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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수요예측 참패...22개월래 '최저 경쟁률'
초소형 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데다 우주항공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서다.루미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3.1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대 1) 이후 약 22개월만에 최저치(스팩·리츠 제외)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423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86.2%에 해당하는 365곳이 희망 공모가(1만6500~2만500원)의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약속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회사와 주관사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주식 수도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 당초 2928억~3637억원이었던 루미르의 예상 시가총액은 2059억원으로 낮아졌다.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올해 대다수 IPO 기업이 희망 가격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 성적이다. IPO 기업이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게 공모가를 결정한 건 지난해 11월 동인기연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루미르는 2009년 설립된 우주항공 스타트업이다. 인공위성 시스템과 전장품, 위성 영상·정보 등을 주로 판매한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위성 핵심 장비를 소형화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우주항공 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최근 상장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컨텍은 공모가 2만250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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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모주 시장…'몸값 5조' DN솔루션즈 출격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 DN솔루션즈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계열사 LG CNS와 내년 첫 '최대어'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초대어' 기업이 줄줄이 증시 입성에 나섰다. ◆코스피 대어 '출사표'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1894만2500주를 공모한다. 공모주식 가운데 절반은 구주매출 물량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일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는 통상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심사가 순조롭다면 연내 심사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1022억원, 4362억원을 올렸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0%가량 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으로 산출했다.올해 들어 대기업 계열사들이 줄줄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섰다. 시가총액이 5조~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는 LG CNS도 지난 4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다음 달 안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요즘 공모주 시장에선 DN솔루션즈, LG CNS를 비롯해 탄탄한 실적의 기업에 관심이 커졌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성장주의 주가 출렁임이 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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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에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이 220억원(1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QuantumLigh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Y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투자했다. 마크비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총 투자금 500억원(3600만 달러) 규모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마크비전은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0배 이상 성장했다. 서비스 출시 약 3년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37억원(1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부터 불법콘텐츠, 브랜드 사칭, 무단판매 제거 솔루션 등 지속적으로 IP 보호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해외상표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표워치 서비스’ 등 IP 관리 솔루션으로도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했다.마크비전은 투자금 확보와 함께 생성형 AI 제품군인 ‘마크AI (Marq AI)’를 선보였다. 위조상품을 제거하는 솔루션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로 분리됐던 기존 서비스를 통합하고, 생성형 AI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제품을 통해 더욱 강력한 브랜드 및 콘텐츠 IP 보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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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인력파견업체 맨파워코리아 700억에 인수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법인명 브레인커머스)이 인력 파견 기업 맨파워코리아를 인수한다. 기업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에서 채용 중개로 사업을 확장한 잡플래닛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인력 파견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플래닛은 글로벌 기업인 맨파워홀딩스가 보유한 맨파워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약 700억원이다. 잡플래닛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도 받았다. 맨파워코리아의 매각 주관 업무는 삼일PwC가 맡았다.맨파워코리아는 인력 파견 및 헤드헌팅 기업이다. 글로벌 인력 아웃소싱 기업인 맨파워홀딩스가 1999년 설립했다. 국내 인력 파견 업계에선 매출 기준으로 3위인 회사다. 지난해엔 매출 456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맨파워홀딩스가 한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매물로 나왔다.잡플래닛은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발판 삼아 인력 파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잡플래닛은 기업별 연봉과 복지 현황 등 기업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현직 임직원이 익명으로 자신이 재직한 회사의 연봉과 기업 문화 등에 대해 후기를 남기고 평가를 한다. 이 서비스는 채용 시장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취업 준비생과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잡플래닛은 구직자들을 서비스 이용자로 확보한 뒤 사업 영역을 채용 중개로 확장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이 주도하는 시장에 후발 주자로 합류했다. 잡플래닛이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 인력 파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채용 중개 시장에서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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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에…'5조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철회
올해 인수합병(M&A) 업계 최대 대어로 꼽혔던 국내 2위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건설이 전격 중단되면서 여기에 가스를 공급하는 이 회사의 매각 작업도 표류하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회사 매각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서왔다.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33.9%), 에어프로덕츠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매뉴팩처링코퍼레이션(24.51%),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유한책임회사(41.63%)가 나눠서 보유한 지분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KKR인프라,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이 철회된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평택5공장(P5)에 대한 가스 공급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DIG에어가스와 함께 P5 산업용 가스 공급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해당 공장의 준공, 상업가동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은 올해 초 설계변경을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공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생산라인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공정 수율이 낮은 데다 수주 물량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문제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원매자들도 최대 5조원 몸값을 맞추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P5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매각가로 이에 대한 기대 수익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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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 동원될 뻔한 '경북 광산'…세계 1위 공급망 기지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41년 12월 7일 태평양 한복판. 항공모함 6척을 비롯한 31척의 일본군 전단이 하와이 진주만 기지로 향했다. 항공모함에 늘어선 360대의 제로센 전투기들이 이륙에 나선다. 진주만 공습의 선봉에 섰던 제로센은 우수한 기동력으로 미군 전함·전투기를 격파했다. 제로센과 항공모함으로 무장한 일본 함대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서방을 압도하는 전력을 자랑했다. 당시 태평양과 동남아시아 패권을 장악한 최강의 함대였다.제로센·항공모함을 제작한 회사가 미쓰비시다. 미쓰비시는 일본 산업을 이끈 미쓰이, 스미토모와 함께 3대 재벌로 통한다. 이 회사는 군수품은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각종 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도 차제 조달했다. 이 같은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일본 전역과 한국, 동남아시아 일대의 광산을 샅샅이 파헤쳤다. 한국인 1500명이 강제노역한 사도광산도 그 가운데 하나다.미쓰비시는 경상북도 산골의 한 광산에도 탐을 냈다. 1935년 경상북도 봉화군 산골에 자리 잡은 연화광산 개발에 나선 것이다. 연화광산에 묻힌 아연·납을 비롯한 광물을 제로센과 항공모함의 원자재로 활용할 목적이었다. 다행히 상업 생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연화광산은 해방을 맞아 잠시 문을 닫았다. 이후 상업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방을 맞아 국유화한 연화광산을 운영하다가 1960년 민영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자를 물색하다 황해도 봉산 출신 기업인인 최기호·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가 눈에 들어왔다.두 사람은 해방 직후 월남해 1949년 함께 영풍그룹의 모태 회사인 영풍기업사를 세운다. 이 회사는 오징어를 비롯한 수산물을 수출한 회사였다.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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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뭉칫돈' 채권시장에 유입…WGBI 편입 여부 촉각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를 놓고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편입에 성공하면 국내 채권시장에 최대 700억달러(약 94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는 기대에서다. 그만큼 네 번째 편입 도전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크다. 하지만 이번보다는 내년 3월 편입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그룹이 오는 8일(현지시간) 오후 정례 시장 분류를 발표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공휴일인 오는 9일 오전 5시쯤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WGBI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 지수(BBGA), JP모간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연기금을 비롯한 초우량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수치다.WGBI 신규 편입은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정기 리뷰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WGBI 추종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달러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WGBI에서 한국 비중이 2.3~2.4%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약 580~7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500억달러 이상) △국가신용등급(S&P 기준 A- 이상 무디스 기준 A3 이상)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정량적 기준인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은 충족한 상태다.문제는 정성적 기준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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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5%' 고금리 조달…폴라리스쉬핑의 '고육지책'
폴라리스쉬핑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12.5%의 고금리 대출을 조달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경영권은 부랴부랴 방어했지만 재무구조는 한층 더 나빠질 전망이다. 내년에 1000억원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만큼 보유한 선박도 팔아야할 처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지난달 말 3400억원을 빌렸다. 연 금리는 12.5%, 만기는 2년이다.폴라리스쉬핑은 고금리 대출을 감행한 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을 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선순위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의 대출 잔금 약 517억원과 중순위 채권자인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의 원금·이자 약 2700억원을 지난달 말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담보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회사 경영권도 장악하게 된다.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칸서스자산운용과 NH PE 컨소시엄의 자금을 부랴부랴 갚았다. 김완중·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은 경영권 상실 위기는 넘겼다. 이 회사는 FI 자금 상환을 위해 1년 넘게 사모펀드(PEF)·증권사 등을 돌며 자금조달을 문의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PEF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김완중·한희승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황인 만큼 '오너 리스크'도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쳤다.김완중·한희승 회장이 경영권을 움켜지려는 의지가 강렬한 만큼 조달작업도 순탄치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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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공개매수 자금출처 논란에…신고서 수정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금출처 논란을 겪은 고려아연이 결국 공개매수 신고서를 수정했다. 사모사채로 조달한 1조원을 자기자금으로 분류해 논란이 일자 정정 신고서를 통해 차입금으로 재분류했다.고려아연은 이 같은 내용의 공개매수 정정신고서를 7일 제출했다. 정정 신고서에서 3조931억원에 달하는 공개매수 자금의 출처를 수정했다. 종전에는 고려아연의 자기자금을 1조5000억원, 차입금을 1조1635억원이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정정 신고서에서는 자기자금을 5000억원으로, 차입금을 2조1635억원으로 바꿨다.자기자금에서 차입금으로 이전된 1조원은 고려아연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사모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이다. 연 금리는 6.5%로 만기는 1년이다. 고려아연은 사모사채를 발행해 현금이 이미 법인 계좌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입금이 아닌 자기자금으로 분류했다고 주장해왔다.하지만 업계에선 결국 자금의 출처가 외부에서 끌어온 차입금인데 이를 자기자금으로 보는 건 눈속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빚내서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얘기도 나왔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신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지난 6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금은 7600억원이다. 이중 5000억원을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고 나면 2600억원이 남는다. 자기자금을 공개매수에 대거 투입한 만큼 이미 발표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거나, 회사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지출하기 위해선 차입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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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팔고, 영풍정밀 사라…300억 베팅한 고려아연 최윤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일주일 동안 영풍 주식 300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이다. 이 같은 매수·매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영풍 주가는 하락하고, 영풍정밀 주가는 더 뜀박질할 전망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 주가는 지난 4일에 2.68% 떨어진 34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영풍 주가는 경영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장중에 64만90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반토막 가까이 빠졌다.이 회사 주가가 내리는 것은 최윤범 회장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맞물린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9300주를 298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37만6597원이다.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동업해 세운 회사다. 이들의 후손인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 회장 일가는 영풍과 고려아연 그룹 계열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경우 장 고문 일가가 지분 52.62%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 일가는 17.81%(영풍정밀 보유 지분 포함)를 쥐고 있다.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의 전략적 가치는 거의 없다. 그만큼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주식을 앞으로도 매각할 전망이다.최 회장 일가는 영풍 주식 매각자금으로 계열사인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최 회장 일가와 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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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살까 말까"…이론적 공개매수가 상단 '125만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러니까 고려아연 주식을 사? 말아?"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졌다. 싸움의 본질을 향한 관심은 잦아들었다. 주가의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고려아연 주가를 뒤흔들 변수는 공개매수가다.고려아연이 보유 자금을 총동원하면 단순 계산으로 공개매수가를 125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종가(77만6000원)보다 61.1% 높은 가격이다. 이 회사가 굴리는 최대 4조7700억원의 현금을 동원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4조7700억원은 내부자금과 조달한 차입금, 재무적 투자자(FI) 베인캐피털 현금을 묶은 금액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조달한 차입금, 베인캐피털 자금(4560억원)을 합치면 4조77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1조2161억원에 달했다. 별도기준 현금성자산(1629억원)과 단기금융회사 예치금(1530억원), 단기투자자산(9002억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차입금 3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사모사채 1조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업어음(CP)으로 400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셈이다.고려아연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베인캐피털도 4559억원까지 자금을 쓸 수 있다. 보유자금 859억원에,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 370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고려아연은 동원할 수 있는 실탄 4조7700억원 가운데 3조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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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00억' 잭팟 터진 한국하겐다즈…박신양 처가의 '위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마무리는 하겐다즈로 해야지."술자리를 마친 뒤 하겐다즈를 사먹는 직장인들이 적잖다. 취기를 빌려 평소 외면하던 '비싼 디저트'를 집어 든다. 하겐다즈는 편의점에서 100mL의 작은컵 사이즈 가격이 5900원이나 한다. 473mL의 파인트 사이즈는 1만5900원이다. 국산 컵 아이스크림보다 1.5~2배가량 비싸다.1960년 미국 뉴욕에서 출범한 하겐다즈는 1990년 초에 한국에 상륙했다. 고(故) 백종근 전 한국하겐다즈 회장이 한국에 들여왔다. 한국하겐다즈는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하겐다즈의 국내 매출이 사상 처음 9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2024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5%, 34.4% 늘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018년(66억원) 이후 가장 컸다. 한국하겐다즈는 미국에서 하겐다즈를 들여와 판매하는 업체다. 백종근 회장 일가가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필스버리의 후신)와 1991년 50대 50 비율로 세운 합작사다. 백 회장이 2022년 타계하자 보유 지분을 자녀들에게 승계했다. 현재는 이 회사 지분은 하겐다즈 네덜란드 법인이 50%를 보유 중이다. 백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한국하겐다즈 대표(25.24%)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나머지 50%를 쥐고 있다.이 회사 영업이익으로 매년 10억~66억원을 올리는 등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올해 5월 말 자산총계는 438억원에 달했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6억원, 25억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백순석 일가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라는 회사를 통해 항공 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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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 결별 수순…최윤범家, 영풍 주식 300억어치 매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부터 영풍 주식을 줄매각하고 있다. 이틀 동안 300억원어치나 처분했다. 경영권 방어자금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윤범 회장 등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9300주를 298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37만6597원이다. 지난 2일 영풍 종가(34만5000원)보다 9.15% 높은 가격이다.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동업해 세운 회사다. 이들의 후손인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 회장 일가는 영풍과 고려아연 그룹 계열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경우 장 고문 일가가 지분 52.62%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 일가는 17.81%(영풍정밀 보유 지분 포함)를 쥐고 있다.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하지만 석포제련소가 환경 문제에 휘말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조업이 중단됐다. 그만큼 적자도 불어나 지난해 영업손실로 1698억원을 기록했다.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의 전략적 가치는 거의 없다. 영풍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재료도 없다.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주식을 매각하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영풍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경영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장중에 64만9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4일 34만까지 폭락했다.처분한 자금으로 경영권 방어 실탄에 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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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이라도 다르다"…고려아연 공개매수 세금 둘러싼 궁금증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양측이 '맞불 공개매수'로 조건이 동일해진 가운데 세금이 서로 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같더라도 일반 공개매수냐 자사주 공개매수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이 차이가 난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각각의 차이를 파악한 뒤 판단해야 한다. 4일 고려아연이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은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가 아닌 '의제 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 세법 전문가는 "2011년 상법 개정 이후 양도로 판단한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자사주 거래는 통상 소각을 전제해 배당으로 간주돼왔다"며 "공개매수신고서에 의제배당이라고 직접 명시한 만큼 이번 경우엔 배당소득세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경우 일반 공개매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여된다. 자사주 공개매수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일 경우 15.4%를 내지만 2000만원 이상일 경우엔 종합과세가 적용돼 49.5%를 적용받게 된다. 이들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는 시장에서 공개매수가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을 파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국내 법인이라면 일반 공개매수나 자사주 공개매수 모두 세율이 9.9~26.4%로 동일하다. 핵심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배당 조항에 따라 22%의 원천징수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한국과 조세조약을 맺은 곳이라면 세율이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5~16.5%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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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재과열 양상…공모가 천장 다시 뚫린다
공모주 시장이 다시 재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몰려들면서 희망 공모가를 초과하는 공모주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셀비온과 한켐, 인스피인이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상단 대비 20% 이상 올려 공모가를 확정했다. 방사선 의약품 치료제 기업 셀비온 수요예측에는 2423개 기관이 참여해 10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 99%가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2200원에 비교해 24% 오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기업 한켐의 수요예측에도 2209개 기관 투자가들이 참여해 1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상단(1만4500원) 대비 24% 오른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보안 솔루션 개발사 인스피언 수요예측에는 2323개 기관이 참여하며 10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 역시 참여 기관 99%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인스피언은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원 대비 20% 올린 1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이후 증시에 상장한 5개 기업이 줄줄이 희망 공모가 상단과 비교해 평균 20% 높여 공모가를 책정했다.공모가가 상단 초과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꼽힌다. 지난 8월 공모주 시장 '묻지마 청약'에 대한 피로감으로 공모주 열기가 꺾이면서 8월 이후 증시에 입성한 뱅크웨어글로벌, 유라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케이쓰리아이 등 4개 기업이 연달아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하단 이하에 책정했다. 상반기 1000대1을 넘던 기관 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도 지난 8월 최저 15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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