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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올 최장기간 '사자'…'반도체 빅2' 쓸어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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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올 최장기간 '사자'…'반도체 빅2' 쓸어담는 중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하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2조2590억원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6~26일, 7월 28일~8월 9일 각각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바 있다.이 기간 외국인은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 사들였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89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80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전체 순매수액의 75.3%를 차지했다.최악으로 치닫는 반도체 업황이 내년 상반기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겨울론’을 펴며 국내 반도체주 주가를 폭락시켰던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보고서를 냈다. 아시아 국가의 전기·전자 업종 투자 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주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 2분기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반도체주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 대신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악화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관계, 미국의 대중국 반

  • 투자 중단한 오일뱅크…14조 이라크 사업 접은 한화

    투자 중단한 오일뱅크…14조 이라크 사업 접은 한화

    주요 기업들이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14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건설사업을 포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변수가 불거지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선 기업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7일 ‘비스마야신도시 및 사회기반시설 공사’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공사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NIC가 공사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한화건설이 2012년부터 단독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비용만 14조원을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7년 말까지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 10만 가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NIC가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서 스텝이 꼬였다. 이 사업과 관련한 한화건설의 미수금·미청구공사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8280억원(상각처리대금 제외)으로 나타났다.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부실을 일찌감치 털어내기 위해서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오는 31일 흡수합병한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7일 충남 서산 대산 공장에 3600억원을 들여 추진하던 원유정제설비(CDU)·감압증류기(VDU) 설비 투자를 전격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CDU·VDU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 경유 중질경유 등의 정제유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2019년 투자를 결정했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투자를 미루다 이번에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폭등 탓에 공사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화솔루션도 1600억원을 들이는 질산유도품(DNT)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 같은 반도체株인데…삼성전자 웃고 TSMC 우는 까닭

    외국인 투자자가 대만 TSMC를 내다 팔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95%, 14.20%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 TSMC는 6.4%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던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하이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대만 TSMC를 내다 파는 반면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같은 기간 삼성전자(7500억원)와 SK하이닉스(5920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1조342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대만 증시에서는 이달 들어 14억8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심성미 기자

  • "외국인, TSMC 팔고 삼전·SK하이닉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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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TSMC 팔고 삼전·SK하이닉스 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 TSMC를 내다 팔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95%, 14.20% 상승했다. 반면 같은기간 대만 TSMC는 6.4%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던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대만 TSMC를 내다파는 반면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삼성전자(7500억원)과 SK하이닉스(5920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1조34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대만 증시에서는 이달들어 14억8000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악화라는 공통 분모에도 불구하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악화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관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의 여파 등이 한국보다 대만 반도체 기업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의 자국 기업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반도체 사업 성장에 여전한 걸림돌이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1년간은 중국 생산공장에 수출 통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당국과 1년간 별도 허가 없이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에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자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의 수출은 건건이 허가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고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격화하는 미·중 갈등은 한국 산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나라다. 미국은 반도체 제작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국가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시장이다.삼성전자는 중국 시안(낸드플래시)과 쑤저우(패키징)에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D램), 다롄(낸드플래시), 충칭(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30~40%를,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한국의 반도체 외교 능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특정 국가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최소화할 장치가 필요

  • 한숨 돌렸지만…삼성·SK, 美기술·中시장 '양자택일' 압박에 고민

    한숨 돌렸지만…삼성·SK, 美기술·中시장 '양자택일' 압박에 고민

    “불확실성이 약간 해소된 정도입니다.”미국의 ‘수출 통제 1년 유예’ 조치를 받아든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중국 공장에 장비를 못 넣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미국 정부가 명줄을 쥐고 흔드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주요 고객사가 몰려 있는 중국 투자를 포기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산업계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中 수출 막으면 美 기업도 피해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1년간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동맹국 기업에 대한 배려, 한국 정부의 설득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미국 기업의 피해도 커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 같은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의 ‘VIP’ 고객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기계장비의 취득 원가는 97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기계장비 취득 원가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등을 합쳐 총 287조원인데, 이 중 대다수는 반도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30%대 후반,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은 40~50% 수준을 책임지고 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정 개선 작업도 활발하다. 장비 수요가 크기 때문에 미국 장비업체는 수출이 막히면 ‘재앙’ 수준의 타격을 받는다. ○중국 규제에 韓기업 협조 필요시안

  • 美, 반도체 장비 中수출 통제…韓 기업은 개별협상 가능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재 조치를 발표한다. 기존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기술 제재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장비를 규제 품목에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개별 협상의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가 타깃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 반입을 어렵게 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규 제재는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장비를 판매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련 장비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얘기다.미국 정부는 2020년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해왔다. 당시 제재 대상은 주로 시스템 반도체였다. 중국이 미사일과 로켓 등 무기 개발에 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가져가면 미국의 완성차 업체와 빅테크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최근에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대해서도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YMTC는 지난 5월 192단 낸드플래시 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해 성능 검사를 마쳤다. 232단 낸드 기술 개발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K하이닉스는 개별 협상”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

  • 5세대 D램·1000단 V낸드…삼성, 공격투자로 '메모리 초격차' 가속

    5세대 D램·1000단 V낸드…삼성, 공격투자로 '메모리 초격차' 가속

    1990년대 초반은 삼성전자와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운명을 가른 변곡점으로 불린다. D램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들자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투자를 줄였다. 삼성전자는 반대로 움직였다. 1993년 6월 기흥 5라인을 완공하자마자 바로 6·7라인을 착공했다. 일본 경쟁사들은 “미친 짓”이라며 삼성을 비웃었다.1년 뒤 웃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인터넷 확산으로 PC 열풍이 불면서 D램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1993년 4분기 처음으로 D램 세계 1위에 올랐다. 1994년엔 창사 이후 최대인 1조68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격 투자는 삼성의 DNA위기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DNA는 30년간 D램 세계 1위를 지킨 원동력이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그간의 성공 방정식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현재 상황은 199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9월 D램 가격은 2.85달러로, 지난해 7월 고점(4.10달러) 대비 30.5% 급락했다.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이 반도체를 안 사고 있어서다. 이에 세계 3위 D램업체 마이크론과 낸드플래시업체 키오시아는 최근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량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웨이퍼가 반도체로 가공되는 4~5개월 뒤엔 반도체 공급량이 감소한다. ○융합형 신제품 대거 공개삼성전자는 감산보다는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향후 돌아올 호황기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5세대 10나노급(12나노미터, 1㎚=10억분의 1m) D램을 2023년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 '반도체 빅2' 꿈틀대자…소부장株도 들썩

    '반도체 빅2' 꿈틀대자…소부장株도 들썩

    정보기술(IT)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주가가 뛴 영향이다. 증권사들도 그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진 IT 소부장 관련주를 저가매수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 소부장주 모두 올라6일 반도체 검사정비 업체 리노공업은 7.01%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재료를 만드는 덕산네오룩스도 8.28% 오른 후 거래를 마쳤다. 원익QnC(8.08%), 원익IPS(4.13%), 솔브레인(6.1%), 한미반도체(5.04%) 등도 강세를 보였다.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대장주의 반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급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하락세에 내몰렸던 LG디스플레이도 4거래일 동안 17% 넘게 상승했다.증권업계는 전기전자 업황이 하반기 저점을 찍고 내년 1분기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의 가늠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주가가 업황을 선행하는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을 때 생산 업체의 주가는 반등했고, 비슷한 시기 장비사들의 주가도 뛰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기전자 업체들의 주가는 업황을 최대 18개월 먼저 반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역사적 저점 근접한 밸류에이션전문가들이 저가 매수를 주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업황 회복 전망 때문만이 아니다. 전기전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난

  • "형님 따라 아우도"…반도체 소부장株 급등

    "형님 따라 아우도"…반도체 소부장株 급등

    IT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사들도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 소부장주 모두 올라6일 반도체 검사정비 업체 리노공업은 7.01% 오른 14만500원에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재료를 만드는 덕산네오룩스도 8.28% 오른 후 거래를 마쳤다. 원익QnC(8.08%), 원익IPS(4.13%), 솔브레인(6.1%), 한미반도체(5.04%) 등도 강세를 보였다.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대장주의 반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 급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하락세였던 LG디스플레이도 4거래일 동안 17% 넘게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전기전자 업황이 하반기 저점을 찍고 내년 1분기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의 가늠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업황을 선행하는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을 때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반등했고, 비슷한 시기에 장비사들의 주가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기전자 업체들의 주가가 업황을 최대 18개월 먼저 반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전문가들이 저가 매수를 주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업황이 회복 때문만이 아니다. 전기전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난 1년간 조정으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

  •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간판 전기전자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두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주가가 하락한 폭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빙하기 끝나간다5일 SK하이닉스는 4.18% 오른 8만98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9.2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5% 상승했다.전날 모건스탠리는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48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년여 만에 전망을 바꾼 것이다.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전기전자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은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공포를 신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는 반복된다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근거로

  • 삼성·하이닉스, 재고만 33兆…'D램 20~30% 할인'에도 안 팔려

    삼성·하이닉스, 재고만 33兆…'D램 20~30% 할인'에도 안 팔려

    “파격적인 할인폭을 제시해도 안 삽니다.”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영업팀에 비상이 걸렸다. 창고에 쌓여 있는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최대한 빨리 없애라는 본사의 특명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에 ‘모바일 D램 20% 할인’, 노트북 업체엔 ‘PC D램 30% 할인’ 카드를 제시해도 시큰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분쟁 영향으로 고객사들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도체 재고 반년 만에 30% 급증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재고’다. 제품이 잘 팔리는 호황기에는 재고가 쌓여도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재고가 늘면 기업의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신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호황 사이클이 시작될 때 빠른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이다.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고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 6월 말 기준 재고 규모는 21조5079억원으로 작년 말(16조4551억원) 대비 5조528억원(30.7%)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 회사의 재고 자산은 같은 기간 8조9166억원에서 11조8787억원으로 33.2%(2조9621억원) 급증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언제 올지 모르는 호황기를 기다리며 재고를 계속 쌓아갈 순 없는 노릇”이라며 “싸게라도 반도체를 팔아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공급과잉 상황재고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반도체

  •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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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든 만큼 반도체 재고가 해소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회사 내부 전망치)를 4월 전망치 대비 32%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7조294억원이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감소폭 32%를 시장 컨센서스에 적용하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45조원 안팎으로 줄어든다.삼성전자의 보수적인 전망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가격)은 직전 고점인 지난해 7월 4.10달러에서 올 9월 2.85달러로 30.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4.81달러에서 4.30달러로 10.6% 떨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와 고객사 모두 너무 많은 반도체 재고를 들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며 메모리반

  •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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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지난 1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진 와중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방산주를 비롯해 고환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팔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도 순매수 종목(8위·240억원)에 꼽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에 방어주로서 매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KT&G

  •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지나간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는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 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 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순매수 8위엔 현대로템(2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시기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