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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말까지 불황"…메모리반도체 '적자 신음'

    "내년말까지 불황"…메모리반도체 '적자 신음'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불어닥친 한파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지난 9~11월 적자를 낸 미국 마이크론이 22일 직원 10% 감원을 전격 선언했다. 4분기 적자가 유력한 SK하이닉스는 최근 본격적인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내년 2분기가 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마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에선 “불황이 내년 상반기를 넘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마이크론 6년 만의 분기 손실마이크론은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9~11월)에 매출 40억9000만달러, 영업손실 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D램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세계 5위 업체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낸 건 2016회계연도 3분기(2016년 3~5월) 이후 약 6년3개월 만이다.마이크론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2023회계연도 2분기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와 공급의 현격한 불일치로 내년 내내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암울한 경영 환경을 반영해 내년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직원의 10%(4800명)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10년 만에 적자 유력서버, 스마트폰, PC 수요 감소로 빙하기에 접어든 반도체 업황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을 동시에 타격하고 있다. 세계 2위 D램·낸드플래시 업체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36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1조~2조원대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 "악성 재고 쏟아냈다…반도체株 곧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 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 '주가하락 고민' 하이닉스…"내년말 업황 반등"

    '주가하락 고민' 하이닉스…"내년말 업황 반등"

    “내년 하반기 SK하이닉스 반등, 반도체 주식에 투자할 적기 찾아온다.”증권사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에서 볼 수 있을법한 이 문구는 SK하이닉스가 20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게시물의 제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반도체담당 연구원과 진행한 장문의 인터뷰 게시물을 통해 자사 주가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8300원으로 지난 2월 17일 연고점(13만3000원) 대비 41.1%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의 영향이 크다.SK하이닉스는 김 연구원의 입을 통해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을 자신했다. 가장 큰 이유로 공급사들의 ‘생산량 조절’을 꼽았다. 인텔의 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D램(DDR5) 수요 확대,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가능성도 업황 개선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머지않아 메모리 반도체에 봄날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황정수 기자

  • 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존 시장 추정치인 8000억원대를 넘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8200억원 적자보다 2800억원가량 커진 수치다.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출하량이 예측치보다 낮은데다, 판가의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원,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영업손실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실적의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같은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어렵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 1조 3000억원의 추정치를 내놓았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올증권 역시 비슷한 이유로 1조 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대한 적자 전망은 주기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전 SK하이닉스에 대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9435억원이었다. 3개월전 추정치는 1조9632억원이었고, 1개월전에는 소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금에 와서는 1조원대 적자 예상으로까지 전망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망 악화와 함께 하락세를

  • 힘못쓰는 반도체株…"연말 연초는 모멘텀 공백기"

    힘못쓰는 반도체株…"연말 연초는 모멘텀 공백기"

    올해 연말과 내년 초는 반도체주 모멘텀의 공백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34% 오른 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6만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2.24%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졌다.반도체주의 부진한 흐름은 연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같은 기간 대비 21.9%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50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방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추세 랠리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이 될 수 있다”며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출하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감산 여부가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이슈란 관측이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ld

  •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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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불확실"…최악 투자절벽 닥친다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최대 8%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여건까지 팍팍해지고 있어서다. 내년 ‘투자 절벽’이 고용과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3.1%)을 포함한 5개 국내외 기관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2.8%(평균)로 집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0.7%)을 제외한 노무라증권(-8.2%) 한국금융연구원(-3%) 산업연구원(-0.3%) 등은 모두 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로, 올해(한은 전망 -2.0%)에 이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 투자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가 “계획이 없다”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내년 설비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것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과 관련이 크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안팎으로 삭감하기로 했다.기업 재고자산이 지난 9월 말 기준 180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고로 불어난 것도 신규 투자를 줄이게 하는 요인이다. 창고에 재고가 쌓여가는 상황에서 새 설비를 들일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수출과 판매가 꺾일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4%(276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설비투자 등

  •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올해는 ‘산타랠리(연말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 끝나나6일 코스피지수는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2399.04) 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30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예상외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독재를 우려해 중국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7620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2%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

  • 반도체 투톱 희비…'현금부자' 삼성 웃는다

    반도체 투톱 희비…'현금부자' 삼성 웃는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이면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딴판이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이후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훨씬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급등한 금리가 두 회사의 실적에 정반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가세하면서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고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원) 부근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최근 들어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를 46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다. SK하이닉스는 3304억원(순매도 1위)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616억원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462억원어치 사는 데 그쳤다.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면 1위인 삼성전자도 타격을 받지만 2위인 SK하이닉스는 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가 업황 악화에도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원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감산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지면서 수혜가 클 것이란 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커플링'…반도체주 무슨 일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커플링'…반도체주 무슨 일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일 때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와 현금 규모가 ‘디커플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 더딘 SK하이닉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까지 주가가 떨어졌다.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금리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회사의 부채 규모와 현금 보유고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은 128조162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10조7920억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연 6조원(이자율 5% 가정)에 달하는 현금을 이자로 벌어들이고 있다. 시가총액(360조원) 대비 현금 비중은 36%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이 22조2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다. 보유 현금은 5조2874억원이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6조7340억원이다. 이자율 5%를 가정할 경우 이자 비용으로만 연 8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적자 전환 전망”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SK하이닉스는 내년 2984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작년 9조6162억원이었던 순이익이 11조원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내년 순이익은 26조730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

  • 낸드 글로벌 수요 급감…SK하이닉스, 점유율 3위로 뚝

    MARKET

    낸드 글로벌 수요 급감…SK하이닉스, 점유율 3위로 뚝

    올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24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137억1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24.3% 감소했다.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서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8.3% 하락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8.1%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 낮아졌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19.9%에서 3분기 18.5%로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오시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20.6%로 5%포인트 올랐다.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ASP는 3분기 대비 20~25% 하락하고 매출은 약 20%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정수 기자

  •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24% 감소…SK하이닉스 2위에서 3위로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24% 감소…SK하이닉스 2위에서 3위로

    올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2분기보다 24.3%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가전, 서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8.3% 하락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8.1%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p) 낮아졌다.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19.9%에서 3분기 18.5%로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오시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20.6%로 5%p 올랐다.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은 PC,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버용 제품 비중이 높은 자회사 솔리다임도 주춤했다. 키오시아의 점유율 상승은 2분기 가동 중단의 충격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시장 빙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ASP는 가 3분기 대비 20~25% 하락하고 시장 매출은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상장사의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이 기간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금융비용이 기업 실적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비용 급증에 기업 순이익 8%↓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등 제외)의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5조7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조9796억원(131.2%) 늘어난 금액이다. 이 기간에 이들 기업이 거둔 영업이익(99조9833억원)의 45.7%를 차지했다.영업 외 비용 중 하나인 금융비용은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손실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비용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한다.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조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조9833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금융비용 탓에 순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금융비용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14조2658억원) SK이노베이션(6조6353억원) 포스코홀딩스(4조6784억원) SK하이닉스(4조6158억원) 현대중공업(3조671억원) 등의 금융비용이 컸다. 이들 기업은 외환환산손실, 외환차손 등 외환 관련 비용이 큰 폭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0원32전으로 작년 평균(1144원79전)에 비해 145원53전(12.7%)

  • 한국, 中에 '세계 1위 품목' 뺏기더니 결국…일본에 또 밀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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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中에 '세계 1위 품목' 뺏기더니 결국…일본에 또 밀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세계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5개에 그쳤다. 일본은 7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배출했다. 세계 1위 품목 보유국 순위가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2년째 계속됐다. 한국은 주요 시장인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어 당분간 3위 탈환은 어려울 전망이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6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2021년 주요상품·서비스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은 스마트폰과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 등 5개 품목에서 1위에 올랐다. 5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일본은 자동차, 오토바이, 디지털카메라, 레이저 복합기, 이미지(CMOS)센서,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 편광판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2020년 조사에서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본과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대형 액정패널(LG디스플레이)과 조선(현대중공업) 에서 중국 BOE와 CSSC에 1위를 내주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오른 중국은 미국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 1위 품목은 각각 18개와 15개로 격차가 3개까지 줄었다. 70개 항목을 조사한 지난해에는 미국의 1위 품목이 24개, 중국은 12개로 두 배 차이가 났다.중국은 전기차와 차량용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용 절연체 등 하이테크 제품을 중심으로 13개 품목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56개 조사대상 가운데 중국 기업이 상위 5위권에 오른 품목이 32개에 달했다. 중국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한국이 당분간 일본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