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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 '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빙하기에 직면하면서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적자에도 3조원대 투자(CAPEX)를 이어가면서 현금 공백이 커졌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현금 공백을 5조원대 차입금으로 막았다. 올해 최대 10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차입금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3조40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1조701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 규모만 5조원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가 더뎌지면서 재고자산은 1분기 말 17조18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170억원(9.7%) 늘었다.영업손실이 큰 폭 불어났지만, 투자는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유형자산 취득(CAPEX)에 3조1990억원을 썼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1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올해 9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부터 그에 맞게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하지만 영업손실에 투자비 지출로 현금유출은 컸다. 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사는 차입금을 대거 조달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차입금은 5조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조120억원)에 비해 67.9% 증가했다. 작년 1분기(2450억원)보다는 20배가량 불었다.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730억원 감소한 6조1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을 5조원가량 조달했지만 적자 폭이 워낙 큰 데다 3조원대 설비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이 줄었다.올해 이

  • 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86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메로리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

  • SK하이닉스 신용도 갈수록 '먹구름'…국내외 신평사 줄줄이 '부정 평가'

    SK하이닉스 신용도 갈수록 '먹구름'…국내외 신평사 줄줄이 '부정 평가'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와 미국의 반도체 정책 후폭풍 등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9일 국내 비금융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계는 수요 부진으로 전례 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가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입이익(EBITDA)은 약 5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21조원에서 급감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수요 부진 등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외화채 등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본격적으로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진 않았지만 적자 누적 등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증권

  •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에 베팅…"코스피 2700선까지 열릴 것"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에 베팅…"코스피 2700선까지 열릴 것"

    코스피지수 2500은 최근 10개월 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6월 중순 2500선 밑으로 내려간 이후 네 차례나 반등하다가 2500선 근처에서 반락하는 모습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중순엔 2530선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세 차례 반등 때는 2500선 벽을 아예 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일 2500선을 돌파하며 저항선을 뚫은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어닝쇼크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악재를 소화하면서 서서히 오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배터리가 상승 주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지난주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1.08%)와 SK하이닉스(1.80%)가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에 강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2.76%)과 삼성SDI(1.49%)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효과가 향후 3년간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터리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도 5~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7일(6951억원)에 이어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세다.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반등하고 있고, 미국발 금리 인상도 마무리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주포’인 삼성전자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 삼성 25조, SK 2.2조…'반도체 실탄' 확보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투자 자금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에서 25조원가량을 조달했고, SK하이닉스는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약 2조2000억원을 마련한다.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2월까지 해외법인에서 5조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7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빌리기로 했다. 조달금리는 연 4.6%로 만기일은 2025년 8월이다.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현금, 단기 금융상품 등)은 115조2273억원에 이른다. 현금 상당액은 미국·아시아법인 등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계열사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조9217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법인이 보유한 현금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지만 해외에서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배당과 삼성디스플레이 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원자재값 상승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액이 애초 예상액보다 80억달러(약 10조5520억원) 이상 더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SK하이닉스는 11일에 자사주 2012만6911주(지분율 2.8%)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17억달러(약 2조2377억원)어치를 발행한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SK하이닉스는 올해 9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1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의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9099억원이다. 올해 1분

  • 삼성, 올 50조 투자…"반도체 빙하기가 초격차 기회"

    삼성, 올 50조 투자…"반도체 빙하기가 초격차 기회"

    ‘반도체 빙하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1996~1998년, 2007~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전자가 25년 만에 ‘인위적 반도체 감산’을 결정할 정도로 업황은 혹독하다.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투자를 늘려온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역발상 투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올해도 50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쏟아부어 초격차를 유지하고 ‘해빙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 AI 반도체 ‘정조준’9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올해 투자 규모는 45조~50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DS부문 투자(47조8717억원)와 비슷하다.삼성전자는 전년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7일 내놓은 잠정 실적 설명자료에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투자 방침을 재확인했다.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DS부문에서만 4조원대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가 7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투입하지 않는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삼성전자는 이 같은 역대급 불황에도 50조원 규모 투자로 경기 반등 국면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챗GPT 열풍으로 새롭게 열리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PIM(지능형 반도체),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등이 주요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빙하기 때마다 역발상 투자반도체 불황은

  • IT펀드 올 수익률 19% 1위…"하반기도 강세 지속"

    IT펀드 올 수익률 19% 1위…"하반기도 강세 지속"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IT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빅테크까지 반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IT펀드가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는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2개 테마형 펀드(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1위다. 올해 11% 수익을 내는 데 그친 액티브주식형 펀드를 큰 폭으로 제쳤다. 올해 793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투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수익률이 오르는 이유는 올해 들어 로봇, 챗GPT 등 신기술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업황 회복 기대에 올 들어 2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등 미국 주요 빅테크도 20~30%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가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IT펀드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률 1위 IT펀드는 ‘TIGER 미국테크TOP10INDXX’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37.76% 수익률을 달성했다. ‘TIGER 코스닥150IT’(31.63%),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31.16%),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30.11%), ‘TIGER 반도체’(25.31%)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펀드가 모두 ETF였다.TIGER 미국테크TOP10INDXX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콘텐츠,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신기술 관련 핵심 테마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

  • 감산에 '화답'…삼성전자 4%대 급등

    감산에 '화답'…삼성전자 4%대 급등

    삼성전자가 7일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4% 넘게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도 일제히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이날 반도체주는 증시 개장과 함께 오르기 시작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내내 상승폭을 확대해 6.32%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시간외거래에서 4.85% 상승했다.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8811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작년 3월 24일(9525억원) 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1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2021년 2월 25일(1조1111억원) 후 최대 규모인 98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업황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가동률을 최대 20%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과잉 재고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은 하반기에 반등하겠지만 주가는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실물 경제에 6개월가량 선행해 움직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급감한 실적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가파르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 "9만전자 가나"…삼성전자 주가 4% 급등에 개미들 '환호'

    "9만전자 가나"…삼성전자 주가 4% 급등에 개미들 '환호'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7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이날 반도체주는 증시 개장과 함께 오르기 시작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내내 상승폭을 확대해 6.32%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85% 상승했다.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8811억원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작년 3월 24일(95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1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2021년 2월 25일(1조1111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9845억원을 순매도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했음에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감산에 나서면서 업황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재고가 2분기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과잉재고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 진정될 것이란 얘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가동률을 최대 20%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실적은 하반기에 반등하겠지만 주가는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실물 경제에 6개월 선행해 움직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실적이 최악인 시기에 공급 조정

  • SK하이닉스 2조원 규모 EB 발행

    SK하이닉스 2조원 규모 EB 발행

    SK하이닉스가 7년 만기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15억달러(1조9744억원)을 조달한다. 보유 중인 자사주를 EB의 교환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SK하이닉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15억달러 규모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일은 이달 11일, 만기는 7년 후인 2030년 4월 1일이다. 해당 EB의 표면금리와 만기 이자율은 각각 연 1.75%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메릴린치가 맡았다.EB의 교환 대상은 하이닉스가 보유한 자사주 1775만9040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2.4%에 해당한다. 교환 가격은 주당 11만1180원이다. SK하이닉스는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4월께 주가가 14만4534원 이상일 경우 콜옵션(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2분기도 보릿고개 이어진다…64곳 이익 추정치 61% 감소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한파’가 올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라 기업 실적의 반등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64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3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0.8%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1조5028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더 심각하다. 2분기에만 3조18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석유화학, 정유, 정보기술(IT) 등 국내 주력 수출업종이 대부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한 6728억원이다. SKC(-68.2%), 금호석유화학(-62.9%) 등도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은행의 투자증권 평가손실을 줄이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선 금리를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멈춘다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영업이익 -66%…'실적 한파' 덮친다

    국내 주력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악의 실적 한파가 몰려오면서 국내 증시도 충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0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세 곳 이상 존재하는 64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대부분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이들 64개 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12조4484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36조6027억원) 대비 66% 급감한 수치다. 순이익도 10조1293억원으로 65.2%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63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94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수치다.이는 반도체,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주력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40~90% 고꾸라진 결과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적자 등으로 1조5028억원에 머물면서 89.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홀딩스(-66.6%), 삼성전기(-68.5%), SK이노베이션(-66.3%), LG화학(-40.9%) 등도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경기 부진 등으로 국내 주력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급격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美, 심사팀에 전문가 대거 배치…'현미경 감시' 예고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 적용과 보조금 지급 심사 등을 총괄하는 칩스포아메리카팀에 반도체·금융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삼성전자 TSMC 등이 제출한 재무·사업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28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칩스포아메리카팀에 국장급 이상 15명이 배치됐다. 눈에 띄는 건 반도체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수석경제학자 겸 전략 계획 및 산업 분석 책임자’란 타이틀을 가진 댄 킴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일하며 미국 의회의 무역 관련 조사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산업을 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1위 반도체설계툴(EDA)업체 시놉시스 출신 마이크 오브라이언도 수석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40년간 반도체업계에서 일했고 그중 27년을 지식재산(IP) 등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금융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는 토드 피셔는 세계적 사모펀드 KKR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디렉터급에선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등을 거친 브래드 쾨니히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 힐러리 클린턴 캠프 출신 보좌관 등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들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한 글로벌 반도체기업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에 보조금을 무작정 퍼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 美 "반도체 보조금 받으려면 회사 기밀자료 내라"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의 보조금을 신청하는 기업에 반도체 불량률과 핵심 소재 자료 등을 내도록 했다. 기업이 공시하지 않는 영업기밀에 해당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미국 정부와 초과이익을 공유하고 중국 사업에 제약을 받는 데 이어 민감한 자료까지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반도체 보조금 신청 절차의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상무부는 보조금 신청 기업의 생산원가를 추산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제출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크기별 생산 능력, 가동률, 연도별 생산량과 판매가격 변화 등을 입력하게 했다. 웨이퍼에서 불량이 없는 최종 반도체 칩을 얼마나 생산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율을 기입할 것도 요구했다. 실리콘과 질소, 산소 등 반도체 소재와 소모품, 인건비도 기재해야 한다. 반도체 사업의 수율과 소재, 판매가격 변화는 기업들이 사업보고서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기밀로 분류된다.상무부는 “기업별 재정 상태는 반도체법 프로그램 심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제출 자료는) 사업성과 재무구조, 위험을 평가하고 지원금 규모와 조건을 검토하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 상무부는 보조금 신청 절차를 밝히면서 보조금 대상 기업은 미국 정부와 초과이익을 공유하고 경우에 따라 생산시설을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통해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10년간 5%까지만 확대할 수 있게 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