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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윙, 타다와 TFT 구성…쏘카 갈등에도 M&A 못 박는다

    더스윙, 타다와 TFT 구성…쏘카 갈등에도 M&A 못 박는다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 더스윙이 타다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타다(운영사 VCNC)의 2대 주주인 쏘카가 더스윙의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용 불가 원칙을 세운 더스윙은 쏘카를 '패싱'하고 인수합병(M&A) 작업을 종결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최근 타다와 함께 10여명 인력을 모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양사의 기획자·개발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팀은 이번 주부터 시너지 전략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타다 앱 내의 데이터를 받아보고 사용자경험(UX) 개편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더스윙은 다음 달 용산센트레빌 아스테리움에 100여명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신사옥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스윙 본사 인력 60명과 타다의 잔류 인원 전체가 이곳에서 한 데 근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타다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40명까지 줄였다.더스윙은 타다의 1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보유한 지분 60%를 대상으로 약 240억원에 매각 합의를 마친 상태다. 문제는 2대 주주(40%)인 쏘카가 더스윙을 상대로 지분 스와프를 요구하며 불거졌다. 앞서 쏘카는 타다를 상대로 단기차입금 70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50억원이 지난 2월 만기일을 넘었다. 쏘카는 전체 빚과 이자에 해당하는 만큼의 더스윙 지분과 함께, 더스윙 이사회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더스윙은 반발하고 있다. 더스윙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은 5명으로 통상 3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지는데, 쏘카가 단기차입금 전체를 더스윙 주식으로 바꿔도 주주 순위는 7위에 그친다"며 "원천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

  • 월가 "MS, 블리자드 인수 성공 기술 M&A 활성화 계기"

    미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미국 기술 업계에서 다시 M&A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위원회도 12일(현지시간) 이와는 별도로 EU도 69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빠르면 다음주에 성사될 전망이다. 전 날 연방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며 합병 금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한 FTC(연방거래위원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던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내놓을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거래는 당초 지난해 1월 합의 당시보다 양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현재 750억달러(96조8천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마켓워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이 승인된 것이 액티비전의 주주뿐 아니라 전체 기술 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M&A 거래를 합의한 후에도 반독점 위반으로 좌절되거나 오래 지연되는 규제 여파에 대해 덜 우려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강화 노력은 FTC 가 주도해왔다. 올들어 미국 기업의 M&A는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또 M&A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머저펀드의 수익률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M&A 성사 가능성이 가장 낮아 보였던 올해 2월에 71달러로 저점을 형성했으나 전 날 11% 급등하면서 91.95달러에 거래됐다. 연방 법원의 판결에 따

  • EU, 브로드컴의 99조원 규모 VM웨어 인수 승인

    EU, 브로드컴의 99조원 규모 VM웨어 인수 승인

    유럽 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업체 브로드컴(AVGO) 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VMW) 인수를 승인했다.VM웨어 주가는 전 날 뉴욕 증시에서 5.19% 상승한데 이어 이 날도 개장전 거래에서 2% 상승했다. 브로드컴도 0.6% 올랐다. 브로드컴은 지난 해 5월 610억달러(78조7000억원)에 VM웨어를 인수하는 거래를 발표했지만 전세계에서 독점금지법 조사 대상이 됐다. 현재 인수금액은 올들어 VM웨어의 주가 상승으로 당초 610억달러 규모에  770억달러(99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브로드컴은 현재 호주,브라질,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대만 등에서 법적인 합병 허가와 필요한 모든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 통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세계로 뻗어가는 오일머니…투자은행 라자드 인수 추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가 금융업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러 나섰다.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기존 투자은행(IB)을 인수해 금융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개발지주회사(ADQ)가 부티크 투자은행(IB) 라자드 인수를 타진했다. ADQ는 라자드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제안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라자드 측이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1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자드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을 거치면서 기업을 계속 성장시켰다. 현재 라자드는 2000억달러(약 256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7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해 직원의 10%를 감원했다.ADQ를 비롯해 전통 있는 부티크 IB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는 상황이다. 대형 은행보다 인수가액이 저렴하고 특정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지난 2월 로스차일드 가문은 계열사 중 투자은행을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당시 지난달에는 일본 미즈호증권이 부티크 IB인 그린힐앤코를 5억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FT는 "런던, 뉴욕, 프랑스를 아우르는 라자드의 기반은 쉽게 따라 하기 어렵다"고 짚었다.FT에 따르면 ADQ에서 라자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은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얀 회장으로 알려졌다. 타눈 의장은 ADQ 외에도 아부다비투자청, 퍼스트아부다비 은행 등의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타눈 회장이 라자드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탈(脫)석유 정책에 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다.

  • "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

  • 맨시티처럼…맨유도 결국 '오일 머니'에 팔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카타르 자본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컨소시엄의 마지막 제안을 구단주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카타르 현지 언론은 셰이크 자심 빈 아히드 알 타니 카타르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의 맨유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 및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2005년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당시 “전략적 대안을 찾으면서 매각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두 후보는 셰이크 자심 회장과 영국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었다. 랫클리프 회장은 글레이저 가문에 맨유 지분 50%를 30억파운드(약 4조8184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당초 랫클리프 회장 측의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지배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서다.셰이크 자심 회장은 맨유 지분 100% 인수를 원했다. 셰이크 자심 회장은 지난 7일 최종 5차 제안을 보내고 “수락하지 않으면 맨유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셰이크 자심 회장의 제안 가격은 55억파운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3억5000만파운드 규모인 맨유의 부채를 일시에 청산할 수 있는 현금이다. 홈구장 및 훈련장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전날인 12일 맨유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맨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6.34% 급등했다.이날 카타르 현지 언론인 알와탄카타르는 “셰이크

  • '전통의 명문 구단' 맨유, 결국 카타르 자본에 팔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카타르 자본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컨소시엄의 마지막 제안을 구단주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카타르 현지 언론을 인용해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아히드 알타니 카타르 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이 영국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카타르 현지 언론 알 와탄 카타르는 전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셰이크 자심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성공했다"며 "곧 거래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가격 및 조건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 와탄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신문사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각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요동쳤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7달러(3.98%) 상승한 20.13달러에 마감했다. 인수 소식이 퍼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선 16.34%가량 급등했다.헤지펀드가 맨유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BBC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이 자심 회장의 인수 계약을 체결할 거라는 소식이 퍼진 뒤 주식 트레이더가 맨유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인수 계약 전에 지분을 확보한 뒤 차익을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2005년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당시 "전략적 대안을 찾으면서 매각을 고려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당시 인수전에 참여한 두 후보는 셰이크 자심 QIB 회장과 영국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 등이었다.랫클리프 회

  •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들 "고군분투 IB 산업에 새싹 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체인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 한앤컴퍼니도 글로벌 의료기기에 베팅…루트로닉 공개매수 성공할까[딜 인사이드]

    한앤컴퍼니도 글로벌 의료기기에 베팅…루트로닉 공개매수 성공할까[딜 인사이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코스닥 미용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트로닉은 공개매수가 발표된 9일 13.68% 오른 3만6150원에 마감하면서 공개매수가에 근접했다. 이번 루트로닉 인수합병(M&A)도 오스템임플란트, SM엔터테인먼트 사례와 같이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을 동일한 가격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M&A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가치 약 1조원 평가한앤컴퍼니는 이날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23호주식회사를 통해 다음 달 14일까지 루트로닉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2093만256주(77.85%)를 주당 3만6700원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전환우선주 14만4680주에 대해선 주당 5만2428원에 공개매수한다. 약 7800억원 규모다. 한앤컴퍼니는 최대 주주인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67)이 보유한 지분 전량인 19.33%도 주당 3만67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주 512만2018주와 전환우선주 1만7000주 등 총 1889억원 규모다. 모든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하면 한앤컴퍼니는 96.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창업자인 황 회장이 은퇴를 앞두고 가업 승계와 전문경영인 체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보이자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황 회장은 지분 매각 후 대표집행임원(CEO)을 맡아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총괄하고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상태에서 기업가치를 높여 글

  • 경영난에 설 자리 좁아진 왓챠…LG유플러스도 인수 논의 '원점'

    경영난에 설 자리 좁아진 왓챠…LG유플러스도 인수 논의 '원점'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경영권 매각이 표류하고 있다. 의지를 보였던 LG유플러스마저 인수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왓챠 측이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사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내부적으로 왓챠의 적정 기업 가치를 200억원 미만으로 낮췄다. 그동안 왓챠 측은 기업가치를 700억원대로 주장해왔다. LG유플러스 측이 정한 인수 대금 마지노선이 매각 측 희망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논의가 진전되기 어려워 보인다.LG유플러스가 왓챠의 기업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248억원, 지난해 555억원까지 불어났다. 외부감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왓챠에 대해 “계속기업(영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제 조건)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아니면 왓챠를 사들이겠다는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천하’에서 티빙, 웨이브 등 상대적으로 자본력 있는 OTT마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넷플릭스 앱 사용자는 1156만 명으로 2~4위권 업체를 모두 더한 것과 비슷하다. 왓챠는 가입자 기준으로 5위권에 머물고 있다.다만 ‘마니아층’이 있는 왓챠의 장점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왓챠는 HBO 콘텐츠 등 넷플릭스나 티빙 등 다른 OTT가 제공하지 않는 해외 콘텐츠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감독상 수상

  • ‘현금 부자’ 삼천리가 회사채 2400억 발행…"M&A 실탄 장전"

    ‘현금 부자’ 삼천리가 회사채 2400억 발행…"M&A 실탄 장전"

    '현금 부자'로 유명한 삼천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실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비쳐지고 있다. 성장성이 부족한 그룹의 새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AA+)는 오는 31일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전날 실시했다. 수요 예측에서 2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2650억원, 3년 만기 1000억원 물량에 4200억원을 접수받아 총 6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몰려 2년물 9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4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삼천리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삼천리는 현금이 많은 자산기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 38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금융자산까지 포함하면 1조26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24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놓고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금 확보로 해석하고 있다. 삼천리는 M&A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사업개발총괄 부문 산하에 M&A1팀과 M&A2팀을 배치했다. 또 별도로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금융당국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조만간 당국 심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삼천리 사업개발총괄은 이태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2021년 말 삼천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까지 전략 총괄에 있던 인력을 M&A팀으로 재배치하고 새로 인력을 영입하는 중이다. 삼천리의 주력 사업인 도시가

  • 셰브론, 지역석유가스업체 PDC에너지 8조원에 인수

    셰브론(CVX)는 22일(현지시간) 63억달러(8조3천억원) 에 콜로라도에 소재한 석유 및 가스 업체 PDC에너지(PDCE) 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PDC 에너지에 금요일 종가인 65.12달러에 약 10.6%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72달러에 전체 주식을 인수하는 조건이다. 부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인수 규모는 76억달러 상당으로 거래 조건에 따라 PDC 주주들은 PDC 주식 1주당 셰브론 주식 0.4638주를 받게 된다. 셰브론은 올해말까지 인수 합병이 완료되면, 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기준으로 연간 1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이 추가되고 거래에 따른 시너지는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셰브론 주식은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0.3% 하락했다. PDC 에너지 주가는 개장전에 8.4%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日, AI 활용 1조원대 30대 자산가 탄생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고령화 사회에서 명맥이 끊길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중개한 기업이 대박을 터뜨렸다. 설립자인 사가미 슌사쿠는 자수성가로 32세에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일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 설립자 사가미의 순자산이 9억5000만달러(약 1조27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도쿄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300%까지 뛰면서다. 사가미는 지분 72.4%를 보유하고 있다.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는 AI로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M&A를 중개한다. 주 대상은 창업자가 은퇴를 앞둔 매출 5억엔 내외의 알짜 중소기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M&A는 500건에 이른다.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62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기간 매출은 39억엔(약 3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배 이상 늘었다. 2018년 사가미가 회사를 설립한 지 5년 만에 거둔 성과다.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 62만 개가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을 처지다. 사가미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또 M&A 담당자들이 통상 은행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는 자체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M&A를 중개한다. 빠르게는 6개월 만에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애서메트릭 어드바이저에서 일본 주식을 담당하는 팀 모스 책임자는 “창업자가 고령이고 후계자가 없는 소규모 기업들은 매각에 점점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폐업 위기' 기업들 AI로 M&A 중개…대박 친 32세 日억만장자

    '폐업 위기' 기업들 AI로 M&A 중개…대박 친 32세 日억만장자

    일본에서 32살 억만장자가 나타났다. 부의 대물림이 아닌, 자수성가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고령화 사회에서 명맥이 끊길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중개해 대박을 쳤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일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의 설립자 슌사쿠 사가미(사진)의 순자산이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27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도쿄증시에 상장한 후 주가가 300%까지 뛰면서다. 사가미는 지분 72.4%를 보유하고 있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는 AI로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수합병(M&A)을 중개한다. 주 대상은 창업자들이 은퇴를 앞둔, 매출 5억엔 내외의 알짜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진행 중인 M&A는 500건에 이른다.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62건의 딜을 성사시켰다. 이 기간 매출은 39억엔(3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배 이상 늘었다. 2018년 사가미가 설립한 지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선 기업을 뒤이을 후계자가 없어 폐업 위기에 처한 곳이 많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 62만개가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을 처지다.일본 정부는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소유주가 70세 이상인 중소기업이 2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절반은 회사를 대신 이끌어갈 후계자가 없다.이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 총 6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22조엔(216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사가미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시작은 그의 할아버지였다. 오사카에서 일평생

  • EU,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할 듯

    유럽연합(EU)의 반(反)독점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반대로 인수합병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우려가 퍼졌지만, EU의 승인으로 인수가 완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가 예고한 시점보다 이른 오는 15일께 결정할 방침이다.EU 반독점 규제당국은 지난해 11월 조사를 시작한 뒤 MS가 경쟁을 저해할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다. MS가 경쟁업체와 연달아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서다. 엔비디아, 부스터로이드, 유비투스 등 경쟁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경쟁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닌텐도, 액티비전에서 출시한 게임을 MS의 플랫폼에 도입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선 미국과 EU,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번 인수합병이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만약 미국에서도 승인될 경우 정보기술(IT)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성사된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