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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전名家' 일렉트로룩스에…中메이디, 인수 제안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은 최근 일렉트로룩스 인수를 위한 비공개 접촉에 나섰다. 일렉트로룩스는 지금까지 메이디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가전업체도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1910년에 설립된 일렉트로룩스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연간 4000만 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 월풀, 삼성전자에 이은 4위 회사다.이번 거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색가전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각국의 보호주의 강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독일 정부는 함부르크 항만 지분을 중국 해운 대기업인 코스코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중국 1위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은 2016년 도시바 가전 사업부문의 지분을 사들였고, 이듬해 독일의 로봇 제조사인 쿠카를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백색가전 부문 인수 입찰에 참여하는 등 미국과 유럽 회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시장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38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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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76억 벌던 美 대형로펌 변호사, 연봉 10% 넘게 깎인 까닭은
지난해 미국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들의 급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자 자문료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미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를 인용해 미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의 파트너 변호사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510만달러(약 68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년 전 570만달러(약 76억원)에서 10% 넘게 깎인 것이다. 같은 기간 이 회사 매출이 55억달러에서 53억달러로 3% 쪼그라들면서 생긴 결과다. 레이텀앤왓킨스는 커크랜드앤앨리스(Kirkland & Ellis)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매출을 내는 로펌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던 뉴욕 소재 로펌 변호사들의 주머니도 덩달아 얇아졌다. 미국 내 로펌 순위를 집계하는 암로(AmLaw) 집계에 따르면 데이비스폴크앤드워드웰(Davis Polk & Wardwell)은 지난해 지분 파트너(EP) 변호사들에게 전년보다 21% 적은 560만달러(약 75억원)를 지급했다. 2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드월러더위커셤앤태프트(Cadwalader, Wickersham & Taft) 소속 EP들도 전년보다 30% 적은 연봉을 손에 쥐었다.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은 인력 감축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에서만 38명을 해고했고, 뒤이어 4월엔 다수의 사무 보조 인력과 계약을 해지했다. EP 연봉은 17.5% 줄였다.법무 인력 채용 전문업체 메이저린제이앤아프리카의 미셸 피벨은 “M&A 시장에서의 거래 흐름 악화로 로펌 내 기업 담당 부서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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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4개월이 스타트업 골든타임...투자회수 시장 살려라" [긱스]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모태펀드 예산이 30% 삭감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투자 한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지난해 보다 78% 쪼그라들었습니다. 18일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70여명의 VC 업계 참석자들은 엄중하게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올해 들어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하자 투자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요구가 터져 나왔다. 딥테크 기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 기업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생 VC를 대상으로 하는 모태펀드의 '루키(신인) 리그'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벤처캐피탈 포럼'을 열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가 함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가 멈췄다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6%, 6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개비 각각 84.1%, 55.1% 줄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감소폭은 2021년과 2022년에 이례적으로 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VC들이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관리·성과보수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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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보복…美기업 M&A 승인 일부러 늦춘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승인을 늦추는 것을 무기로 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반독점당국이 미국 기업과 관련된 다수의 M&A 건에 대한 심사에서 늦장을 부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 인수(52억달러), 미국 칩 제조기업 맥스리니어의 대만 실리콘모션 인수(38억달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안에 타워세미컨덕터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늦췄다.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 기업에 M&A를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상품을 자국에도 팔거나 또는 자국 기업에 이득이 될 만한 사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미국이 안보 문제를 들며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M&A 승인을 무기처럼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과거에도 중국이 M&A 승인을 무기로 쓴 사례가 있었다. 인텔이 중국 다롄 플래시메모리 공장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한 건이 대표적이다. 중국 반독점당국은 인수 발표 14개월 만인 2021년 말이 돼서야 심사 대상 8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승인했고, 중국 내 생산 확장 등 여섯 가지 조건을 달았다. 인수 승인을 지연하면서 최종적으로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미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52억달러 규모의 전자재료 전문업체 로저스 인수 계약을 취소했다. 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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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술경쟁 속 중국의 새로운 '무기'…인수합병 승인 딴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승인을 지연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 중국 내 사업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승인을 보류하거나 늦추는 방식으로 자국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반독점 당국이 미국 기업과 관련된 다수의 M&A 건에 대한 심사를 늦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 인수(52억 달러), 미국 칩 제조기업 맥스리니어의 대만 실리콘모션 인수(38억 달러) 계획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 기업에 인수합병 승인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상품을 중국에도 팔도록 요청하거나 중국 기업에 이득이 될 만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로펌 윌머헤일의 변호사 레스터 로스 “이는 외국 기업들에 대항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인텔이 중국 다롄 플래시메모리 공장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했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중국 반독점 당국은 인수 발표 14개월 만인 2021년말 심사 대상 8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를 승인했는데, 당시 중국 내 생산 확장 등 6가지 조건을 달았다. 인수 승인을 지연해 자국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조건부 승인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전자재료 전문업체 로저스를 인수하는 52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취소했다. 듀폰이 로저스에 지불해야하는 계약 해지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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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규제 푸는 금융당국…"합병가액 산정방식 유연화"
정부가 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합병가액을 시가 등으로 정하는 현행 방식 대신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하도록 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된다.27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M&A 지원 세미나’에서 “M&A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정비하겠다”며 “상장법인 합병, 우회상장 심사제도 등을 개선해 M&A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상장회사 합병제도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현재 자본시장법은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장법인은 기준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한다.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평균해 정한다.전문가들은 법률로 규정한 경직적 산정 방법이 M&A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전문성·독립성을 갖춘 회계법인 등의 외부평가기관이 합병가액을 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다만 유연화 범위를 놓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열사 간 합병은 기존 원칙을 유지하되 평가 기준일을 기업이 정할 수 있도록 하고, 비계열사 간 합병은 제3자의 외부평가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최근 4년간 상장회사 합병공시 434건 가운데 361건(83.2%)이 계열사 간 합병이었다”며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 기존 원칙을 고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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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 "글로벌 기관들 포트폴리오 대거 교체...인프라 관심 높아"
글로벌 기관투자가(LP)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대대적인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감안했을 때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기관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누빈자산운용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에서 80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매년 1회씩 이뤄진다. 운용 자산 규모가 최소 5억달러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가 3회째다.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의 58%가 포트폴리오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검토"(31%)하거나 "재정립 및 재분배"(2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의 70%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검토", "재분배", "초기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마이크 페리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는 "기관투자가들은 보통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데도 이렇게 높은 비중으로 재검토한다는 응답이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가 "자본시장 예측 메커니즘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밝혔고, 38%는 "중대한 전술적 배분을 크게 변경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7%는 "전략적 자산 배분 방침에 근본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기관투자가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극심한 시장 변동성, 전쟁, 기후 위기, 정치사회적 불안 등 불안정한 투자 환경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주요 메가트렌드로 '에너지 공급 교란'과 '인구통계학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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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병가액 산정방식 유연화…시가 대신 외부평가 확대할 듯
정부가 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합병가액을 시가 등으로 정하는 현행 방식 대신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하도록 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된다.27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M&A 지원 세미나’에서 “M&A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들을 대폭 정비하겠다”며 “상장법인 합병, 우회상장 심사제도 등을 개선해 M&A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상장회사 합병제도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현재 자본시장법은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장법인은 기준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한다.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1.5로 가중평균해 정한다.전문가들은 법률로 규정한 경직적인 산정 방법이 M&A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전문성·독립성을 갖춘 외부평가기관이 합병가액을 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다만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유연화하는 범위를 놓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열사 간 합병은 기본원칙을 유지하되 평가 기준일을 기업이 정할 수 있도록 하고, 비계열사 간 합병은 제3자의 외부평가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최근 4년간 상장회사 합병공시 434건 가운데 361건(83.2%)이 계열사 간 합병이었다”며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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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유럽 등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분할을 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얘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자금)가 많이 쌓인 것도 M&A 활황의 근거로 제시했다.삼일PwC는 22일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글로벌 M&A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경기 둔화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사업부 매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총 3조3000억 달러(약 3960조원, 5만 4452건)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거래건수는 17% 줄었고, 금액은 37% 감소했다. 국내 M&A 시장도 거래 건수 1905건, 거래금액 710억 달러(약 92조 원) 수준으로, 거래건수는 19%, 금액은 33%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기업 분할, 사업부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성 · 자동화 ·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역시 동시에 진행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따라서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가진 기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PwC의 연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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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성과를 올리는 PMI 마법공식 제2편: KPI 솎아내기[김태엽의 PEF썰전]
다행이다. 전편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지난 한달간 다양한 분들의 질문 공세와 커피챗, 소주챗 호출을 받았는데, 공짜 음료들 너무 감사할 뿐이다 냠냠 (근데 왜 인스타 팔로워는 안 늘지…).여하튼, 이제 금리도 슬슬 그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 같고, 단기 불황, 중장기 회복이라는 종착역에 느리지만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물론 가던 중에 최종 보스 몬스터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자, 그럼 지금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해야하나? 아, 시리즈물을 하니 스포가 되어버려서 드립치기가 어렵다. 그냥 진도를 뽑자. 그렇다, 이제는 지금 갖고 있는 우리의 사업 안에서 포텐을 극대화할 때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여기서 사업의 마법, 지구자전만큼이나 명확한 '돈버는 공식'을 알려드리겠다. 그것은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면 이익이 늘어납니다".끝. 너무 쉽지?죄송하다. 역시 인생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가 말하는 그대로만 따라하면 뻥 좀 보태서 1년 안에 영업이익을 최소 10% 정도는 올리는 잔기술들을 나누겠다. 반드시 실천하고 한턱 쏘시라. 종종 현직에 있으면서 이렇게 비법들을 다 퍼주면 뭐가 남느냐고들 하시는데, 사실 수많은 재태크 유튜버들이 부업하는 법, 스마트 스토어 만드는 법, 콘텐츠 만드는 법, 경매하는 법, 주식 투자하는 법 등등등을 노래하지만 실제로 따라하는 사람은 1만명 중 하나도 안된다고들 한다. 똑같다. 읽지만 말고 제발 따라하셔달라.우선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 핵심 성과 지표)가 왜 중요한지는 설명하지 않겠다. 입아프다. 여러분이 다 알고 있으시다! 왜냐고? 여러분과 나의 최대 취미인 '다이어트'와, 오늘 설명하려는 KPI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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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 48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에 그쳐 2006년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으로, 지난해 12월(94건)보다 48.9%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1월(196건)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거래량은 75.5%나 떨어졌다.올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4802억원으로 작년 12월(1조2968억원)보다 68%나 줄었다. 작년 1월 거래금액(2조5832억원)보다는 81.4% 급감했다.전년 동월 대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하락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각 90.5%, 97.4% 뚝 떨어졌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거래량이 88.6%, 거래금액이 96.3% 줄었다. CBD(중구 종로구)는 올해 1월 중구 남대문로5가의 서울로타워가 3080억원에 매각되면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거래금액이 91.8% 상승했다.1월 한 달 동안 가장 거래가 많았던 권역은 CBD(12건)였는데 전월(38건)보단 68.4% 줄었다. GBD 4건, YBD 2건 순이었다. 작년 12월보다 각 75%, 60% 감소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나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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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SM엔터 대신 해외 유력 레이블 두 곳 이상 연내 인수”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당초 하이브의 로드맵으로 돌아가겠다며, 연내 라틴음악 시장의 유력 레이블과 미국의 저명한 프로듀서를 다수 보유한 레이블 두 곳의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포럼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방 의장은 “SM엔터의 주가가 생각한 적정 가치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하이브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인수 포기는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는 ‘하이브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자평했다. 경영권 인수는 하지 못했지만 플랫폼 영역에서 카카오와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결과에 만족한다는 소감도 밝혔다.방 의장은 당초 하이브의 로드맵대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다시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방 의장에 따르면 SM엔터 인수를 검토한 2019년 이후 줄곧 내부 반발이 있었다. '글로벌 성장동력 일환으로 K-POP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찬성 시각도 많았지만 'SM엔터를 인수할 돈으로 글로벌에서 미래 혁신에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 '하이브가 단순히 K-POP만 하는 회사는 아니지 않느냐' 등의 반발 여론도 거셌다. 하이브는 내부 임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로드맵에 따라 국내 대신 해외 유력 레이블 인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 의장은 "라틴 시장에서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 있는 톱티어 레이블 인수를 검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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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시에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국내 3위 유업체 남양유업이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남양유업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6월 전에 우선주의 발행주식 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는 보다 간편한 방법인 우선주 액면분할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일반주주들의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주 상폐 막을 수 있을까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우선주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과 우선주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동시에 상정한다. 우선주 유상증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안건이며, 우선주 액면분할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의 제안이다. 남양유업 우선주의 총 발행주식 수는 16만6662주다. 금융당국이 2020년 강화한 거래 유동성 요건에 따른 우선주 최소 발행 주식 기준 2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6월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7월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남양유업 우선주의&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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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을지파이낸스센터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은 이곳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한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도 상품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가격을 3.3㎡(1평)당 4150만원으로 제시, 총 8172억원의 금액을 적어 우협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측은 "전날 밤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번 딜에는 미래에셋과 함께 삼성SRA자산운용, 코람코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후순위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래에셋은 을지파이낸스센터를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 7층부터 지상 24층까지로, 도심권역(CBD) 내엔 오피스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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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소더비 피인수 확정설, 사실무근"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다는 설과 관련해 서울옥션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10일 서울옥션 고위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인수 확정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공시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으며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영향으로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서울옥션에 소더비 피인수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 및 소더비와 인수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세계는 지난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더비와의 협상 불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