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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2개월 만에 '7만 전자'

    1년2개월 만에 '7만 전자'

    삼성전자가 1년2개월 만에 ‘7만 전자’에 안착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1만원대를 돌파하며 반도체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8% 오른 7만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5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5825억원, SK하이닉스를 43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그중 80%인 10조1736억원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 쏟았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1조1149억원어치 샀다. 반도체 훈풍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4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챗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는 한국 업체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라며 “충분한 생산 능력과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다음 사이클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37% 급등했고 AMD는 11.16% 올랐다. 일본 증시에선 도쿄일렉트론(4.44%), 어드반테스토(3.92%)

  • 삼성전자, '7만전자' 화려한 복귀…외국인 10조 베팅했다

    삼성전자, '7만전자' 화려한 복귀…외국인 10조 베팅했다

    삼성전자가 1년2개월만에 ‘7만 전자’에 안착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1만원대를 돌파하며 반도체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8% 오른 7만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5825억원, SK하이닉스를 43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에서 12조4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그 중 약 80%인 9조8146억원을 삼성전자 1종목에 쏟는 등 ‘반도체 올인’을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훈풍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4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챗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산업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실적으로 증명된 것이다.이는 한국업체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충분한 생산능력과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 사이클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해외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37% 급등했고, AMD는 11.16% 올랐다. 일본 증시에선 도쿄일렉트론(4.44%), 어드반테스토(3.92%)

  •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9兆 올인…코스닥선 엔터株 쓸어담았다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9兆 올인…코스닥선 엔터株 쓸어담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상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실상 ‘입도선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로 몰려드는 선진국 ‘큰손’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2.39포인트(0.89%) 오른 2537.79에 마감했다. 올 들어 13.48% 올랐다. 1990년대 초 버블 경제 수준에 근접한 일본 닛케이지수(18.06% 상승)에 비하면 낮지만, 미국 S&P500지수(9.1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28%) 등 주요국 증시보단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가 나홀로 증시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조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조7533억원, 개인은 9조4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했다.한국의 실물 경제 분위기는 이런 증시와 딴판이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고,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내수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어두운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몰려드는 것은 글로벌 자금 이동 현상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들어 중·소형 은행 리스크와 경기 침체 우려감 등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형펀드에선 521억달러(약 69조원)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는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닛케이지수가 19일 종가 기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선진국 큰손들의 이런 ‘머니 무브’와 무관하지 않다. 반도체에 외인 자금 90% 집중한국에 들어온 해외 자금이 반도체에 쏠리고 있는 현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9조4608억원(우선주 포함)어치 사들였다. SK

  • 외국인 'Buy 코리아'…올들어 11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올 들어 한국 증시에 들어온 해외 투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투자금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내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240억원으로 집계됐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 규모는 2015년으로 외국인은 당시 1월 초부터 5월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89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8~19일 이틀 사이에만 1조95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이런 시장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이동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들어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발(發) 위기론이 확산하고 유럽에서 은행 리스크가 발생하자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로 밀려드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EFP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과 유럽 주식형 펀드에선 각각 688억달러, 11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에는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외국인 투자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순매수 자금 11조원 중 90%인 9조8000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는 데 썼다.최만수 기자

  • 삼성전자, 다시 '8만전자' 가나…"하반기 증시, 반도체에 달렸다"

    삼성전자, 다시 '8만전자' 가나…"하반기 증시, 반도체에 달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하루 만에 3% 넘게 급등했다. 업황 회복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삼성전자는 3.32%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95% 상승한 9만73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21.55%), 하나머티리얼즈(15.26%), 동진쎄미켐(14.29%)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올랐는데, 상승분의 약 9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엔터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2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31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두 종목을 각각 1937억원,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97%),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8%)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한 펀드매니저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AI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AI 산업 성장으로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향후 10년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도체 수출 늘어나면 환율도 안정증권업계는 반도체주의 실적 바닥을 2분기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

  • '7만전자' 앞둔 삼성전자…매수 대기자금 11조원 육박

    '7만전자' 앞둔 삼성전자…매수 대기자금 11조원 육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하루 만에 3% 넘게 급등했다. 업황 회복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삼성전자는 3.32%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95% 오른 9만73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21.55%), 하나머티리얼즈(15.26%), 동진쎄미켐(14.29%)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올랐는데, 상승분의 9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엔터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2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31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두 종목을 각각 1937억원,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97%),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8%)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한 펀드매니저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AI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AI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향후 10년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해지는 반도체 바닥론증권업계는 반도체주의 실적 바닥을 2분기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성홍 한국투

  • 마이크론, 日에 최대 5조원 투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삼성전자 등 외국 반도체 생산업체·연구기관 7곳 대표들과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마이크론은 약 5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외국 반도체 생산업체·연구기관 7곳의 대표들과 만나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 기업이) 대일 직접 투자를 한층 더 늘리게 하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IBM·인텔·마이크론 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종합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IMEC(아이멕) 대표가 참석했다.면담에 참석한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약 5조원)을 투자해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또한 2000억엔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마이크론은 자사 히로시마 공장에 ASML의 최첨단 노광장비를 설치해 내년부터 1감마급 DRAM 반도체를 생산한다. 1감마는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6세대급 기술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마이크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최첨단 2㎚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자국 기업 라피더스에도 3300억엔을 지원한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약 500명의 기술자로 양산 공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도쿄=정영효 특파원

  • 외국인 95%는 '이 종목' 샀다…한 달새 2.6조 '폭풍 매수'

    외국인 95%는 '이 종목' 샀다…한 달새 2.6조 '폭풍 매수'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코리아(Buy Korea)’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달 순매수 규모만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침체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들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외국인들이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을 예상하고 미리 사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주에 순매수 95% 집중코스피지수는 18일 20.74포인트(0.83%) 오른 2515.4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8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816억원, 개인은 44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했다.외국인은 지난 3월 중순부터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점점 매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최근 한달 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6766억원에 달한다.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입은 뜻밖이란 평가가 많다. 수출부진에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다시 1330원대를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도 사상 최대인 1.75%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환율이 오르고(원화 가치 하락) 금리 차가 벌어지면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증권가에선 

  •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확인되면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투입해 내년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최대한 확보”1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는 여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고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출 조건이 좋다’는 전제로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이 3000억원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올해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시설투자액은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분기 집행한 시설투자액(1조7480억원)을 감안할 때 7조25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SK하이닉스의 설명은 다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6조1262억원)과 지난 4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약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다.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건 ‘투자 재원 확보’ 목적으로 분석된다. 호황기가 왔는데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각자 대표 노종원·데이비드 딕슨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부문장을 새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었던 솔리다임은 사업 최적화 작업 등을 주도한 노 사장과 딕슨 부문장을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노종원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인수합병(M&A) 전략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딕슨 신임 대표이사는 인텔에서 28년 동안 경력을 쌓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문가다. 최근까지 솔리다임에서 SSD 개발 업무 등을 맡았다.김익환 기자

  • 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감소, 수요는 회복…"상대 수요 반등 중"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놓였다고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주 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SEMI 측은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1분기 웨이퍼 출하량도 급감했다"고 밝혔다.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량도 크게 줄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 감산 속에 올해 DRAM 생산량은 각각 10.2%, 9.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말 대비 23년 말 재고는 각각 16주→8.3주, 14주→8주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탄탄한 고용 덕에 미국 내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IT 제품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그대로인데 생산이 감소 중이라면 상대적인 업황은 회복 중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바닥론…"투자 비중 늘릴 때"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의 주원인으

  • '20조 손실' 버티면 웃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진감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조 손실' 버티면 웃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진감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반도체은 사이클 산업이다. 위기와 기회가 반복된다. 잘 나갔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 하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은 기지개를 켜면서 두 회사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억달러(약 792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8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2023년 팩트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5560억달러(약 733조9200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내년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8.3% 증가한 6020억달러(약 794조6400억원)2001~2022년에 연평균 6.67%씩 확대된 반도체 시장이 올해 움츠러든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거나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2021년 반도체 쇼티지(부족) 사태가 번졌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몸살을 앓은 빅테크와 자동차 업계는 2021~2022년에 반도체 재고를 넉넉하게 채웠다. 창고에 반도체를 쌓아 둔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구매를 크게 줄였다.여기에 세계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스마트폰·PC·서버 수요도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더 줒었다.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0%가량 빠진 D램 가격은 올 2분기에도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올해 10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하이

  • "촌구석에 스타벅스 생겼다"…시골 마을 흔든 삼성 효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촌구석에 스타벅스 생겼다"…시골 마을 흔든 삼성 효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드디어 이곳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네요.""여기서 만든 초콜릿 크림 콜드브루를 정말 좋아합니다."2022년 12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시골 마을인 테일러시가 들썩였다. 스타벅스가 이 동네에 처음 문을 열어서다. 지역 매체인 <테일러 익스프레스>가 당시 1·3면을 할애해 개점 기사를 쓸 만큼 화제였다. 이곳의 스타벅스 리뷰 글도 끝없이 이어진다.테일러시에 스타벅스가 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와 관계가 깊다. 삼성전자 공장이 근처에 들어서면서 지역 구매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스타벅스도 이 점을 노려 개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투자 낙수효과'의 사례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50조원대 투자를 이어가면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테일러시에 구축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은 2024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구축해 3·4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착수한다.삼성전자는 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22조1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원자잿값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비가 이보다 80억달러(약 10조6400억원) 늘어난 250억달러(약 33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한산했던 테일러시에서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생겨난 것을 비롯해 이 지역 상권도 꿈틀거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수준(53조1153억원)만큼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비는 테일러 공장과 함께 평택 3·4공장(P3·P4)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 "애플·TSMC보다 현금 많다"…'100조 실탄' 장전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애플·TSMC보다 현금 많다"…'100조 실탄' 장전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인 애플·TSMC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한국 기업이 보유한 총현금(564조6656억원)의 10% 수준에 달했다.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초격차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08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5조2300억원)보다 7조500억원가량 줄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한 데다 이 기간 설비·연구개발(R&D) 투자비로 17조2800억원을 지출한 결과다.하지만 2019년부터 이어진 이 회사의 '보유 현금 100조원'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연말 기준으로 2020년 삼성전자 현금은 121조89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이후 현금 보유액은 쪼그라들었다. 현금이 넉넉한데다 재무구조도 탄탄했다. 올 3월 말 부채비율은 26% 수준에 불과했다.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말 483억400만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64조2900억원에 달했다. TSMC의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66조9800억원(1조5892억대만달러)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6조1360억원, 12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는 등 팍팍한 경영환경에 봉착했다. 이 같은 여건에도 대규모를 투자를 이어가는 저력은 경쟁업체를 압도한 현금성 자산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수준(53조1153억원)만큼 이어갈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 업체와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

  • 삼성전자, 17조 역대급 투자…'반도체 빙하기' 정면승부

    삼성전자, 17조 역대급 투자…'반도체 빙하기'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만 역대 최대인 17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6400억원)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투자를 늘려온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역발상 투자에 나섰다. 자금을 쏟아부어 초격차를 유지하고 ‘반도체 해빙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설비·연구개발(R&D) 투자비로 17조2800억원을 썼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R&D 투자에 6조5800억원, 시설투자에 10조7000억원을 썼다.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이 회사는 반도체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6402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에 비해 95.5% 감소했다. 수요 절벽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하지만 실적과 관계없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투자를 이어간 것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이 갈수록 미세화되고 개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며 "R&D에 선제적 투자를 전개해 중장기 공급 대응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의미로 읽힌다.올 1분기 시설투자의 92%인 9.8조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 3기, 선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미국 텍사스·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삼성은 지난해 5월 미래 준비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450조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