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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희비…'현금부자' 삼성 웃는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이면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딴판이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이후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훨씬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급등한 금리가 두 회사의 실적에 정반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가세하면서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고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원) 부근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최근 들어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를 46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다. SK하이닉스는 3304억원(순매도 1위)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616억원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462억원어치 사는 데 그쳤다.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면 1위인 삼성전자도 타격을 받지만 2위인 SK하이닉스는 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가 업황 악화에도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원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감산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지면서 수혜가 클 것이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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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커플링'…반도체주 무슨 일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일 때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와 현금 규모가 ‘디커플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 더딘 SK하이닉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까지 주가가 떨어졌다.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금리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회사의 부채 규모와 현금 보유고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은 128조162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10조7920억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연 6조원(이자율 5% 가정)에 달하는 현금을 이자로 벌어들이고 있다. 시가총액(360조원) 대비 현금 비중은 36%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이 22조2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다. 보유 현금은 5조2874억원이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6조7340억원이다. 이자율 5%를 가정할 경우 이자 비용으로만 연 8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적자 전환 전망”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SK하이닉스는 내년 2984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작년 9조6162억원이었던 순이익이 11조원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내년 순이익은 26조730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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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글로벌 수요 급감…SK하이닉스, 점유율 3위로 뚝
올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24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137억1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24.3% 감소했다.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서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8.3% 하락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8.1%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 낮아졌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19.9%에서 3분기 18.5%로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오시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20.6%로 5%포인트 올랐다.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ASP는 3분기 대비 20~25% 하락하고 매출은 약 20%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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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24% 감소…SK하이닉스 2위에서 3위로
올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2분기보다 24.3%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가전, 서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8.3% 하락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8.1%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p) 낮아졌다.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19.9%에서 3분기 18.5%로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오시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20.6%로 5%p 올랐다.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은 PC,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버용 제품 비중이 높은 자회사 솔리다임도 주춤했다. 키오시아의 점유율 상승은 2분기 가동 중단의 충격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시장 빙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ASP는 가 3분기 대비 20~25% 하락하고 시장 매출은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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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상장사의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이 기간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금융비용이 기업 실적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비용 급증에 기업 순이익 8%↓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등 제외)의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5조7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조9796억원(131.2%) 늘어난 금액이다. 이 기간에 이들 기업이 거둔 영업이익(99조9833억원)의 45.7%를 차지했다.영업 외 비용 중 하나인 금융비용은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손실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비용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한다.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조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조9833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금융비용 탓에 순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금융비용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14조2658억원) SK이노베이션(6조6353억원) 포스코홀딩스(4조6784억원) SK하이닉스(4조6158억원) 현대중공업(3조671억원) 등의 금융비용이 컸다. 이들 기업은 외환환산손실, 외환차손 등 외환 관련 비용이 큰 폭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0원32전으로 작년 평균(1144원79전)에 비해 145원53전(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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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에 '세계 1위 품목' 뺏기더니 결국…일본에 또 밀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세계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5개에 그쳤다. 일본은 7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배출했다. 세계 1위 품목 보유국 순위가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2년째 계속됐다. 한국은 주요 시장인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어 당분간 3위 탈환은 어려울 전망이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6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2021년 주요상품·서비스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은 스마트폰과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 등 5개 품목에서 1위에 올랐다. 5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일본은 자동차, 오토바이, 디지털카메라, 레이저 복합기, 이미지(CMOS)센서,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 편광판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2020년 조사에서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본과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대형 액정패널(LG디스플레이)과 조선(현대중공업) 에서 중국 BOE와 CSSC에 1위를 내주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오른 중국은 미국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 1위 품목은 각각 18개와 15개로 격차가 3개까지 줄었다. 70개 항목을 조사한 지난해에는 미국의 1위 품목이 24개, 중국은 12개로 두 배 차이가 났다.중국은 전기차와 차량용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용 절연체 등 하이테크 제품을 중심으로 13개 품목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56개 조사대상 가운데 중국 기업이 상위 5위권에 오른 품목이 32개에 달했다. 중국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한국이 당분간 일본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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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질 수 없지"…반도체 대졸 초임 5300만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대졸 신입사원(CL2) 초임 연봉을 SK하이닉스와 같은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 반도체 업황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삼성전자 DS 부문은 18일 사내 공지를 통해 “대졸 입사 예정자와 현재 대졸 초임을 적용받는 CL2 1년차의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5150만원에서 2.9% 인상된 것으로, 이달 급여부터 반영될 예정이다.이번 결정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초봉을 올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임금 인상의 배경으로 “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연봉협상을 통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5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반도체업계 임금 1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인상으로 두 회사의 초봉은 같아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DS 부문 임직원에게 업계 1위 대우를 제공하는 ‘총보상 우위’를 약속해 왔다.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며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CL2·CL3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 간 차이를 없애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최근엔 고졸·전문대졸 직급(CL1) 입사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인사제도 혁신안을 도입했다. 기존 대비 상위 평가 배분율 5% 확대, 업무평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의 인센티브 상향, 조기 승격제도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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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매출 3분기에 29% 급감…미국 마이크론 "20% 감산"
지난 3분기(7~9월) 세계 D램 매출이 2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업황 한파에 세계 3위 D램 업체 미국 마이크론은 '20% 추가 감산'을 선언했다. 업계에선 D램 재고 조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181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255억9400만달러 대비 28.9% 급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D램 분기 매출이 29% 가까이 감소한 건 처음이다.삼성전자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7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5% 줄었다. 점유율도 2분기(43.5%) 대비 2.8%포인트 내려온 40.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매출(52억4200만달러)은 25.2%, 마이크론은 23.3% 적어졌다.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가전과 기업용 서버 시장이 동시에 움츠러들면서 D램 수요가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달 PC용 D램 가격이 22.5% 급락할 정도로 수요보단 재고와 공급량이 많은 상황이다.트렌드포스는 "올해부터 시작된 D램 재고조정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성에 대한 부담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적극적인 감산 행보를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줄이고 설비투자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용 웨이퍼(반도체 원판) 공급량을 직전 분기보다 20% 줄이고, 설비투자도 추가로 축소할 계획이다.내년 공급량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공급량)는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낸드플래시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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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증시가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인플레가 증시 지배하는 시기 끝났다"1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75% 상승한 2468.30에 거래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 12월 CPI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 기관 투자가는 65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두 주체가 반도체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는 3.48%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4.38% 오름세다.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16.51%), 카카오뱅크(26.14%), 카카오게임즈(15.59%),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세다. 네이버도 10.51% 상승했다. 엔씨소프트(13.29%) 크래프톤(14.32%) 등 게임주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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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인 것은 물론 '현금킹'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금금리가 연 4~5%대로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자수입으로만 4조3000억~5조4700억원가량을 올릴 전망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 20곳이 금고에 묻어둔 현금은 250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눈치 빠른 기업들이 현금마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과 각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대한항공 삼성SDS 삼성물산 고려아연 에쓰오일 HD현대 롯데쇼핑 LG유플러스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20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0조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21조9788억원)과 비교해 28조2839억원(증가율 12.7%) 불었다.지난 6월 말(247조2434억원)보다는 3조193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6~9월)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현금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9월 말 현금성 자산이 20조94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18조1560억원)보다 2조7860억원(15.3%)이나 늘었다.이 회사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에 나서달라”며 계열사에 주문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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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바뀐 삼성전자…'6만 전자' 회복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1일 삼성전자는 1.01%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주가가 13% 올랐다. 같은 기간 8.3% 오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제쳤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삼성전자를 1조5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도 10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큰손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외국계 자금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달러화 가치 급등을 이용해 한국 주식을 싸게 사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최고점(9만1000원) 대비 33% 하락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49%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때 1위 사업자가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 하락폭은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하지만 장기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4거래일간 10% 넘게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같이 급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에 우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증권가는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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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들이는 큰손들"…한 달새 13% 뛰더니 '6만전자' 회복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일 삼성전자는 1.01%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주가가 13% 올랐다. 같은기간 8.3%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제쳤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삼성전자를 1조5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도 1031억원을 사들였다. 큰손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계 자금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달러화 가치 급등을 이용해 한국 주식을 싸게 사려는 수요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최고점(9만1000원) 대비 33% 하락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49%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때 1위 사업자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가격 하락폭은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4거래일간 10% 넘게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같이 급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에게 우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증권가는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7만5913원이다. 지난 3월말(9만8667원) 대비 23% 하락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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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적용되는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로 조사됐다. 전달 가격(2.85달러) 대비 22.46%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은 DDR4 8Gb 1Gx8 D램 고정거래가격이 공개되기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컸다.D램 가격 하락세는 올 하반기 들어 본격화했다. 지난 7월(2.88달러) 이후 4개월 동안 가격은 34.02%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PC,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D램 수요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PC,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자 반도체 고객사들은 주문을 줄였다. 3분기 들어 제조사·고객사 모두 반도체 재고가 급격하게 쌓이면서 가격도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업체들이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사에 크게 할인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극심한 공급 과잉 영향으로 D램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D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훨씬 더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째 뒷걸음질쳤다. 10월 기준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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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못박자…하이닉스 털썩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4.15% 하락했다. 이틀 동안 11.98%나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0.17%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3.70% 하락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가 사그라든 탓이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감산으로 공급물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이익률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해 주가는 55.54% 뛰었다. 지난 3분기에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미·중 갈등 심화로 국내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차관이 “동맹국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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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1위' 삼성전자 "감산 없다" 발표에…2·3위 하이닉스·마이크론 급락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다시 하락한 만큼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4.15% 하락하며 이틀 동안 11.98%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강보합(0.17%)에 이어 이날 3.70%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이 크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전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모두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 해 주가는 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