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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연착륙할까…위험선호 심리 회복하며 코스피 2350선 탈환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사의 악화되는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2300,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만에 종가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3일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덕분에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개인은 1조3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4분기 '어닝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카카오(6.82%)는 기아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도 3.44% 급등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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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6조원에 가까운 세액 감면 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 확대안(8%→ 15%)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4조7000억원가량의 세액감면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을 감면받는다고 추산했다.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31조5000억원, SK하이닉스 7조2000억원의 기계장치 취득액에 기반해 감면액을 계산했다. 여기에 추가시설투자 감면액 10%까지 최대로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대 7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살림연구소 측의 계산이다.2022년 시설투자 감면액 6%를 적용받을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2조8000억원~6조원, SK하이닉스는 6500억~1조4000억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 8%)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2조2000억~5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5000억~1조2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전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10%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가전략기술 외 다른 분야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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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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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던진 올해의 경영 화두다. 실물경기 하강, 자유무역 퇴조,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영구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과거 위기 때와 다른 점은 수세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이다.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이날 주요 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는 하나로 모아진다. ‘전대미문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투자를 하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영구적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는 얼마만큼 담대한 미래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주문미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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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사면…개미의 上上은 현실이 된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600~28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받더라도 200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코스피, 하반기 회복 예상한국경제신문은 국내 16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3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했다. 응답자의 26.5%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600~2699로 제시했다. 2700~2799가 20.4%로 뒤를 이었고, 2500~2599라고 응답한 비율은 16.8%였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에 불과했다.하단은 2100~2199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4.8%는 2200~2299, 20.4%는 2000~2099라고 답했다.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5.9%였다.코스피 고점 도달 시점을 4분기라고 예측한 비중이 39.8%로 가장 많았다.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0.1%였다.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1분기가 38.9%로 가장 많았다.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가 각각 53%(복수 응답)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리오프닝(37.2%), 소비심리 위축(23%)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70%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금리 상승세가 상반기에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 주식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33.6%), 부동산 가격 급락(30.1%), 물가상승 고착화(16.8%) 등을 꼽았다. 2차전지 업종 엇갈린 전망증시를 주도할 업종 및 테마는 반도체가 44.2%(복수 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엔터(16.8%), 리오프닝(12.4%), 방위산업(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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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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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까지 불황"…메모리반도체 '적자 신음'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불어닥친 한파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지난 9~11월 적자를 낸 미국 마이크론이 22일 직원 10% 감원을 전격 선언했다. 4분기 적자가 유력한 SK하이닉스는 최근 본격적인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내년 2분기가 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마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에선 “불황이 내년 상반기를 넘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마이크론 6년 만의 분기 손실마이크론은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9~11월)에 매출 40억9000만달러, 영업손실 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D램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세계 5위 업체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낸 건 2016회계연도 3분기(2016년 3~5월) 이후 약 6년3개월 만이다.마이크론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2023회계연도 2분기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와 공급의 현격한 불일치로 내년 내내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암울한 경영 환경을 반영해 내년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직원의 10%(4800명)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10년 만에 적자 유력서버, 스마트폰, PC 수요 감소로 빙하기에 접어든 반도체 업황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을 동시에 타격하고 있다. 세계 2위 D램·낸드플래시 업체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36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1조~2조원대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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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재고 쏟아냈다…반도체株 곧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 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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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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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고민' 하이닉스…"내년말 업황 반등"
“내년 하반기 SK하이닉스 반등, 반도체 주식에 투자할 적기 찾아온다.”증권사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에서 볼 수 있을법한 이 문구는 SK하이닉스가 20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게시물의 제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반도체담당 연구원과 진행한 장문의 인터뷰 게시물을 통해 자사 주가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8300원으로 지난 2월 17일 연고점(13만3000원) 대비 41.1%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의 영향이 크다.SK하이닉스는 김 연구원의 입을 통해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을 자신했다. 가장 큰 이유로 공급사들의 ‘생산량 조절’을 꼽았다. 인텔의 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D램(DDR5) 수요 확대,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가능성도 업황 개선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머지않아 메모리 반도체에 봄날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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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존 시장 추정치인 8000억원대를 넘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8200억원 적자보다 2800억원가량 커진 수치다.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출하량이 예측치보다 낮은데다, 판가의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원,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영업손실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실적의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같은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어렵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 1조 3000억원의 추정치를 내놓았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올증권 역시 비슷한 이유로 1조 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대한 적자 전망은 주기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전 SK하이닉스에 대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9435억원이었다. 3개월전 추정치는 1조9632억원이었고, 1개월전에는 소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금에 와서는 1조원대 적자 예상으로까지 전망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망 악화와 함께 하락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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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반도체株…"연말 연초는 모멘텀 공백기"
올해 연말과 내년 초는 반도체주 모멘텀의 공백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34% 오른 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6만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2.24%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졌다.반도체주의 부진한 흐름은 연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같은 기간 대비 21.9%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50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방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추세 랠리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이 될 수 있다”며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출하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감산 여부가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이슈란 관측이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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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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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불확실"…최악 투자절벽 닥친다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최대 8%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여건까지 팍팍해지고 있어서다. 내년 ‘투자 절벽’이 고용과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3.1%)을 포함한 5개 국내외 기관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2.8%(평균)로 집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0.7%)을 제외한 노무라증권(-8.2%) 한국금융연구원(-3%) 산업연구원(-0.3%) 등은 모두 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로, 올해(한은 전망 -2.0%)에 이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 투자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가 “계획이 없다”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내년 설비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것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과 관련이 크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안팎으로 삭감하기로 했다.기업 재고자산이 지난 9월 말 기준 180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고로 불어난 것도 신규 투자를 줄이게 하는 요인이다. 창고에 재고가 쌓여가는 상황에서 새 설비를 들일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수출과 판매가 꺾일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4%(276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설비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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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올해는 ‘산타랠리(연말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 끝나나6일 코스피지수는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2399.04) 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30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예상외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독재를 우려해 중국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7620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2%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