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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주주총회 전 과정 전자화해야"

    한동훈 "주주총회 전 과정 전자화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주총회의 전 과정을 전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한 장관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주주총회 프로세스의 전자화’라는 주제로 열린 선진법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소수주주 권리를 보호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주주총회의 통지, 투표, 회의 전반에 이르는 주주총회 프로세스를 전자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이번 포럼엔 송종준 전 증권법학회 회장(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 등 각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전자 주총 도입의 필요성과 전자 주총을 운영할 때 검토해야할 내용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 장관은 “‘주주 이익’이란 개념을 넘어 ‘주주 후생’ 범위로 (영역을) 넓혀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이념을 고려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주주총회 프로세스를 구축할 시점이 됐다”고도 강조했다.법무부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전자 주총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 준비과정에서 참고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 5일 꾸린 상법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주총 전자화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최악 아직 안왔다"…기업 90%, 현상유지·긴축

    "최악 아직 안왔다"…기업 90%, 현상유지·긴축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 유지’ 또는 ‘긴축’으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으로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등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2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현상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기업은 68.5%,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22.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서 현상 유지 또는 긴축 응답이 14.4%포인트 높아졌다.새해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내년 경영 계획의 초안도 마련하지 못한 기업은 45.8%로 절반에 육박했다. 초안만 겨우 수립했다는 곳은 41.3%였다. 내년 경영 계획 최종안을 확정한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내년도 경영 환경이 ‘시계 제로’ 상황이라는 의미다.내년에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기업(22.3%)들이 첫손에 꼽은 사업 계획 중 하나는 ‘전사적 원가 절감’(72.4%, 복수 응답)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해외 출장, 글로벌 마케팅 행사를 축소하는 등 경비 지출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고 LG,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비용 관리에 나섰다.이들 기업은 또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 운용 합리화’(31.0%)를 하겠다고 밝혔다. HMM이 최근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증권·은행 업종에서도 기업별로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곳은 66.9%,

  • 기후변화와 기업공시[성현 ESG스토리]

    기후변화와 기업공시[성현 ESG스토리]

    올해 우리는 그동안 먼 나라의 일로만 생각했던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한국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것을 지켜봤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피해가 발생하여 공장설립 이후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그 피해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수많은 고가의 차량이 침수되어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 건이 접수되었고, 포스코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뿐만 아니라 전방산업인 가전. 자동차, 건물내장재 업계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기후공시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기업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를 과학적으로 추정하여 공시하게 한다면 투자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요구사항에 부응해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2021년 11월에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ISSB)를 설립하였고, 기후관련 공시기준을 포괄하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S1 일반요구사항, S2 기후 관련 공시)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공시기준에 대한 공개초안을 이미 발표했고, 전 세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곧 최종 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은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ESG 공시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국내 산업 및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따라 기업은 재무보고 이외

  • 하나금융, DJSJ 은행부문 세계 1위

    하나금융, DJSJ 은행부문 세계 1위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2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은행 산업 부문 평가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금융은 이번 평가에서 전 세계 483개 은행 중 가장 높은 87점을 받은 데 이어 DJSI 최고 등급인 DJSI 월드지수에도 편입됐다.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BNP파리바(프랑스), 산탄데르(스페인), BBVA(스페인), 국립호주은행(호주) 등 전 세계 25개 금융사만이 올해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DJSI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수 중 하나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DJSI 월드지수 편입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을 ESG 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공표한 이후 2년 만에 DJSI 월드지수 편입과 함께 은행 산업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면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미래에셋증권 11년 연속 ‘DJSI월드지수’ 편입

    미래에셋증권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11년 연속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DJSI월드지수 금융서비스 부문에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총 16개의 글로벌 기업이 편입됐다. 앞서 S&P Global이 발표한 CSA(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평가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서비스 부문 글로벌 6위(542개 기업 대상)를 기록했고,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해당 CSA 평가를 기반으로 이번 DJSI 편입이 결정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그룹의 핵심 가치에 따라 책임, 투명,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높은 신뢰를 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주요 ESG평가사인 한국ESG기준원과 서스틴베스트가 주관하는 2022년 ESG평가에서도 동종업계 최고 등급인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 KB금융, 다우존스 월드지수 7년 연속 편입…"ESG 성과"

    KB금융그룹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2022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7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DJSI는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 중 하나다.KB금융은 2016년부터 7년 연속으로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올해는 세무전략, 자금세탁 방지, 인권, 인재 유치, 사회공헌, 금융포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지난달 한국ESG기준원의 ‘2022 KCGS ESG 평가’에서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을 획득하며 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김보형 기자

  • 행동주의 헤지펀드 블루벨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물러나야"

    행동주의 헤지펀드 블루벨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물러나야"

    영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블루벨 캐피털이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블랙록이 전 세계 기업들에 ESG(사회 환경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했지만 실제 투자 상황에선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다.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루벨 캐피털은 11월 10일 자로 핑크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랙록이 래리 핑크의 리더십 아래에서 불합리하게 그린워싱 리스크를 포함한 평판 리스크에 회사를 노출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킨다.핑크 CEO는 최근까지도 주주 자본주의가 아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 뿐 아니라 직원, 고객, 협력 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번영과 공존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 이념이다. 핑크는 올해 초에는 각 기업 CEO에게 보낸 편지에서 ESG라는 정치적 이슈를 위해 자산을 이용한다는 비난에 대해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하지만 주세페 비보나 블루벨 공동창업자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록이 ESG에 대해 지속해서 말하는 것과 실제 행동에서 격차가 있다"며 "우리는 블랙록이 실제로 그들이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통치, 사회, 환경적 관점에서 많은 나쁜 관행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 또한 블랙록이 광업 대기업 글렌코어를 포함해 열탄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에 대한 투자 태도가 기존에 부정적이었던 분위기에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화학회사 솔베이가 공업용 탄산소다를 지중해에 버

  • 한국씨티은행, 솔루스첨단소재에 2억 달러 규모 금융 지원

    한국씨티은행, 솔루스첨단소재에 2억 달러 규모 금융 지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5일 북미지역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현지 자회사 ‘볼타 에너지 솔루션 캐나다’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주단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한국씨티은행은 단독주관사로서 한국무역보험공사·해외사업금융보험·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금융(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를 진행하는 중단기 대출)을 지원했다. 이는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 투자에 이은 두번째 지원으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수출신용기관의 공동 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건설될 공장은 북미지역 최초의 전지박 공장이다.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129,7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전기차 약 54만 대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지박을 제작할 예정이다.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계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INVESTOR

    ESG 평가 3년 연속 전 부문 'A+'…KB금융, 금융회사 최초 획득

    KB금융이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 발표’에서 금융회사 처음으로 3년 연속 ESG 통합 등급과 ESG 전 분야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올해 평가는 KCGS가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ESG 전 분야에 걸쳐 평가 모형을 개정한 뒤 처음 시행한 평가다. KB금융은 환경 경영 리더십 및 거버넌스 체계 강화, 안전·보건정책 및 정보 보호 정책 구축, 이사회 중심 ESG 경영 등 올해 개정된 주요 평가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 금융사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승인을 받은 점이 주요한 수상 요인으로 작용했다.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B금융은 같은 날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선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 상’을 받았다.이소현 기자

  • SC제일은행, KCGS 기업 지배구조 평가 4년 연속 'A+' 등급

    SC제일은행, KCGS 기업 지배구조 평가 4년 연속 'A+' 등급

    SC제일은행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기업지배구조 평가 결과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발표했다.사측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2년 연속 지배구조 우수기업 단독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한국 최고의 국제 은행의 면모를 지배구조 체계로도 인정받은 것에 대해 임직원들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한국ESG기준원은 한국거래소, 한국공인회계사회, 금융투자협회 등 8개 유관 기관의 출자로 2002년에 설립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이자 年 92억 절감한 SK지오센트릭…"ESG 앞세워 SLL 대출"

    고환율·고금리로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속가능연계차입(SLL: Sustainability-Linked Loan)’과 그린본드(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 등을 찍어 조달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늘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조달금리는 연 5.3~5.4% 수준이다. 최근 AA- 등급 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7%대인 점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을 92억원가량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평가하는 대출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면 낮은 금리로 SLL을 조달할 수 있다.그린본드로 조달금리를 낮춘 기업들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 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본드 3억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436%로 집계됐다. 당시 평균 금리보다 1~2%포인트 낮게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18일 2년 만기에 그린본드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6.69%다. 4일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동희산업과 지엠비코리아가 각각 150억원, 100억원어치의 그린본드를 찍었다. 두 회사 발행금리는 각각 연 5.65%, 연 5.35%였다. 이들 기업 모두 시장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양키본드 등을 통해 자금

  • 그린워싱 막는 ESG 채권 'SLB'가 뜬다

    그린워싱 막는 ESG 채권 'SLB'가 뜬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침체하는 와중에도 그린워싱 논란을 막을 새로운 ESG채권인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채권 발행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설정하고, 사후 이행 여부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채권이다.20일 블룸버그와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LB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ESG채권 전체 발행량은 19% 감소했다. 그린워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기존 ESG채권의 발행이 줄어드는 사이 SLB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반 ESG채권은 발행 이후 ESG와 관련해 제대로 자금이 집행됐는지를 검증할 사후 수단이 없다. SLB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업의 ESG 투자 과정을 채권자들이 검증하는 대신, 사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가 오르는 방식이다. ‘1년 안에 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 이자가 0.5%포인트 오르는 식이다. 기업은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이탈리아 유틸리티기업 에넬은 지난달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의 SLB를 발행했다. 2023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올해 상반기 대비 38%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0.25%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수요예측에서 3.5배를 기록할 정도로 발행에 성공적이었다.글로벌 시멘트기업인 홀심은 올해 1월 3억2500만프랑(약 6000억원) 규모의 SLB를 발행했다.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9.7% 감축하겠다는 목표의 채권으로, 과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금리가 0.375%포인트 오른다. 글로벌 패션기업 H&M도 지난해 재활용 소재 비율을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

  • 한화에너지, 1000억 규모 녹색채권 발행…열병합발전소 투자

    한화에너지, 1000억 규모 녹색채권 발행…열병합발전소 투자

    한화에너지가 1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올 초 9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발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공모채 발행이 쉽지 않은 가운데 녹색채권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날 만기 2년짜리 사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정부의 회사채 CP(기업어음) 매입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KDB산업은행(산은)이 채권을 인수해 시장에 매각할 예정이다.한화에너지는 신용등급 A+(안정적)로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A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도 대거 미매각 사태를 빚었고 조달 금리도 6%를 넘어섰다.이런 가운데 녹색채권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산은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신용등급이 A등급 이하인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해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ESG채권 유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의 사모 ESG채권을 인수해 신용 보강을 지원해왔다.한화에너지는 조달한 자금을 군산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위한 우드펠릿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산 사업장은 유연탄과 우드펠릿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우드펠릿은 국제산림관리협회의 인증을 받은 목재로 만든 연료로 다른 연료 대비 친환경적이며 온실가스 배출이 적

  • GLOBAL

    日 소니, 플라스틱 포장재 안쓴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제품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쓰지 않겠다고 8일 발표했다. 소형 가전에 우선 적용한 뒤 TV 등 대형 제품에도 적용할 방침이다.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는 2023년부터 스마트폰, 이어폰 등 소형 제품에 한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전자업체 중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한 곳은 소니가 처음이다.플라스틱은 종이·대나무 등을 활용한 신소재 포장재로 대체한다. 수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이어폰 등 무게 1㎏ 이하 소형 제품에 우선 도입한다. 종이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품에서 설명서도 뺄 예정이다. 일러스트나 QR코드를 활용해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TV 등 대형 제품에서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뺄 예정이다. 지난해 소니그룹의 제품 출하량 44만t 중 포장재 무게는 약 9만t에 달했다. 제조 업체가 플라스틱 저감에 나선 데 대해 새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토마츠의 니와 히로요시 파트너는 “일본 제조기업 중 비슷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일본 내 탈(脫) 플라스틱 운동은 주로 유통과 식품 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플라스틱 자원순환 촉진법’이 시행되면서다. 닛케이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제휴와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오현우 기자

  • 재활용에 빠진 정유·화학사…자원 선순환 나선 GS칼텍스·롯데케미칼

    MARKET

    재활용에 빠진 정유·화학사…자원 선순환 나선 GS칼텍스·롯데케미칼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 등 국내 정유·화학사들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인 동시에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GS칼텍스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업체인 에코지앤알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계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칼텍스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폐범퍼와 내·외장재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에코지앤알에 지원한다. 에코지앤알은 연 1만t 가량의 재활용 전처리가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기술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해 자동차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에코지앤알과 장기 구매 계약을 맺어 생산 제품이 친환경 복합수지의 원재료로 안정적으로 소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폐차장, 경정비업소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을 원활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원료를 만드는 단계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까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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