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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 게임사 라인게임즈, IPO 주관사에 삼성증권
네이버 계열 게임회사인 라인게임즈가 삼성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입찰 제안요청을 받은 NH투자증권은 주관사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NH는 올 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에서도 배제된 데 이어 번번이 '빅딜'을 놓치면서 기업공개(IPO) '빅3' 지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IPO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단독 선정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에만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 상충 문제로 초대받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대표 주관을 맡아 제외됐다. KB증권은 게임회사를 주관한 경험이 적어 초청받지 못했다.IB 업계는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IPO 트랙레코드(실적) 면에서 NH투자증권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PO 분야에서 국내 빅3로 꼽혔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의 IPO를 맡기도 했다.삼성증권은 2020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주관을 맡은 것 외에 대형 게임회사의 IPO를 단독 주관해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이 공동 주관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신권호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 CFO는 골드만삭스에서 대형 IT 기업의 IPO와 투자유치 업무를 맡았고 올해 6월 라인게임즈로 자리를 옮겼다.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인 대어로 해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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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뻥튀기 청약' 방지 대책…증권사들 "현실 모른다" 속앓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청약’을 막기 위해 사전 수요 조사를 허용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증권사에만 과도한 책임을 떠넘겼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PO 담당자들이 금융당국의 IPO 개선 방안을 놓고 속을 끓이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만으론 ‘허수성 청약’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금융당국은 기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묻지마 베팅’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 조사를 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하지만 IB업계는 사전 수요 조사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상당수 증권사가 희망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전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의미를 갖기 위해선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적격 투자자에게 일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할 수 있는 제도 도입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증권사에 과중한 부담을 지운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허수 청약을 하는 기관의 주금납입 능력을 주관사가 확인하고,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증권사에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각 기관이 제출하는 서류만으로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고의나 실수로 서류에 잘못된 사항이 기재돼도 이를 일일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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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진단기기 아이바이오, 28일 코넥스 상장…기업가치 230억
치과용 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이오바이오가 오는 28일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227억원, 주당 가격은 6000원으로 평가됐다. 코넥스 시장에서 기업 인지도를 높인 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바이오는 상장 적격성 검토와 실사를 거쳐 28일 코넥스 상장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예비 심사를 청구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정자문인을 맡았다. 일반 상장과 달리 공모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기존 주식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 회사는 지난 11월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321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4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을 때 15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금액은 90억원이다.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아이오바이오의 코넥스 상장 시 주가는 주당 평가가액은 8500원에서 약 30% 할인해 결정됐다. 회사 측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가격을 낮췄다"며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업종의 코넥스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치과의사인 윤홍철 베스트덴치과의원 원장이 2011년 창업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보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구강 상태를 검사하는 치과 진단 검사장비 ‘큐레이(Qray)’를 개발했다. 치아에 비춰 반사되는 가시광을 특수 필터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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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 청약 방지' IPO 제도 개선안에 IB업계 '탁상공론' 날 선 비판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 투자가의 허수 청약을 막기 위해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고 증권사 제재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탁상공론’에서 나온 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너스톤 제도 도입 없으면 '무용지물'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규정 개정 등을 통해 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공개한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한 IPO 제도 개선안이 뼈대가 될 예정이다.제도 개선안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수요 조사 허용, 허수성 청약 관련 기관 및 주관사 페널티 강화,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 확대 등이 담겼다.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허용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최대 7일까지 늘려 공모가의 적정성을 강화하겠단 의도다. 금융당국은 사전 수요조사 도입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사전 투자수요 과정에서 보호 예수 물량까지 접수하는 코너스톤 제도까지 도입하겠단 계획이다. 코너스톤 제도가 도입되면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적격 투자자에게 일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할 수 있게 된다.업계에서는 사전 수요 조사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도 대다수 증권사가 희망 공모가를 설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있어서다. 사전 수요조사와 달리 가격 숫자와 공모 물량이 오가지 않지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격대를 책정하기 위해 이뤄져 왔다.코너스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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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유통하는 미래반도체가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360만주를 공모해 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5300~6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6억~866억원이다. 다음 달 10일과 1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 전기제품,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인력이 종합 반도체 공급사를 목표로 1996년 1월 설립했다. DRAM, 낸드 플래시, SSD 등 메모리반도체와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 등 시스템반도체를 유통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파운드리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제품 비중은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각각 56.4%, 43.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메모리 애프터서비스(AS)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28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232.7%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928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97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인 매커스, 유니트론텍, 에스에이엠티, 유니퀘스트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94배를 적용한 결과다. 공모가는 평가한 기업가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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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항노화 솔루션 개발 기업 이노진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이노진은 심사 결과에 따라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이노진은 2005년 설립됐다. 탈모 및 피부 관리 제품과 의료기기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주요 상표(브랜드)는 탈모 및 두피 관리 전문 ‘볼빅’과 기초화장품(스킨케어) ‘리셀바이’ 등이 있다.회사는 또 줄기세포 배양 등 기술을 기반으로 탈모를 진단 및 관리하는 종합 관리 체계(토탈 케어 시스템)를 개발했다. 이노진 측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다른 탈모 예방 제품과 달리 이노진의 제품은 병·의원을 위주로 판매된다”고 했다.지난해 매출은 94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이광훈 이노진 대표는 “피부재생 및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줄기세포 및 다양한 특허 기술로 탈모나 지루성 피부질환 관리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남은 상장 절차를 충실히 준비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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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알루미늄 부품사 알멕, 코스닥 IPO 도전장
알루미늄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알멕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멕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알멕은 정밀 압축에 강한 알루미늄 소재·부품 제조사다. 1973년 경남그룹 계열사인 경남금속이 첫 출발이었다. 건축재 위주의 사업을 펼치다 1986년 대우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 계열 분리한 뒤 2009년 박수현 전 대표가 이끌던 대신금속에 인수됐다.박 전 대표는 1981년 대신금속(알루미늄 주조)을 설립한 이후 다이엑스(알류미늄 합금 원자재 생산)와 디에스아이(알루미늄 주물 가공), 알멕 등 알루미늄 분야에서 관계사를 확장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온 인물이다. 경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 등을 지내는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했다.박 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알멕은 2017년부터 전기차용 경량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인 배터리 케이스와 자동차용 루프 팩, 차량용 범퍼 등을 생산해 재규어,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2020년 사명을 알멕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멕은 2020년 11월 ‘소부장 강소기업 100+’, 2021년 12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사업 전환 이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운영자금과 시설 확충에 큰 비용이 소요되면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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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1월 공모…시가총액 1000억 도전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 기업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스토리 기획, 원화 및 동화 제작, 편집 및 녹음 등의 과정을 거친다. 스튜디오미르는 원화 제작에 집중하는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달리 스토리 기획부터 편집 및 녹음 등 최종적인 작업을 총괄한다.총괄 제작은 작품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전개, 애니메이션화, 배경음악, 녹음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주 단가도 메인 프로덕션 중심의 일반제작보다 높은 편이고 장편 작품의 수주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9년 국내 업계에서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코라의 전설’을 비롯해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 기준 시청률 1위인 ‘분덕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인 ‘도타: 용의피’ 등을 제작했다. 넷플릭스 시청률 3위인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인 ‘위쳐: 늑대의 악몽’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장기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에 실적도 성장세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은 80억 원에서 2021년 14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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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주 '묻지마 베팅' 제동…"뻥튀기 청약땐 수요예측 참여제한"
기관투자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허수성 청약’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1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 수요예측 과정에서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허수성 청약을 남발해왔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 순자산 1억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기관에 배정된 물량인 9조5625억원어치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성일하이텍에서도 ‘묻지마 베팅’이 활개를 쳤다. 이런 허수성 청약은 수요예측의 주요 목적인 ‘가격 발견 기능’을 떨어뜨리고 공모가를 높여 결과적으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본지 2월 14일자 , 참조금융위는 허수성 청약을 해소하기 위해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관사가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뒤 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수성 청약을 넣은 기관엔 주관사가 배정물량 축소,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확인 의무를 게을리한 주관사엔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제재를 강화한다.금융위 관계자는 “자기자본이나 총자산 대비 일정 비율까지만 주문할 수 있도록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지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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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은 옛말…본전 못찾은 새내기株 수두룩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가운데 3분의 2는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가 넘는 새내기주들이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다만 올해 새내기주들의 전체 수익률은 5%를 넘어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률(-21%)보다는 양호했다. 공모가 밑도는 종목 속출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스팩·이전상장 제외)은 72개로 집계됐다. 72개 종목 가운데 이날 기준 종가가 공모가(무상증자를 한 경우엔 이를 반영한 수정공모가 기준)를 밑돈 기업은 48개였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66%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셈이다. 전체 새내기주들의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도 5.58%에 불과했다.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저조해진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114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는데, 상장 이후 작년 말까지 공모가를 웃돌았던 종목은 82곳(71.9%)이었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4.4%에 달했다.올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1.04%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상장한 업체 다수가 성장주라는 점에서 더욱 새내기주에 불리한 환경이 펼쳐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가 코스피 대비 부진했고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진입해야 반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원전 등은 호실적다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오르며 ‘대박’을 친 새내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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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미달 사태에 증권사들 줄줄이 스팩 상장 철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남은 물량을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당분간 스팩 설립 열기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비전 스팩 2호와 유안타 12호 스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들어 스팩이 상장을 중단한 것은 미래에셋드림 스팩 1호와 유안타11호 스팩에 이어 네 번째다.두 회사는 모두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이날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비전 스팩2호는 기관투자가 수요를 겨우 채웠음에도 일반청약에서 대거 미달 가능성을 고려해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스팩은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6~7일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는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증권사들은 내년으로 스팩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공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너무 많은 스팩이 쏟아져나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설립 2년 차 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하는 스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스팩 투자 열기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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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시장 포문 여는 티이엠씨, 시가총액 4200억원 제시
내년 기업공개(IPO) 첫 주자인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시가총액 4000억원에 도전한다. 공모주 시장 침체와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티이엠씨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내년 1월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4200억원으로 예상된다. 220만주를 공모해 700억~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충북 보은군 공장 건설과 인건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한화투자증권이 10년 만에 IPO 단독 주관을 맡았다.2015년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제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수가스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티이엠씨는 2020년 말 미국 인테그리스가 제기한 반도체 이온 안전용기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엔 포스코와 함께 네온 가스 설비를 개발했다. 제철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추출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재활용하는 설비다.이 회사는 대기업과 협력을 통해 포스코, 삼성 등의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가 출자한 펀드인 포스코 GEM 1호가 2대 주주로 지분 11.4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SVIC 신기술사업투자조합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 지유투자가 결성한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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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IPO 일반청약 '선방'...통합 경쟁률 14대 1
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바이오노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부진한 성적을 받았지만, 몸값을 절반 이상 낮추면서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약 14대 1로 집계됐다. 약 2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2000억원이 모였다.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 14.6대 1, 한국투자증권 15.2대 1, 삼성증권 10.9대 1, 신한투자증권 9.4대 1 등이다.이날 오후 3시까지 통합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청약 마감 시간 1시간을 앞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던 투자자들이 막판에 청약에 참여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바이오노트가 기관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낮춘 데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배정 부담이 줄어들자 청약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오노트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대 1을 확보했다. 기관 대다수가 1만원 이하에 주문을 넣었다. 바이오노트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2000원)보다 50~60% 낮은 9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물량도 20% 줄였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진단 시약 원료 개발에서부터 원료 생산, 진단키트 완제품 생산,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약 946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은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한 미국 신공장 시설 투자 및 국내외 진단 시약 원료업체 인수합병(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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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시장, 대형사 뜸들이는 사이 중소형사 출사표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컬리와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어급 공모주들은 등판 시기를 두고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어급 IPO가 머뭇거리는 사이 새해 IPO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리는 건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티이엠씨(TEMC)와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 오브젠 등 중소형 IPO 기업이다.대형사가 IPO를 진행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임박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않은 만큼 상장을 포기하고 외부 투자자 유치로 노선을 변경하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PO 마지노선 다가오는 대형사 '눈치싸움'최근 2년간 연초부터 분주했던 IPO 시장이지만 2023년 1월은 다소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IPO 기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선뜻 먼저 나서는 기업이 없다.역대급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초부터 IPO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2021년 1월에는 10개 기업(스팩 상장 제외)이 공모에 나서 7910억원 규모의 금액을 모집했다. 올해 1분기에는 8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12조94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주식 활황세에 힘입어 공모주 인기가 치솟은 데다 조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하는 대어급 IPO 기업을 피해 공모 일정을 잡은 결과다. 다른 해에는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통상 5개 안팎의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다. 이전 연도 IPO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3개(공모금액 합계 960억원), 2018년 6개(2682억원) 2019년 4개(1542억원) 등이다.내년 1분기에도 다수의 대어급 IPO 기업이 대기 중이지만, 등판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컬리를 비롯해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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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PO 블랙홀'…올 글로벌 조달자금 46% 차지
중국 본토 증시 기업공개(IPO)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IPO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나홀로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에서 올해 중국 상하이·선전·베이징거래소에서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이 912억달러(약 120조원)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의 856억달러 대비 6.5%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연간 IPO는 2018년 211억달러에서 4년 연속 증가했다.중국은 올해 전 세계 증시에서 진행한 IPO 조달 자금의 46%를 차지했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021년 13%에서 크게 뛰었다.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IPO도 중국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이 3건, 뉴욕이 2건, 독일이 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IPO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냉각됐다.중국 기업 391곳이 올해 본토 증시에 상장했다. 블룸버그는 올 하반기에 376개사가 IPO 계획을 발표한 것을 볼 때 내년에도 중국 본토 증시 IPO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중국은 적자 기업의 상장을 불허하는 등 미국이나 홍콩에 비해 상장 요건이 까다롭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은 자국 증시 상장이 막혀 해외 증시를 선택해왔다. 최근 중국 본토 상장이 늘어난 것은 당국이 2020년부터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 퇴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차이나모바일, 중국해양석유 등 대기업이 본토에 2차로 상장한 영향도 있다.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것도 중국 IPO 시장 활성화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