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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PEF 출자자 단조로워...기관전용 PE 제도 손봐야"
"사적연금이나 대학기금, 패밀리오피스, 모펀드, 국부펀드로부터도 출자를 받는 해외 사모펀드(PEF)와 달리 국내는 여전히 공적연금과 공제회, 금융회사들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PEF는 2004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제도가 도입된 후 지난 20년간 결성규모가 연평균 20.6% 늘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LP 유형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국내 PEF에 대한 출자가 지난 20년간 연기금, 일반법인, 금융회사 중심이었다고 말했다. 연기금이 5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일반법인이 26%, 금융회사가 20%를 차지했다. 이들 비중이 전체의 97%를 차지하는 만큼 LP 유형이 제한적이었다며 "단조로운 LP 구성은 자금모집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LP 풀이 제한적인 배경엔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자 범위가 협소하게 정의된 탓이 크다는 게 박 위원의 진단이다. 금감원에서 규정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LP는 '국가나 한국은행, 금융회사, 예보, 기금·공제회, 전문투자자 외국인' 혹은 '금융투자잔고가 100억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이어야 한다.전문투자자가 아니라도 전문성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출자가 가능하지만 그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민간 모펀드나 퇴직연금, 학교재단, 발전기금, 패밀리오피스도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구분 기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내 PEF들에겐 해외 투자를 늘리고 역외펀드 결성을 위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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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라 “LBO만으로는 어려워...기업에 AI 접목 역량 있어야”[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법률 등 비기술 분야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 섹터 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특화된 역량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마이클 제코스 퍼미라 테크놀로지섹터 공동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코스 대표는 퍼미라의 테크놀로지 부문을 이끌며 바이아웃 펀드의 투자 집행 회사를 점검하는 포트폴리오리뷰위원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JP모건 런던 지사에 근무하다 2007년 퍼미라에 합류했다.제코스 대표는 “생성형 AI는 인터넷과 모바일, 클라우드 이상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AI를 제품에 통합하는 회사는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에 선두주자로 나아가겠으나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빠르게 레거시 플레이어로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하려면 AI를 프로세스, 업무 플로우, 행동 변화까지 도입시켜야 한다”며 “퍼미라도 포트폴리오 35개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AI 관련 예산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퍼미라 4호 펀드가 2012년 투자한 제네시스클라우드는 대표적인 AI 수혜 업체로 꼽힌다. 글로벌 콜센터 솔루션 기업인 제네시스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음성,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의 40%가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AI 제품 수요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퍼미라가 12년 전 3억1200만 유로(4700억원)를 투자한 이후 제너시스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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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대어' DN솔루션즈, 거래소 심사 통과...내년 상장 도전
기업공개(IPO) 시장 6조원 ‘대어’ DN솔루션즈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DN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예심을 승인했다. 지난 10월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DN솔루션즈는 1894만2500주를 공모해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공모주식 가운데 절반은 구주매출 물량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2조1022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0%가량 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내년 초 LG CNS와 함께 조단위 대어 상장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2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예심을 통과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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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대연 회장, 티맥스데이터에서 완전히 손 뗐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티맥스데이터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티맥스데이터는 스틱인베스트먼트·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가져와 독자 경영하고, 박 회장은 티맥스에이앤씨(A&C)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티맥스데이터와의 담보 관계를 정리한 티맥스에이앤씨는 투자 유치 작업에 속도를 내 자금난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 티맥스데이터 지분 전량 증여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티맥스데이터 보유지분 22.4% 전량을 스틱·캑터스 컨소시엄에 증여했다. 앞서 티맥스데이터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72%를 보유하고 있던 스틱·캑터스 컨소시엄은 이번 증여를 통해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94%로 확대했다. 기존에 박 회장과 함께하던 공동 경영체제도 스틱·캑터스 컨소시엄 단독 경영으로 전환됐다. 박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스틱·캑터스 컨소시엄에 증여하는 동시에 티맥스데이터는 박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티맥스에이앤씨 지분 일부에 설정된 질권을 해제해줬다. 티맥스에이앤씨는 올 초부터 시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접촉해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으나 대주주 지분 일부가 질권으로 설정된 탓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질권 해제로 투자 유치의 걸림돌은 해소된 상황이다.박 회장은 2022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지분 60%를 콜옵션을 행사해 지난 8월 되찾아왔지만 4개월여 만에 티맥스소프트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를 스틱·캑터스 컨소시엄에 넘긴 것이다.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인 '슈퍼앱' 개발 성과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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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C솔루션 IPO 공모 청약서 실권 발생...KB증권이 떠안아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주인 MNC솔루션에서 4만9611주(30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공모 인프라펀드 상장을 제외하고 올해 일반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 MNC솔루션은 우리사주 미청약 물량 3만2758주, KB증권 일반청약 미처리 물량 1만3853주, 기관 미납입 물량 3000주 등 총 4만9611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4만6035주(약 30억원)의 실권주를 떠안았다.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788주(약 1억원)의 실권주 물량을 매입했다.KB증권은 지난달 KB발해인프라펀드 상장에서 495억원의 실권주를 떠안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았다. 회사별로 실권주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공모주 시장 분위기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연말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MNC솔루션은 상장을 강행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이 IPO 주관 순위를 올리기 위해 상장 강행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 내부에서 IPO 주관 순위를 높이기 위한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발해인프라펀드, MNC솔루션 등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IPO주관 순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MNC솔루션은 지난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올 최하위권 경쟁률(8.18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8만~9만3300원) 하단 대비 약 19% 낮은 6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금액도 1560억원으로 줄였으나 엄혹한 시장 분위기를 이기지 못했다.실권주를 떠안은 주관사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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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도 '몸값' 낮춘 공모주에 2兆 몰려
공모주 청약에 조단위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몸값을 낮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온코크로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1313대 1로 집계됐다.청약 건수는 6만1000여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신약 개발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92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청약 건수는 약 2만9000건, 청약증거금은 약 2300억원이다.이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인 데다 두 회사가 공모가를 크게 낮춘 만큼 저가 매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두 회사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게 결정했다. 대다수 기관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기 때문이다.온코크로스는 희망 가격(1만100~1만2300원) 하단보다 28% 낮춘 1만3000원에 청약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희망 가격(1만6000~1만8000원) 하단보다 19% 낮은 73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두 회사의 공모금액이 비교적 적은 편이란 점도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온코크로스의 공모금액은 104억원,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금액은 202억원이다.IPO 업계 관계자는 “공모금액이 적은 IPO 기업의 일반 청약은 상대적으로 증시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랩터 AI’를 활용해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을 분석하는 기업이다.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온코닉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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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패션'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가 매물로 나왔다. 한국에선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즐겨 입어 유명세를 탄 브랜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은 베이프 매각 작업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 베이프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만큼 국내 PEF 운용사와 패션기업 등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베이프는 1993년 일본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2011년 홍콩의 패션기업 I.T가 이 브랜드를 인수했다. 2021년 I.T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한 뒤 베이프 브랜드를 기존 사업에서 분할했다. CVC캐피탈은 이때 베이프의 지분 50%를 인수했다.CVC캐피탈이 희망하는 베이프 매각 가격은 지분 100% 기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베이프가 매니아층이 두텁고,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이긴 하지만 매각 측 눈높이가 다소 높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프는 일본과 미국, 홍콩, 영국, 한국 등 23개국에서 약 1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지분 인수 이후 해외 사업 확대와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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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법인, 3000억 신종자본대출 조달…RCPS 상환
CJ제일제당의 미국법인인 CJ아메리카가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아메리카는 오는 1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양일차를 통해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자본대출은 영구채처럼 대출 금액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통상 만기는 30년이지만 관례상 CJ아메리카는 조기 상환권을 5년 안에 행사한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도 오는 18일부터 5년 동안 CJ아메리카 신종자본대출에 신용보증을 제공한다.CJ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미국 식품 사업을 관할하는 회사다. 2023년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317억원, 29억원으로 집계됐다.CJ아메리카는 2019년 발행한 RCPS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았다. CJ아메리카는 사모펀드인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대상으로 RCPS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2024년 12월부터 CJ아메리카에 RCPS를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RCPS 풋옵션을 행사하자, CJ아메리카도 RCPS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이다.연결기준이 아닌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는 CJ아메리카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RCPS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으면서, 재무구조의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신종자본대출을 받은 것은 최근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기관투자가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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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결국 사업재편 철회…계엄 여파 주가 급락 영향
두산그룹이 6개월간 추진해 온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포기하기로 했다.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다 마지막 희망인 국민연금공단이 기권을 던지기로 한 결과다.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일 열기로 한 임시 주주총회 철회를 의결했다. 이로써 당초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계약 안건을 상정해 승인을 구하려 했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산그룹이 사업 재편을 포기한 것은 급격한 주가 하락 탓이다. 계엄령이 선포된 뒤 탄핵 국면으로 이어지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주인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계엄 선언 당일인 지난 3일만 해도 2만1150원으로 주식매수예정가액(2만890원)을 웃돌며 사업 재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주가는 계엄 이튿날 10.1% 빠지더니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만70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하락에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대거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분할합병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식매수청구권에 대비해 6000억원을 확보해놓았다. 시가총액의 약 4.5% 규모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 6.85%를 전량 행사하면 무산된다는 의미다.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회사의 주주가 회사에 대해 주주총회 전 합병 반대 의사를 통지해 주식매수 예정가액으로 보유 주식의 매수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다. 주총 표결 때 기권이나 반대를 표시해야 주식매수청구권을 가질 수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간 괴리가 크게 확대돼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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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차바이오텍 EB 투자금 1200억 확정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금을 1200억원으로 확정했다. 차바이오텍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회수를 돕기 위해 2027년까지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는 차바이오텍 교환사채(EB) 1200억원을 매입할 계획이다. 차바이이오텍이 보유한 자회사 차헬스케어 지분을 기초로 발행한 EB를 매입하는 구조다. 이 EB는 만기가 5년이다. 쿠폰금리(표면이자)는 연 1%에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9%로 책정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차헬스케어가 IPO에 나서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사실상 차헬스케어에 베팅한 셈이다.스틱은 다음주까지 자금 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종결할 방침이다. 양측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MOU에선 투자금이 1500억원으로 제시됐지만 협의 하에 투자금을 소폭 조정하기로 했다. 스틱은 이번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위해 MG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주요 캐피탈사들을 주요 출자자(LP)로 모집했다. 차헬스케어는 줄기세포 연구개발 업체인 차바이오텍으로부터 2013년 8월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 지분율은 72.76%다.2018년 국내에서 처음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저변을 넓혀왔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서 90여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2000년대 초부터 국내 병원과 기업들이 해외 병원 운영사업에 나서왔지만 차헬스케어는 해외 교두보를 마련한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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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 상실했다…지배구조 개혁할 것"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그동안 외면받은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최윤범 회장 중심 지배구조를 전면 개혁하겠습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회복'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최윤범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고려아연 주주가치가 떨어졌는데 그 근본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다"며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는 고려아연에겐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MBK에 따르면 2019년까지 동종 기업과 비교해 견조했던 고려아연의 주가 성장률은 2019년 3월 최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경영을 한 뒤부터 고려아연 주가가 연평균 마이너스(-) 5.8% 수준으로 역성장했다"며 "이 기간 TSR(총주주수익률)도 꾸준히 감소했고 회장직에 오른 2022년 말부턴 TSR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동종업계 최하위가 됐다"고 분석했다. 주주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이사회의 관리 감독도 없이 최 회장이 투자를 무분별하게 집행한 탓이란 게 MBK의 진단이다. MBK는 그간 고려아연이 이사회 결의도 없이 최 회장과 사적 친분이 있는 신생 펀드나 친인척 회사에 자금을 집행했다고 비판해왔다.김 부회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홀딩스, 정석기업, 씨에스디자인그룹 등에 투입된 1조2000억원 투자금이 투자자본이익률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집행됐다면 2687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직전 기준 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인 9.4배를 기준으로 보면 2조5000억원의 주주가치를 상실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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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SFC 경쟁 다시 붙인다…흥행 실패에 ‘고육지책’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인수 희망자들을 상대로 가격 등을 포함한 제안을 다시 받기로 했다. 흥행을 북돋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짧은 기간 동안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의미 있는 추가 제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SFC 매각 주관사 CBRE와 11일 기존 입찰에 참여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코람코자산운용, 벤탈그린오크(BGO) 등을 상대로 2차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가격, 자금 조달 방안 등을 구체화한 계획을 제안해달라는 요청이다.지난 2일 입찰을 실시한 SFC는 예상과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 당초 흥행이 몰리며 3.3㎡당 4000만원인 1조5000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론 최고가 입찰액이 3.3㎡당 350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예상 가격도 최대 1조2000억원대로 떨어졌다.GIC는 인수 제안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길 원하고 있다. 코람코 측은 가격을 높게 썼지만 에쿼티 자금 조달 방안이 부족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더라도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투자금)가 작아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더 보여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BGO는 코람코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BGO엔 가격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시간상 2차 입찰을 통해 얻어낼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입찰 이튿날인 3일 밤 계엄령 선포 이후 정국이 요동치며 오히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다. 1차 입찰과의 간격이 짧은 터라 제안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매도인이 협상에 불리해진 상황에서 2차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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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털 깎기' 시작됐나"…기업들 '250조 외화빚' 공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국제 투기 세력은 한국의 '양털 깎기'를 진행했다."2007년 6월. 중국인 금융전문가 쑹훙빙(宋鴻兵)은 '화폐전쟁'이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도 이 같은 '양털 깎기'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양털 깎기란 국제 투기자본이 유동성을 넣었다가 빼는 형태로 신흥국 자산가치를 끌어내린 뒤, 헐값에 신흥국의 부를 약탈한다는 이론이다. 음모론이라는 비판이 있는 양털 깎기 이론은 최근 계엄 사태로 재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한국 기업과 시장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9일 발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양털 깎기'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우려를 오롯이 담았다. 양털 깎기 이론은 양털을 수북하게 키우듯 신흥국 자산 가치를 끌어올린 뒤 이를 양털 깎듯 헐값에 쓸어 담는 투기 자본의 행태를 가리킨다.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가 이미 ‘외톨이 증시’ 현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한테도 외면받고 있다"며 "계엄 사태를 비롯한 정국 불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양털 깎기를 불러올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미국 경제 예외주의 현상 심화와 트럼프 2.0 리스크가 국제 자금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가 ‘양털 깎기’ 대상이 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80전 오른 1437원에 마감했다. 종가 환율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1439원 70전) 이후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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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한다…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의 새 주인 후보로 메리츠화재가 낙점됐다.예금보험공사는 9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예보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2곳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다른 1곳은 자금조달 계획이 미비해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예보의 MG손해보험 매각 시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차례, 올해 7월과 8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원매자와 직접 접촉이 불가능한 공개 매각과 달리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 원매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다. 서로 요구 사항을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협상 자체에는 한층 수월한 방식으로 여겨진다.다만 최종 매각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 입찰에 참여하면서도 실사 과정에서 MG손해보험의 부실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인수 비용 외에 수천억원 이상의 자본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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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품은 롯데렌탈…모빌리티 기업으로 육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48·사진)와 롯데렌탈의 인연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어피니티는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경합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어피니티의 실무 담당자가 민 대표였다. 민 대표는 실패에 굴하지 않았다. KT렌탈을 가져간 롯데그룹은 물론 렌터카업계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 인수를 위해 SK그룹과도 끊임없이 소통했다. 그리고 10년 뒤 기회가 왔다. SK그룹과 롯데그룹에 공교롭게도 동시에 위기가 찾아왔다. 10년간 렌터카 사업을 지켜봐 온 민 대표는 망설이지 않았다. 지난 8월 SK렌터카를 품은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롯데렌탈 인수하기로 했다. 연타석 '빅딜'이다. 렌터사 사업 성장성·확장성 주목민 대표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KT렌탈 인수전에 만난 롯데그룹과는 그 이전부터 오랜 시간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며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단순 렌터카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민 대표가 렌터카 사업에 꽂힌 건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장성 측면에선 자동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민 대표는 "과거에는 자동차가 주택에 가까운 개념이라 한 번 차를 사면 폐차 직전까지 탔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바꾸듯이 자동차 교체가 익숙해지고 있다"며 "교체가 늘어나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은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고, 렌터카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확장성 측면에선 기존 렌터카 회사들이 하지 않던 사업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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