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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KHI그룹에 팔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던 KHI그룹은 앞서 인수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에 안았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그룹은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1800억원 가량에 협상을 시작했는데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좋고 원매자가 여럿 더 있어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KHI그룹 입장에선 대한조선을 인수하면 중대형 탱커 건조 등 여러 면에서 케이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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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과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쌍용자동차가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기업회생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에 들어갔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 매수권자(호스)로 선정됐고 이날 양사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것이다.쌍용차는 "향후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을 경우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쌍용차는 내달 중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도 뽑을 계획이다. KG그룹 컨소시엄과 계약조건 비교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해 본계약을 맺게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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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50억…산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
산업용 기계 부품 제조업체 K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50억원이다.K사는 여러 거래처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건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산업용 기계 부품을 제조해 다수의 거래처에 꾸준히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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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뷰] 한 고비 넘긴 쌍용차,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까?
재매각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1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비공개 입찰을 통해 회생 인수합병(M&A)의 우선매수권자(호스)를 KG그룹 컨소시엄으로 선정한 건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왜 경쟁사였던 광림 컨소시엄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는지 들여다봤습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제약사 공장 인수, 역전할머니맥주의 성공 스토리 등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한 번 깨진 딜, 핵심은 자금력"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3일 쌍용차의 우선 매수권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한 배경은 확실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력 면에서 후보들 중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죠. 쌍용차 딜이 한 번 깨진 뒤 다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딜을 완료할 수 있는 후보, 자금력이 입증된 후보를 우선 매수권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수자가 갚아야 할 쌍용차의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부채만 약 9370억원에 달합니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에서 대략 1조5000억원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너무 적은 인수금액을 적어낸 데다 회생채권 변제율도 낮았기 때문에 이번엔 쌍용차 측이 확실한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빠르게 딜이 진행되기 위해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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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보류한 머스크, 가격 낮추기 전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를 낮추려는 작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의 발표에 트위터 주가는 하루 새 10% 급락했다. 머스크가 애초 제안했던 인수가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지난 13일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9.67% 하락한 40.72달러에 장을 마쳤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선언한 후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5일(51.70달러) 대비 21% 급락했다.이날 머스크는 “트위터의 스팸, 가짜 계정 수가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트위터 측 주장의 근거를 확보할 때까지 인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여전히 인수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주가는 회복되지 못한 채 장중 40~41달러 선에 머물렀다.투자업계에선 머스크의 인수 보류 결정이 의도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수석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류 결정은 협상 전술”이라며 “머스크가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계책으로 활성이용자 수를 명분으로 내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트위터 가치에 일부러 흠집을 냈다는 얘기다. 머스크가 애초 제시한 트위터 인수가는 54.2달러로 이날 주가보다 33% 높다.트위터 계정 100개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스팸, 가짜 계정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머스크의 계정 검증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실제 무작위 추출 방식이 아닐 뿐만 아니라 표본 수가 너무 적어 오류 가능성이 높다”며 머스크의 검증 방식을 비판했다.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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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배고픈' IS동서…KT ETS가 매각한 환경에너지 사업에 500억원 투자키로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말 신설 예정인 환경에너지·신소재 전문 업체 코어엔텍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빠르게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1일 코어엔텍에 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폐기물 업체 투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하는 펀드의 지분 20%를 확보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E&F PE는 지난 3월 KG ETS가 물적 분할하는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 부문을 4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아이에스동서는 일찍감치 폐기물·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하고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환경에너지와 신소재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일단 단순 투자 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단계적으로 지분 확대를 통해 인수에 나설지 등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이에스동서는 주력인 건설 이외에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사업 부문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에스동서의 건설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69.6%, 환경 사업 부문은 15.3%다. 2년 전만 해도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9% 수준이었다.아이에스동서는 최근엔 건설 폐기물 사업에 이어 금속 폐기물 재활용 사업까지 진출했다.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시온 지분 투자를 통해서다. 아이에스동서는 금속 폐기물 재활용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말엔 사모 방식으로 녹색채권 2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도 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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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EO 72% "올해 M&A 계획"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2%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2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으로, 올해 국내 CEO의 M&A 관심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9일 EY한영이 발표한 ‘EY 2022 아웃룩 서베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70여 명의 국내 CEO 가운데 72%가 ‘12개월 안에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응답률(49%)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00여 명이 답한 글로벌 CEO 평균 응답률(59%)보다도 13%포인트 높았다.어떤 M&A 활동을 계획 중인지 묻자 국내 CEO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로의 확장(볼트온)”이라고 응답(43%)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인재·신규 생산 역량 강화 또는 스타트업 인수(9%), ESG 강화(7%), 대대적인 사업지역 확장(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글로벌 CEO들은 운영 역량 강화(26%)와 ESG 강화(20%)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인수 희망 대상 국가로 국내 CEO들은 한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 순으로 답했다. 글로벌 CEO들은 미국(47%), 영국(16%), 중국(15%), 인도(13%)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지난해 세계 M&A 거래 건수는 5359건, 거래 금액은 5조4452억달러(약 6777조원)였다. 사상 최대치였다. 국내 M&A 거래 금액도 전년보다 21% 늘어난 477억달러(약 59조원)로 역대 최대였다.최재원 EY한영 전략컨설팅부문장은 “팬데믹으로 주춤하던 M&A 수요가 지난해 폭발했고 올해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M&A 시장 경쟁이 격해질수록 CEO들은 단기 성장보다는 장기 성장을 고려한 전략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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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국내 CEO 72%가 올해 M&A 계획있다고 응답"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2%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M&A에 대한 관심이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아껴뒀던 자금을 올해는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CEO들의 M&A 적극성은 글로벌 CEO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9일 EY한영은 'EY 2022 아웃룩 서베이' 조사 결과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5359건, 거래 금액이 5조4452억달러(약 6777조원)로 사상 최고치였다고 발표했다. 국내 M&A 거래 금액도 전년보다 21% 늘어난 477억달러(약 59조원)로 역대 최대였다.EY한영은 이번 설문을 통해 역대급 활황이었던 작년보다 올해 더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2200명의 글로벌 CEO 중 59%가 "향후 12개월 안에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CEO 가운데는 72%가 올해 M&A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전년(49%)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0년 간 집계된 응답 중 가장 높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응답(54%)이나 글로벌 평균 응답(5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어떤 M&A 활동을 계획중인지 묻는 질문의 국내 CEO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로의 확장(볼트온)"이라고 응답(43%)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인재·신규 생산역량 또는 스타트업 인수(9%), ESG 강화(7%), 대대적인 사업지역 확장(5%)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CEO들은 운영 역량 강화(26%)와 ESG 강화(20%)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인수희망 대상 국가로는 국내 CEO들은 한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 순으로 답했다. 글로벌 CEO들은 미국(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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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창업진흥원 '맞손'…스타트업 M&A 공동 지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의 투자·M&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두 기관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엑시트)을 도모하고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창업기업이 도전과 성장의 토대로 M&A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유망 창업기업의 출구전략 지원 △M&A 거래정보망 내 창업기업 등록 △M&A 지원 프로그램 운영 △M&A 자문기관 풀(pool) 활용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두 기관은 성장이 정체된 창업기업이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연쇄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이끈다는 목표다. 성공 사례가 여럿 나오면 스타트업 M&A를 ‘창업자 먹튀’나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으로 보는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최근엔 스타트업이 오히려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M&A 시장에서 창업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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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빌딩보다 더 똘똘한 회사 고르는 법[김태엽의 PEF 썰전]
강남빌딩이라는 말에 낚이셨으면, 잘 오셨다. 김군아, 손님 받아라~!지난번 글에서, 이제 물 들어왔으니 총알을 몇 개 마련해서, 대략 얼마를 몇 번 어디다 쏴야하는지를 수박으로 만들어 후다닥 훑어보았다. 근데 수박이라는 게 핥기는 좋은데, 막상 쪼개서 먹으려니 선뜻 손이 안간다. 꼭지가 단단한 놈이 좋은 놈인지, 손가락으로 통통 튀겨봤을 때 소리가 영롱한 놈이 좋은 놈인지, 때깔이 윤이 나고 줄무늬가 차인표 눈썹처럼 화끈한게 좋은 놈인지. 그래서 좋은 놈을 고르려면 필자의 전화번호를 따서 물어보시…가 아니고 나 스스로 선구안을 길러야 한다. 그럼 뭐 선구안을 어떻게 기를 것이냐? 부동산 고르듯이 줄창 발품을 팔 수도 없고, 유투브를 보며 공부할 만한 종목도 아니다. 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발품을 파는 것은 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나한테 딱 맞는, 그리고 깔끔한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마구마구 샀다가는 정리도 안되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회사가 될 뿐더러, 막상 사놓고 났더니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럼, 좋은 회사는 어떻게 고를 것인가? 정답은? 두둥둥, 바로 '뻥카'를 발라내는 것!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필자의 직업적 특성상 정말 별의별 회사들을 다 검토하고 다니고, 그러다보면 정말 인생에 있어서 두 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사업 모델들을 종종, 아니 생각보다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인연이 되어 잠깐 스쳤다가 흘러간 그녀, 아니 그 회사들 그리고 추억 속의 별종같은 사업 모델들이 몇 년이 흘러 불쑥불쑥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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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창업진흥원, '스타트업 M&A' 위해 맞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의 투자·M&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두 기관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엑시트)을 도모하고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유망 창업기업의 출구전략 지원 △M&A 거래정보망 내 창업기업 등록 △M&A 지원 프로그램 운영 △M&A 자문기관 풀(pool) 활용 관련 협력할 계획이다.두 기관은 성공사례가 여럿 나오면 M&A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장이 정체된 창업기업이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연쇄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이끈다는 목표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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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카카오TV에 나올까?"…카카오가 기획사 '포식' 멈춘 이유 [차준호의 썬데이IB]
연예 기획사와 콘텐츠 제작사들을 잇따라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워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속도조절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공격적 M&A를 통한 사세 확장 전략에서 이젠 인수한 콘텐츠 자회사들과 카카오엔터의 플랫폼 간 시너지를 좀 더 선명히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내부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제외하고 추가로 검토 중이던 콘텐츠 기획사들의 M&A는 당분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자사의 자체 플랫폼인 카카오TV 등과 M&A로 확보한 자회사들의 지적재산권(IP)간의 시너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 측 관계자는 "카카오엔터가 합병 전 카카오M 시절부터 유명 배우인 이병헌 씨가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그렇다고 이병헌 씨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 대신 카카오TV에 출연시킬 순 없는 상황"이라며 "아티스트들은 대중성이 있는 매체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고 대중에 각인되면서 인지도를 키우는데, 이런 고민 없이 덩치 키우기에만 집중했다는 일부 내부 자성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카카오엔터는 배우 이병헌, 김고은 씨의 소속사인 BH엔터, 공유 수지 등이 소속한 매니지먼트 숲 외에도 송승헌, 이동욱 씨의 소속사인 킹콩by스타쉽, 박서준 김유정 씨가 속한 어썸이엔티, 현빈 씨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배우 매니지먼트 6개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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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예비실사 종료…4곳 모두 인수제안서 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원매자 4곳 모두 예비실사를 마치고 인수제안서를 내기로 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쳤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이엘비앤티 등 네 곳의 인수 희망자들은 모두 스토킹 호스 방식의 조건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토킹 호스란 조건부 비공개 입찰을 통해 한 곳의 우선 매수권자(호스)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도 선정해 두 곳의 조건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회생 인수합병(M&A)에서 안정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때 주로 쓰인다.만약 우선 매수권자의 조건이 우협보다 좋을 경우 우선 매수권자가 본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나 우협의 조건이 더 좋을 경우엔 우선 매수권자에게 그 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를 묻게 된다. 즉, 우선 매수권자가 훨씬 유리한 입지에서 경쟁을 시작하는 셈이다. 매도측 입장에선 안정적인 '보험'처럼 우선 매수권자를 확보한 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있는지 공개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앞서 지난 3월 쌍용차의 우협이었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미입금으로 쌍용차는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이번에 인수금액뿐 아니라 자금 증빙 능력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M&A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인수금액을 3049억원으로 명시했었다.일각에서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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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80억…수도권 종이박스 제조업체
종이박스 제조업체 B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90억원으로 부채가 80억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10억원이다.B사는 종이박스를 제조해 주로 수도권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고객사와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수도권에 있는 종이박스 제조업체로서 안정적 매출, 건전한 재무구조가 장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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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PEF썰전]
아주 오래 전 미국 경영대학원(MBA)의 입학허가서를 받아들고 기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별 목표 없이 하루 하루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군대를 갔다 온 뒤 복학 후에 난생 처음으로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라는 목표가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3년 넘게 밤낮과 주말도 없는 살인적인 격무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꾹 참고 열심히 일해서 인정 받으면 유학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회사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입학 허가서를 받은 후에 주위에서 "너 미국 MBA 과정에 가서 뭘 배우고 싶냐"고 물었을 때 저는 재무 분석, 그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실제로 유학 시절에 다른 과목들은 과감히 포기했어도 Corporate Finance 시간만은 열심히 챙겨 듣고 공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DCF(Discounted Cash Flow) 기법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것에 매료되었습니다. 어떤 산업과 회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조사한 후에 엑셀에 데이터를 늘어놓고 회사의 미래 재무제표를 프로젝션한 뒤 각종 이론과 기법으로 NPV(순현재가치), IRR(내부수익률)을 구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걸 배우려고 비싼 돈을 내고 MBA를 오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 우연한 기회와 인연으로 인해 첫 직장에서 지원받은 학자금을 상환하기로 하고 당시에 한국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분야였던 글로벌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의 홍콩 지점에 입사하게 되었을때도 '선진 재무 기법'을 열심히 배워서 금융 전문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