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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쌍방울그룹의 입찰담합 주장 '각하'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의 새 인수 예정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쌍용차 인수 예정자(우선매수권자) 지위는 유지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3일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상대로 낸 기업매각 절차 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쌍방울그룹이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서울회생법원의 인수 예정자 결정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으로 다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해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냈다.이에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이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는 시기에 인수 경쟁자들끼리 합의해 컨소시엄을 맺은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입찰담합을 주장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쌍용차는 법원 허가를 받아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두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입찰의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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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지난달 말 소셜벤처기업 '케이오에이(K.O.A)'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케이오에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 패션 사업을 더 키우려는 취지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더 키우는 한편, 작년 연말 신설한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코오롱FnC가 인수한 케이오에이의 지분은 100%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오롱FnC가 케이오에이의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오랜 기간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면서 관계를 쌓다가 인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케이오에이가 친환경 패션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는 데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매물을 찾던 코오롱FnC와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에 설립한 케이오에이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해 초창기 5년 동안 해마다 100% 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3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엔 영업이익 72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운영 브랜드로는 르 캐시미어, 르 플라스틱 등이 있다. 르 캐시미어는 몽골 현지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하고, 모든 제품을 아시아 지역 수공예 마을과 협업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등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르 캐시미어는 코오롱FnC의 '시리즈'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다가 현재는 '에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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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어디를 인수할까"…직장인들은 이 회사 찍었다
삼성전자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예고하자 직장인 주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로봇 업체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까지 다양한 매물을 거론하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만찬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M&A 관련 윤곽은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 워낙 보안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M&A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한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도 M&A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년 미국 전자장비 업체인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5년 동안 대규모 M&A를 추진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의 인수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삼성전자가 눈독 들인 매물이 무엇인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한 이용자는 "세계 4위 파운드리 기업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F)를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텔은 작년 글로벌파운드리를 300억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파운드리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하면서 인수 작업은 무산됐다.산업용 로봇업체인 일본 화낙 또는 스위스 ABB를 거론하는 직장인도 나왔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도 거론됐다. 한 직장인은 "만약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한다면, 각국 반독점 심사를 통과할지 의문&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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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임' 979억원에 인수
HLB생명과학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에임을 인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에임은 지난해에 매출 1668억원과 영업이익 422억원, 올 1분기에 매출 969억원을 기록한 비상장 우량기업이란 설명이다. HLB생명과학은 에임 전체 주식 10만주를 979억원에 인수한다. 에임 최대주주들은 이 중 450억원을 향후 HLB생명과학이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로받기로 했다. 이들은 HLB생명과학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에임은 HLB생명과학의 100% 자회사가 된다. 에임은 조용호 대표가 2011년 경기도 화성시에 설립한 회사다. 감염증 진단에 필요한 검체 채취기, 혈액샘플 수집장치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 및 판매한다. 진단 의료기의 금형부터 사출성형, 조립 등 제품 생산을 위한 전체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애보트진단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주요 고객사다. HLB의 헬스케어사업부가 에임에 의료용 면봉 등을 납품하고 있어,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김대용 HLB생명과학 이사는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과 일본 및 유럽 지역의 일부 수익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리보세라닙의 상업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동물용 항암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어 미래가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가치가 미래의 기대감에만 의존하는 면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에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을 확보함은 물론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축을 마련했다"고 했다. HLB생명과학은 HLB와 별개로,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유선암을 적응증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동물 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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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품은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
미국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인 미 VM웨어를 610억달러(약 76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올해 성사된 인수합병(M&A)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브로드컴은 VM웨어를 6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주당 142.50달러에 VM웨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날 VM웨어 종가(124.36달러) 대비 14.6%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687억달러, 약 86조3000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브로드컴은 통신장비 전문 반도체업체다. TSMC, 엔비디아, 삼성, ASML에 이어 세계 5위 반도체업체로 꼽힌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248억달러(약 283조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인력 상당수가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에 있을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인 혹 탄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어서 친중 업체로 분류된다.VM웨어는 지난해 11월 델에서 분사한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17억7000만달러(약 14조8000억원)였다.업계에선 이번 M&A로 브로드컴이 기존 소프트웨어 영업망을 활용해 VM웨어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브로드컴은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브로드컴은 그간 경쟁사나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2018년 3월엔 퀄컴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중 기업으로 분류되는 브로드컴을 통해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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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폐기물 처리 산업[삼정KPMG CFO Lounge]
폐기물 처리업 시장을 둘러싼 인수합병(M&A) 경쟁이 연일 뜨겁다.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가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M&A 경쟁이 시작된 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JP모건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해 EMK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 급등을 선제적으로 전망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020년 들어서는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사모펀드와 기업의 컨소시엄이 폐기물 처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이 단독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렇다면 기업은 왜 폐기물 처리업에 뛰어들고 있을까? 그 이유는 크게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폐기물 처리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7만에서 2020년 53.4만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이상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민 소득 수준 증가와 비대면 산업 발전이 폐기물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및 주택 개발 활성화가 더해져 폐기물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두 번째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다.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자가 처리시설(자가소각·매립시설)이 부족해 기존 민간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처리시설의 부족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민원과 환경 문제로 인해 신규로 처리시설을 설립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이미 운영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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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규모 77조원 '빅딜' 나왔다…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친중'으로 분류되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를 610억달러(7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성사된 인수합병(M&A)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브로드컴은 26일(현지시간) “VM웨어를 6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반도체 설계업체다. 통신장비에 반도체칩을 공급하는 게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274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86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248억달러로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TSMC, 엔비디아, 삼성, ASML에 이어 5위 규모다. 이 회사 인력 상당수가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에 있을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인 혹 탄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여서 친중 업체로 여겨진다.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7조원)에 인수한 이후 가장 규모가 큰 M&A 계약이다. 브로드컴은 주당 142.50달러에 VM웨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날 VM웨어 주식 종가(124.36달러) 대비 14.6% 높다. VM웨어 기존 주주는 주당 현금 142.50달러를 받거나 주당 브로드컴 주식 0.2520주를 받을 수 있다.VM웨어는 지난해 11월 델에서 떨어져 나온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이 업체 본사도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VM웨어는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화 개념을 사업화한 선두 업체로 불린다. 현재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이번 인수 계약엔 VM웨어가 오는 7월 5일까지 다른 인수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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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관 투자펀드 "도시바 인수 검토"
일본 대표 기업 도시바 인수전에 일본의 민관 투자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뛰어든다.요미우리신문은 JIC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과 손잡고 도시바 인수전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JIC는 일본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3667억엔(약 3조6542억원), 민간 대기업 25곳이 135억엔을 출자해 2018년 설립한 투자펀드다.지금까지는 미국계 PEF인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 알려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F 등도 인수후보로 꼽힌다. 이들 인수후보 가운데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를 인수한다는 게 JIC의 계획이다.도시바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사 분할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부결된 이후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JIC 등 일본 정책금융회사와 투자펀드의 참여는 예상된 수순이다. 글로벌 PEF가 도시바를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 자본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을 보유한 도시바를 인수하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작년 4월 도시바 인수를 추진했던 CVC캐피털도 JIC 및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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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97억 당근마켓이 몸값 3조?
당근마켓의 지난해 매출은 297억원에 불과했다. 1799억원의 자산총액 중 90%는 현금, 예·적금 등으로 구성됐다. 매출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고,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는 기존 유통 강자들과 차이가 크다.그런데도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시가총액 2조7299억원), 이마트(3조1639억원) 같은 ‘공룡’들의 시총과 비슷한 약 3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구주는 5조5000억원의 가치로 최근 거래됐다.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최대 개인 간(C2C) 플랫폼이라는 게 가치 평가의 근거다. 당근마켓뿐만이 아니다.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10조원, 무신사는 4조원에 달한다. 커지는 ‘상각 폭탄’ 우려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주요 e커머스 업체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게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이 급랭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선 “앞으로는 ‘스토리’가 아니라 ‘숫자’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당근마켓만 하더라도 “감사보고서만으로는 3조원에 달하는 가치가 어떻게 매겨졌는지 추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총거래액(GMV)에 업계 평균을 웃도는 배수를 곱하고, 금리와 연결된 투자 수익률을 감안해 최종 가치가 정해진다”고 설명하는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정해진 공식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엔지니어 수를 기업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도 있다. 엔지니어 한 명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대략 추산한 뒤 인원수를 곱하는 방식이다.고평가 논란은 최근 G마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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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당근마켓을 인수할 경우 벌어질 일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롯데쇼핑이 마켓컬리를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GS리테일이 당근마켓을 인수하는 날이 올까? 작년까지만 해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제로’에 가까웠다. M&A는 팔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고, 사려는 쪽도 웃돈을 줘서라도 사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성사된다. "지뢰밭 가득한 e커머스 기업"e커머스 대표 스타트업들은 누구든 성장에 대한 댓가로 기업공개(IPO)를 원했다. 기존 대기업에 팔리는 것보다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규모도 크고, 계속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IPO의 매력이 훨씬 크다. 쿠팡이 이를 증명했다. 쿠팡의 뒤를 이어 컬리, 당근마켓, 야놀자, 여기어때, 오아시스마켓 등을 비롯해 자칭 명품 플랫폼이라 부르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도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유니콘’ 후보들의 콧대가 얼마나 높은 지는 당근마켓 사례가 잘 보여준다. 당근마켓은 카드사, 편의점 등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날 만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업종별로 당근마켓이 협업 대상을 ‘간택’했다고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당근마켓에 투자할 때 제1 조건 중 하나가 투자 사실을 외부로 홍보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M&A 장(場)이 서지 못한 데엔 매수자쪽의 ‘의지 박약’도 한 몫했다. 겉으로는 인수 의지가 꽤 있어 보였다. 롯데만 해도 실무선에서 검토 중인 M&A 목록엔 늘 컬리가 상단 어딘가에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김슬아 컬리 대표에게 롯데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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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예정대로"…'M&A 차질說' 진화 나선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미국 법무부 등이 독과점을 이유로 두 항공사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항공업계에서 전해진 후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대한항공은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한항공은 전사적 자원을 동원해 해외 기업결합심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맞춤형 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는 국내를 비롯한 총 14개 국가 중 8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6개 국가의 승인이 남은 상태다.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선 미국과 중국, EU, 일본의 심사가 남았다. 임의 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호주의 승인이 남았다.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객관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전략 수립과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 등과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각국 심사 진행은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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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KHI그룹에 팔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던 KHI그룹은 앞서 인수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에 안았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그룹은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1800억원 가량에 협상을 시작했는데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좋고 원매자가 여럿 더 있어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KHI그룹 입장에선 대한조선을 인수하면 중대형 탱커 건조 등 여러 면에서 케이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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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과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쌍용자동차가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기업회생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에 들어갔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 매수권자(호스)로 선정됐고 이날 양사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것이다.쌍용차는 "향후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을 경우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쌍용차는 내달 중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도 뽑을 계획이다. KG그룹 컨소시엄과 계약조건 비교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해 본계약을 맺게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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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50억…산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
산업용 기계 부품 제조업체 K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50억원이다.K사는 여러 거래처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건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산업용 기계 부품을 제조해 다수의 거래처에 꾸준히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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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뷰] 한 고비 넘긴 쌍용차,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까?
재매각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1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비공개 입찰을 통해 회생 인수합병(M&A)의 우선매수권자(호스)를 KG그룹 컨소시엄으로 선정한 건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왜 경쟁사였던 광림 컨소시엄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는지 들여다봤습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제약사 공장 인수, 역전할머니맥주의 성공 스토리 등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한 번 깨진 딜, 핵심은 자금력"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3일 쌍용차의 우선 매수권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한 배경은 확실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력 면에서 후보들 중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죠. 쌍용차 딜이 한 번 깨진 뒤 다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딜을 완료할 수 있는 후보, 자금력이 입증된 후보를 우선 매수권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수자가 갚아야 할 쌍용차의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부채만 약 9370억원에 달합니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에서 대략 1조5000억원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너무 적은 인수금액을 적어낸 데다 회생채권 변제율도 낮았기 때문에 이번엔 쌍용차 측이 확실한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빠르게 딜이 진행되기 위해선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