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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까지 떼는 일진그룹에 무슨 일이?[딜리뷰]
머티리얼즈, 디스플레이 등 '알짜' 기업으로 꼽히는 계열사를 잇달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곳이 있습니다. 일진그룹 얘기인데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차남에게 물려준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각키로 방향을 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 매각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이밖에도 포티투닷을 인수키로 한 현대차, 자소설닷컴까지 사들인 리멤버,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앤컴퍼니(한앤코) 등 지난 2주 간의 딜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주요 계열사 매각 나선 일진그룹일진그룹이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물로 내놨다고 합니다.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사모펀드(PEF)와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매각 대상은 허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이 보유하고있는 지분 43.19%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가량이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시장에서 이 소식에 관심을 보인 건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째는 일진디스플레이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주요 주주로 남아있던 계열사라는 것, 둘째는 '알짜'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연달아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점이었습니다.김병근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를 시장에 내놓은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영업손실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상증자 등으로 급한 자금을 해결하긴 했지만 임시방편이었을 뿐, 중국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걸 해결하긴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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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상업용 부동산, 변화와 마주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개발은 공간 사용자를 생각하는 일이다. 개발은 좋은 입지의 토지를 찾고 최유효이용(Best & Highest Use) 분석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용도를 정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다. 다음 절차로 인허가를 받으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개발이 끝나면 비로소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개발의 목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을 짓는 것이다. 임차인이나 입주자 등 사용자의 행복과 성공이 그 부동산의 가치를 정한다. 따라서 개발하려면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환경, 트렌드, 기술 등의 변화를 세심히 챙겨봐야 하는 이유다.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 중이고, 2030년 도시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상업용 부동산의 주요 고객인 기업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단언컨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의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전기차의 보급률 확대,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도래 등이 공간 사용자의 삶을 새롭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전기차는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키(Key) 솔루션 중 하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9%에 달해 2030년 판매량은 31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은 이제 전기차 충전소가 전체 설치된 주차면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한 대규모 수전 획득도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할 것을 대비해 자율주행 전용 진입로와 지하 동선이 생겨야 할 것이다. 상상해보자. 사람은 1층 자율주행차량 전용 하차 지점(drop off zone)에서 내리고, 자율주행차량이 전용 동선으로 스스로 주차한다. 다시 차량 이용 시 휴대폰 앱으로 호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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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강원개발, 알펜시아 이어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도 품었다
KH그룹이 알펜시아 리조트에 이어 미국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까지 품에 안았다. 두 리조트 모두 유휴부지를 개발해 고급 리조트를 짓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KH필룩스는 종속회사인 KH강원개발이 미국 하와이 현지법인 KH MAKAHA LLC를 설립한다고 2일 공시했다. 자회사 설립 자본금은 274억2880만원으로 KH강원개발 자산총액의 5.09%에 해당한다.회사측은 "KH강원개발이 미국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며 "현지 부동산 취득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골프 리조트의 인수 대금은 2070만달러(약 271억원)다. 회사측은 이날 잔금 납입을 마치기로 했다.KH강원개발은 지난해 알펜시아 리조트도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펜시아 리조트와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 골프 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라며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부지 중 유휴부지를 고급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KH강원개발은 우선매수권자 자격으로 딜을 따냈다.KH그룹에 따르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부지 260만4958㎡(78만8000평) 가운데 유휴부지는 약 54만5454㎡(16만5000평)에 달한다.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약 40분, 와이키키비치에서 약 5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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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카카오 계열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 흡수합병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넵튠이 카카오그룹 계열의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넵튠과 애드엑스의 합병비율은 1:99.0361115로,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에드엑스는 광고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애드엑스플러스를 설립하고 이와 동시에 분할존속회사를 넵튠과 합병키로 했다.애드엑스측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에드액스는 △광고 네트워크 관리 △광고 UX 제안 △통합 대시보드 제공 등 모바일 광고 수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에드엑스는 모바일 게임사 '엔플라이스튜디오', '코드독', '엔크로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넵튠은 이들 게임사의 IP(지식재산권)와 개발력을 확보해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작 '무한의계단'은 국내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지난해 3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가 '로블록스'와 '브롤스타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애드엑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올렸다. 넵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2억원, 영업손실 246억원을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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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글로벌 인수합병(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는 1일 '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동차 시장 동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히 순수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7%, 18%, 51%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크게 6대 기업군으로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Tier 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된다.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들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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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위기와 기회 사이, 기업이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삼정KPMG CFO Lounge]
2009년 비트코인 등장 이후 주목받던 가상자산 시장은 2017년 '1차 코인 열풍' 이후 코로나19를 겪으며 지난해 말까지 2차 전성기라 불릴 정도로 팽창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12월 말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 3892억 달러로 2019년 말 대비 1086%, 2020년 말 대비 228% 이상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시중 유동성 속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가격 급락 등 다양한 악재에 당면한 가상자산 시장그러나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다양한 악재에 직면하면서 '가상자산 겨울(Crypto Winter)'이 도래했다는 의견이 많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고 있어서다. 2021년 11월 6만 9000달러를 기록했던 1비트코인(BTC) 가격은 2022년 7월 15일 2만 432달러에 거래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최고가 대비 약 70% 하락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루나는 예치자에게 연 20%에 가까운 이자를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년 5월 초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8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5월 11일 단 하루 만에 93.1%나 가격이 급락하며 상장폐지됐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파산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대 규모 가상자산 헤지펀드였던 3AC는 테라-루나 급락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보며 디폴트를 선언했고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았다.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이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내부자거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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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붐'…대형 회계법인 '반년치 예약' 꽉차
정보기술(IT) 업종의 스타트업 C사는 경영 컨설팅을 받기 위해 국내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 중 한 곳을 찾았다. C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부터 기업공개(IPO), 해외 진출 방안까지 종합적인 경영 컨설팅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해당 회계법인은 “업무가 너무 많아 최소 5~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C사는 어쩔 수 없이 국내 10위권 회계법인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국내 대형 회계법인의 컨설팅 및 자문 사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컨설팅 등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및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한 신규 컨설팅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두 자릿수 급증한 컨설팅 매출25일 회계법인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대형 회계법인의 컨설팅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에 적게는 25%, 많게는 40%대의 고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6월 결산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별도 컨설팅법인(PwC컨설팅) 매출을 합친 컨설팅·자문 부문 매출이 지난해(2021년 7월~2022년 6월) 7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5600억원)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세부 분야별로는 M&A 자문 매출이 전년보다 약 20%, 경영 관련 컨설팅 매출이 약 3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5월 결산법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도 별도 컨설팅법인(딜로이트컨설팅)을 포함한 컨설팅·자문 매출이 지난해(2021년 6월~2022년 5월) 3580억원으로 전년(2560억원)보다 40%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앞서 3월 결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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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합치는 한화·포스코·롯데…"덩치 키워 경기침체 정면돌파"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엔진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에 엔진을 납품하기 위해선 길게는 10년간의 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어야만 사업이 가능한 분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7년 이후 작년까지 매년 수백억원의 손실(별도기준)이 난 이유다. 올 들어 글로벌 긴축이 확산하며 금리가 오르자 회사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 분야에도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말라가는 현금이 걱정이다.연관사업 통합에 나선 기업들한화그룹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검토하는 전략이 합병이다. 장갑차·자주포를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합병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족한 투자 자금을 보강할 수 있다. 미래 사업 확장이 숙제였던 한화디펜스는 항공우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합병을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런 전략을 택한 것은 한화그룹만이 아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터미널발전소를 갖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해 LNG사업 밸류체인을 일원화하려는 포석이다. 동시에 양사가 보유한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활용해 LNG터미널 추가 인수, LNG발전소 확충 등에 적극 나섬으로써 사업을 한층 고도화할 기반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이다.기업들은 점유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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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권 거래는 '한파'…하반기도 M&A 절벽 예고
올 들어 기업들의 합병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 인수합병(M&A) 시장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간 경영권을 사고파는 인수 거래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적정 기업가치를 놓고 매각과 인수 측 의견차도 심화되고 있어 국내 M&A 시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거래 위축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24일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자본시장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들어 상반기까지 집계된 경영권 이전(바이아웃) 거래(발표 기준) 금액은 총 18조6091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 27조8288억원에 비해 약 34% 줄어든 수치다.올해 초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폐기물처리회사인 테스를 인수한 거래(1조2000억원) 정도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조(兆)단위 대형 거래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4000억원)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1조12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8500억원) 등 대규모 빅딜이 잇따랐던 것과 대조된다.국내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저금리가 지속되고 유동성이 넘쳐나자 대형 거래에 속속 참여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다. 올 들어선 금리 상승, 증시 하락 등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현금 지키기’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3조원 몸값의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 매각에선 유력 후보였던 LG화학 삼성SDI 등 대기업이 일찌감치 검토를 중단했다. 롯데쇼핑도 내부적으로 당분간 M&A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요즘 M&A 시장에서 매각 측은 높은 몸값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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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모이자"…'분할'하기 바빴던 국내기업들 '합병' 나서는 배경은
국내 기업들이 중복·연관 사업을 한데 모으는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체질을 개편하려는 기조가 반영됐다. 코로나19 직후 지난해까지 기업들이 유망사업을 속속 분할해왔다면, 최근 들어 이를 하나로 합치는 정반대의 경영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KT·롯데·SK "연관사업 합치자"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으로 나눠있는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하고,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방산사업부문까지 추가 합병하는 구조다.이외에도 한화그룹은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계 전체로 넓혀보면 지난해 말 SK㈜가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한 거래를 시작으로 롯데제과·푸드의 빙과사업부문 합병,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오뚜기의 오뚜기라면지주·오뚜기물류서비스 합병, KT의 미디어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간 합병 등 굵직한 합병 거래들이 단행되거나 추진 중이다.최근까지 시장에선 그룹의 지주사 전환이나 대주주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를 위한 합병을 제외하고 전략적 목적의 합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유망한 사업을 분할해 외부에서 투자받고 이를 상장하는 정반대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기업들의 분할·합병·합작사(JV) 설립 건수는 114건(3분기 기준)으로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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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39억달러에 원메디컬 인수…헬스케어로 사업 본격 확장
'리테일 공룡'이자 클라우드서비스의 강자 아마존이 1차 진료기관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5조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약 4조달러(52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헬스케어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원메디컬이란 이름으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라이프헬스케어를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에 인수한다. 헬스케어로 사업 확장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M&A(인수합병)이다. 이는 전날 마감한 1라이프헬스케어 주가에 약 77%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향후 미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부채를 뺀 인수 규모는 35억달러다.원메디컬은 미국 전역에 180여개 의료시설에서 1차 진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8000개 이상의 기업의 직원들에게 대면 진료 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병원을 방문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아마존은 원메디컬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일 린제이 아마존헬스서비스 선임부사장은 "헬스케어는 재창조가 정말로 필요한 분야"라며 "이용자들에게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시간을 돌려주고 경험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싼 의료비 때문에 병원을 가기 힘든 시스템이다. 병원을 가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원격으로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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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치솟는데 왜?"…셸, 멕시코만 시추설비 2곳 매각 추진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셸이 원유 시추 설비를 매물로 내놨다. 노후화된 설비를 처분하고 설비 거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유럽의 규제당국과 주주들이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밀어붙인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셸이 투자은행(IB)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있는 원유 및 가스 설비 2곳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곳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총 5만배럴에 달한다. 셸은 두 시설의 인수가액을 15억달러(약 1조 9719억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후화된 설비를 매각하고 원유 시추 거점을 세계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셸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셸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24년 생산을 시작하는 걸프만 거점 확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는 기존 주주들과 각국 규제당국이 셸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석유 등 탄소배출 사업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라는 압력이었다. 셸은 올해 안으로 영국 남부에 있는 가스전 2곳도 매각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매각이 쉽게 성사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치솟는 환경에서 인수업체들은 많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기름값과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 상황은 분명 셸에 유리하다”며 “하지만 하루 새 자본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상황이 악재로 작용한다.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 인수업체와 매각업체 두 곳 모두 인수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 o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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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 새 주인 누가 될까…'4파전'으로 압축
일본 대표 전자기업인 도시바 인수전이 일본계 자금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미국 PEF인 베인캐피털, 영국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인프라 전문 펀드인 브룩필드 등 네 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네 곳은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입찰에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지난 5월 말 시행한 예비입찰에는 열 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등은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JIP는 일본 3위 금융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의 자회사 NTT데이터, 컨설팅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재팬이 공동 설립한 일본계 PEF다. 2014년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독립 PEF가 됐다. 일본 국부펀드인 일본투자공사(JIC)와 컨소시엄을 이뤄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했다.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했다.원자력발전소 등 경제안보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도시바를 인수하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도시바는 회사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해 회사 분할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분할안을 철회하고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인수후보들은 대주주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 잔여 지분의 공개매수를 실시해 도시바를 상장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시바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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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로지스포인트 동탄물류센터 2200억원에 매각 완료
마스턴투자운용이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연면적 7만5400㎡(약 2만2808평) 규모의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대상 자산이 올해 5월 준공한 100% 저온물류센터라는 점,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등의 이유로 매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 물류센터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부지를 매입한 뒤 물류센터로 용도변경 인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준공한 자산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구성됐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저온창고, 4층은 상온창고로 이뤄졌다.이곳은 동탄 인근에 위치해 물류센터 핵심 요건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가까워 배송에도 유리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수십 곳의 물류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IB업계 관계자는 "여러 물류센터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저온 물류에 최적 입지라는 확신을 갖고 외국계 투자기관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안다"며 "실사하는 동안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변동금리 조건으로 대출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거래를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9년 이후 물류센터 직접개발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자산을 포함해 물류센터만 10여개, 약 1.6조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 중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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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60억 식료품 제조업체 S사 매물로
식료품 제조업체 S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2억원가량이다. 자산은 35억원으로, 부채 25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억원 수준이다. S사는 자체 생산 시스템과 식료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보이는 S사는 로열티 높은 회원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