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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관련 내부통제의 실무적인 취약점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4월은 달력으로 보면 두번째 분기의 시작이다. 그러나 회계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3월말까지 감사 및 세무 등의 바쁜 업무를 마치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달이기도 하다. 따라서 회계업종에서 4월 초는 새해와 같다. 기업의 회계부서도 마찬가지다. 3월에 주주총회 등을 마무리하고 이제서야 2025년을 시작한다는 생각일 수 있다. 결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는 때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벌써 시작된 2025년의 과제들이 이미 산적해 있어 맘 편하게 쉬는 것도 쉽지 않다.오늘은 이러한 숙제 중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를 받는 자산총액 1,000억 이상의 상장사는 2025년부터 모두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 ‘자금 부정(횡령 등) 예방 및 적발을 위한 통제활동 등’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영어에 이런 표현이 있다. “Dance like no one is watching, but perform like everyone is.” ‘춤은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자유롭게 추되, 무대 위에서는 모두가 지켜보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라’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다양한 의미의 해석이 있지만 보여지는 순간의 책임을 의미할 것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을 상세히 보여 줘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공연의 시간이 되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챙겨 보아야 하는 숙제가 많으리라 생각한다.많은 기업들이 이미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시점에서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평가해 보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내부통제 가이드라인과 같은 교과서적인 내용을 준비하는 것 이외에도, 필자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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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위원장에 사의 표명했으나 경제부총리가 만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야한다며 ‘직을 걸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경제부총리가 만류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금융위원장에게 어제 전화해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장께 말씀 드리니까 부총리님이랑 한국은행 총재께서 연락이 와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 내일 아침 F4 회의에서 다시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그동안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되돌아가선 안 된다며 ‘직을 걸겠다’는 발언도 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했다.이날도 상법 개정안의 타당성에 대해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재계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조차 안 할 수 있는 핑계가 생기는 것”이라며 “중요한 정책 이슈가 정쟁화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주주 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대통령께서 직접 추진하신 중요 정책이고 대통령이 계셨으면 저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원장의 거취는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후 구체화될 전망이다.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복귀 여부도 무시하기 어려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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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 본격화…주관사 선정 완료
이지스자산운용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는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 내로 매각 입찰을 실시해 숏리스트를 추린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서울 중구 저동2가 82의 2에 있는 4성급 호텔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연면적 2만1658㎡ 규모로 객실 375실 및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호텔 운영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2040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했다. 국민연금이 2016년 자금을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번에 펀드 만기를 앞두고 4년 만에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포포인츠 조선 명동을 둘러싼 국내외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기 관광지인 명동·을지로 권역 중심에 자리한 신축 호텔인 만큼 희소성이 높은 데다, 최근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호텔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를 비롯해 최근 KB자산운용이 인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도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최근 서울 호텔 매물 가운데서 가장 우량 자산으로 꼽힌다"며 "조선호텔은 향후 최종 입찰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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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증자 앞서 왜 오션 지분 정리했나…회장 증여에도 의문 여전
김승연 ㈜한화 회장이 세 아들에 지분 증여를 단행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등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앞서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어치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것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서다. 한화그룹은 승계 이슈가 마무리됐다고 자평했으나, 아직 ‘옥상옥’ 지배구조가 여전한 데다 세 아들이 그룹의 사업 부문을 나눠 가져야 하는 작업도 남았다. 자금조달 시기 및 방법 의구심 여전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이번 지분 증여로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은 20.51%로 높아졌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존 4.91%에서 9.77%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각각 2.14%에서 5.37%로 지분율이 올라간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 22.16%를 포함하면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이 42.67%로 올라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갖고 있다.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6000억원에 더해 영업 현금 흐름과 금융사 차입 등을 통해 7조4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등 중요한 경영 의사 결정들이 모두 승계 이슈로 해석되는 점을 차단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34% 상승한 6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그룹의 승부수가 일단은 먹혀 드는 모습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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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2년 연속 '감사의견 부적정'...상장 폐지 위기
삼부토건이 2년 연속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감사의견 미달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삼부토건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 정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삼부토건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는 지난 2월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삼부토건이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 해당돼 감사의견 거절 조치를 받았다. 지난 2023년에도 동일한 사유로 감사의견 한정 판단을 받은 바 있다.삼부토건은 오는 21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2년 연속 감사의견 부정적 평가를 받을 시 즉각 상장폐지하도록 규제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개선된 규정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삼부토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1000원대이던 주가가 불과 두 달 만에 5000원을 넘을 정도로 급등했으나 최근에는 300원대까지 폭락했다.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해당 사건을 가급적 4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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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학·유통·항공 주력 사업 모두 부진…선제적 구조조정 시동
애경그룹이 그룹의 모태사업이면서 캐시카우(핵심 수익원)인 애경산업을 정리하기로 한 자칫 구조조정을 늦췄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룹을 살리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돈 되는’ 회사를 ‘제값’ 받고 팔아야 한다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평가된 ‘케라시스’ 브랜드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물밑에서 접촉해 애경산업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빅딜’ 경험이 있는 여러 PEF들이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애경산업의 주력 사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이다.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대 4다. 매출 규모는 생활용품이 크지만 수익성은 화장품이 더 좋다. 애경산업은 업황을 크게 타지 않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는 점이 매력적인 회사다. 지난해에는 매출 6791억원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생활용품인 샴푸 치약 등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화장품 사업 실적도 K뷰티 열풍을 타고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시장 지배력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PEF들이 선호하는 매물이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면 시장에 나오기 어려운 매물이라는 점에서 희소성도 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가격 메리트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LG생활건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에 달하는 반면 애경산업의 PER은 8~9배에 불과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케라시스’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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