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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한국항공우주, 회사채 수요예측 '대성공'…2.3조 몰려
한국항공우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K방산’ 기대감에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더해진 효과로 풀이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열린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66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7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흥행에 성공하면서 금리도 낮췄다. 수요예측 결과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27bp(bp=0.01%포인트), 5년물은 28bp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이다.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수한 실적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을 뒷받침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 연구개발 및 제조, 기체 부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항공기 전문기업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신규 수주 3조994억원, 수주 잔고 22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50년까지 세계 7위 항공기업으로 도약하며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하기도 했다.‘K방산’ 기대감도 반영됐다. 방산기업 회사채가 연일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방산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510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K방산’ 호재로 방산기업들의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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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최윤범 힘 실어줬다…집중투표제·이사 상한 찬성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공단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하기로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이 실리게 되는 모양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날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과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제출한 두 쟁점 안건에 모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 등을 논의·결정하는 전문위원회다.집중투표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 및 영풍 연합에 맞서기 위해 꺼낸 카드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MBK 연합이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쥐고도 이사회를 장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이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이사회 이사를 19인 이하로 제한된다. 이사회 수를 늘리려는 MBK 측은 반대하는 안건이다.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이 실리게 됐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4.51%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았다.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상법상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가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을 변경하려는 경우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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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증권, 'IB 파워맨' 정영채 영입…기업금융 대폭 보강
메리츠증권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한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기업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구조화금융과 부동산금융에 치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사장을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정 고문은 고심 끝에 메리츠증권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고 내달 출근하기로 했다. 이번 영입 제안은 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 업계의 파워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에서 IB 부문을 10년 넘게 이끌었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6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집중했던 부동산금융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 고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메리츠증권의 전통 기업금융 확대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정 고문을 앞세워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단기에 고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일회성 파트너가 아닌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증권사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계획이다.메리츠증권은 정 고문뿐 아니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 고문과 손발을 맞췄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영입했다. 송 전무는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의 뼈대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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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연기금,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미국 최대 공적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의안인 집중투표제 도입안에 반대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캘퍼스와 캘스터스는 이날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두 곳 모두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했다. 두 기관은 최윤범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서도 선임을 반대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측 이사 후보 중 4명에 대해서만 선임을 찬성했다. 캘퍼스는 2022년 기준 운용자산이 4630억달러(약 674조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이다. 캘스터스는 캘퍼스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적 연기금이다. 캘리포니아의 교사와 교육자를 위한 연금으로 2022년 기준 3070억달러(약 447조원)를 운용 중이다. 이들 연기금의 표결은 지난 9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내놓은 권고안과 일치한다. ISS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MBK-영풍 측이 추진하는 개혁안을 희석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 회장 측 추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도 지난 14일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를 권고했다. 이사 후보들 중에선 MBK-영풍 측 후보에 대해서만 찬성했다.한편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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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막스 "거품 주의보"
정확히 25년 전 오늘, 저는 반향을 불러온 첫 메모를 발표했습니다. (그 전에는 거의 10년간 아무 반응도 받지 못한 채 메모를 썼습니다.) 메모 주제는 기술, 인터넷, 전자상거래 주식에서 벌어진 비이성적인 투자 행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메모는 두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는데, 우선 그 내용이 좋았고, 담긴 전망도 적중했습니다. 제가 1970년대 초에 처음 배운 훌륭한 투자 관련 격언 가운데 하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가면 틀린 것이다”는 겁니다.오늘 다시 한 번 주식시장 거품에 관한 글을 쓰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으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여기 쓰는 내용 중 일부는 거시경제 전망에 관한 저의 12월 메모를 읽으신 분들께는 익숙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 메모는 오크트리 고객들께만 전달됐습니다. 그 가운데 거품이란 주제에 관한 부분을 여기에서 다시 다루고자 합니다.저는 채권 투자자로서 거의 50년 전에 주식 분석을 그만둔 바 있습니다. 기술 분야에 깊이 있게 들어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각광받는 기업들과 그 주식에 대해 분명 많은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발견한 사항들은 모두 일반론적인 것일 테지만, 의미 있는 내용이 되기를 바랍니다.금세기 들어 첫 10년간,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거품에 동참할—또한 그로 인해 돈을 잃을— 기회가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90년대 후반의 기술-미디어-통신(TMT) 주식 거품인데 이는 2000 년 중반에 붕괴되기 시작했고, 두 번째는 2000 년대 중반 주택시장 거품으로, (a) 소득이나 자산을 서류로 입증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서브프라임 등급의 대출자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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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증거금 194억원에 그쳐...청약 ‘저조’
교육 콘텐츠 기업 와이즈넛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194억원에 그쳤다. 청약자는 1만10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청약증거금 112억원에 그친 노머스 이후 가장 적은 청약증거금이다. 공모주 시장이 최근 들어 얼어붙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즈넛은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37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4.9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원~2만6000원) 하단 대비 29.2% 낮은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가 중 60%는 1만7000원 미만을 적어낸 만큼 확정 공모가인 1만7000원도 이들의 수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와이즈넛의 총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21억원 수준이다. 이날 공모주 청약을 받은 데이원컴퍼니는 1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2272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이 부진해 희망 공모가 하단 대비 40% 내린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177억원, 시가총액은 1763억원이다.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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