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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수요예측 참패...22개월래 '최저 경쟁률'
초소형 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데다 우주항공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서다.루미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3.1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대 1) 이후 약 22개월만에 최저치(스팩·리츠 제외)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423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86.2%에 해당하는 365곳이 희망 공모가(1만6500~2만500원)의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약속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회사와 주관사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주식 수도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 당초 2928억~3637억원이었던 루미르의 예상 시가총액은 2059억원으로 낮아졌다.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올해 대다수 IPO 기업이 희망 가격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 성적이다. IPO 기업이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게 공모가를 결정한 건 지난해 11월 동인기연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루미르는 2009년 설립된 우주항공 스타트업이다. 인공위성 시스템과 전장품, 위성 영상·정보 등을 주로 판매한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위성 핵심 장비를 소형화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우주항공 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최근 상장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컨텍은 공모가 2만250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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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모주 시장…'몸값 5조' DN솔루션즈 출격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 DN솔루션즈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계열사 LG CNS와 내년 첫 '최대어'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초대어' 기업이 줄줄이 증시 입성에 나섰다. ◆코스피 대어 '출사표'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1894만2500주를 공모한다. 공모주식 가운데 절반은 구주매출 물량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일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는 통상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심사가 순조롭다면 연내 심사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1022억원, 4362억원을 올렸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0%가량 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으로 산출했다.올해 들어 대기업 계열사들이 줄줄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섰다. 시가총액이 5조~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는 LG CNS도 지난 4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다음 달 안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요즘 공모주 시장에선 DN솔루션즈, LG CNS를 비롯해 탄탄한 실적의 기업에 관심이 커졌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성장주의 주가 출렁임이 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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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에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이 220억원(1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QuantumLigh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Y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투자했다. 마크비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총 투자금 500억원(3600만 달러) 규모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마크비전은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0배 이상 성장했다. 서비스 출시 약 3년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37억원(1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부터 불법콘텐츠, 브랜드 사칭, 무단판매 제거 솔루션 등 지속적으로 IP 보호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해외상표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표워치 서비스’ 등 IP 관리 솔루션으로도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했다.마크비전은 투자금 확보와 함께 생성형 AI 제품군인 ‘마크AI (Marq AI)’를 선보였다. 위조상품을 제거하는 솔루션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로 분리됐던 기존 서비스를 통합하고, 생성형 AI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제품을 통해 더욱 강력한 브랜드 및 콘텐츠 IP 보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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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인력파견업체 맨파워코리아 700억에 인수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법인명 브레인커머스)이 인력 파견 기업 맨파워코리아를 인수한다. 기업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에서 채용 중개로 사업을 확장한 잡플래닛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인력 파견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플래닛은 글로벌 기업인 맨파워홀딩스가 보유한 맨파워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약 700억원이다. 잡플래닛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도 받았다. 맨파워코리아의 매각 주관 업무는 삼일PwC가 맡았다.맨파워코리아는 인력 파견 및 헤드헌팅 기업이다. 글로벌 인력 아웃소싱 기업인 맨파워홀딩스가 1999년 설립했다. 국내 인력 파견 업계에선 매출 기준으로 3위인 회사다. 지난해엔 매출 456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맨파워홀딩스가 한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매물로 나왔다.잡플래닛은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발판 삼아 인력 파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잡플래닛은 기업별 연봉과 복지 현황 등 기업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현직 임직원이 익명으로 자신이 재직한 회사의 연봉과 기업 문화 등에 대해 후기를 남기고 평가를 한다. 이 서비스는 채용 시장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취업 준비생과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잡플래닛은 구직자들을 서비스 이용자로 확보한 뒤 사업 영역을 채용 중개로 확장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이 주도하는 시장에 후발 주자로 합류했다. 잡플래닛이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 인력 파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채용 중개 시장에서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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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에…'5조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철회
올해 인수합병(M&A) 업계 최대 대어로 꼽혔던 국내 2위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건설이 전격 중단되면서 여기에 가스를 공급하는 이 회사의 매각 작업도 표류하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회사 매각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서왔다.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33.9%), 에어프로덕츠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매뉴팩처링코퍼레이션(24.51%),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유한책임회사(41.63%)가 나눠서 보유한 지분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KKR인프라,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이 철회된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평택5공장(P5)에 대한 가스 공급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DIG에어가스와 함께 P5 산업용 가스 공급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해당 공장의 준공, 상업가동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은 올해 초 설계변경을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공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생산라인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공정 수율이 낮은 데다 수주 물량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문제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원매자들도 최대 5조원 몸값을 맞추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P5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매각가로 이에 대한 기대 수익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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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 동원될 뻔한 '경북 광산'…세계 1위 공급망 기지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41년 12월 7일 태평양 한복판. 항공모함 6척을 비롯한 31척의 일본군 전단이 하와이 진주만 기지로 향했다. 항공모함에 늘어선 360대의 제로센 전투기들이 이륙에 나선다. 진주만 공습의 선봉에 섰던 제로센은 우수한 기동력으로 미군 전함·전투기를 격파했다. 제로센과 항공모함으로 무장한 일본 함대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서방을 압도하는 전력을 자랑했다. 당시 태평양과 동남아시아 패권을 장악한 최강의 함대였다.제로센·항공모함을 제작한 회사가 미쓰비시다. 미쓰비시는 일본 산업을 이끈 미쓰이, 스미토모와 함께 3대 재벌로 통한다. 이 회사는 군수품은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각종 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도 차제 조달했다. 이 같은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일본 전역과 한국, 동남아시아 일대의 광산을 샅샅이 파헤쳤다. 한국인 1500명이 강제노역한 사도광산도 그 가운데 하나다.미쓰비시는 경상북도 산골의 한 광산에도 탐을 냈다. 1935년 경상북도 봉화군 산골에 자리 잡은 연화광산 개발에 나선 것이다. 연화광산에 묻힌 아연·납을 비롯한 광물을 제로센과 항공모함의 원자재로 활용할 목적이었다. 다행히 상업 생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연화광산은 해방을 맞아 잠시 문을 닫았다. 이후 상업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방을 맞아 국유화한 연화광산을 운영하다가 1960년 민영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자를 물색하다 황해도 봉산 출신 기업인인 최기호·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가 눈에 들어왔다.두 사람은 해방 직후 월남해 1949년 함께 영풍그룹의 모태 회사인 영풍기업사를 세운다. 이 회사는 오징어를 비롯한 수산물을 수출한 회사였다.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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