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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에도 AI 치고나가는 中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대학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AI 분야 상위 10개 대학 중 1등 칭화대를 비롯한 5곳이 중국 대학이었다.미국 매체 US뉴스&월드리포트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2023 최고 세계 대학 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 오른 90여 개국 2000곳 대학 중에서 중국 대학이 338곳으로 집계됐다.대학 280곳을 명단에 올린 미국보다 많았다. 2014년 시작된 이 순위 집계에서 중국 대학 숫자가 미국 대학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에 이어 일본(105개), 영국(92개), 인도(81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서울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이 명단에 올랐다.양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이겼지만 질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최상위 10위권 중 하버드대(1위) 매사추세츠공과대(MIT·2위) 스탠퍼드대(3위) UC버클리(4위) 등 8곳이 미국 대학이었다. 나머지 두 곳은 영국 대학(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이었다.AI 분야에서는 중국 대학이 약진했다. AI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전략적 우선 과제로 여기는 분야다. 두 나라는 이 분야 기술 리더십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대학들은 AI 외에도 나노기술, 고분자과학, 공학, 물리화학 등 과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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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VC가 택했다…버추얼휴먼 + 세계관 제작하는 아리아스튜디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업 아리아스튜디오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아리아스튜디오는 버추얼 휴먼과 자연스러운 스토리 로직을 생성하는 ‘AI 스토리 엔진’과 버추얼스튜디오를 결합해 관객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인터랙티브 버추얼 휴먼 제작 파이프라인 및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아리아스튜디오는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 KB인베스트먼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업체가 개발 중인 버추얼 휴먼 ‘아리(ARii)’는 AI 인공신경망 및 실시간 3차원(3D) 모델링 기술을 적용해 기존 버추얼 휴먼에 비해 더욱 사실적인 비주얼과 풍부한 감정 표현을 자랑한다. 또, 자체 인터랙티브 IP 세계관을 구축해 이에 맞는 논리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AI 로직을 탑재하고 있어 관객참여형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돼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에 여러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더라도 논리적으로 다음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회사는 영상의 배경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구현하는 버추얼스튜디오 제작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버추얼스튜디오를 제작하고, 여기에 버추얼 휴먼 혹은 아바타를 삽입하면 △영화 △게임 △VR/AR/XR △메타버스 등 여러 가지 내러티브를 지닌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이후 관객은 직접적으로 콘텐츠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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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서 쇼핑하듯…손짓 하나로 주식 거래
파이어족을 꿈꾸는 조모씨(29)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하자마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초보 개미지만 약세장에서도 나름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깔려 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디지털 개미’들이 늘면서 증권업계도 디지털 대전환(DX) 전쟁터가 됐다. MTS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갈수록 커지는 AI 투자서비스와 마이데이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MTS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주식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MTS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23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지난달 운용자산기준 1조8513억원이다. 2019년 말(9645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약 두 배 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과 어드바이저(투자전문가)의 합성어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증권사들은 ‘디지털 개미’들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MTS에 적용하고 있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MTS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가했다. 매일 사용자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환경과 계좌 현황에 맞는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MTS에 도입했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술력이 수익률로 이어지기도 한다. 키움증권 ‘키우GO’의 지난 19일까지 6개월 수익률은 ‘위험중립형’ 기준으로 10.2%(환차익 반영)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각각 12.2%, 13% 하락한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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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금지령 받은 엔비디아 "현지 개발은 승인 얻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수출 금지 명령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해소에 나섰다. 중국에서도 일부 진행 중인 최신 칩의 개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국이 신형 H100 반도체 칩의 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출과 재수출 및 국내 이전을 이미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또 △H100과 기존 A100을 2023년 9월 1일까지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선적하는 허가와 △A100을 2023년 3월 1일까지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허가도 받아놨다고 덧붙였다.엔비디아는 전날 미 정부가 H100과 A100, 동급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8월 26일 통보한 사실을 공시했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매출 감소와 H100 개발 차질 등의 우려로 7% 이상 급락했다.H100과 A100은 AI와 슈퍼컴퓨팅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다. GPU는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다수 연산을 동시해 수행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H100 개발을 마칠 예정이며, 일부 개발 공정을 중국에서도 진행 중이다.중국의 AI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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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메타포트의 3D 가상 부동산 투어 선보여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메타포트의 3차원(3D) 가상화 투어 솔루션을 도입하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3D 부동산 투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메타포트의 인공지능(AI) 기반 시각화 기술은 기존 공간을 스캔해 디지털 형태로 재현하는 것으로, 이 '디지털 트윈'은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여러 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세한 평면도와 3D 모형을 통해 가상 부동산 투어를 가능하게 해 잠재 임대인 또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공간의 규모와 현장감을 제공하는 식이다.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메타포트의 상업용 부동산 고객 중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사용한 사람들이 평균 85%이상 더 빨리 거래를 완료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현재 모든 보유 자산에 메타포트 3D 가상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올 3월에 이 솔루션을 처음 도입했고 현재 90여개의 3D 영상 촬영을 마쳤다.메타포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겸 매니징 디렉터인 벤자민 코서는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손꼽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끊임없이 차별화해야 한다"며 "메타포트의 기술력은 현장감 넘치는 영상과 조작하기가 간편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는 "팬데믹 상황에서 다양한 부동산 마케팅 방법을 모색하던 중 메타포트 플랫폼에 대해 알게 됐고 현재 우리가 임대 및 관리하는 모든 부동산에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 고객들과의 접점이 확대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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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키울만큼 키웠다"…수익성 강화 나선 네이버웹툰
‘판’을 키우는 데 집중했던 네이버웹툰이 ‘수익성 제고’로 전략 방향을 수정했다. 현재 10%인 글로벌 유료 결제 고객 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독자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서비스 등 최첨단 기술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웹툰 추천 시스템 독자 개발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웹툰 추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을 내년부터 앱에 적용한다. 60여 명 수준인 AI 팀원 수도 더 늘릴 예정이다.현재 네이버웹툰은 ‘AiRS’로 불리는 네이버 본사의 AI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추천한다. 독자적인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는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웹툰을 더 정교하게 제공하고 웹툰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에 특화된 AI 추천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 취향에 맞는 작품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충성 고객의 웹툰 유료 결제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웹툰은 앱에서 통용되는 유료 화폐 ‘쿠키’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료로 웹툰을 보는 고객들에게 유료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무료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유료 고객으로 전환한다는 게 네이버웹툰의 전략이다. “해외시장 수익성 높일 것”네이버웹툰은 그동안 콘텐츠 투자, 공격적인 인력 채용, 대규모 마케팅비 집행 등을 통해 웹툰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미국의 왓패드, 일본 이북재팬 등 외국의 웹툰·웹소설 업체도 인수했다. 성과는 나왔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고객은 1억8000만 명을 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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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고객 절반이 5G…"AI·구독과 연계 강화"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 추세를 몰아 인공지능(AI) 비서·메타버스·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겠다.” SK텔레콤이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은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4조2899억원의 매출과 45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2분기(4조1251억원) 대비 4%,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다. 작년 11월 기업을 분할한 이후를 기준으로 실적 증감 비율을 재산정했다.SK텔레콤은 이날 올 2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가 11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었다고 발표했다. 처음으로 5G 가입자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 비중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알뜰폰을 제외하고 47.7%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의 5G 시장 점유율은 0.5% 이하여서 통신 3사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과 거의 같다. 통신 서비스는 LTE보다 5G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3조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SK텔레콤은 지난 5일 출시한 중간요금제에 힘입어 5G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요금제 출시로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구간에서 1만원 단위로 촘촘한 요금제 상품을 운용하게 됐다”며 “LTE 등에서 5G로 옮겨가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영향에 대해선 “데이터 수요에 따라 기존 대비 더 높은 요금제로 가는 이들도, 그 반대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5G 가입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 구독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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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위터 투자사도 베팅했다…위조상품 해결하는 '마크비전', 260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이 260억원(2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초기 투자사로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탈(VC) DST글로벌과 국내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의 위조상품 및 불법콘텐츠 모니터링, 제거 과정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자동화하고 있다. 그간 지식재산권(IP) 보호 업무는 반복적인 수동 작업으로 진행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마크비전은 IP보호 자동화에 이어 글로벌 이커머스, 소셜미디어(SNS), NFT 마켓플레이스, 독립 웹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위조상품 탐지 및 제거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s)’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영입 및 조직 개편을 통한 운영 고도화, 신규 거점 오피스 확장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보호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IP를 한 곳에서 생성, 관리, 보호 및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일 SaaS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IP 운영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I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마크비전 주요 고객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1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 및 콘텐츠 기업들이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서비스 유지율(Retention 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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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몸집 키우는 KT, 2조원 투자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와 채용을 늘리고 있다. 보안 등의 이유로 외국계 기업 진입이 제한된 정부와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클라우드는 기업에 서버, 소프트웨어,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공간) 등의 정보기술(IT) 자원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탄력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T 투자 규모 확대28일 IT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3년간 최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T가 지난 6월 밝힌 ‘5년간 1조7000억원’보다 금액은 늘고 기간은 단축됐다. KT클라우드는 4월 KT에서 분사했다.KT클라우드는 핵심 인프라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상장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100㎿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토종 클라우드 업체 중 1위로 평가받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인력 채용에 적극적이다. 현재 개발자 25개 직군, 엔지니어 17개 직군에서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비용 효율화’를 선언한 모회사 네이버와 사뭇 다른 모습이란 평가가 나온다.지난 3월 NHN에서 분리된 NHN클라우드도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2차 채용 시즌’을 진행한다. 개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획 등 대부분 직군에서 사람을 뽑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성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클라우드, 2025년 10조원 시장토종 업체들이 외형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 측면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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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플랫폼으로 '재미'보는 KT…'A·B·C'부터 바꿨다
‘긴 터널을 통과 중.’ 2010년대 KT를 수식하던 말이다. 이 회사의 서비스 매출은 15조원의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이익은 꾸준히 냈지만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지워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재미없는 회사’의 대명사로 통했다.분위기가 바뀐 건 구현모 사장(사진)이 취임(2020년 3월)한 이후부터다. 그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K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연관 사업에 힘을 줬다. 업계에선 ‘팔색조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非)통신 매출 40% 돌파25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서비스 매출(15조5041억원)에서 비(非)통신 부문(기업 간 거래+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9.8%(6조1645억원)다. 2019년 38.5%이던 이 비중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40% 돌파가 확실시된다.AI와 DX를 축으로 하는 ‘비통신 부문 육성’은 KT가 치밀하게 추진 중인 신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구 사장은 취임 첫해 “KT는 이제 코리아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테크놀로지”라며 “더 이상 통신사가 아니라 디지털 회사”라고 선언했다.AI·DX서밋, 디지털엑스서밋 같은 행사를 통해 전략을 공개하고 ‘선도기업’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시켰다. 내부에선 조직 개편을 통해 체질 전환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주목짧은 기간 KT가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ABC’로 불리는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경쟁력을 꼽는다. 10년 넘는 성장 정체기를 겪는 동안 내부에선 미래를 준비했다는 얘기다.예컨대 KT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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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반려견 신원 확인…스타트업 펫나우, 47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스타트업 펫나우는 4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대덕벤처스, 부국증권 등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펫나우는 반려견 신원 확인을 위한 '비문(鼻紋)'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비문은 반려견마다 생김새가 달라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펫나우는 강아지 비문 사진 2만 장을 자체 확보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앱으로 강아지 안면 사진을 찍으면 AI가 비문 위치를 찾아 초점을 맞추는 '오토 포커싱' 기술 등도 입혔다. 관련 솔루션은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펫나우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잇따라 선정되며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최고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펫나우는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국내외 보험사와 '펫 보험'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시드(초기) 투자 유치 1년여 만에 성공적인 투자금 확보를 마무리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손쉬운 반려동물 신원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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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AI 신약개발사 갤럭스에 투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패스웨이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AI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물리학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인 갤럭스에 40억원(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갤럭스는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0년부터 단백질 구조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석차옥 교수가 2020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 개최된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대회(CAPRI20)에서 1위, 단백질 구조예측대회(CASP14)에서 4위를 기록했다. 갤럭스는 신약개발 소프트웨어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및 연구기관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리즈A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50억원을 투자한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형 로프티록 대표는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갤럭스가 보유한 AI 신약발굴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 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투자 환경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치(밸류에이션)과 차별적 기술력을 갖춘 우량한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동 운용을 담당하는 패스웨이는 최고재무이사로 올릭스와 뷰노를 상장시킨 이상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갤럭스의 성공적인 상장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로프티록은 갤럭스에 앞서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사 핀테라퓨틱스, 미국 소재 퇴행성뇌질환 관련 차세대염기서열분석 회사인 발테드시퀀싱에 투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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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단 내실 경영…헬스케어·해외 공략"
신한라이프가 지난해 7월 1일 옛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출범한 지 1주년이 됐다. 총자산 70조원을 보유해 국내 생명보험업계 4위에 오른 신한라이프는 지난 1년간 조직 및 시스템 통합을 마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1년간 통합 과정을 이끌어온 성대규 사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제 외형·양적 경쟁보다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상품 판매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빅데이터·헬스케어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보험 불완전판매 잡아내서울 을지로 본사에 있는 성 사장 집무실엔 회사의 실시간 경영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TV 스크린이 놓여 있다. 보험료 수입과 보험금 지출 등 각종 지표가 빼곡하게 들어찬 이 스크린에는 독특하게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를 차단할 수 있는 경보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신한라이프가 자체 개발한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AI)이 실시간 보험 판매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황색 경고를 울리고 경우에 따라 보험 계약 심사를 자동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성 사장은 “양사 간 전산 시스템 통합 작업이 지난 5월 최종 완료되면서 디지털·빅데이터 경영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양사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통합돼 우수 상품의 교차 판매가 가능해지고 유사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는 등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험 사기 탐지 시스템이나 신계약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고객별 보험금 예상 지급액을 산출하는 예측 모델 등이 운영되고 있다.성 사장의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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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이 물류가 아니라고?…'커머스테크'로 성장한 메쉬코리아 [긱스]
“저희는 물류업체가 아닙니다.”초록색 오토바이로 신속하게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알려진 ‘부릉’으로 대표되는 메쉬코리아의 창업자인 유정범 이사회 의장은 인터뷰 내내 ‘단순한’ 물류업체가 아니라는 말을 강조했다.그렇다면 어떤 회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 의장은 “정보기술(IT)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떻게 고객사의 유휴자원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지를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저희는 플랫폼이 아니라 ‘커머스테크’ 기업이라고 봐야합니다”라며 메쉬코리아를 스스로 정의했다.실시간배송·새벽배송 등 종합 서비스물론 메쉬코리아의 사업 기반은 물류가 맞다. 사업모델은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되고 판매되는 공급망(서플라이체인)의 곳곳에 존재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실시간 배송 서비스다. 버거킹과 맥도날드·교촌치킨의 음식을, KT의 휴대폰 유심칩을, GS25·올리브영·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제품을 즉각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쓱닷컴을 시작으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서 다음날 새벽까지 신선하게 전해주는 새벽배송도 주력 사업이다. 또한 더본코리아, 블루보틀코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는 식자재 구매부터 배송까지 통합 제공하는 식자재 배송도 하고 있다.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메쉬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다. 전국에 7개의 물류센터를 배치했다. 풀무원과 아모레퍼시픽 등에는 재고를 보관하고 기업고객에게 납품을 하는 동시에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배송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런 풀필먼트센터가 현재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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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깔고 K콘텐츠 육성…KT도 27조 '투자 보따리' 풀었다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네트워크,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등의 분야에 27조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게 KT의 목표다. 토종 AI 인프라 만든다KT는 9일 통신과 디지코 분야에 5년간 각각 12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 분야 투자는 네트워크(통신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서울 구로·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된 통신 안정 인프라 ‘재해복구센터(DR센터)’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추가로 구축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무선 서비스 등과 관련해선 우회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신망의 특정 구간에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디지코 분야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AI컨택센터(AICC)와 로봇 사업 등에 1조5000억원을 집어넣는다. AICC는 AI 기술을 접목한 콜센터를 의미한다. KT는 5년간의 투자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형 AICC, 영상 AI, 초거대 AI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 혁신을 위해선 약 1조7000억원을 쓸 방침이다. 지난 4월 KT에서 분사해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필두로 토종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빌려 쓰는 AI 인프라’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확 키울 전망이다.AI 반도체 개발에도 자금을 쏟는다. 기존엔 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기업들이 국내 기술 기반 AI 인프라를 필요한 만큼 쉽게 빌려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AI 플랫폼·서비스 영역까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