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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연매출 0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하지만 기술력과 진입 장벽, 산업군의 성장성 등을 보고 노앤파트너스는 투자를 결정했다.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가 WCP에 찾아가 "4개 라인을 증설하고 빠르게 가동시키려면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결과다.당시 신생 PEF인 노앤파트너스를 잘 몰랐던 WCP는 노 대표가 그동안 연구한 산업 분석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들은 뒤 결심을 했다. 총 1930억원가량의 투자금 중 1490억원을 노앤파트너스가 맡았다. 당시 WCP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 지난해 WCP의 지분 32% 중 11%를 매각한 노앤파트너스는 WCP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만의 일이다. WCP는 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노앤파트너스가 예상하는 IPO 후 WCP의 기업가치는 5조 중반대~6조원대다.노앤파트너스의 강점은 뉴딜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산업군에 선제 투자해 그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2015년 설립한 이후 2차전지, 신소재, 스마트물류, 로봇 등 뉴딜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해온 노앤파트너스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앞서 투자한 론디안, WCP, 원에스티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관투자자(LP)들이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에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소재 산업 전문성 키운 것이 '주효'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처럼 성장성 높은 산

  • 혁신 점수 높아도 ESG 낮으면 탈락…지속가능성에 초점

    혁신 점수 높아도 ESG 낮으면 탈락…지속가능성에 초점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대표적인 ESG지수로 꼽히는 ‘MSCI 코리아 ESG 유니버설지수’가 담고 있는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거의 순서대로 편입하고 있다. 이 지수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8.25%로 MSCI코리아지수 수익률(17.23%)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또 다른 ESG 지수인 ‘MSCI 코리아 ESG 리더스지수’의 경우 3년 수익률이 10.07%다. 같은 기간 MSCI코리아지수 수익률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다. 투자자들이 ESG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느냐의 관점에서는 회의감을 가지게 된 배경이다.KEDI30(KEDI혁신기업ESG30)지수는 기존의 ESG지수와 차별화를 위해 혁신과 ESG를 접목했다. 혁신기업으로 선별된 기업 중 ESG 점수가 부족한 기업을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글로벌 1위 혁신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시총 상위 종목이라고 해서 혁신 기업인 것은 아니고, 시총 상위 기업이라고 해서 ESG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시총 상위 종목을 그대로 담는 방식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KEDI는 혁신 후보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자본시장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혁신 기업 50곳을 선정한 후 여기에 ESG 잣대를 들이댔다. 아무리 혁신 점수가 높더라도 ESG 점수가 낮으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ESG 평가는 대한민국 ESG 포럼(한국경제신문과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IBS컨설팅)이 개발한 자체 평가모델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ESG 평가 모델에는 탄소배출량, 성별 평

  • 마스턴 "올해 해외 부동산투자, ESG와 하이브리드 주목하라"

    마스턴 "올해 해외 부동산투자, ESG와 하이브리드 주목하라"

    올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금리 인상, ESG, 빌드투코어(Build to Core), 하이브리드, 스피드 등이 꼽혔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시 이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0일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투자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요국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 회복과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거래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자산 가격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에 맞춰 2022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업계 주요 트렌드로 △금리 인상 △ESG △빌드투코어(Build to Core, 핵심 입지 소재의 건물·토지 매입 후 코어 자산으로 개발) △하이브리드(Hybrid) △스피드(Speed)를 선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각 트렌드의 성격에 맞춰 해외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금리 인상 관련해서는 공실시 타격이 큰 단일 임차인보다는 멀티 테넌트(multi tenants) 자산이나 시세 대비 저비용으로 렌트된 자산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ESG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거나 멀티패밀리(고급 임대형 아파트) 투자시 사회주택(social housing)의 비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빌드투코어 관련해서는 개발 리스크 완화를 위해 해외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등 파트너쉽 고려를 제안했고, 하이브리드 관련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업무 환경에 주목할 것, 스피드 측면에서는 현지법인(local presence)이나 M&A 등을 통한 신속한 투자의

  • '강성부 펀드' KCGI, 넥스원 이어 LIG에 투자…"끈끈하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LIG넥스원에 이어 지주사 ㈜LIG에도 10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LIG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의 대주주 지분 일부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LIG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90%를 넘는데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KCGI가 지난해 10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후 LIG넥스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LIG그룹과 KCGI가 장기적으로 공동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KCGI의 LIG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방산·군수업체인 LIG넥스원의 인프라 구축 사업 자체가 사회(S) 측면에서의 투자이기도 한 데다 KCGI가 ‘KCGI-LIG 신성장 ESG PEF’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KCGI 관계자는 “LIG 입장에선 신성장 동력을 찾고 민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ESG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KCGI가 제일 잘하는 게 지배구조 개선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KCGI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를 교환할 수 있는 EB를 인수했다. EB의 주당 교환가액은 1년 만기 EB 49만1980주에 대해선 5만815원으로, 4년 만기 EB 140만5678주에 대해선 5만3355원으로 책정했다. 그 이전에도 KCGI는 LIG넥스원과 5G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향후 KCGI는 LIG와 공동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LIG넥스원

  • DCM

    우리은행, 5억달러 ESG채권 해외발행 성공

    우리은행이 해외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성공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해외 시장에서 5년물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ty Bond)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해 5억달러 규모 채권발행을 확정했다.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0.6%포인트를 가산한 연 2.1%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미국의 은행, 자산운용사 등을 중심으로 70여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발행금리를 최초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가량 끌어내렸다. 오는 20일 영국법에 따라 은행채를 발행하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미쓰비시UFJ파이낸셜(MUFG), 크레디아그리콜(CA-CIB), 소시에테제네랄(SG)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사회적 책임' 늘어난 기업, 자금조달 방식까지 바꿔…작년 소셜본드 발행 62조

    기업들은 인권을 비롯해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금조달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발행하는 소셜본드 발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원화 소셜본드 발행 규모는 총 61조8429억원으로 2020년(46조7901억원)보다 32.1% 증가했다. 2019년(20조26억원)보다는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소셜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만 제한된 채권이다.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들이 발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2~3년 전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민간기업들이 최근 발행 명단에 활발히 오르고 있다.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산업재해 예방, 취약계층 지원, 중소중견 협력업체 지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400억원 규모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이외에도 롯데쇼핑(1700억원) 미래에셋증권(1000억원) CJ제일제당(600억원) 등이 소셜본드 발행대열에 합류했다.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투자대상 선정 과정에서 주요 평가 요인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자금조달 방식도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인권정책기본법 등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법이 연이어 시행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이 이와 관련한 자금조달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성원 KB증권 IB영업총괄 부사장은 “사회 각계각층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제도까지 도입되면서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발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라

  • '몸값 1조' 폐기물 업체 EMK, 매물로 나왔다

    M&A

    '몸값 1조' 폐기물 업체 EMK, 매물로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EMK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1곳의 폐기물 소각, 매각 사업을 하는 업체다. 거래 금액은 1조원 안팎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MK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조만간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EMK는 원래 2010년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가 한국환경개발, EMK승경 등 전국의 폐기물 업체 6곳을 잇따라 사들인 뒤 세운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이후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IMM인베는 인수 후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전국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최근 전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따라 폐기물 업체가 대표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EMK도 매각 과정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EMK는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경주산업단지 내 건설을 추진 중이던 매립장도 올해부터 새롭게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실적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MK의 지난해 매출은 1286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을 기록했다.주요 인수 후보로는 폐기물 사업을 하는 대기업과 환경 부문 투자를 위주로 하는 PEF가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국내 PEF인 E&F 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PE 등이 대표적이다.IMM인베는 인수 5년

  • 삼정KPMG "소비자 90%가 윤리적 제품 구입 의사 있어"

    삼정KPMG "소비자 90%가 윤리적 제품 구입 의사 있어"

    유통·소비재산업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 전략이 중요해지면서 '업사이클·비건·사회적 책임'이 비즈니스 트렌드라는 분석이 나왔다.삼정KPMG는 6일 발간한 'ESG 시대, 유통·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여러 협력업체, 소비자와 접점을 넓게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ESG 경영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제언했다.'2021년 KPMG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투명성,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90%는 사회에 공헌하는 윤리적 기업의 제품 구입에 더 높은 지불 의사를 보였다. 소비자의 37%는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더 선호하게 됐다고 답했다.이번 보고서는 유통 및 식음료, 패션, 화장품 등 섹터별 ESG 비즈니스 트렌드 사례를 분석했다. 특히 브랜드와 제품의 친환경성이나 윤리성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ESG 중 환경 부문에 대한 활동의 일환으로 '업사이클'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판매가 어려운 식재료를 재가공하여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재창조해내는 '푸드 업사이클'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콩비지로 만든 글루텐 프리 밀가루,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비건 쿠키 반죽 등이다.패션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섬유나 패션 제품을 개발하는 '패션 업사이클'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섬유 기업 효성티

  • [마켓인사이트] 수출입은행, 외화채 30억달러 발행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전11시 13분한국수출입은행이 30억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면 KP(Korea Paper)물 또는 한국물로 불리는 ‘한국 기업 발행 외화채권’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3·5·10년 등 세 가지 만기로 금융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5일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와 금리는 6일 확정한다. 주관사로는 JP모간, 씨티그룹, BNP파리바, HSBC, KB증권 등 국내외 대형 금융사를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안정적)’로 한국 정부와 동일하다.목표치까지 발행하는 데 성공하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국 정부가 40억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이후 한국물 역대 최대 기록이다.발행 규모가 크고 달러채 금리가 오름세여서 충분히 낮은 금리에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가 크리스마스 이후 퍼지면서 기관들이 채권을 내다 파는 분위기”라고 했다. 작년 초 발행한 15억달러 규모 채권 가운데 10년물의 경우 발행 금리가 연 1.6% 수준으로 미 국채 수익률에 0.38%포인트만 가산해 결정했으나, 이번엔 이보다 금리가 대폭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이현일 기자 

  • 삼정KPMG "테크 기업, 에너지 사용 등 ESG 리스크 직면해"

    삼정KPMG "테크 기업, 에너지 사용 등 ESG 리스크 직면해"

    테크 기업이 에너지 사용, 공급망 관리, 데이터·사이버 보안 등 여러 영역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삼정KPMG는 4일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ESG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테크 기업이 직면한 ESG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우선순위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빅테크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분석하고 글로벌 선도 빅테크 기업의 ESG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ESG는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테크 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KPM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테크 기업의 70%는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설정했다. 또 50%가 기후 변화 이슈를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고 66%가 기업의 활동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테크 기업은 데이터센터, 생산 설비 가동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공급사슬에서 인권 및 환경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데이터 보안과 사이버 공격에 민감한 데다 탄소 배출 관련 글로벌 규제 강화 추세도 주요 ESG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제품 생산·유통 과정에서 오염과 폐기물이 발생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사회적, 윤리적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자연 냉각이 가능한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 실험을

  • DCM

    [단독]수출입銀, 30억달러 외화채 발행...국내 기업 역대 최대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 30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다면 국내 기업의 최대 규모 외화채권 발행이며, 연초 국내 민간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미국과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공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5일 수요예측을 시작해 한국시간 기준 다음날 발행 규모와 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회사채 발행을 위해 JP모간, 씨티그룹, BNP파리바, HSBC를 비롯해 다이와, MUFG, KB증권 등 국내외 대형 금융사들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AA·S&P기준)을 인정받는다.발행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30억달러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목표치까지 발행한다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40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한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역대 한국물 달러화 채권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초에도 15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0년 만기물 발행금리가 미 국채 수익률에 0.38%포인트를 가산한 연 1.6% 가량에 불과했다. 이번엔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는 시장상황 속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가 퍼지면서 기관들이 채권을 내다파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 친환경 접착소재기업 아셈스,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 아셈스가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2003년 설립된 아셈스는 친환경 접착 소재 전문 기업으로 대표 제품인 친환경 접착 소재 외에도 자동차용 원단, 접착 기능성 코팅사 등을 연구·개발한다. 아셈스는 국내외 특허 54건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NICE 디앤비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을 받았다. 대표 제품인 친환경 접착 소재는 용제형 접착 소재의 단점으로 꼽히는 인체 유독성을 보완한 무용제형 접착 소재다. 여기에 리사이클(Recycle) 원료, 바이오(Bio) 원료로 만든 접착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아셈스는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접착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헤드라이너, 글리터 시트, AURORA 프린팅, U-web(통기성을 가지는 접착 원단) 등 신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셈스는 수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2021년 3분기 기준 세계 187개국에서 3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아셈스의 총 공모주식주는 200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71~882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22년 1월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월 24~25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장지상 아셈스 대표이사는 “친환경 접착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친환경 원료 배합, Recycle 시스템 등 아셈스만의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며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접착 소재를 개발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윤아

  •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거래소 90여곳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나스닥, 중국 상하이, 홍콩,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 다음이다.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을 모두 제쳤다. 신병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부서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거래소 중 우리나라가 최대 기업공개(IPO)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며 "IPO 시장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가 활발했던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호황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이 좋다보니 성장성이 큰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두 번째는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는 데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균등배정제가 도입된 이후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증했고 거래도 활성화됐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 대어들이 쏟아지다보니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 물량이 증시에서 무리없이 소화되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소의 시장친화적인 상장 정책도 IPO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 초 거래소가 예비상장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개정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유니콘 기업들이 증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며 "시가총액

  •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네이버 등 9곳, ESG 감시 대상 기업"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네이버 등 9곳, ESG 감시 대상 기업"

    네이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영풍·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 9곳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위험 요인)가 큰 기업으로 꼽혔다.ESG 전문 평가 기업이자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감시 대상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1000여개 상장사의 ESG 성과를 분석해 시장에 공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ESG 관련 중대한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기업들을 ESG 감시 대상에 올리고 개인·기관투자가들에게 알리고 있다.서스틴베스트가 올해 꼽은 ESG 감시 대상 기업은 네이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풍, 세아베스틸, 삼성중공업,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 9곳이다.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 고객 정보 유출 사고 탓에 감시 대상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근로자 사망 산업 재해와 협력사에 대한 부당 행위, 영풍은 대기 오염 물질 기록 조작으로 ESG 경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세아베스틸은 철 스크랩 구매 담합, 삼성중공업은 산업 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 포스코는 잇따른 근로자 사망 사고가 감시 대상에 오른 이유로 지적됐다. 한국전력은 이미 다수의 근로자 사망 사고로 '공기업 산재 사망 최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현대중공업은 하도급 업체 기술 유용이, 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이 문제가 됐다. 이들 기업 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영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ESG 감시 대상 기업에 올랐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관련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건 기업의 ESG 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