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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아끼려다 세계 2위 기업 죽이더니…4조 쏟아붓는 日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1년만 더 기다려 줬더라면 일본에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살아남았을텐데.."사카모토 유키오 전 엘피다 사장은 지금도 2011년말 공적자금 지원을 중단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안타까워한다. 2012년 2월27일 세계 3위 D램 반도체 업체였던 엘피다는 도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듬해 미국 마이크론테크롤로지에 합병되면서 일본의 D램 전문업체는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엘피다는 1999년 일본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D램 사업부 통합으로 탄생했다. 2003년에는 미쓰비시전기의 반도체 사업부까지 합쳐 덩치를 키웠다.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로 반도체 기업 순위가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000년대 삼성전자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와의 치킨게임에서 패하며 점유율이 5%를 밑돌기도 했다. ◆日정부 "반도체 패전은 정책실패 탓" 일본에 남은 마지막 D램 업체였던 엘피다가 2007~2008년 2년 연속 2000억엔(약 1조9389억원) 넘는 적자를 내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2009년 1100억엔의 협조융자를 제공했다. 만기인 2011년말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융자의 연장을 거부했다.2011년말 엘피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1.3배인 2900억엔까지 불어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0년 말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엔화가치는 급등하면서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엘피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2012년은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린 해였다. D램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일본 정부가 1년만 더 기다려 줬더라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사카모토 전 사장이 한탄하는 이유다.자국 산업에 대한 보조금 때

  • 역대급 1분기 실적에도…증권사들 SK하이닉스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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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1분기 실적에도…증권사들 SK하이닉스 목표가 '줄하향'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2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2분기 반도체 수요가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공급마저 불안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28일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만원 내린 1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조치도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수요 전망이 크게 불확실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2분기 실적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대비 1만2000원 내린 14만1000원, 하이투자증권은 1만5000원 하향한 14만원으로 정했다. 유진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000원, 1만원 끌어내렸다.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조15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16% 늘어난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 통상 1분기가 ‘반도체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3조344억원에 못미쳤지만, D램 제품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에 따른 1회성 보상비용(3800억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역시 어느정도 예상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일부 D램 제품의 하자로 3800억원 규모의 판매보증충당부채를 1분기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공급 문제가 부각 돼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생산장비도 주문부터 납

  •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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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겼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조와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의 낸드사업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조747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1분기(8조4942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8조7197억원도 웃돌았다.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소비가 둔화됐다”면서도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4조367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3244억원)보다 115.9% 늘었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인해 컨센서스(3조34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회사 측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사업 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 몸값 9000억 평가…유니콘 등극 '눈앞'

    INVESTOR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 몸값 9000억 평가…유니콘 등극 '눈앞'

    반도체의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분야 스타트업인 파두가 투자유치 과정에서 9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선 희소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데다 최근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파두는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에 나서겠다는 목표다.27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최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절차를 마무리했다. 레버런트파트너스가 12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투입했고 포레스트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JS프라이빗에쿼티(PE) 등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에 비례한 금액으로 투자에 참여했다.파두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8월 진행된 투자유치 과정에서 몸값이 4500억원으로 평가된 점을 반영하면 8개월만에 두 배가까이 몸값이 뛰었다.파두는 비휘발성 인터페이스 메모리(NVMe) 기반 저장장치(SSD) 컨트롤러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자기디스크를 이용하는 하드디스크(HDD)보다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파두는 SSD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인 컨트롤러를 개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도만 SSD 컨트롤러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을 갖췄다.투자자들은 최근 파두가 SK하이닉스가 미국 테크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에 공급하기로 한 기업용 SSD(저장장치)의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반경을 넓혀가는 점에 '베팅'했다. 파두는 해당 SSD에 핵심 반도체 중 하나인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컨트롤러를 공급

  • 8조 매수한 개인 '수익률 -5%' vs 3조 매도한 외국인 '수익률 6%'

    STOCK

    8조 매수한 개인 '수익률 -5%' vs 3조 매도한 외국인 '수익률 6%'

    개인 투자자가 지난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약 8조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실적주나 원자재 인플레이션(가격 상승)에 올라탄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6%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서 8조34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평균 구매단가 대비 18일 종가)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5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삼성전자였다. 한달여간 삼성전자만 5조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인 삼성전자우와 합하면 한달 순매수액은 5조716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18일 종가 기준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수익률은 -2.97%를 기록했다.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 파운드리 사업 난항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탓이다. 개인은 낙폭이 큰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순매수액 2위는 SK하이닉스로 약 1조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18일 종가와 평균 매수단가(11만5482원)를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은 -5.61%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개미는 네이버(순매수 3위·-5.58%), HMM(4위·-10.05%)과 카카오(6위·-6.75%) 등을 집중 매수했지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의 순매수 탑10 종목 중 수익을 낸 건 LG전자(3.25%) 한 종목 뿐이었다.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같은 기간 순매수 탑10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

  • 日도시바, 베인캐피털에 '통매각' 유력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 기업인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이를 받아들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베인은 에피시모와 ‘또 다른 투자자가 공개매수를 제안하더라도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었다. 경쟁 PEF들이 뒤늦게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을 차단한 조치다.에피시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다.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왔다. 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면서 도시바의 통매각을 지지하고 있다.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베인은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시총의 30%가량을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기업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 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인 에피시모캐피털은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TOB·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TOB를 받아들여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다.베인 이외의 투자자가 제안하는 공개매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어 경쟁 PEF들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도 차단했다. 에피시모캐피털은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하드디스크와 파워반도체 제조사업을 하는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 왔다.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는 한편 도시바의 통매각을 주장해 왔다.베인은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약 26조원 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베인은 일본 정책금융회사, 일본계 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 깜짝 실적 낸 마이크론 "D램 수요 탄탄"

    깜짝 실적 낸 마이크론 "D램 수요 탄탄"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이 데이터센터 수요가 탄탄하다며 긍정적인 반도체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심리까지 개선될지 주목된다. 마이크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마이크론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2회계연도 2분기(12월 3일~3월 3일)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78억달러,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4억달러였다. 증권사 실적 추정치(매출 76억달러, 영업이익 25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2.74% 오른 8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3.9% 추가 상승했다.작년 하반기께부터 월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했다. ‘메모리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었다.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와 함께 늘어난 노트북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신 출퇴근이 시작되면서 기업용 PC와 데스크톱 PC 수요가 살아났다.마이크론은 여기에 더해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는 모바일 시장을 제치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분야에서 최대 시장이 됐다”며 “데이터센터 수요 성장세는 향후 10년간 전반적인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 성장세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수요 늘고 있다“장밋빛 시장 전망도 이어졌다. 회계연도 기준 3분기(3월 4일~6월 초)에 85억~89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 SK하이닉스 前 계열사 큐알티, 코스닥 상장 추진

    ECM

    SK하이닉스 前 계열사 큐알티, 코스닥 상장 추진

    SK하이닉스의 계열사였던 반도체 성능 평가 전문기업 큐알티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이 회사는 1983년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반도체 성능 평가 분야에서 40년간 업력을 쌓았다. 1999년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한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의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엔지로 통합됐다.그러나 SK그룹의 출자 제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검사 부문을 분할해 2014년 4월 큐알티로 새롭게 출범했다. 회사가 설립된 지 올해로 8년째지만 전신인 현대전자 때부터 반도체 신뢰성 평가와 인증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는 평가다.주력 사업은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불량 분석과 반도체 장비 보드의 제조 및 판매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경북 구미에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분석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가 반도체 IC, 능동 소자, 수동 소자, PCB 등 다양한 전자 부품에 대한 불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 및 물리적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불량 메커니즘을 규명해 불량품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 회사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신뢰성 시험과 불량 분석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전자부품의 수명, 충격 시험, 정전기 테스트, 위조 부품, 불량 검사 등을 수행한다.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분석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2차전지 안전성이 중

  • 시장서 관심 사라진 삼성전자…증권가 "다시 볼 때 됐다"

    시장서 관심 사라진 삼성전자…증권가 "다시 볼 때 됐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올 들어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4일 8만800원까지 반등에 성공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이어 최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악재로 부상했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전망 빠르게 상향되는데…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초 대비 9% 하락한 7만1500원, SK하이닉스는 5% 내린 12만450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4일(현지시간) 8.15% 급락하면서 연초보다 12% 하락한 상태다.특이한 것은 주가는 하락세인데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짓눌렀던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기옥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약 한 달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네온 가스의 세계 최대 공급처가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반도체 업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사태 때의 경험으로 우크라이나산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산 비중을 높이면서 대비해 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고객사 입장에서는

  • SK스퀘어 출범 2개월, 영업이익 4198억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작년 11~12월 실적을 공개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해 11월 설립된 기업이다.SK스퀘어는 자회사 매출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 1조1464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198억원, 당기순이익은 3632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분법상 평가 이익도 실적에 반영됐다.SK스퀘어는 보안솔루션 기업 SK쉴더스(옛 ADT캡스), e커머스 기업 11번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티맵모빌리티, 앱장터 기업 원스토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SK스퀘어는 올해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스마트팜 등 미래 성장 영역을 선점해 SK그룹 내 ICT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수익을 높이는 게 목표다.선한결 기자

  • SK하이닉스 '젊은 사장단' 사내이사로 합류

    SK하이닉스 '젊은 사장단' 사내이사로 합류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신임 사내이사에 오른다.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곽 사장과 노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곽 사장은 개발 및 제조 분야 통합 관리와 함께 전사 안전, 보건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개발제조총괄에 안전 업무가 추가되면서 담당하는 조직의 규모가 한층 더 커졌다.노 사장은 고객과 시장 흐름을 파악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총괄은 지난해 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기존 SK하이닉스 사내이사진은 박정호 부회장, 이석희 사장, 오종훈 부사장 등 3명이었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이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사내이사진은 4명으로 늘어난다. 오 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등 6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하 전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지만 다음달 주총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송형석 기자

  • M&A

    IB업계 '이불킥'한 작년 최악 거래는…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국내 투자은행(IB)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자본시장 딜 중 ‘최악의 거래(worst deal)’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와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국민연금기금 운용역을 비롯해 PEF 운용사 대표, IB 대표,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표 등 53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모은 결과다.‘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는 응답자의 22%(11명)가 최악의 거래로 꼽았다. 이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명성에 중대한 흠집을 낸 거래”라며 “매수인 측이 매도자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거래 관리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이유를 댔다.남양유업은 ‘대리점 강매 사건’ ‘창업자 외손주의 마약 사건’ ‘불가리스 과장광고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다. 여론은 물론 실적도 악화하자 홍원식 회장은 회사 매각을 발표했고 한앤컴퍼니가 이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 당일 홍 회장이 나오지 않고 거래를 무효화하면서 결국 법정싸움으로 확산됐고 아직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의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았다.최악의 거래 2위는 7명이 답한 ‘크래프톤의 IPO’였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공모 규모가 4조3098억원에 달했다. 통상 대규모 IPO는 IB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래프톤 IPO는 예외였다. IB 리더들은 “회사 측이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적용했다”며 “실제로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이 회사 주가는 27만7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4% 하락한 상태다.삼척

  •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MARKET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올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매출 성장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6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검토한 뒤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337% 증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非)대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일단락되는 반면 지난해 진행된 증설 영향으로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등했던 PC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따라 완제품(세트) 수요까지 이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지만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 시장의 공급체인 변화와 순환주기의 단기화 등은 향후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반도체 글로벌 공급체인 재편에 따른 영향이 영업실적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텔 낸드 사업 양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해 이와 관련한 재무부담의 완화 여부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최근 영업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좋아지면서 재무부담은 상당 부분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K그룹 'ICT 3사 연합' 출범, 1조 글로벌 투자 나선다

    SK그룹 'ICT 3사 연합' 출범, 1조 글로벌 투자 나선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3사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연합협의체’를 구성했다. 그간 개별로 추진한 신사업 투자, 통신, 반도체 사업을 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사는 1조원 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분야에도 함께 투자한다. 혁신산업에 1조원 투자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이달부터 ‘SK ICT 3사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한다. 3사 간 연구개발(R&D) 협력, 공동 투자,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여한다. 박 부회장은 “융합이 필수인 시기여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3사는 혁신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다. 연내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해 반도체,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K스퀘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투자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광폭 투자를 하면 유망 기업을 유리한 조건에 인수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기업 미국에 공동 설립3사는 우선 총 800억원을 투입해 미국에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 Inc.)을 설립한다. 3사 협의체가 협업을 구체화하는 첫 사업이다. SK텔레콤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