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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닫고, 자금 투입하고, 쪼개고…업황 악화에 투자자문사들 '험난'

    문닫고, 자금 투입하고, 쪼개고…업황 악화에 투자자문사들 '험난'

    업황 악화에 투자자문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시 부진과 기업공개(IPO) 혹한기를 겪으며 자금을 투입하거나 분할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는 중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청개구리투자자문은 최근 자진 폐업을 추진하고 있다.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진 국내 주식에 투자해 연수익률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 상품 등을 판매하는 영세한 투자자문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1억1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난달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자문업 라이선스 반납 절차를 밟았다. 현재 금융당국과 폐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증시 부진이 지속되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문·일임 회사 277곳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77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277곳 중 226곳이 적자를 내 적자 비율이 81.6%에 달했다. 자문사들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 2분기에 585억원 손실로 전환한 뒤 3분기 적자 폭을 키웠다.지난해 11월 이후 투자자문업이나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증권사나 투자자문사는 총 6곳이다. 투자자문일임업 업무 폐지를 공고한 회사 수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월별로 1~2곳을 유지하다가 11월에 5곳으로 많이 늘어났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도 업황 악화를 겪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는 투자자문사들은 특히 혹한기를 겪는 중이다.게다가 IPO 시장이 얼어붙으며 투자자문사들의 운신 폭이 줄어들고 있다. IPO 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며 공모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줄어들어 분위기가 나빠졌다. 그간 IPO 활황으로 기관 물량을 배정

  • ‘국내 1호 이머커스’ 상장 도전 오아시스, 기업가치 최대 1조2500억 제시

    ‘국내 1호 이머커스’ 상장 도전 오아시스, 기업가치 최대 1조2500억 제시

    신선식품 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에 나선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첫 기업공개(IPO) 사례다. 연초부터 대형 IPO 기업의 상장 연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1597억~2068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다음 달 7~8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오아시스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된다. 공모주 시장 침체를 이유로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대형 IPO 기업이 연이어 상장 일정을 연기했지만, 오아시스는 도전장을 냈다.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사례인 만큼 기업가치 산출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아시스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인 EV/Sales 방식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누는 PSR(주가매출비율)을 활용했다.PSR은 순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지만, EV/Sales는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순차입금까지 고려하는 지표다. 오아시스와 주관사단은 국내외 이커머스 회사의 순차입금 규모가 각양각색인 만큼 적절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선 순차입금까지 고려하는 EV/Sales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오아시스의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만큼 EV/Sales가 오아시스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 "반년 지나도 상장 심사 안해"…거래소에 뿔난 바이오 업계

    한국거래소의 바이오기업 ‘늑장 상장 심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때 상장예비심사를 해주지 않는 데다 6개월이 넘도록 심사 개시도 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서다. 상장 심사 절차가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바이오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기준을 초과해 심사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은 8곳이다. 신약 개발사 아벨리노는 지난해 3월 30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9개월 넘게 심사 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회사 에스바이오메딕스(접수일 2022년 5월 24일), 백신 개발사 큐라티스(2022년 8월 4일), 진단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2022년 8월 17일), 천연물신약 개발사 글라세움(2022년 8월 17일), 신약 개발사 파로스아이바이오(2022년 8월 26일), 진단업체 프로테옴텍(2022년 10월 6일) 등도 2~7개월 넘도록 심사를 받고 있다.상장심사 가이드북에 따르면 거래소는 국내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후 4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은 기한 내에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2년 동안 상장 승인 결과를 받은 바이오회사도 상장예비심사에 4~8개월이 걸렸다.거래소 측은 바이오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심사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따져 상장 여부를 가르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김유림 기자

  • '7조 넘던 몸값이 1조원대로 추락'…컬리, 결국 '상장연기 카드' 택했다

    '7조 넘던 몸값이 1조원대로 추락'…컬리, 결국 '상장연기 카드' 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상장 연기를 택한 건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락한 몸값 때문이다. ‘이 정도 기업가치로 상장할 순 없다’는 게 컬리와 주요 투자자의 생각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식은 지난해 초 11만원에서 최근 3만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컬리의 총 기업가치는 1조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1년여 전 프리IPO 단계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한때 시장에선 컬리의 기업가치로 7조원대가 거론되기도 했다.컬리는 기업가치가 급락한 원인이 내부보다는 외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컬리의 판단이다.컬리는 여러 사업 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뷰티컬리’를 선보이는 등 식품을 넘어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e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김슬아 대표는 “흑자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다만 컬리가 언제쯤 상장을 재추진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올해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정부에서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마트 등이 전국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컬리엔 위협 요소다. 컬리는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1163억원) 대비 손실

  • 美 IPO 지난해 95% 급감

    美 IPO 지난해 95% 급감

    기업들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일본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사업 승계, 비주력 사업 매각 등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M&A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는 지난해 세계 IPO 조달 규모가 1446억달러(약 184조원)로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하던 2016년(1328억달러) 후 가장 저조했다.IPO 조달 규모가 줄어든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려 경기 후퇴 가능성이 커지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리스크를 적극 회피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주요국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미국에서 IPO 시장의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미국 증시의 IPO 규모는 80억달러로 1년 전보다 95% 급감했다.거래 자문회사 레코프는 지난해 일본 기업과 관련한 M&A 거래가 4304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기업의 성장보다는 사업 승계, 비주력 사업 매각과 같은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M&A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일본 기업의 비주력 사업을 사들인 거래가 1071건으로 1998년 이후 가장 많았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사업 승계형 M&A도 700여 건으로 20%에 달했다.M&A 거래 규모는 11조4356억엔(약 111조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레코프는 “중소기업의 사업 승계 M&A가 늘어 M&A 거래 건수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여의도 '큰손', 대기업도 다 물렸다"…기업가치 60% 빠진 지아이이노베이션 IPO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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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큰손', 대기업도 다 물렸다"…기업가치 60% 빠진 지아이이노베이션 IPO 고심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했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증시 침체와 바이오 투자 심리 악화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장하더라도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처럼 기업가치를 대폭 낮추지 않으면 증시 입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심사를 청구한 지 8개월 만이다. 심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영업일 기준 45일이지만, 이 회사는 중간에 상장 요건을 변경하면서 기간이 두 배 이상 걸렸다.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심사를 청구할 당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해당하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추진했다. 이 요건을 적용받으면 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장외시장에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3000억원 대로 급감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되자 회사 측은 4개월 후 기술특례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이 회사는 2021년 11월 받은 기술성 평가를 토대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최소 요건을 맞췄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바이오기업 중에선 최장기간 심사받은 기업으로 남게 됐다.회사 측은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증시 침체로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데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증시가 최고점일 때 16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하

  • IPO 전열 재정비 나선 KB증권, "ECM 1위 굳힌다"

    IPO 전열 재정비 나선 KB증권, "ECM 1위 굳힌다"

    KB증권이 IPO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실시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지난해 ‘사상 첫 ECM 1위’라는 성과를 냈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거래 수임 역량을 강화해 IPO 신규 먹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CM본부장을 겸직하던 심재송 KB증권 IB1총괄본부장(전무)은 겸직을 해제하고 IB1총괄본부장 역할에 집중한다. 2021년 말 심 전무가 IB1총괄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갖췄던 겸직 체제였지만 1년 만에 분리됐다.ECM본부장은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이 이동해 맡는다. IB 업계에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IB부문 본부장으로 곧장 이동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 변동성에 커진 만큼 기업가치 산정(밸류에이션) 및 산업 전망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유 상무가 가진 프레젠테이션(PPT) 역량 등 고객사에 어필할 수 있는 능력에도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는 후문이다.ECM본부 산하의 IPO 조직도 재정비됐다. 길대환 기업금융2부 부장이 ECM1부 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토대로 IPO 거래 수임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길 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ECM1부로 자리를 옮겨 일찌감치 업무를 파악해왔다.앞서 ECM3부와 ECM4부는 작년에 통합해 ECM3부로 재편됐다. 2021년 상반기에 ECM3부를 ECM3부·4부로 분할한 지 1년여 만에 원래대로 돌아갔다. ECM3부·4부를 총괄하던 'ECM담당' 직위는 사라졌다. 올해 유승창 ECM본부장 아래 길대환 부서장(ECM1부), 이상훈 부서장(ECM2부), 이경수 상무보(ECM3부)가 각 부서를 이끌며 KB증권 IPO 실무를 맡을 예정이다.업계에서는 KB증권이 지난해

  • 유아매트 제조사 꿈비, 2월 코스닥 상장…"육아용품업체 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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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매트 제조사 꿈비, 2월 코스닥 상장…"육아용품업체 M&A "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2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총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4000~4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공모가 기준 약 90억원 규모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제품의 원가 절감 및 물류창고 공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아용 가구뿐만 아니라 콘텐츠 모두를 제공하는 육아 토탈 케어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16년 변신 범퍼 침대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 먼지 끼임과 곰팡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 층간소음 매트 ‘클린 롤 매트’를 선보였다. 이후 아동의 성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모듈형 조립식 원목 가구 ‘올스타’, 봉제선을 최소화한 ‘더블 원피스 매트’ 등을 출시했다. 제품 개발 기획 과정에서 388건의 특허와 디자인권 등을 확보했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기업과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 300만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했다.제품군을 다변화하면서 실적도 성장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9%, 11.4%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07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회사 측은 상장 후 유아 가구 브랜드를 넘어 육아 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육아용품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아용 스킨케어와 세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각각 출시했다.

  • 오아시스, 거래소 상장 예심 통과...컬리와 '이커머스 1호 IPO' 경쟁

    오아시스, 거래소 상장 예심 통과...컬리와 '이커머스 1호 IPO' 경쟁

    새벽 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일찌감치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컬리와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오아시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월 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만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 맡았다.내년 초 주관사와 구체적인 상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상장도 염두에 뒀지만, 상장 예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만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 및 기업가치 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생협 출신 경영진이 설립한 곳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 2018년부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 배송을 시작한 지 4년만인 올해 회원 수 130만명(9월 말 기준)을 확보했다.2011년 설립 이후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 회사다.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이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이 회사는 올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서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오아시는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할 당시 1조3000~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남아있다.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내년 이커머스 국내 1호 상장 타이틀을 두고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아시스를 비롯해 컬리와 SSG닷컴, 11번가 등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IPO를 추진했지만, SSG닷

  • [2022년 리그테이블] KB증권, 사상 첫 ECM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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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리그테이블] KB증권, 사상 첫 ECM 1위

    KB증권이 올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ECM 시장의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조단위 거래를 소화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22년 자본시장 성적표(리그테이블)를 보면 올해 ECM은 주식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아 위축됐다.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18조643억원으로, 작년의 29조796억원 대비 37.9% 감소했다.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 주관 실적을 제외하면 12조3268억원으로 작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ECM 전통 강호들이 주춤한 사이 KB증권이 올해 총 30건, 6조1581억원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 2위와 주관실적 3조3458억원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 성과를 냈다.1월 LG에너지솔루션 IPO(공모금액 12조7500억원)를 맡으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예약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3조2008억원), 두산중공업 유상증자(1조1478억원) 등 올해 대규모 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3분기까지 3위에 머물렀던 NH투자증권은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24건, 2조8224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와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공모액 6246억원), 솔루스첨단소재 유상증자(2234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잇달아 맡았다.3위는 모간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IPO 1건만 대표 주관해 2조658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해당 거

  • IPO 찬바람에도…올 코스닥 신규상장 '최대'

    올해 증시 부진과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에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129곳이었다. 정보기술(IT) 기업 버블이 한창이던 2002년(153곳) 후 최대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한 신규 상장만 따지면 지난해(91곳)보다 소폭 줄어든 84곳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는 일반기업 56곳, 기술특례기업 28곳, 스팩 45곳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스팩은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 신규 상장이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제도 상장도 2005년 도입된 이후 작년(31곳)에 이어 역대 2위로 신규 상장사가 많았다.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15곳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계장비(12곳), 바이오(10곳), 전기전자(6곳), 의료정밀(6곳)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영상분석·이상탐지 서비스 업체의 상장이 많았다.기술특례 상장기업은 비(非) 바이오 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특례상장 28곳 중 8곳만 바이오 기업이었다. 2020년 25곳 중 17곳이 바이오 기업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나머지 20곳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했다.IPO 시장 부진으로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 총액은 작년보다 6000억원 줄어든 3조원 수준에 그쳤다. 최근 3년 평균은 약 2조9000억원이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로 4320억원을 조달했다. 2위는 성일하이텍(1335억원)이었다.배태웅 기자

  • [IPO 기업분석]반도체 특수가스로 매출 3배 뛴 TEMC

    [IPO 기업분석]반도체 특수가스로 매출 3배 뛴 TEMC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포문을 연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제조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최대 4200억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공모주 시장 침체를 딛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도체 고도화로 특수가스 수요 증가반도체용 특수가스는 포토 공정, 에칭 공정 등 반도체 제조 전 공정의 미세 작업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글로벌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은 매년 4~5%씩 성장했다.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47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 시장은 20%를 차지한다.특수가스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반도체가 고도화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 확장되면서 반도체 공정 과정이 정밀화됐다. 생산비를 절감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웨이퍼 크기도 대형화됐다. D램 선단 공정은 나노 단위의 미세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3D 낸드 플래시는 100~200단 고단화 적층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칩의 집적도 향상을 위해 2단으로 쌓아 붙이는 공법인 '더블 스태킹'과 같은 첨단 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고순도 특수가스가 필요하다.과거 특수가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대형공기 분리장치가 설치된 공장에서 포집할 수 있는 희귀가스인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은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제철소에서 공급받았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정치 외교적 분쟁이 확산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

  • 이형인 대표 "한국, 초개인화 마케팅 가장 앞서…해외서도 찾는 마테크 기업 될 것"

    이형인 대표 "한국, 초개인화 마케팅 가장 앞서…해외서도 찾는 마테크 기업 될 것"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초개인화 마케팅 등에선 제일 뛰어난 국가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솔루션 분야에서 외산 소프트웨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오브젠의 이형인 대표(사진)는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커머스 발달과 정보기술(IT)·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선 마케팅 시장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을 더한 ‘마테크’ 솔루션을 개발한다. 고객 행동 정보와 빅데이터 등을 수집한 뒤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프라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B2B 솔루션 서비스 회사와 달리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회사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았다.오브젠은 국내 주요 은행과 카드사, 유통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자체 고객 데이터가 부족한 기업에 고객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e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몰을 직접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늘었고 고객관리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며 “그동안 확보해온 대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고 싶어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오브젠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54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기가비스, 코스닥 상장 추진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기가비스, 코스닥 상장 추진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 기업 기가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기가비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목표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기판을 검사하는 자동 광학 검사 설비(AOI)와 발견된 불량회로를 수리하는 자동 광학 수리 설비( AOR)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AOI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다.시장에서는 상장시 시가총액을 3000억원 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페블즈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약 3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회사 측은 "글로벌 상위권 제조업체의 장비를 과점하고 있는 데다 회사 설립 이후 추가 자본 증액 없이 성장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지난해 매출은 44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내년 AOI가 발견한 기판의 회로 불량을 레이저로 수리해 제품 수율을 향상하는 설비인 AOR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이형인 오브젠 대표 "한국형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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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인 오브젠 대표 "한국형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진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초개인화 마케팅 등에선 제일 뛰어난 국가입니다. B2B 마케팅 솔루션 분야에서 외산 소프트웨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이형인 오브젠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과거 한국 기업의 마케팅 역량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이커머스 발달과 함께 IT·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지면서 여느 국가보다 앞선 마케팅 시장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케팅 자동화에서 통합 표준화 솔루션으로 확장오브젠은 2000년 설립된 회사다.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마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 행동 정보와 빅데이터 등을 수집한 뒤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프라와 방법을 제시한다. 내년 1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1만8000~2만4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98억~931억원이다.오브젠은 마테크 솔루션을 만드는 개발부터 고객사에 설치 및 맞춤 구현(커스터마이징)하는 납품, 설치 이후 유지·보수 등 모든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국내 주요 은행과 카드사, 유통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작은 기업도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고객 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그동안 확보해온 대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고 싶어 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오브젠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