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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그룹, ESG 경영위원회 신설
에이치엘비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ESG경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에이치엘비그룹은 지난 4월 그룹 ESG 경영팀을 신설하고 ESG 경영체제 도입을 선언했다. 후속 조치로 계열 상장사의 사장단으로 구성된 그룹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각 사업분야의 경영활동이 그룹의 ESG 경영전략과 맞게 이뤄지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상장 계열사인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제약 넥스트사이언스는 3분기 정기 이사회를 통해 각각 사외이사 2인(위원장 포함),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사별 ESG 위원회는 그룹 ESG 경영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과제를 수립해 수행할 계획이다. 남상우 에이치엘비그룹 ESG 경영위원장은 "경영 투명성을 비롯한 윤리경영, 안전보건, 친환경 정책 등 경영 전반에서 ESG 경영활동이 조직문화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ESG 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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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강화하는 동원시스템즈, 친환경 사업 확대 위해 회사채 발행
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28일 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오는 20일 실시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 금액과 금리가 결정된다.조달한 자금 중 600억원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조달한 자금은 기후 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인프라 사업에 사용될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에 발행되는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증권사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줄긴 했지만 ESG 채권이라는 매력이 있는데다 동원시스템즈의 성장세와 수익성 추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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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상사 "탈석탄에 10년간 21조원 투자"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가 앞으로 10년 동안 탈석탄 관련 사업에 2조엔(약 21조원)을 집중 투입해 주력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미쓰비시상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동과 같은 금속자원에 2030년까지 2조엔을 투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주력사업을 지금까지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화석연료 관련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미쓰비시상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탈석탄화 계획도 처음 밝혔다.20조원이 넘는 투자금 가운데 절반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는 제조부터 운송까지 대규모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과 같은 금속자원을 주요 투자 분야로 선정한 것은 전기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자원이기 때문이다.미쓰비시상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한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LNG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기술에도 투자를 병행하기로 했다.일본 2위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오사카가스, 석유·천연가스 개발회사 인펙스(옛 국제석유개발) 등은 LNG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메탄가스로 재활용하는 ‘메타네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LNG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도시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으로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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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비즈니스'에서 '황금알' 낳는 M&A '핫 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사업
폐기물 처리 사업이 인수합병(M&A) 시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과거엔 불투명한 사업 구조와 악취·소음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투자 기피 산업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폐기물 배출이 확대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알짜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탄탄한 수익창출능력과 고속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사·중견기업·사모펀드(PEF)들이 앞다퉈 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폐기물 처리 기업 몸값 '천정부지'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불을 붙인 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다. 지난해 말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10곳의 폐기물 처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환경시설관리 인수 이후에도 폐기물 처리 기업 4곳(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디디에스)을 4200억원에 패키지로 인수하는 등 폐기물 처리 분야에만 1년 새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플랜트건설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폐기물 처리 기업 M&A를 예고하는 등 건설업에서 친환경 분야로 본업을 바꾸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PEF 운용사들도 M&A를 통해 폐기물 처리 분야에 발을 들이고 있다. IS동서는 지난해 국내 PEF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손잡고 코엔텍과 세한환경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태영그룹과 함께 환경 전문 기업 TSK코퍼레이션과 에코그린홀딩스를 잇따라 품은 뒤 이들을 합병해 에코비트로 출범시켰다.이렇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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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격전지 된 폐기물 사업, '양날의 칼' 되나[김은정의 기업워치]
환경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빠른 성장이 점쳐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환경사업이 부동산 경기에 좌우되는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지만 과도한 투자로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건설사들의 환경사업 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채산성도 높은 폐기물 처리업은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전 세계적으로 생산, 소비, 관리, 재생으로 구성된 순환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자원효율성 향상을 위해 폐기물 배출량 감소와 실질재활용 제고가 포함된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생산 단계에서 폐기물 발생이 줄고 순환이용 강화로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하면 소각시설과 매립 시설을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의 사업 전망은 나빠질 수 있다.다만 현재 시점에선 폐기물 처리업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분간 신뢰도가 높고 자본력을 갖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폐기물 처리시설 증설은 제한적인데 폐기물 수출 제한과 코로나19에 따른 폐기물 배출 확대로 처리시설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해성을 띠고 있어 재활용률 제고가 어려운 지정·의료폐기물 배출량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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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ETS, 에너지·신소재 사업부 매각 내달 시동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KG ETS의 환경에너지(폐기물) 사업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 ETS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KG ETS의 폐기물 사업부는 경기 시흥에 있는 수도권 대형 폐기물 업체다. 폐기물 사업부는 KG ETS에서 철강 및 항만 부문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전국에서 폐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 자리한 데다 산업 폐기물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 특수 폐기물 처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반 매각하는 신소재 사업부는 금속 폐기물에서 신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산화동 분야 시장 점유율 1위(43%)다.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곧 매물로 나올 경쟁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매각가도 1조원 수준에서 거론된다. EMK는 지난해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KG ETS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153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이었다. 폐기물 처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인수 후보 측에서는 KG ETS가 추가 증설 등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적정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인수 후보군으로는 폐기물 투자에 적극적인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인 E&F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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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3억달러 ESG 신종자본증권 해외 발행성공
하나은행이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 증시와 환율이 흔들리고 채권 금리도 오르고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 해외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부터 5년 콜옵션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바젤Ⅲ 적격 티어1 후순위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3억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했다. 연 3.5%의 고정금리를 최초 희망금리로 내세워 최종적인 발행금리로 확정했다. 하나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채 신용등급(A+) 보다 낮은 BBB-등급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국내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이라고 불리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번 발행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하나은행 홍콩법인도 조달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한국수출입은행도 공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서 7년 만기물 10억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의 채권 역시 지속가능채권 형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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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내 최초 녹색구조화채권 발행…"ESG 채권시장의 외연 확대"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녹색구조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산업은행은 12일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원·외화 녹색구조화채권을 잇따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300억원어치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염 방지와 관리,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녹색 친환경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금 배분 내역과 환경 개선 기여도 관련 정보는 매년 외부기관의 검토를 거쳐 공개할 방침이다.2000만달러(한화로 약 24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재생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다.산업은행은 2018년 국내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매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상시 발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녹색구조화채권은 중도 상환이나 전환이 불가능한 기존 3~5년 만기 위주의 일반 채권과 다른 형태"라며 "평소에는 이자 지급이 없지만 상환 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 일정 기간 이후부터 조기 상환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채권 구조를 짜 ESG 채권시장의 외연을 확대했다는 게 산업은행의 평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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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SK 이사회, CEO 연봉 직접 결정
“거버넌스(지배구조)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와 중장기 전략 마련 등 핵심적인 경영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수동적 역할에 그쳤던 이사회를 권한을 갖춘 핵심 기구로 탈바꿈시켜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인사·전략까지 이사회에 권한 넘겨1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7일 워크숍에서 최 회장과 13개 주요 계열사 사내·외 이사들은 그룹 전체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그룹 지주사인 SK㈜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절성 검토 △중장기 성장 전략 등 권한을 부여한 것을 그룹사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주요 대기업 이사회는 총수와 경영진에 대한 감사나 내부 규정 정비 등 수동적인 역할만 담당했다. 핵심 경영진의 선임이나 보수 결정 안건에 찬반 의견을 냈지만 안건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참여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다.SK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이사회 권한을 전사에 걸쳐 대폭 강화했다. 인사위원회는 CEO 후보를 추리는 과정부터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CEO에 대한 평가와 보상 과정에도 참여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SG위원회는 중장기 전략 및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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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탐구생활]현대엔지니어링 기업가치 10조원...상장을 위한 조건들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했다. 우량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내년초 주식 공모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은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과도 연결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2대 주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지분율 11.7%)이 지분을 매각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교대상 기업인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주가가 코스피 기업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상장에 악재로 꼽힌다.기업가치 10조원 가능할까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는 평가방법에 따라 6조~10조원대로 편차가 크다. 6조원의 기업가치는 일반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를 사용한 계산법이며, 10조원은 상장 프리미엄이 붙은 장외 주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은 최근 한 주 당 12만원대(액면분할 후)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원대 중반이다.모회사 현대건설의 시총이 대략 5조5000억~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2위에 지난해 매출은 9조3201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 6위에 매출은 7조1884억원이다. 반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을 성장시켰듯,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를 키워 높은 주가를 정당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어 주주를 외면하고는 기업 경영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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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좋은 실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깜짝 흥행'[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이날 3년 만기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1100억원 규모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신용등급은 A-로 우량채권에는 미치지 못하나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 당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이날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금리(이달초 연 4.41%)에 비해 1.24%포인트나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 회사채는 같은 A-등급 회사채 등급민평금리(연 2.96% 가량)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었으나 최근 재무상태와 실적이 안정되면서 재평가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작년부터 판매 호조, 생산효율성 향상 등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 651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동반성장협약보증을 위한 기금출연 및 동반성장펀드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전력 설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지주를 대주주(지분율 37.22%)로 둔 전자·전기 전문업체다.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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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자동차부품사, 2025년 이후 신용위험 급격히 확대 전망"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08: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는 2025년 이후 단품 위주의 내연기관용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사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맞아 완성차 제조사와 자동차부품사의 사업·재무 위험을 점검했다.자동차 산업은 단순 제조업에서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와중에 전기차는 전년 대비 43.4% 증가한 324만대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완성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생산 효율성과 채산성 개선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 수준만큼 가격을 낮추려면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인하도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기존 완성차 제조사 중 배터리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폭스바겐과 토요타 정도다. 이 때문에 완성차 제조사들은 2차전지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추세다.한국기업평가는 자동차부품사의 경우 상위사와 중소형사 간 대응 능력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내연기관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개 부품 중 동력 생성장치인 엔진과 동력 전달장치인 트랜스미션을 비롯한 1만여개 부품이 줄어들 전망이다. 차체나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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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소방밸브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 350억원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09: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주IB투자는 소방밸브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의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우당기술산업은 1983년 설립됐다. 소방설비 공사업과 소방설비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수검지장치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그밖에 스프링클러 설비 중 핵심부품인 스프링클러 헤드, 아파트 내 각 방에 설치되는 난방 자동온도 조절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우당기술산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뒀다.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아주IB투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우당기술산업 사업장 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 실내 공기질 환경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투자를 담당한 김태승 아주IB투자 PE부문 본부장은 “소방설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우당기술산업은 소방용밸브 및 스프링클러헤드 시장 내 선두기업으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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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리스크' 철강주마다 다르다는데…
내년 이후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는 탄소중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탄소중립 대응 부담이 커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반면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전기로 업체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철강 업종 내 탄소 배출 비중이 90% 이상인 일관제철사의 대응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2019년 기준)는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로,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많다.대표적 일관제철사인 포스코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고로 위주의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향후 탈탄소로 체질 전환을 하려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소환원제철 개발 때까진 기존 고로 생산체제를 유지해야 해 탄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고로 설비 매물과 신규 설비 투자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는 10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자금 부담과 개발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다고 봤다.정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선 “미리 재무 부담을 경감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기로 회사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은 상대적으로 탄소집약도와 해외 시장 노출 비중이 낮아 부담이 덜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공정만 생산하는 세아제강은 탄소 배출량이 생산량의 0.1배 수준에 그친다. 한신평 관계자는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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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그룹, SAS코리아와 금융권 ESG 세미나 개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다음달 7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기관 SAS코리아와 '금융권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전세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추세에 맞춰 올해 초 112개 국내 금융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를 선언 했다. 금융사들은 책임 투자와 임팩트 투자 등 다양한 지속가능금융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금융산업계 역할의 중요성 커짐에 따라 딜로이트와 SAS코리아 전문가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향후 ESG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한 핵심지식과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국내외 은행, 보험·카드사 등에서 20년 이상 자문업무를 수행한 안상혁 딜로이트 컨설팅 금융산업 총괄리더가 사회를 맡고 양사 전문가들이 각 세션별로 구체적인 금융산업 ESG 현황 및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솔루션과 적용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한다.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센터장과 이광열 SAS코리아 전무의 인사 후 시작되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수석위원이 '지속가능금융,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ESG 동향을 제시한다.이어 두 번째 세션은 금융산업에 적용 가능한 양사의 ESG 관련 서비스와 솔루션을 소개하는 순서로 이승영 딜로이트 안진 수석위원, 임정훈 딜로이트 안진 수석위원, 이기완 SAS코리아 상무 등이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 이사, 이두호 SAS코리아 수석이 발표할 예정이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센터장은 "ESG가 많은 기업의 경영 화두가 된 시기인만큼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