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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앵커PE 등 4~5곳, 애경산업 숏리스트 선정

    태광그룹·앵커PE 등 4~5곳, 애경산업 숏리스트 선정

    태광그룹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 등이 애경산업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주요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적어내며 애경산업 매각전은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4~5곳의 숏리스트를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들 중 가격과 인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다.숏리스트에는 태광그룹과 앵커PE 등이 포함됐다. 태광그룹은 산하에 있는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사(Co-GP)를 결성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고, 태광그룹 계열사가 뒤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막후에서 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전선에 뛰어들었다. 태광그룹은 해외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앵커PE는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투자에 다시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에서 애경산업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앵커PE가 애경산업을 인수하면 최근 화장품 유통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사 마켓컬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매각 측은 이번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소수 지분 인수 및 메자닌 투자 등을 제안한 주요 크레딧 펀드들에는 모두 탈락을 통보했다. 강한 경영권 매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PE와 다

  • 작년 기관전용 PEF 투자 26% 감소…경기 둔화에 지갑 닫았다

    작년 기관전용 PEF 투자 26% 감소…경기 둔화에 지갑 닫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수합병(M&A) 시장 침체로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대형 운용사(GP)로 자금이 집중되며 업계 양극화도 심화한 것으로 평가됐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동향 및 시사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전용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8%(8조4000억원) 감소했다.국내외 431곳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투자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7조1000억원) 줄었다. 해외 투자도 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5%(1조3000억원)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정보통신업, 도매소매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등 5개 업종에 90.2%(21조7000억원)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3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3.7%(1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집행 약정액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사모펀드 시장의 외형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기관전용 PEF 수는 1137개로 전년 대비 11개 증가했다. 약정액은 12.6% 증가한 15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행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18.8% 늘었다.지난해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GP는 437곳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출자 약정액 기준 1조원 이상인 대형 GP가 40곳, 1000억~1조원 규모인 중형 GP가 155곳, 1000억원 미만인 소형 GP가 242곳이었다.경기 불황

  • 이지스 "서울 오피스 공급 줄어든다…프라임 오피스 쏠림 가속"

    이지스 "서울 오피스 공급 줄어든다…프라임 오피스 쏠림 가속"

    올해부터 2031년까지 서울 오피스 공급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라임 오피스 중심으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이 30일 발표한 '오피스 수요·공급 및 자산 사이클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1년 서울 오피스 공급 예정 물량은 약 214만 평으로, 2029년 전후로 공급 물량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25~2031년 연평균 서울 오피스 공급 규모는 약 31만 평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공급 규모인 약 33만 평보다 적다. 서울 내 주요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 사업장은 인허가 지연 및 자금 조달 난항으로 인해 실제 준공 시기가 예정보다 2~3년 더 지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오피스 수요·공급 측면에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선택받는 오피스의 조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오피스의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신규 프라임 오피스는 대부분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인증, 스마트 빌딩 시스템, 프리미엄 어메니티 및 서비스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어 중소형·저사양 오피스가 대부분인 과거 오피스 시장과 상당 부분 차별화가 이뤄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2010년 서울 중심권역(CBD)에 있는 초대형 오피스(2만~5만 평)의 평당 명목임차비용(NOC)은 소형 오피스(1000~3000평) 대비 1.9배 높았으나, 초대형 오피스의 NOC가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격차가 2.5배까지 벌어졌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ABW(활동 기반 업무 환경·Activity-Based Working) 등

  • 키움인베, 일본 VC에 출자…"글로벌 벤처 투자 확대할 것"

    키움인베, 일본 VC에 출자…"글로벌 벤처 투자 확대할 것"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벤처투자 확대를 목표로 30억엔(약 283억원) 규모의 모펀드 ‘키움다우재팬벤처펀드1’을 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설정된 이 펀드는 일본 현지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첫 투자처로 일본 VC 스파이럴캐피탈이 운용하는 벤처펀드가 선정됐다. 국내 운용사가 일본 VC의 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호 출자 대상인 스파이럴캐피탈은 2016년 설립된 일본 VC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컨설팅 출신 인력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경영지원과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 연계 역량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다.그동안 국내 VC의 글로벌 투자 방식은 해외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현지 VC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 수익과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이번 출자를 통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스파이럴캐피탈이 발굴·검토하는 스타트업 관련 정보에 접근하고, 공동투자 기회를 제공받는 한편, 일본 금융·산업계 등 현지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대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내 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지 모펀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자본 유치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인 키움자산운용아시아가 조성한 동남아·인도 VC 출자 목적 모펀드 운용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VC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 [부고] 이길의(마스턴투자운용 부사장)씨 부친상

    ▶이홍우씨 별세, 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부사장 부친상=30일 아주대병원장례식장 발인 2일 9시30분

  • JB자산운용·골드만삭스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품는다

    JB자산운용·골드만삭스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품는다

    JB자산운용과 골드만삭스가 서울 홍익대 인근 복합상업시설인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의 새 주인이 됐다.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는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의 매각 자문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은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7058㎡(약 5160평) 규모다. 저층부는 리테일 공간으로, 상층부는 2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해 상업성과 관광 수요를 동시에 보유한 자산으로 평가된다.JLL코리아는 2021년 이 자산의 매각을 한 차례 성사한 데 이어 이번에 매도인인 현대자산운용을 대리해 매각 자문을 수행했다. 거래 가격은 총 2620억원으로, JB자산운용과 골드만삭스가 공동투자자로 이 호텔을 인수한다.매각 작업은 작년 7월에 시작됐으나 투자자 심의 절차 지연 등으로 양해 각서가 일시 해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일본 호텔 브랜드 소테츠가 제외되고, 최종적으로 골드만삭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골드만삭스가 국내 호텔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아울러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앰배서더호텔그룹도 이번 거래에서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 리테일 부문에서 앵커 테넌트인 SK텔레콤의 임대차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기존 임차인인 무신사와 추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실 리스크도 해소됐다.JLL코리아 캐피털마켓 부문의 이기훈 전무는 "이번 거래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관광 수요와 홍대 상권의 잠재력을 반영한 글로

  •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달 대비 약 30% 감소했다.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회사채 발행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했다.4월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금액이 크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9220억원(35.9%) 급감했다.일반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7330억원(75.8%) 줄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9%에서 89.8%로 상승한 반면,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금융채는 15조1344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은행채(4조7644억원)가 전달 대비 3조208억원(38.8%) 줄은 영향이 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21억원으로 전달 대비 40.7% 증가했다.5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4522억원으로 전달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상환금액(2조5380억원)이 발행금액(2조1500억원)보다 컸다.반면 주식 발행금액은 1조81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4431억원(386.5%) 급증했다.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493.6% 커진 1조6771억원이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7818억원으로 전달 대비 4.8% 줄었고, 단기사채는 97조2180억원으

  • 작년 15% 찍던 국민연금 수익률…올해 1% 아래로 '주춤'

    작년 15% 찍던 국민연금 수익률…올해 1% 아래로 '주춤'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1%를 밑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해외 주식에서 투자 성과가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4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 1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누적 수익률은 1월 말 0.85%, 2월 말 1.02%, 3월 말 0.87%에 그치고 있다.이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작년 말 34.32%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올해 4월에도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8.31%를 기록했지만 해외 주식은 –3.22%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관련주 위주로 상승해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지만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정책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내 채권은 3.26%, 해외채권은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0.81%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28조4250억원으로 작년 말(1212조8510억원)보다 1.28% 늘어났다.자산군별 적립금은 국내 주식 156조760억원, 해외 주식 424조7090억원, 국내 채권 340조4320억원, 해외 채권 91조3460억원, 대체투자 212조4540억원,

  • 영풍 손 들어준 법원…고려아연 분쟁 낳은 신주발행 무효로

    영풍 손 들어준 법원…고려아연 분쟁 낳은 신주발행 무효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현대차 보유 고려아연 지분이 무효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최대주주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없던 일'이 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2023년 9월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 해외계열사 HMG글로벌을 상대로 신주 104만5430주(5.05%)를 발행했다. 고려아연 정관은 주주 외 신주 발행이 가능한 경우를 '회사가 경영상 필요로 외국의 합작법인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경영상 필요'로 신주 발행이 이뤄졌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인정했지만 HMG글로벌이 '외국의 합작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현대차·한화 등을 상대로 한 고려아연의 신주발행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 회장의 사이를 갈라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사업 제휴를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HMG글로벌뿐만 아니라 2022년 한화임팩트의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 '한화H2에너지 USA'에도 신주 99만3158주(4.8%)를 발행했다. 최 회장은 대기업그룹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해가며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고, 영풍은 지분가치 희석을 가져오는 신주발행에 크게 반발했다. 결국 지난해 영풍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다.영풍은 1심 판결 이후 곧바

  • OK금융그룹 자금줄 OK넥스트…더 커지는 일본법인 그림자

    OK금융그룹 자금줄 OK넥스트…더 커지는 일본법인 그림자

    OK금융그룹의 과거 대부업 주력 계열사였던 OK넥스트(옛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OK넥스트가 국내 지주사격인 OK홀딩스대부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일본법인을 통한 지배구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넥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OK캐피탈 등 계열사에 대한 채권 잔액이 1조4798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OK캐피탈,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등의 사모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업 자산을 계열사에 넘긴 OK넥스트가 주력 계열사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며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OK금융그룹은 2023년 대부업에서 전면 철수했다. 청산 직후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최윤 회장이 한국법인 OK홀딩스대부와 일본법인 J&K캐피탈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였다. OK홀딩스대부 아래에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OK벤처스, OK신용정보 등이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있다. J&K캐피탈은 OK에프앤아이대부와 OK넥스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OK넥스트가 다시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OK뱅크 인도네시아, OK에셋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지난해 말 OK넥스트가 OK홀딩스대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 출자까지 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OK넥스트는 해당 유상증자에 3300억원을 출자해 OK홀딩스대부 보통주 40.3%를 확보했다. 최윤 회장(지분율 58.2%)에 이어 OK홀딩스대부 2대 주주로 올라섰다.OK넥스트는 현재 OK홀딩스대부 보통주 외에도 전환우선주 48만153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7만5

  • 이녹스리튬, 30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수순…FI 16곳 몰렸다

    이녹스리튬, 30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수순…FI 16곳 몰렸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이녹스리튬이 3000억원 유치를 앞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리튬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 4월 이녹스리튬의 모회사 이녹스첨단소재는 유상증자를 통해 이녹스리튬에 600억원 가량을 출자한 바 있다. 투자금은 이녹스리튬의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구축에 투입된다. 이녹스리튬은 모회사의 투자와 외부 자금까지 합쳐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투자 유치는 클로징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각 투자자들은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진행 중이다. 투심위를 통과하면 본계약 체결 및 납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투자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등 16곳이 참여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복수의 투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 KB증권, 우리PE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자산운용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클럽딜 형식임에도 규모가 작지 않아 주요 투자자들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가치 240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초기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발행이 유력했지만, 보통주로 조달 방식이 변경됐다. 다만 일정 기간 내 자회사가 상장을 마치지 못할 경우, FI들이 연 7% 수익률로 지분을 모회사에 되팔 수 있는 조건(풋옵션)이 포함됐다. 모회

  • 국민연금, 호주 스케이프와 시니어하우징 운영사 '아베오' 공동투자

    국민연금, 호주 스케이프와 시니어하우징 운영사 '아베오' 공동투자

    국민연금이 호주 최대 스튜던트 하우징 기업 스케이프와 손잡고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호주 시니어하우징 점유율 2위 운영사인 아베오를 인수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아베오를 38억5000만 호주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더 리빙 컴퍼니'에 매각한다. 더 리빙 컴퍼니는 스케이프가 설립한 지주회사로, 스케이프는 주력 사업인 스튜던트 하우징을 비롯해 임대주택, 시니어하우징 등 모든 자산을 통합 주거 브랜드인 더 리빙 컴퍼니로 편입해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은 공동투자자로 이번 아베오 인수에 참여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스케이프가 시드니에서 개발 중인 1000가구 규모의 스튜던트 하우징에 7억 호주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번에 시니어하우징 분야에서도 스케이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호주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할 경우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호주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1970년 설립된 아베오는 호주 전역에 시니어하우징 커뮤니티 65개, 1만 개 이상 호실을 보유한 기업이다. 호주 시니어하우징 시장 점유율은 4%로, 현지 대형 건설사인 렌드리스가 보유한 키톤에 이어 호주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9년에 아베오를 12억7000만 호주 달러에 호주 증권거래소로부터 인수한 후 상장 폐지해 운영해왔다. 2020~2024년에 2억 호주 달러를 추가 투자해 아베오의 경영 및 자산 효율화에

  • [부고] 오승목(룩센트 대표)씨 장모상

    ▶박주신씨 별세, 오승목 룩센트 대표 장모상=26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 [단독] "KKR 내쫓고 경영권 사수"…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 TACE 경영권 분쟁

    [단독] "KKR 내쫓고 경영권 사수"…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 TACE 경영권 분쟁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인 태안안면클린에너지(TACE)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TACE의 개인 주주들과 사업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 랜턴그린이 맞붙었다. 개인 주주들은 발전소가 정상 가동된 뒤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겠다는 약속을 깨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FI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FI들은 정부 인가가 지연되는 틈을 타 개인주주들이 경영권 매각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 가로막힌 TACE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ACE의 지분을 각각 45%씩 보유 중인 이재호 씨와 김상권 씨, 지분 10%를 보유한 황태훈 씨는 최근 하나증권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KKR과 랜턴그린이 보유한 1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및 전환사채를 비롯해 296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개인주주들은 리파이낸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KKR과 랜턴그린의 투자금을 돌려주고, TACE의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당초 이 씨 등 개인주주들은 TACE의 경영권을 KKR과 랜턴그린에 넘기기로 했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대의 폐염전과 폐목장 부지 615만㎡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TACE 사업은 수천억원의 개발 자금 투입이 필요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개인주주들은 2021년 10월 KKR과 랜턴그린에 지분 100%를 100억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후순위채권과 전환사채로 1900억원을 투자받았다.전기사업법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기사업의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 공무원연금, 국내 주식 운용사에 '라이프·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선정

    공무원연금, 국내 주식 운용사에 '라이프·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선정

    공무원연금공단은 국내 주식형 위탁운용사로 순수주식형과 배당형 각각 1곳 씩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달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 이후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를 통해 순수주식형에 라이프자산운용을, 배당형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공무원연금은 선정된 위탁운용사에 각각 200억원의 국내 주식 투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이번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에서 순수주식형은 24대 1, 배당형은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공무원연금공단은 현재 약 8조9000억원의 중장기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주식 운용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장기 성과와 위험조정 수익률이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했으며, 향후 선정된 운용사들이 공무원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수익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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