5000억가량 웃돌았다. 이 회사가 분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3분기 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외손실(2조5200억원)을 반영한 당기순손실은 3조523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이 회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와 반도체 공급사를 합친 업계 전반의 반도체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창고에 쌓여 있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솔리다임 등에서 발생한 낸드플래시 관련 무형자산 손실(1조5500억원)이 순손실로 잡혔다는 점도 눈에 띈다.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8~9% 안팎의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힌 투자 50%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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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기대했는데…"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31일 삼성전자 주가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도 2.43%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세 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현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기대가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 기대는 어그러졌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채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등으로 올해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서버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 대신 자연적 감산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비 유지·보수를 시행하고 생산시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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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반도체주 급락…증권가는 "저가매수 기회"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반도체주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31일 삼성전자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SK하이닉스도 2.42%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최소 3개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기대감이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은 어그러졌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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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반기 내내 역풍 불 것"…삼성 1분기 '兆단위' 적자 우려
26일(현지시간) 열린 인텔의 기업설명회(IR)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대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생각하지 못한 숫자”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업황에 관해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예상보다 비관적인 인텔의 업황 전망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兆) 단위로 예상되는 분기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 찬물 끼얹은 인텔이날 인텔 IR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대해 매수를 권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면서 시장에선 업황 개선 전망이 확산했다. 겔싱어 CEO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개선 조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발언의 대부분은 ‘신중론’에 무게가 쏠렸다.그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고 표현했다. 또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반도체 수요처인 PC 시장의 불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인텔이 전망한 올해 PC 출하량은 2억7000만~2억9500만 대다. 겔싱어 CEO는 “PC 출하량은 예상 밴드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며 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올 상반기 서버용 칩 수요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늘어나는 반도체 재고도 골칫거리다. 수요가 급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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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SK하이닉스가 최대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들어 최대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자금집행이 집중되는 ‘연초효과’를 노리고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2021년 4월 1조1800억원을 조달한 뒤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을 치룬다. 연초효과로 AA급 우량채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올해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포스코(7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장기물 수요가 회복되면서 만기가 긴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만이다. 당시 SK텔레콤은 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접수돼 400억원을 발행했다.SK하이닉스는 이달초 외화채 시장에서 25억달러(3조800억원)를 조달했다. 3년물 7억5000만달러,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7억5000만달러 등이다. 수요예측에서 154억달러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당초 목표 20억달러에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손실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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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찜하자 들썩…장바구니 담긴 종목 어디?
간만에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 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이달 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 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 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 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투자설명)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 탐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사들인 종목은?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코스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KODEX200, TIGER코스피 등을 2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은 삼성전자(474억원), SK하이닉스(414억원), 삼성전기(379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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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챗GPT"…활짝 웃은 반도체주
인공지능(AI) 테마가 25일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가장 크게 반응한 건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AI 챗봇 챗GPT가 정보기술(IT)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다.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 달 만에 ‘9만닉스’ 입성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59% 상승한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34% 급등한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두 달여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설 연휴에 해외 반도체기업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이달 21~24일 엔비디아(14.9%) 퀄컴(11.2%) AMD(10.3%) 마이크론(8.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AI 챗GPT 개발사인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금액은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는 완성도 높은 글쓰기는 물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자사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발표 후 업계에서는 AI 관련 D램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2040년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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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 시장 활황인데…기업들 고민 커지는 까닭은
연초부터 달아오른 외화채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에 따른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발행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국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최근 외화채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우리은행(6억 달러)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우리은행은 5년 만기 외화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81억 달러(약 10조원)의 주문이 몰렸다. 4~6억달러 모집에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물 최고 경쟁률이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총 6억 달러(740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입은행이 4.85배로 시작해 포스코 8.75배, SK하이닉스 6.16배로 집계됐다. 이후 우리은행이 13.5배에 달하는 청약 배수를 기록했다.잇단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외화채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 한국타이어, GS칼텍스, 미래에셋증권, 한국도로공사 등이 연초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요예측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채권업계는 원화채 발행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외화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채권 발행시장은 연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고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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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500억 샀다…사모펀드 우르르 몰린 곳은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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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감소·가격하락 둔화…반도체주 '바닥 신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의 경우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가격 하락 둔화 및 재고 감소라는 전형적인 '바닥신호'가 관찰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Omdia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0%, 낸드플래시도 3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하락의 속도는 올 들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D램의 경우 올해 1분기(-15%), 2분기(-10%)를 거쳐 3분기에는 5% 가까운 가격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1분기 -20%, 2분기 -10% , 3분기 -5% 등으로 가격 하락 폭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재고가 쌓여있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요 수출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4분기 9주분 수준에서 올해 1분기 7주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서버·스마트폰 분야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가 정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과거 업황이 바닥을 쳤을 때를 기점으로 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9.22%,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3.44%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불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재고감소·가격 하락 둔화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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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先반영, 美경제 연착륙 기대감…코스피 단숨에 2350선 회복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악화하고 있지만 주가엔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만에 종가 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2218.68까지 떨어지며 2200선 붕괴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8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았다. 고용이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이날 증시에는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의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이들은 특히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사 실적이 증시에는 어느 정도 반영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