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노트, 공모가 60% 대폭 할인..일반청약 반전 성공할까?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혔던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희망 가격 대비 60%가량 낮췄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한 데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단시약 개발사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2000원) 대비 60%가량 낮은 9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다.수요예측에는 총 23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3대 1로 집계됐다. 약 95% 이상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의 하단인 1만8000원보다 크게 낮은 1만원 미만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최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앞으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기관 투자가들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용 진단키트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동물성 진단 시장의 성장성을 유망하게 평가한 기관들이 참여한 덕분에 상장 철회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회사 측은 공모 물량을 줄였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모두 20%씩 줄였다. 이에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공모가 기준 바이오노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9169억원으로 1조원 아래로 낮아졌다. 할인한 몸값을 내세워 일반 청약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바이오노트 측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위를 확보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겠다는 목표다. 지난 9월 말 기준 7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확보한 만큼 공모자금이 다소 줄더라도 준비한
-
올해 글로벌 IPO의 46%가 중국…내년에도 '나홀로 호황' 전망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본토증시 기업공개(IPO)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IPO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나홀로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에서 올해 중국 상하이·선전·베이징거래소에서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이 912억달러(약 120조원)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의 856억달러 대비 6.5%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연간 IPO는 2018년 211억달러에서 4년 연속 증가했다.중국은 올해 전 세계 증시에서 진행한 IPO 조달 자금에서 비중 46%를 미국을 네 배 차이로 앞섰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021년 13%에서 크게 뛰었다.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IPO도 중국이 9개로 가장 많았다. 홍콩이 3건, 뉴욕이 2건, 독일이 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IPO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냉각됐다.중국 기업 391곳이 올해 본토 증시에 상장했다. 블룸버그는 올 하반기에 376개 사가 IPO 계획을 발표한 것을 볼 때 내년에도 중국 본토증시 IPO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은 적자 기업의 상장을 불허하는 등 미국이나 홍콩에 비해 상장 요건이 까다롭다.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은 자국 증시 상장이 막혀 해외 증시를 선택해 왔다. 최근 중국 본토 상장이 늘어난 것은 당국이 2020년부터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 퇴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차이나모바일, 중국해양석유 등 대기업이 본토에 2차로 상장한 영향도 있다.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것도 중국
-
올해 코넥스 입성 기업, 작년의 2배 달할 듯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가 냉각됐지만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모두 8곳으로, 지난해 전체 상장 기업(7개사)을 이미 넘었다. 최근 한 달 동안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합하면 올해 전체로는 12~14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리츠·스팩·이전 상장 제외) 기업은 3개사로 작년 14개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작년 65개에서 올해는 61개사로 4곳 줄었다.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7개사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올해 초부터 시행해 코넥스 상장 유인이 커졌다.시장 관계자는 “코넥스시장 자체의 매력도가 커진 가운데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게 여의치 않다고 여긴 기업들이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하는 게 좀 더 손쉽게 코스닥에 진입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올해 마지막 '대어' 바이오노트, 수요예측 저조...철회 가능성도
바이오 콘텐츠·동물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주관사 측은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겠다며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했지만,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하길 주저했다.이날 바이오노트는 희망 공모가를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도 20% 줄였다. 공모구조가 바뀌면서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는 약 1조2400억원으로 낮아졌다.회사와 주관사 측은 기관투자가에 실제 납입할 수 있는 금액과 추가 청약 의사 등을 확인하며 막판까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진행 여부 및 최종 공모가는 오는 12일 결정될 예정이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9월 말 기준 조 의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54.2%다.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 23.9%를 보유해 조 의장(지분율 31.6%)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동물용 진단 시약이 주력 사업이다. 2009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최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혔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줄어들면서
-
바이오노트, 기업가치 절반 수준으로 낮춰 기관투자가 설득 총력전
바이오 콘텐츠·동물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가 기업가치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절반 가까이 낮춰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얼어붙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를 확인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수요예측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기존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8일 진행된 첫날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자 회사와 주관사가 협의해 마련한 대안이다.공모 물량도 20%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이오노트는 공모주식의 20%인 260만주를 구주 매출할 예정이었는데 약 208만주로 줄인다. 공모구조가 바뀌면서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는 약 1조240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회사와 주관사 측은 현재 이런 내용을 기관투자가에게 전달해 투자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수요예측은 이날 4시까지 진행된다. 기관들은 공모구조 변경안을 전해 들은 뒤 투자 여부를 다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북클로징이 대부분 완료된 데다 올해 공모주 수익률이 저조했던 만큼 막판까지 고심할 예정이다. 기관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철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9월 말 기준 조 의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54.2%다.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 23.9%를 보유해 조 의장(지분율 31.6%)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동물용
-
자금 경색에 수요예측 줄줄이 실패…'개점휴업' 빠진 IPO 시장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분기 공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분의 1로 급감했고 4분기 들어선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 시장이 경색된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은행(IB) 업계는 IPO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가 지속될 경우 비상장 기업의 줄도산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올해 상장 철회 건수 역대 최다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지난 6일 상장을 접으면서 철회 기업 숫자는 총 13곳으로 늘었다. 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접었고 5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골프존커머스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실적이 좋은 기업에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와 바이오인프라, 제이오 등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공모기업의 가치가 하락하고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유인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이 쌓이자 '대어'로 꼽혔던 CJ올리브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은 상장 시기를 연기했다.연말까지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대부분이다. 지난해만 해도 공모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12월까지 IPO 시장이 호황을 이뤘지만, 올해는 3분기부터 이상
-
'코로나 깜짝 특수' 못 잊었나…바이오노트 비싼 공모가 논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진단업체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에 접어들었는데도 코로나19로 높아진 몸값을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4569억원 가운데 약 89%인 4057억원을 바이오콘텐츠 사업에서 올렸다. 코로나19 등 신속항원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팬데믹 이전엔 연매출이 80억원 안팎이던 사업이다.코로나19로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본업인 동물용 진단사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3조5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동종업계 기업 10곳이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를 감안한 결과다. 주당 가치는 3만4284원으로 나왔고 할인율을 적용한 최종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2000원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 전망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교 대상 기업도 코로나19 덕분에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곳들이다.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서라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매출은 100년에 한 번 올 법한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매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계적으로 기업가치를 매기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매출의 대부분이 관계사와의 내부 거래라는 것도 논란이다. 바이오노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의 81.9%는 이 회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2020년에는 이 비중이 91.1%에 달했다. 바이오노트가 2020년 88.4%, 지난해 75.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바이오노트가 상장되
-
자람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올해 13번째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다.자람테크놀로지는 6일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주당 1만8000원~2만2000원에 100만주 공모를 목표로 지난 1~2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모집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대부분의 기관이 공모주를 신청하지 않았고 참여한 기관들도 대부분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회사 측은 "대외경제의 악화로 인해 IPO 시장이 급랭한 현 상황서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상장을 주관했던 신영증권 관계자는 "상장 철회는 아쉽지만, 기업공개 과정서 많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핵심제품인 XGSPON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회사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폭넓은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기구축된 등 사업역량이 탄탄한 만큼 재도전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아직 시장 상황이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기업공개 IR 활동 과정서 시장에 약속드린 바를 지켜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서울대병원 스핀오프 1호' 메디컬아이피, 코스닥 상장 도전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spin-off, 회사 분할) 한 첫 번째 바이오벤처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컬아이피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메디컬아이피는 2015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플랫폼 및 3D 응용 솔루션 기업이다.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인체 정보를 3D 이미지 등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 한 다수의 벤처기업 중 가장 먼저 분할에 성공했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박상준 서울대 영상의학과 교수로 지분 약 37%를 보유하고 있다.대표 제품은 메딥(MEDIP)과 아낫델(ANATDEL) 등이다. 메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CT, MRI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3차원 영상으로 바꿔주는 솔루션이다. 각 장기에 색을 입혀 맨눈으로 식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2017년부터 상용화돼 국내 대형병원 대다수를 이를 사용하고 있다.아낫델은 메딥에서 만들어진 3차원 이미지를 기초로 3D 프린트를 하는 플랫폼이다. 영상 이미지만을 활용하는 것보다 외과적 수술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고 해부 실습용 사체를 대체할 수 있는 등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다른 기술과 접목해 적용 분야도 넓혀가고 있다. 영상을 통해 체성분을 자동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딥캐치(DeepCatch)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앞으로 의료영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진료, 수술, 해부학 교육 등 의료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
-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내년 동물시약 매출 2배↑…글로벌 탑3 되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역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해외 동물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3 동물용 진단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수천종의 원료 보유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진단 전문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사업과 동물용 진단 시약 사업으로 나뉜다.이 회사는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인체용 코로나19 진단 반제품을 판매해 최근 2년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진정된 만큼 앞으로 관련 매출의 빈자리를 메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바이오노트의 핵심 과제다.조 대표는 “당분간 인체용 진단 시약 관련 매출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나의 진단키트로 코로나19와 독감 등 다수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감별 진단 시약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바이오노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인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을 확대해 이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조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역량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존에 진행해오던 안정적인 반제품 및 완제품 매출
-
전자서명업체 시큐센, 8개월 만에 코스닥 재도전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전문기업 시큐센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큐센은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3월 상장 심사를 철회한 지 8개월 만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이 회사는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올 초 최대 주주가 아이티센에서 콤텍시스템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상장을 연기했다.올해 차세대 주력 사업인 바이오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의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내년 상반기 심사 승인을 받고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시큐센은 바이오 전자서명과 인증 서비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제품을 개발하는 핀테크 보안기술 기업이다. 생체인증 전자서명에 이용되는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를 암호화해 전자 서명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생체정보는 보험사와 금융결제원에 분산 처리하고 유사시 금융결제원을 통해 서명자의 본인 확인과 전자문서의 위변조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 회사는 2020년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본인 인증과 서명 방식이 도입됐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149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최근에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라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보험에 가입할 때 서면 동의서 대신 지문 정보로 전자 청약이 가능해지면서다. 생체인증을 사용하면 청약 절차를 간소화해 영업력을 강
-
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
이달 주식 거래량이 지난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좁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 거래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거래액은 약 240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8월(약 250억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글로벌 주식 거래량 회복은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IB)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
삼정KPMG, 29일 '제7회 IPO 성공전략 세미나' 연다
삼정KPMG는 오는 29일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기업공개(IPO) 예비 기업을 대상으로 '제7회 IPO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IPO 시장이 위축됐지만 내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세무 및 회계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올해 상반기 IPO 기업 수(50건)는 지난해 하반기(75건) 대비 약 33%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점차 회복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술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기업들이 IPO 시점을 검토하고 나섰다.이번 세미나에서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회계 및 세무 이슈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질적심사요건과 내부통제 측면의 준비사항을 포함한 성공적인 IPO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은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 이임재 차장이 연사로 나서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상장제도 및 정책방향'에 대해 전하고, 삼정KPMG 강상현 상무와 장지훈 상무가 각각 '지정감사 시 발생되는 주요 회계 이슈'와 '상장 전후 고려할 세무 이슈'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NH증권 노경호 부장이 '실무사례로 보는 IPO'를 주제로 발표한다.한은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신외감법 이후 정보이용자들이 상장사에 대한 엄격한 수준의 재무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향후 직면하게 될 회계처리 및 해석에 대한 감독강화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증 수준의 상향 등 제도와 규제에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IPO 기업분석]글로벌 완성차 업체 사로잡은 한주라이트메탈
차량용 경량화 부품 제조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지난 35년간 고도의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수익성이 악화한 부품 생산을 중단하고 내연기관 부품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상장 후 전기차 부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사로잡은 경량화 기술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연비 향상,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 경량화가 필수적인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자동차 경량화 부품 매출 비중은 87.8%에 이른다. 한주라이트메탈이 보유한 너클 캐리어, 서브 프레임, 컨트롤암 등의 부품은 전기차 및 내연기관 자동차에 모두 사용된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경량화에서도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적인 알루미늄 주조 공법인 중력주조, 저압주조, 고압주조 기술의 생산성 및 내구성과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다양한 주조 공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경량성과 기능성을 개선했다. 전자교반고압주조 특허기술로 고강도 고인성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주조공법에 의한 초경량화도 달성했다.전자교반고압공법은 기존 단순 압력 주조로 저강도 저인성과 같은 품질 우려가 발생하는 고압주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전자기력을 활용해 액체 상태의 용탕을 휘저어 밀도를 높여 반응고상태로 만든 알루미늄을 금형에 주입해 경량화 및 고강도 제품을 생성하는 고도화 정밀 주조 제어 공법이다. 이 공법은 고강
-
SAMG엔터,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가 20% 하향 조정
3D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 제작사인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가 수요예측 실패로 공모가를 20% 내린다.이 회사는 지난 17~18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4.73 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1.25%인 99만7500주를 대상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신청을 받았는데, 총 289개 기관이 4462만주를 신청했다.수요예측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청 수량의 89.47%가 희망 가격(2만1600~2만67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고 나머지 10.12%는 희망 가격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회사 측은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20% 낮은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식 수도 175만주에서 140만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378억~467억원에서 23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줄었다.상장 후 시가총액은 1460억원이다. 이 회사는 당초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932억~2388억원을 제시했으나 1000억원대 중반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조달한 자금은 신규 IP 제작 및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에서 조회수 270억 회를 기록한 ‘미니특공대’ 시리즈를 비롯해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등을 제작했다. 국내외 43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구독자 수 4000만 명을 확보했다.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완구, 의류, 뷰티, 식음료, 게임, OTT, 테마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상장 후 글로벌 시장에서 IP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SAMG는 오는 24~25일 NH투자증권에서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6일 코스닥에 입성한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