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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B들 '녹색 자본시장'서 새 먹거리 찾는다

    GLOBAL

    글로벌 IB들 '녹색 자본시장'서 새 먹거리 찾는다

    금융긴축 여파로 실적이 쪼그라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녹색 자본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탈석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거래를 늘리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거나 목표 거래량을 새로 설정하고 있다.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7500억달러(약 974조원) 규모의 탈석탄화 및 ESG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시장 거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JP모간도 융자를 포함한 녹색 자본시장 거래 실적을 2조5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등은 녹색 자본시장 거래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거나 담당 인력을 늘렸다. 노무라증권은 2020년 ESG 관련 M&A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중개회사 그린테크캐피털을 인수해 조직을 갖췄다.글로벌 IB들의 녹색화는 기존의 M&A와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제한적으로 돈을 풀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긴축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불확실성을 버티는 세 가지 키워드[이지스의 공간생각]

    불확실성을 버티는 세 가지 키워드[이지스의 공간생각]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 시장의 경색이 부동산 금융을 흔들었다. 경기도 좋지 않다.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8.4를 기록하며 10년 9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경기순환 진폭과 회복 소요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부동산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급기야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켰고 자산가격 하락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리 등 매크로(Macro) 요인이 시장을 뒤흔들수록 개별 자산이 내재한 차별적인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오피스', '스마트', 'ESG'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면 충분히 수요 있는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도 오피스 섹터의 펀더멘털은 꽤나 견고하다. 올해 신규 공급이 부재한 가운데 IT기업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증평 수요로 서울 도심지역의 A급 오피스는 자연 공실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일부 신규 공급이 있지만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더 나아가 오피스 공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 오피스 기술의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오피스 공간 수요를 창출한 주역으로 일명 '타미'(TAMI : Technology, Advertising, Media, Information)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타미 기업은 기존 제조업, 금융 등 전통 산업과 결이 다른 오피스를 추구한다. '칸막이'보다 '개방'이, '종이'보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대우'가 녹아있는 공간에서

  • 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MARKET

    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게임업체 넥슨이 강남 오피스빌딩인 오토웨이타워 지분 50%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오토웨이타워 지분 50%의 우선협상자로 넥슨을 선정해 통보했다.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넥슨이 향후 오피스 운영계획, 인수금액 등 여러 조건에서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늘어난 직원들을 이곳에 입주시키는 방안, 임대하는 방안,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토웨이타워는 강남의 핵심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30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교공은 지분(에쿼티) 1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이지스는 인수 이후 건물 관리에 공을 들였다. 최근엔 이 건물이 미국 친환경 인증 LEED의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망 자산의 절반만 내놓은 것"이라며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 지분의 가치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해운경기 꺾이자 HMM 조기매각 선회…지분 '쪼개팔기'도 테이블에

    M&A

    해운경기 꺾이자 HMM 조기매각 선회…지분 '쪼개팔기'도 테이블에

    산업은행이 예상과 달리 HMM 조기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당초 정부와 산은은 HMM의 경쟁력을 더 높일 때까지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LX판토스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 인수 후보군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해운업 경기 하락으로 HMM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매각 작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산은, “지금이 매각 적기”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산은의 해묵은 골칫거리였던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대형딜’을 성사시켰다. 강 회장은 산은이 보유한 민간기업 지분은 신속히 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금을 통해 산은 본연의 정책금융기관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자칫하면 매각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해운업계에선 새로 건조된 선박이 대거 인도되는 내년부터 ‘치킨게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HMM 수익성도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HMM은 2015년 2분기부터 5년가량 적자를 내다 2020년 2분기 흑자전환한 뒤 최근까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HMM 실적이 꺾이기 전에 서둘러 매각하는 게 산은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빨리 HMM 매각에 시동을 건 배경이다. 판토스, 현대, 포스코 등 후보군산은은 보유 지분 20.69%를 전량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곳에 지분을 통째로 팔지, 2~3곳에 쪼개 팔지

  • [단독] HMM 민영화 시동 건 産銀

    [단독] HMM 민영화 시동 건 産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HMM 지분(20.69%) 매각에 나섰다. 물류기업 판토스를 보유한 범(汎)LG 계열 LX그룹과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전 접촉했고,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과도 접촉했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조기 민영화가 추진되는 것이다. 산은은 HMM의 최대주주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LX 측과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만나 HMM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산은과 LX 측은 실무팀을 꾸려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무팀은 자금 여력, 매각 지분 비율 등 쟁점을 모두 다룰 계획이다.산은은 LX 외에 HMM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있는 잠재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도 “복수의 기업을 상대로 HMM 매각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파악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산은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분을 한 회사에 모두 팔지, 2~3개 회사에 쪼개 팔지는 시장 상황과 인수 가능 기업의 자금 여력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한 기업이 산은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HMM은 산은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등 정부 측 지분이 40%가 넘는데, 해양진흥공사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HMM 지분을 상당 기간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이지훈/황정환 기자 

  • 산은, KDB생명도 매물로 내놓는다

    산업은행이 다음주 매각 공고를 내고 KDB생명 매각작업을 본격화한다.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잠재 인수후보 두 곳이 경쟁하는 양상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올초 산은은 KDB생명 지분 92.73%를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최종 불발해 이번에 재매각에 나서게 됐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 매각에 대해 “현재 금리 수준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매각 여건이 좋다”고 언급했다.산은의 연내 KDB생명 매각작업 재개는 지난 4일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대표가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예견됐던 일이라는 평가다. 우리은행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11년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매각 직전인 2013년 9월까지 대표를 지내면서 매각작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산은이 공개경쟁 입찰에 앞서 진행한 사전 인수의향 조사에서 캑터스PE 등 두 곳이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캑터스PE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자금을 쏟은 KG그룹은 이번 인수전 참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선 우리금융그룹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문제는 KDB생명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장기 수익성에 부정적인 저축성 보험을 지나치게 많이 판매한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내년에 2억달

  •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복합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에 2250억원에 매각했다. 대체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돈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평택BLK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에 매각했다. 상온과 저온 시설을 함께 갖춘 12만3058㎡(약 3만7225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로 현재 쿠팡이 사용 중이다. 거래 금액은 약 2250억원이다.이번 거래에는 싱가포르계 금융기관인 UOB와 삼성생명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0년 1월 KKR(콜버그앤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1976억원에 인수했고 아직 펀드 만기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조기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블스톤은 당시 지방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인수를 진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줄을 묶어버리면서 기존 투자사업 자금마저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공제회들 입장에선 이번 매각으로 어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도 예상보다 더 높게 거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어'로 손꼽혔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도 무산됐고 타워8, 아이콘역삼 등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물류센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수도권의 물류센터 거

  • M&A 일감 반토막…잘나가던 로펌, 성장세 꺾이나

    M&A 일감 반토막…잘나가던 로펌, 성장세 꺾이나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 등으로 투자은행(IB)업계가 한파를 맞으면서 대형 로펌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의 토대가 됐던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 등 기업들의 투자 관련 자문 일감이 1년 만에 급감해서다. 기세등등했던 로펌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년 만에 불어닥친 ‘찬바람’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뤄진 국내 경영권 이전(바이아웃) 거래는 총 28조5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4%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인수자금 조달 부담 증가와 증시 침체로 인한 기업 몸값 하락 등이 겹친 여파다. 매수자와 매도자 측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거래 자체가 줄었다는 평가다.거래가 급감하면서 로펌들의 M&A 법률자문 실적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국내 7개 로펌 중 올해 M&A 법률자문 실적(9월 말 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태평양, 광장, 율촌, 화우, 지평 등 나머지 6곳 모두 지난해만 못 한 실적을 냈다. 한 대형 로펌 M&A 담당 변호사는 “특히 하반기 들어 신규 딜이 씨가 마르면서 법률자문 수임 기대를 접은 일부 변호사는 장기 휴가를 떠났을 정도”라며 “적어도 내년 초까진 가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들의 투자 유치 관련 자문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기업이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조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 분위

  • 영업이익 20억…알루미늄 가공·유통업체

    M&A

    영업이익 20억…알루미늄 가공·유통업체

    알루미늄 가공 및 유통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3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70억원이다. A사는 국내 전력업체, 가전업체 등 우량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매출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현금성 자산 70억원 등 재무건정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세븐일레븐, 백화점 계열사 美 PEF에 판다

    일본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세븐&아이홀딩스가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를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한다. 종합 유통그룹에서 벗어나 편의점 전문기업으로 복귀하려는 결정이란 분석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븐&아이가 소고·세이부 지분 100%를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PEF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에 매각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매각금액은 2000억엔(약 1조8762억원) 이상이다. 포트리스는 가전 양판점 전문업체인 요도바시홀딩스와 공동으로 소고·세이부를 인수한다.요도바시는 도쿄에 있는 세이부 이케부쿠로 본점과 소고 지바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자사 양판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소고·세이부의 부동산 자산 일부도 인수한다.세븐&아이는 소고·세이부 매각 자금을 미국과 일본의 편의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븐&아이는 지난해 미국 3위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약 2조엔에 인수해 미국 1위 편의점 프랜차이즈 지위를 굳혔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M&A 기업 리빌딩에 돈 아끼지말라" PMI 컨설팅 시장 활황

    "M&A 기업 리빌딩에 돈 아끼지말라" PMI 컨설팅 시장 활황

    인수·합병(M&A) 이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조직 융합을 돕는 인수후통합(PMI) 업무가 전략컨설팅 및 회계법인들의 주요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형 글로벌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인수 기업의 안착을 돕는 자문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무리된 SK하이닉스의 10조원 규모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이후 PMI컨설팅을 맡은 딜로이트가 단일 건으로만 60억~8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는 해당 M&A 협상에선 매각 측인 인텔 측을 자문했지만 인수 후엔 SK하이닉스를 도와 PMI 자문을 맡았다. 딜로이트 미국 본사에서 현지 컨설턴트들이 대거 파견돼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PMI컨설팅은 M&A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모든 작업을 포괄한 컨설팅을 뜻한다. 통합 법인의 전략마련에서부터 회계·재무·IT 시스템 등의 통합과 마케팅, HR, 성과평가(KPI) 지표 마련 등 전 분야를 점검한다. 각 분야별로 합병 혹은 인수 이후에 불거질 문제점들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업무도 맡는다. 현업에선 '온도계를 꽂는다'는 표현을 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간 컨설턴트들이 투입된다.국내 기업들의 M&A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PMI 컨설팅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기업들의 해외 대형 M&A에선 외부 컨설팅이 사실상 필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텔에서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분할(카브아웃)한 후 미국에 법인(솔리다임)을 세운 데다 중국 내 공장까지 이관받다보니 작업이 더 길고 복잡했다는 평

  • CDD는 어떻게 하는가?[PEF썰전]

    CDD는 어떻게 하는가?[PEF썰전]

    PE는 신규 투자 검토시에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실사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투자건의 경우 재무실사(FDD: Financial Due Diligence), 법무실사(LDD: Legal Due Diligence), 세무실사(TDD: Tax Due Diligence) 3가지 정도를 기본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 년간 사업실사(Commercial Due Diligence: CDD)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인수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 인수 후에 어떻게 기업가치를 올릴지(밸류업 작업)가 점점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투자대상 기업들의 사업들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PE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셋째, CDD 업무를 외주받아 수행하는 컨설팅회사가 PE클라이언트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PE펀드들과 딜들이 점점 대형화됨에 따라 관리보수 수입이 늘어나고 펀드에 청구할 수 있는 비용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외주용역비용 지출 규모도 커지게 되었습니다.저는 PE커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10년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Bain & Company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5년은 Bain의 Private Equity Group(PEG)을 한국에 설립하여 PE운용사들을 대상으로 CDD와 PMI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초기에는 CDD를 제대로 수행하는 PE가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한국에서도 대형 딜을 시작으로 CDD를 투자검토의 필수 단계로 점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PE들과 함께 수많은 투자건들에 대한 CDD를 수행하면서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제가

  • 美 의료업계 '90억달러 M&A'

    GLOBAL

    美 의료업계 '90억달러 M&A'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의료업계에서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업체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의료센터 체인업체 서밋 헬스를 사들였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그린의 의료업체 자회사 빌리지 프랙티스 매니지먼트가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서밋 헬스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90억달러로 알려졌다.월그린은 북미지역에서 월그린과 듀안리드 등 약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에선 약국 체인인 부츠를 선보였다. 서밋 헬스는 미국 전역에 370개 점포를 둔 1차 의료센터 체인업체다. 미국 건강보험사 시그나그룹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은 원격의료 자회사 에버노스를 통해 서밋 헬스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날 인수합병 소식이 퍼지자 뉴욕증시에서 월그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 상승 마감했다. 시그나그룹도 0.7% 올랐다.월그린은 원격의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서밋 헬스를 인수했다. 1차 진료업체 수를 확대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월그린은 빌리지 프랙티스에 5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62%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환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의료 네트워크가 필요한 월그린에 서밋 헬스는 적절한 매물이었다고 WSJ는 분석했다.오현우 기자

  • "경기침체는 성장 기회…대형 M&A 나설 것"

    "경기침체는 성장 기회…대형 M&A 나설 것"

    “경제 위기가 오고 있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요.”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대형 M&A를 추진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hc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기반으로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 2016년 순댓국 체인 큰맘할매순대국, 지난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박 회장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배달 플랫폼 등을 관심에 두고 추가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M&A 적기 다가온다”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M&A다. 최근 매물을 들고 bhc에 인수 의향을 타진하러 오는 투자은행(IB)이 부쩍 늘었다. 박 회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외식기업 매물이 늘어나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바스버거 등 매물로 나온 햄버거 브랜드는 대부분 박 회장 책상에 올려졌을 정도로 인수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박 회장은 “햄버거에 관심은 있지만, 서둘러 살 때는 아니다”며 “매각 측과 시장이 보는 적정가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박 회장이 관심을 두는 업종 중엔 플랫폼도 있다.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매쉬코리아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바 있다. 그는 “bhc와 연관 사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박 회장은 “경기침체를 공격적으로 성장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

  • 박현종 bhc회장 "경제위기는 기회…대형 M&A 추진하겠다"

    박현종 bhc회장 "경제위기는 기회…대형 M&A 추진하겠다"

    "경제 위기가 오고 있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요."  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M&A를 추진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bhc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를 기반으로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 2016년 순대국 체인 '큰맘할매순대국', 지난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박 회장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배달 플랫폼 등을 관심권에 두고 추가 영토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M&A 적기 다가온다"박 회장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M&A다. 최근 매물을 들고 bhc에 인수의향을 타진하러 오는 투자은행(IB)들이 부쩍 늘었다. 박 회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점점 외식업계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바스버거 등 매물로 나온 햄버거 브랜드들은 대부분 박 회장 책상에 올려질 정도로 인수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박 회장은 "햄버거 브랜드에 관심은 있지만, 당장 서둘러 살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매각측과 시장이 바라보는 가격이 아직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M&A 대상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 중엔 플랫폼도 있다. 배달대행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매쉬코리아도 검토대상에 올렸었다. 박 회장은 "과거 '닷컴'글자만 들어가면 돈이 몰렸던 '닷컴버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