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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메디트·휴젤 공격적 M&A?…실상은 'FI 앞세우고 2대주주 역할'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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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 메디트·휴젤 공격적 M&A?…실상은 'FI 앞세우고 2대주주 역할' 속내는

    수년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하는 국내 기업은 GS가 단연 1순위에 꼽힌다. GS는 1년 새 보톡스 기업 휴젤에 이어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까지 연거푸 인수를 성사시켰다. 1년 새 약 5조원 규모 M&A를 단행한 셈이다. GS가 적극적인 M&A 행보를 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모펀드(PEF)를 앞세우고 소수 지분만 투자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가 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잇따른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고민해왔다. 바이오 등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 인수 외에도 계열사 GS퓨처스를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그러나 GS의 M&A 전략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GS는 2020년 허태수 회장 체제 이후 야심차게 대형 M&A를 추진하며 활발한 행보를 해왔지만, 인수한 회사의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번 메디트 인수는 사실상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주도하고 있다. 거래 구조를 보면 칼라일 자금 비중이 90%에 달한다. 칼라일이 전체 자금 3조 중 약 2조7000억원을, GS는 10% 수준인 약 3000억을 댄다. GS가 태우는 자금은 소수 지분 투자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도 칼라일이 경영을 전담하게 된다.지난해 인수한 휴젤 역시 마찬가지다. GS는 현재 휴젤의 2대 주주지만,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 경영은 휴젤의 최대주주이자 싱가포르계 운용사인 C브리지캐피털(CBC)그룹이 이끌고 있다. GS가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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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하만 이후 멈춘 M&A…이르면 연말 재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후 멈춘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M&A가 6년여 만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M&A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M&A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올 들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M&A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이달 5일에도 “M&A가 활성화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인수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분야 업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으로 AI 또는 로봇 관련 사업 역량을 갖춘 기업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또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사들일 만한 곳을 물색 중이라는 소문도 업계에 파다하다. NXP, 인피니온 등이 종종 언급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금성 자산을 125조원(2분기 기준) 보유하고 있어 실탄도 충분하다. 분명한 수익모델을 찾고 과감한 M&A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이 회장은 지난 27일 취임 직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 글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지만 신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 보령, 일라이 릴리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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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일라이 릴리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 인수

    보령은 미국 일라이 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릴리로부터 알림타에 대한 국내 판매 및 허가 권리 등 일체를 인수하게 된다.알림타는 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2004년 악성 흉막 중피종의 첫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대표적인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이자 최초의 유지요법 치료제란 설명이다. 국내엔 2006년 도입됐다. 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림타는 2015년 특허 만료 후에도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페메트렉시드 처방 시장에서 6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엔 알림타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알림타 인수를 계기로 보령은 항암제 부문에서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내년 알림타 매출 목표는 230억원이다. 향후 치료법의 확대 및 환자 증가에 맞춰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보령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통해 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고 있다. 앞서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김영석 보령 온코부문장은 “알림타

  •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M&A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지난 5년 동안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인수합병(M&A) 신고 10건 가운데 9건은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 없이 사실상 '프리패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이달까지 카카오가 기업결합을 신고한 62개 회사 가운데 53곳(85.4%)은 간이심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를 받으면 독과점 형성을 막기 위해 시장 집중도, 경쟁 제한성 효과 등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가격 인상 제한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지만 초기 단계에서 독과점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간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의 기업 확장은 대부분 이 간이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2017년 2건, 2018년 12건의 기업결합에서 모두 간이심사를 거쳤다. 2019~2020년에는 12건 가운데 10건이 간이심사로 통과됐다. 지난해에는 21건 가운데 14건만 간이심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확장한 기업의 경우 15곳 모두 간이심사로만 이 절차를 통과했다.카카오가 늘린 기업 62곳 가운데 합병 또는 영업양수 등으로 지배관계가 형성된 기업은 57곳(91.9%)에 달한다. 반면 경쟁제한 완화 등을 위한 시정 조치는 0건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22곳으로 계열사 기업을 늘렸지만 일반심사는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8곳은 간이심사로 허가를 받았다. 경쟁제한 관련 시정 조치를 받은 건 한 건도 없었다. 22곳 중 18곳은 지배관계에 직접적으로 포괄된 기업이었다.김 의원은 "자유시장경제 생산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플랫폼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지난 정부는 간이심사로 '문어

  • 공정위 '카카오식 문어발 확장' 막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카카오식 문어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어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21일 ‘독과점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해 기존 간이심사로 처리하던 플랫폼 기업의 ‘이종(異種) 혼합형’ 기업결합을 일반심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간이심사는 경쟁 제한성이 없는 사안에 대해 간단한 사실관계 확인만으로 심사를 마치는 방식이다. 15일 이내 심사가 완료된다. 반면 일반심사는 시장 획정·시장 집중도·경제 분석 등을 통해 경쟁 제한성을 깐깐하게 따진다.공정위는 전통 서비스 분야와 달리 하나의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돼 여러 시장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충성 고객층 데이터 통합 등을 통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경쟁자를 봉쇄할 가능성도 살펴보기로 했다. 올해 안에 연구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예규)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지침에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시장 획정, 시장지배력 평가 기준 등을 담는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경쟁 온라인 플랫폼 이용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는 멀티호밍 제한,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 온라인 플랫폼의 대표적인 위반 행위 유형도 제시한다.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한 위

  • 머스크 '친러 발언'에 불쾌한 美, 트위터 인수 깐깐하게 살핀다

    미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를 비롯한 사업에 대해 국가 안보 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머스크의 친러 행보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머스크 사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료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머스크의 사업)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CFIUS가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머스크 주도로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 자본이 들어가 있는 암호화폐거래소 업체인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 펀드 등이 포진해 있다. CFIUS의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자금원을 찾아야 하거나 인수 자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미 재무부는 “CFIUS는 검토 여부와 무관하게 어떠한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머스크가 내놓은 친러 성향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관료들은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일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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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러' 머스크가 불편한 미국 정부…트위터 인수에 칼 대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순탄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이 인수 계약을 포함해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국가 안보 준수 여부를 검토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친러 행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바이든 행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머스크 사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료들은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관료들과 정보기관이 머스크의 사업에 어떠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CFIUS가 검토에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머스크 주도로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 자본이 들어가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체인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 펀드 등이 포진해 있다. CFIUS의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돈줄을 찾아야 하거나 인수 자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재무부는 "CFIUS는 검토 여부와 무관하게 어떠한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머스크가 내놨던 친러 성향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M&A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한화 하면 김승연 회장.김승연 회장 하면 한화죠.당연한 말 같지만,사실 회사와 그룹 총수가동격으로 느껴지는 대기업이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삼성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있지만,아직도 선친인 이건희 회장,더 위로 올라가 이병철 회장을떠올리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현대도 아직까진 정의선 회장보다정주영 회장이 더 친숙하죠.김승연 회장이 창업주도 아닌데,부친 김종희 회장보다더 상징적인 이유는회장 직에 빨리 올라오래 한 것도 있지만,경영을 잘 해서 사세를 확 키운.그러니까 재창업에 가까운성과를 낸 인물이라 그렇습니다.현재 그룹의 주력이 된한화생명 같은 금융 계열사들과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태양광, 에너지 사업.그리고 우주, 방위산업까지.전부 김승연 회장이 키운거죠.물론 김승연 회장은이런 사업적인 성과 뿐 아니라보복 폭행 사건으로도잘 알려져 있습니다.아들이 술 마시다가두들겨 맞고 들어오자경호원들 몰고 가서서울 시내 다 뒤져서상대방을 찾아내폭행을 했습니다.좋은 면이든, 안 좋은 면이든김승연 회장은 선이 정말 굵죠.이런 김승연 회장이 요즘엄청나게 선 굵은 사업 구조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룹 내 계열사들을붙이고, 떼고 해서 사업 조정을 하더니최근에는 국내 3대 조선사이죠.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인수하기로 했습니다.김승연 회장이 사업적으로굉장히 전략적 이란 평가를 받는데요.이번엔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스토리대기만성스,이번 주제는 M&A 본능한화 입니다.김승연 회장은 2012년부터작년까지 10년 가까이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죠.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아구속 됐다 풀려 났고,이후 취업

  • 대우조선 판 강석훈 산은 회장, KDB생명 매각도 해낼까

    M&A

    대우조선 판 강석훈 산은 회장, KDB생명 매각도 해낼까

    KDB생명보험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매각 측은 연내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삼일PwC는 2020년 직전 매각 작업에서도 실무를 담당했으나, 최종 매각에는 실패했다.매각 대상은 산은과 칸서스운용이 KDB칸서스밸류PEF,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 지분 92.73%다.KDB생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5번째다. 산은은 앞서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유상증자를 통해 총 8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네 번째 매각 작업을 벌인 결과, 2020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으나, JC파트너스가 1년 넘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올해 초 최종 불발됐다.KDB생명 매각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주요 화두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취임한 강석훈 산은 회장은 KDB생명의 매각 계획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속도전을 펴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특히 최근 강 회장 체제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KDB생명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희망 매각가는 구주 및 유상증자를 포함해 약 5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거론된다. JC파트너스가 제시했던 구주 약 2000억원, 유상증자 비용 3500억원 투입 계획을 근거로 해서다.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KDB생명이 2020년 매각 당시와 비교해 재무 상태 등이 크게 나아진게 없는데다, 올해 들어선 금리 인상 등으로 외부 환경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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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

  •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M&A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자동차 부품 등 단조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44억원으로, 부채가 13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31억원이다. A사는 범용성이 높은 필수 금속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인천 남동공업단지에 장부금액 80억원, 시세 120억원가량 하는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미국의 1위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크로거가 경쟁사인 앨버트슨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합병하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식품유통 ‘공룡’이 될 수 있어서다.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앨버트슨 인수 가격은 246억달러(약 35조4900억원)다.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파급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크로거의 매장 수는 약 2800개다. 앨버트슨의 매장 수도 2200여 개다. 미국 식품 유통 시장의 점유율로 보면 크로거는 9.9%로 2위, 앨버트슨은 5.7%로 4위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약 16%로 현재 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9%다.소매 컨설팅 업체인 스트래티직리소스그룹의 버트 플릭킹거 전무이사는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에 맞설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합병이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이미 막강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반독점 규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서다.제니퍼 바타후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거래”라고 평가했다. 바타후스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 두 회사의 사업이 겹치는 게 많아 계약이 최종 성사되더라도 일부 매장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FTC는 2015년 앨버트슨이 또 다른 슈퍼마켓 업체인 세이프웨이를 인수할 때도 매장 100여 개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소

  • 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

  • 삼정KPMG-한투증권, 중소기업 M&A 활성화 위한 업무 협약

    삼정KPMG-한투증권, 중소기업 M&A 활성화 위한 업무 협약

    삼정KPMG가 5일 한국투자증권과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 및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M&A 및 자금조달 시장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케팅을 수행한다. M&A뿐 아니라 성장자본(Growth Capital) 조달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시장에서도 협력한다.M&A 이후 기업을 매각한 오너는 매각대금을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GWM 컨설팅을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매각부터 자산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 셈이다.구승회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창업자의 은퇴시기 도래 및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M&A, 가업상속에 대한 상속증여세율 이슈로 인해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성공적인 M&A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과 제휴해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 SK리츠, 종로타워 6214억원 취득

    SK리츠는 종속회사인 토털밸류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토털밸류리츠)가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부동산모투자신탁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의 토지와 건물을 6214억51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산총액의 25.28% 규모다. 취득 목적은 부동산 임대로, 취득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토털밸류리츠는 자금조달을 위해 구주 1주당 신주 약 35개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발행가는 2만원이고, 총 2105만5000주를 발행한다. 지배회사인 SK리츠가 신주 전체를 유상 취득하고, 토털밸류리츠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종로타워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