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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ESG포털' 오픈…기업 공시·통계 한눈에
상장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검색할 수 있는 ‘ESG 정보 플랫폼(ESG 포털)’ 서비스가 나왔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ESG 포털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K-ESG 경영지원 플랫폼’ 등과도 연계될 예정이다.ESG 포털은 △ESG 소개 △ESG 기업정보 △ESG 통계 △자료실 등 4개 주메뉴와 15개 하위 메뉴로 구성돼 있다. ESG 개념과 최신 동향 등 기본 정보부터 상장기업의 ESG 평가등급, 관련 통계 자료 등 투자에 유용한 데이터까지 망라하고 있다.ESG 기업정보에선 770개 상장사의 국내외 평가기관별 ESG 등급과 관련 보고서,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 발행 내역, 오염물질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등 정보(환경정보공개시스템), 공시 재무정보 등까지 살펴볼 수 있다.예를 들어 기업 ESG 조회 항목에서 회사명에 KB금융을 입력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평가기관에서 지난 3년간 부여받은 ESG 등급 변화 추이가 뜬다. KB금융은 MSCI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또 KB금융이 공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가와 실적 등 재무 정보도 관련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ESG 통계에서는 국내 ESG 펀드와 SRI 채권, ESG지수 등 관련 금융상품의 내역과 수익률 자료도 조회할 수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ESG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ESG 포털 서비스를 통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기업들의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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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탄소 기업, ESG채권 발행 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위해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액이 급증하는 추세다.1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조3000억원에 불과하던 ESG 채권 발행 규모가 올 들어 11월까지 81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ESG 채권은 상대적으로 조달 금리가 낮지만 ‘자금의 사용 목적과 관리체계가 ESG 채권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와 인증을 거쳐야 한다.ESG 채권 중에서는 E(환경)와 관련이 있는 녹색채권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9년 5%, 지난해 2%로 낮아졌다가 올해 15%로 크게 높아졌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ESG 채권 시장의 주인공은 민간기업이 발행한 녹색채권”이라며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힘입어 발행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철강업종의 ESG 채권 발행 비중은 70.3%에 달했다. 발전·에너지(45.5%) 석유화학(31.0%) 정유(27.6%) 시멘트(23.1%) 등도 ESG 채권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된다.전체 채권 시장에서 ESG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남짓인 걸 감안하면 이들 업종이 ESG 채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은 ESG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시장에서는 ESG 채권 시장의 허실이 드러나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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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유럽 친환경사업 공인 `그린론` 조달 성공.. 국내 건설사 최초
GS건설이 BNP파리바로부터 약 940억원 규모의 그린론 조달에 성공했다.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김태진 GS건설 재무본부 부사장과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그린론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이 BNP파리바은행으로부터 조달하는 그린론은 약 7020만 유로(940억원)다.그린론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한정하는 대출로,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사업임을 공인을 받아야 조달이 가능한 사업 자금이다. 이번에 조달한 그린론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브림이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4곳 중 2곳에 대해 친환경인증인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한 것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2개의 물류센터도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물류센터 사업은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 남서쪽 13㎞ 부근에 연면적 18만5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해 임대 및 매각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단계별로 착공해 오는 2023년 최종 준공 예정이다.GS건설은 친환경 사업 인증이 까다로운 유럽에서 그린론을 조달하면서 국내 대표 ESG 건설사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2년 연속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올해는 2020년과 비교해 공정거래 관련 교육 실시 및 협력사 대상 협의채널 운영과 같은 상생협력 부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사회 부분 등급에서 B+에서 A+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GS건설은 GS그룹의 핵심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장의 일환으로 환경·사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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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기업 ESG공시, ISSB 국제표준 제정 임박...대응 본격화"
정부가 국제적으로 단일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 제정을 앞두고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지난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ISSB 설립과 ESG공시 표준안을 제정 계획을 밝혔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위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국제연합(UN)이 200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대 원칙을 발표한 이후 이번 표준화 합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경제상황이나 산업 특성이 국제 기준에 반영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가 ISSB 국제기준 등 글로벌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는 한편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국제 표준 ISSB에 한국 인사 추천하거나 재단에 대한 정부재정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실정을 균형있게 반영해 공시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며 "각 정부 부처와 협의해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SSB는 내년 2분기에 ESG공시 기준 초안을 발표한 뒤 같은해 하반기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ISSB가 추진하는 표준화 공시에 대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세계경제포럼(WEF), 금융안정위원회(FSB),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공직적으로 지지선언을 했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 확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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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예비심사 통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장 주관사들과 공모 전략을 조율한 뒤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 △플랜트(화공·전력·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엔 수소 생산과 관련한 녹색 환경&에너지 사업과 자산 관리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은 5조3907억원, 영업이익은 3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54.6% 증가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새로 수주한 규모는 10조14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었다.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7조1884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를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탄소를 이용한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 기술연구소도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해 친환경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 설계, 무인로봇, 모듈러 주택 등 첨단 건설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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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흥 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지 '주목'
중흥건설 품에 안긴 대우건설이 올해 불안한 외부환경 요인에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의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대란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453억원)보다 6.8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49억원에서 5339억원으로 75.1%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최고치였던 2019년 말(290%)에 비해 67%p 감소한 223%를 기록했다.대우건설은 가장 큰 불확실성의 원인이었던 M&A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현재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중흥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의 주식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해 진행한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우발채무나 부실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흥과 KDB인베스트먼트의 주식양도계약(SPA)이 이달 안에 체결된 뒤에도 양사는 개별 기업으로 독자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중장기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업계에서도 양사는 동일한 건설업종이지만 각자 특화된 분야를 바탕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독자경영은 부동산 개발 역량, 브랜드인지도, 시공능력 및 해외사업 등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시너지를 만들어내기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하고 있다. 중흥은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 3분기 기준 223% 수준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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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ESG경영 전담조직 신설
고려아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본부’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실무 부서인 지속가능경영본부가 ESG경영 관련 과제를 실행하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를 점검하는 방식이다.첫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이 맡았다. 출범 초기 혼란과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본부장을 겸임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정무경 전 조달청장을 영입했다.ESG경영 전담 조직 신설은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주도로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산업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하자 중대재해 제로(0)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조직 신설은 후속 조치다. 지난 10월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위원회를 설립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강조해온 지속가능경영 방침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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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첫 구조화 ESG채권 발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 '사회적 구조화 채권' 500억원을 최근 발행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 재원을 조달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사회적 구조화 채권은 ESG 가운데 S에 해당하는 사회적 투자 용도에 사용할 목적으로 변동금리 채권을 파생상품과 결합했다. 10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에 이자율 스왑거래를 활용해 금리변동의 위험을 회피한 '고정금리화 채권'이라고 중진공은 설명했다.중진공은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재원을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중진공은 2019년 10월 중소기업정책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처음 1100억원 규모 사회적 채권 발행한 뒤 매년 ESG채권으로 재원을 조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진공의 ESG채권 발행 잔액은 13조2000억원이다. 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정책자금 대출에 필요한 재원 전액을 ESG채권으로 조달·공급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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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책임투자 모델 글로벌 모범사례 될 것"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30일 "국부펀드로서 다양한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IC의 책임투자 모델이 세계적으로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KIC)는 이날 'ESG and Beyond : 투자기회 창출(Creating Investment Opportunities)' 콘퍼런스를 국제금융공사(IFC)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날 콘퍼런스에는 세계 자본시장을 이끄는 국부펀드와 연기금, 국제금융기구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했다. 국민연금공단,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 등 국내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블랙스톤, 블랙록, 칼라일, 맥쿼리, HSBC와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리했다. 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관들도 참석했다.이날 참석자들은 ESG 투자, 기후변화 대응 및 완화 방안, 녹색채권 투자, ESG를 활용한 대체투자 등 지속가능한 투자와 자본시장의 미래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진승호 KIC 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는 한국 국부펀드와 국제금융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최초의 ESG 콘퍼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알폰소 가르시아 모라 IFC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는 "ESG와 임팩트 투자를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시작하게 되면 해당 국가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투자자들이 ESG와 임팩트 투자를 국내외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첫 세션 진행자로 나선 닐 그레고리 IFC 최고리더십책임자는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는 임팩트 투자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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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금리 상승 긍정적” 보험업 등급전망 ‘중립’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8일 한국의 생명 및 화재 보험산업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악화’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피치는 “투자 마진의 확대와 더 나은 보험계약 관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피치는 “최근 금리의 상승 추세가 보험사 수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늘어난 수익은 특히 생명보험 분야에서 역마진을 좁히고 보험금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지급여력(RBC) 비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채권 투자에서 나오는 미실현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강화 압박은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별도로 피치는 ESG와 디지털화를 둘러싼 보험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녹색채권 같은 ESG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화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봤다.이런 선진 기술의 도입은 “경쟁이 심하고 성숙한 보험시장에서 더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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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IMM인베와 함께 3000억 규모 코파펀드 조성한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약 3000억원 규모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한다.2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와 함께 코파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국내 연기금 등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예정이다.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과 인연이 깊은 운용사다.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2019년 베트남 빈그룹에 공동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2019년에는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텍사스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TEP)’, 중국 수처리회사 유나이티드워터 등에 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프라 관련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국내 폐기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ESG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폐기물 업체 7곳을 추가로 인수했다.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약 4600억원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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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법률 리스크 피하려면 '비재무 성과' 공시 엄격해야"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채 그저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하면 금세 한계가 드러날 것입니다.”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지난 25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ESG와 사회문제의 해결’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심포지엄은 서울변회와 로펌공익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다. 로펌공익네트워크는 2016년 국내 대형로펌 11곳이 모여 만든 연합체로,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구성됐다. 비재무 성과 주목하는 소비자들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박영립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 준수에 골몰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본격적인 ESG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업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 해야 할 일과 이 과정에서 법률가들은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글로벌 ESG 평가기관 아라베스크의 선임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강주현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대표는 “더 이상 ‘ESG워싱(세탁)’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워싱이란 기업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무늬만 ESG 경영’을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강 위원은 “기업에 비재무적 정보 공개가 요구되고, 금융투자업계에는 지속가능금융에 관한 규제 등이 생기고 있다”며 “실질적인 ESG 경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ESG워싱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는 ‘소송 리스크’가 꼽힌다. 표면적으로만 ESG 경영을 도입하거나 ESG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ESG 경영의 일환인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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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도입해 준법지원인 제도 활성화 필요"
“준법감시인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42·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률적 측면을 등한시한 ESG 경영은 기초가 부실해 사상누각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ESG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는 핵심 영역 중 하나기 때문에 법률가에 의한 객관적·전문적 관리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ESG와 관련해 기업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불확실성”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 8월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는 등 관련 제도 마련에 나섰고, 국회에도 100여 건의 ESG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녹색채권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탄소세 부과, 대표소송 등 주주 권리 강화와 관련한 법률 개정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회장은 “더 강력해진 ESG 제도와 규정으로 불성실 공시에 따른 집단소송, 정보의 허위를 다투는 소송 등이 빈번하게 발생할 공산이 커졌다”며 “아직 국내에서 ESG 관련 법제가 충분히 정비되지 않아 기업으로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ESG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법률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그런 만큼 준법지원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준법지원인 제도란 기업의 준법경영을 위해 일정 규모의 상장회사들이 자격을 갖춘 준법지원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제도다.김 회장은 “준법지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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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40%에서 45%로 늘리면 산업계 반발 클 것"
"삼성 현대 LG 한화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연합을 이미 구성했고 탈탄소는 기업들의 주요 화두가 됐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을 45%로 상향 조정할 경우 기업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다."(반기문 전 UN 사무총장)2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OP-26 결과가 한국과 기업의 ESG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조찬 세미나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탈탄소는 중요한 화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삼일PwC가 후원했다.스티븐 강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가 좌장을 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한 이번 조찬 세미나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최된 COP-26의 합의 결과를 공유했다. 또 글래스고 기후 합의에 따른 한국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COP-26을 개최한 영국 정부를 대표해 이번 COP-26의 전반적인 합의 결과를 정리하면서 "이번 COP-26는 기업들에게 전 세계 공동으로 나아가야 할 넷제로에 대한 명백하고 확고한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2050년 넷제로 달성의 야심찬 목표로 가는 여정에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업들이 과거의 탄소 배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앞으로 성장할 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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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신딩 EQT 최고경영자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은 미래로부터 기업을 지키는 기둥”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미래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공식’을 가지고 있습니다.”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의 크리스티안 신딩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은 미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두 개의 기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그는 “EQT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조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994년 설립된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9년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700억 유로(약 95조70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최근 조성한 다섯번째 인프라 펀드에 사상 최대인 157억 유로(약 21조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딩 CEO는 1998년 EQT에 입사했으며 2019년 CEO로 선임됐다.EQT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자 과정에 접목하는 임팩트 펀드를 내놨다. 신딩 CEO는 “한 기업이 사회적·환경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일반적인 사모투자 보유 기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같은 투자가 더 낳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투자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EQT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