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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에 퍼지는 AI 낙관론…"AI 덕분에 기업 이익률 커지고 상승장 온다"

    월가에 퍼지는 AI 낙관론…"AI 덕분에 기업 이익률 커지고 상승장 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간 만큼 기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 창업자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씨티필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경기침체를 너무 걱정하면 AI가 가져온 기회의 '큰 파도'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주이기도 한 코헨 창업자는 "시장이 상승 국면을 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로 꽤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코헨은 "AI가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이익률이 높아지고, Fed는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이런 영향으로 시장이 상승 국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골드만삭스도 AI로 인해 미국 기업의 이익률이 장기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AI가 향후 10년 동안 기업의 순이익률을 거의 4%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와 컨퍼런스콜에서 약 1600번 AI를 언급했다. 역대 최다 수준으로 그만큼 기업들이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검토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가능성, 높은 금리 수준, 쌓여있는

  • 머스크 "테슬라 AI성능, 가장 발전…사이버트럭 연말 출시"

    머스크 "테슬라 AI성능, 가장 발전…사이버트럭 연말 출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거시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를 신모델 출시로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향후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인공지능(AI) 개발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미뤄진 신모델 “곧 출시”머스크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나와 “드디어 올해 말 양산한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은 내가 매일 운전하는 차가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사이버트럭 생산 속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량은 연 25만~5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새로운 공법으로 생산하는 만큼 생산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이버트럭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비용을 절감, 판매가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2019년 처음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출시일이 2년가량 늦어졌다. 출시가 미뤄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올해 설계를 완료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처음 공개했을 당시 2020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차례 연기됐다. 양산이 지연된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밝히자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머스크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어렵겠지만 테슬라는

  • “개방형 AI보단 독점적 특화 AI에서 투자 기회 찾아야” [ASK 2023]

    “개방형 AI보단 독점적 특화 AI에서 투자 기회 찾아야” [ASK 2023]

    “개방형 AI(인공지능)보단 독점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특화된 AI에 대한 투자 기회를 살펴야한다.”알렉산더 지 트라이브캐피탈 공동창립자 겸 파트너는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I와 벤처캐피탈에서의 세대별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트라이브캐피탈은 2018년에 설립된 미국계 벤처캐피탈(VC)다. 16억달러가 넘는 운용자산으로 기술 성장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집행한다.지 파트너는 “과거에는 기획과 예산, IT 등 다양한 부서의 협업이 필요했던 업무가 AI를 활용해 한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문제해결 비용이 제로(0)에 가까워지는 만큼 미래에 어떤 가치가 중요해질지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AI 산업은 오픈AI로 대표되는 폐쇄형 AI와 누구나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소스 AI로 진영이 나뉜다.개방형 AI 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의 잠재력이 크지만, 반대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서다. 모든 사람이 공개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단순히 비용을 낮추는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워질 수 있다.지 파트너는 “당장은 AI 활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결국엔 선두 기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방형 AI에 투자하는 건 잠재력도 있지만 리스크도 크다”며 “향후 AI가 범용화되었을 때도 계속해서 가치를 구현하는 기술을 찾아 끊임없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 파트너는 독점적이면서도 대

  • 이 종목 살까 물으니 "99점"…AI가 투자 도와주는 한경유레카

    이 종목 살까 물으니 "99점"…AI가 투자 도와주는 한경유레카

    내가 관심 있는 종목의 적정 주가 수준은 얼마일까. 서로 다른 알고리즘을 가진 인공지능(AI)이 함께 종목을 진단해주면 더 정확한 매매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16일 서비스를 시작한 ‘한경유레카’는 AI 알고리즘 업체의 종목 투자의견(점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다. 개별 종목에 대한 여러 AI 알고리즘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AI 시그널’이 무료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AI 시그널은 모든 종목에 대해 매일 0에서 100 사이의 점수로 표시된다. 수치가 상승할수록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투자정보’ 탭에서 ‘VIEW’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AI 시그널’ 점수가 높은 종목이 순서대로 나열돼 있다. 업체별 가장 높은 점수의 종목도 줄 세워져 있다.그간 많은 AI 기반 종목 추천 서비스가 나왔지만, 업체별 종목 점수가 컨센서스 형식으로 표시되는 건 한경유레카가 처음이다. 현재는 9개 AI 알고리즘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음달 말까지 6개 업체가 추가로 입점한다. 한경유레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공한다.종목별로 점수 예측 정확도가 높은 순서대로 AI 알고리즘 업체가 줄 세워진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당일 급등한 종목이나 섹터에 대한 지난 한 달간의 예측 정확도와 수익률이 높은 업체도 순위대로 표시된다. 예측 정확도가 높을수록 주가 상승·하락과 관련한 알고리즘의 분석이 정확하다는 뜻이다.각 AI 알고리즘은 주가, 수급, 기초체력(펀더멘털) 등에 기초해 종목별 점수를 매긴다. 수익률은 알고리즘의 종목 매수 추천 시점부터 매도 추천

  • "누가 이길지 모르는 AI 전쟁…ETF로 분산 투자하라"

    STOCK

    "누가 이길지 모르는 AI 전쟁…ETF로 분산 투자하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출시된 뒤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누가 AI 시대 최종 승자가 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선 AI 산업에 두루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TF에 투자하더라도 성장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는 세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AI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투자AI 기술의 핵심은 알고리즘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는 챗GPT와 이에 맞선 구글 ‘바드’의 핵심 기술도 알고리즘에서 나온다. 미국 시장엔 알고리즘 기술 관련 기업들을 담는 ETF가 많다. 선두 기업인 MS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담고 있는 건 공통점이다.‘글로벌X 인공지능&기술(AIQ)’은 MS·알파벳과 함께 국내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중점 투자한다. 테슬라, 애플, 오라클, 지멘스, IBM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비중을 뒀다는 평가다. 올 들어 ETF는 19.24% 올랐다.‘로보 글로벌 인공지능(THNQ)’은 MS·알파벳 외 페어이삭, 베리스크애널리틱스, 메르카도리브르, 몽고DB 등 기업을 담고 있다. 안정성보다 성장성을 중시한다는 평가다. 올해 수익률은 17.63%를 기록하고 있다.중국 AI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E Fund 인공지능 테마(159819)’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올해 수익률은 22.3%. 국내 AI 알고리즘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아직 없다. 다만 글로벌 AI 기업들에 원화로 투자할 수 있는 ‘ARIRANG 글로벌 인공지능산업MV’가 거래되고 있다. 올해 19.17% 상승했다. 클라우드·반도체 등 하드웨어업체AI 알고리즘

  • 매출 20% 차지…'非통신 근육' 커진 SKT

    매출 20% 차지…'非통신 근육' 커진 SKT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비(非)통신들이 다양해진 효과다. 이 회사는 글로벌 통신사, 빅테크 등과 제휴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통신사가 아니라 ‘AI 컴퍼니’로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비통신 비중 20% 넘었다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구독, 메타버스 등 일명 ‘뉴ICT(정보통신기술)’로 불리는 비통신 사업의 성장이 돋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비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엔 18% 수준이었다.특히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결과”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AI로 구매 가능성 높은 고객군을 추천하거나, 화질을 개선해주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했다.회사 ‘뿌리’ 격인 통신 사업도 굳건했다. 이동전화 사업 매출은 올해 1분기 2조6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5세대(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1분기 말 기준

  • 1분기 어닝시즌 화두는 'AI'…실적발표 때 300회 이상 언급

    경기둔화의 우려 가운데 진행됐던 1분기 어닝시즌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챗GPT 열풍으로 빅테크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 마저 앞다퉈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AI가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적 발표 때 AI 언급 300회 이상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챗GPT를 앞세운 생성형 AI가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알파센스에 올 들어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 세계 각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언급한 것은 300회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문구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발표한 뒤 '생성형 AI'가 어닝시즌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것이다.앞서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은 S&P500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AI나 AI 동의어를 언급한 횟수는 실적 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433건에서 올해 1분기 993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2분기에는 1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생성형 AI 경쟁의 추격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를 20여차례 언급하면서 회사의 AI 전략을 설명하는데 6분이나 할애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이끄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AI의 잠재력은 거대하며 매우 신중하게 제품에 AI를 접목시킬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심플리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AI는 초기 구현 과정에서는 과대평

  • 수아랩 출신이 만든 美 딥블루닷, 35억원 시드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수아랩 출신이 만든 美 딥블루닷, 35억원 시드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블루닷이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했으며, 500 글로벌과 패스트벤처스가 참여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딥블루닷은 수아랩의 공동 창업자 및 초기 멤버들이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연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2300억원에 미국 코그넥스가 인수한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국내 기술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 건으로 꼽힌다.이동희 딥블루닷 대표(사진)는 수아랩 사업이사 출신으로 두산그룹에도 몸담았다. 서울대 경영학부를 졸업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딥블루닷은 AI 기반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 '싱클리'를 개발했다. 싱클리는 이메일, 화상 미팅, 채널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정성적 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해 고객 경험 확장에 필요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다.기업은 싱클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채널의 고객 피드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개별 피드백 반영 시 예상 효과와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싱클리는 신청 회사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싱클리 고객의 90%는 미국 내 테크기업이다. 이들은 고객 유치, 리텐션(고객 유지) 및 업셀링(상위모델 판매)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주도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딥블루닷은 설명했다.제품 주도 성장은 실리콘밸리 테크 회사들의 새로운 성장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 英 이코노미스트 분석…"생성형 AI發 일자리 소멸론은 과장됐다"

    英 이코노미스트 분석…"생성형 AI發 일자리 소멸론은 과장됐다"

    챗GPT의 성공적 데뷔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불러올 파장에 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같은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신기술 하나만으로 사회가 변혁기를 맞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오픈AI사가 작년 11월 첫선을 보인 챗GPT로 인해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지만, 특정 기업의 기술 독점과 노동시장 붕괴, 생산성 폭증 등 갖가지 예측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향후 10년 동안 세계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7%(약 7조달러)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술 관련 자선단체 오픈필란트로피는 “생성형 AI 덕분에 이번 세기 중에 ‘폭발적 성장(세계 생산량이 연간 30% 이상 증가하는 경우)’이 일어날 가능성이 10% 이상 높아졌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금융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이 같은 기대는 과도하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우선 지난 1년간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MSCI 월드지수의 상승률을 한참 밑돌았다. GDP 증가율과 실질금리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추적하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생성형 AI가 모든 사람에게 부의 증대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대로라면 저축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작년 11월 챗GPT 출시 후 장기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30~50년은 생성형 AI로 인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신기술

  • '실적 쇼크' 카카오…비장의 '코GPT' 꺼낸다

    '실적 쇼크' 카카오…비장의 '코GPT' 꺼낸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의 수익성은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 힘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상당해서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1조7403억원의 매출과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다.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다중화, AI 등에 투자 비용을 늘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인프라 비용에 투입한 금액은 242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운영할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액만 1503억원에 달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에 예상보다 많은 수준을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달라는 얘기다.매출은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에 달했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둬 2286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낮은 수익성이 굳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후 네 분기

  • MS 경제학자 "AI가 스팸·선거조작 등 실제 피해 줄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클 슈워츠는 3일(현지시간) “AI는 스팸 발송, 선거 조작 세력 등 가까운 시일 내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날 세계 경제 포럼에서 슈바르츠는 인공 지능의 기회와 단점을 논의하는 세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슈워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용자가 나쁜 의도로 이 기술을 이용해 실제 피해를 입히는 건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내연 기관만큼 치명적이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쁜 행위자가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그러나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은 다소 ‘편집증적’이라며 AI가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입법기관이 신중하게 실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챗GPT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한편 구글의 전 AI 대부인 조프리 힌튼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오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기술 대기업에서 사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행위자들이 악용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올해 들어 27% 급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9% 상승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한국투자 AI&반도체 펀드'…MS·TSMC·애플 등 10곳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독점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를 통해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 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출시

    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I와 반도체 산업 내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에 따라서 펀드에 편입한다는 전략이다. 운용을 맡은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AI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승자독식 산업이라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최근 금리 인상, 경기 둔화로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AI와 반도체 대표 기업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사상 최악' 분기 실적 낸 인텔 "2분기에도 적자 전망"

    '사상 최악' 분기 실적 낸 인텔 "2분기에도 적자 전망"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미국 인텔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최소 1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매출을 낸 데다 4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그럼에도 글로벌 PC 수요 안정화 기대에 힘입어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지난 1~3월 매출이 117억달러(약 15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110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184억달러)과 비교하면 36%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0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낮은 규모”라고 전했다.영업 적자도 2개 분기 연속 유지됐다. 적자 폭은 지난해 4분기 6억6400만달러에서 27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5배 가까이 불어났다. 2017년 4분기(순손실 6억87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작년 1분기 이 회사는 81억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주당순손실(LPS)은 0.04달러로, 이익 수준은 1년 전 대비 133% 급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0.15달러)보다는 낮았다.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 원격 학습 등이 확산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PC 매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진입과 함께 다시 악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29% 뒷걸음질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 28%, 3분기 15%에 이어 더 커졌다.이에 따라 핵심 제품군인 PC용 칩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데스크톱‧노트북의

  • "메타, 300달러 간다" AI 투자 '긍정' 평가…주가 14% 상승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메타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300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서다.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메타가 더 많은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메타가 이를 통해 인프라 효율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다.골드만삭스도 "작년 4분기부터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인상했다. 짧은 동영상인 '릴'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고 AI를 통한 메시지의 효율화 및 자동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메타의 분기 매출이 성장으로 전환한 이후 주가가 한 단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스튼 포스트 BoA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감안할 때 1분기에 메타의 AI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메타가 여러 영역에서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이 밖에도 JP모건은 AI를 비롯한 혁신기술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05달러로 높여 잡았다. 씨티그룹은 "메타의 AI 콘텐츠 검색엔진이 광고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5달러로 높였다.이날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38.56달러로 13.93% 상승했다. 전날 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이 28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