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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액티브 ETF 첫 상장…한 달 수익률 22%"

    "AI 액티브 ETF 첫 상장…한 달 수익률 22%"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주가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가 거품’ 논란 속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이들 종목을 담고 있는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사진)은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산업의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사회에서 챗GPT가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아직 극히 일부분이란 점을 감안할 때 AI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해 지난달 16일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AI 관련 국내외 유망 기업에 모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건 처음이었다. 이 상품은 한 달 만에 수익률 22.08%를 기록하며 순자산 규모가 283억원까지 불어났다.김 본부장은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이란 점에서 다른 ETF들과 차별화된다”며 “상장 당시와 종목 비중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교체하는 전략으로 증권가에서 유명하다. 펀드매니저들의 성과에 따라 관리하는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멀티전략’으로 수년째 수익률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연초 이후 수익률 55.85%), ‘TIMEFOLIO K컬처액티브’(35.46%) 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8개 ETF 중 7개가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김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에서 2007

  •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규제법안을 가결했다. 유럽의회가 법안 논의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포괄적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최종 관문인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참여하는 제3자 협상이 연내 타결될지 주목된다.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이날 가결된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 관련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는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참고한 자료를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담겼다. 먼저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AI에 대해 지속적이고 명확한 경계와 한계

  • 엔비디아·애플도 구애…'파운드리 제왕' TSMC

    엔비디아·애플도 구애…'파운드리 제왕'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는 최근 챗GPT와 엔비디아가 촉발한 ‘인공지능(AI) 붐’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생성형 AI 개발 및 운영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 생산 1위 기업이어서다. 문제는 정치다. TSMC의 본국인 대만이 미·중 갈등에 휘말리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에 업고 2나노 공정으로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31.6% 급등했다. 지난 13일엔 종가 기준 593달러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15일에도 전일 대비 4대만달러(0.68%) 오른 591대만달러에 마감했다.TSMC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을 담당한다.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60.1%다. 올 들어 TSMC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AI용 칩 수요가 폭등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심리였다.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 및 구동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인데, 이를 TSMC가 대부분 생산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칩도 TSMC에 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주가도 AI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뛰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이 TSMC에 AI용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월 한 달간 대만 증시에서 16.4%, 엔비디아의 AI 실적이 가시화된 5월 11.2% 올랐다.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최근 경쟁자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TSMC는 최첨단 2㎚(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2㎚ 제품의 핵심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2025년 양산이다. TSMC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 공정 양산을 시작하자 2㎚

  • EU, 세계 첫 AI 규제안 최종협상…'챗GPT 답변 출처 표기·안면인식 금지'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규제법을 도입하기 위한 최종협상에 들어갔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 협상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14일 가결된 협상안 초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만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의 경우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들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EU가 AI 규제법 초안을 구성한 건 2년 전인 2021년이다. 그러나 올 들어 챗GPT가 큰 관심을 받고 구글 등이 잇따라 생성형 AI를 내놓으면서 AI 규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럽의회는 협상안에 생성형 AI 규제 규정을 추가해 본회의에 상정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한 자료들을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들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들도 담겼다. 먼저 협상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들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

  • 'AI 붐 타고 날았다'…엔비디아 시총 1조弗, TSMC 5000억弗 돌파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시총도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9% 오른 410.22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1조130억달러다. 엔비디아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순으로는 세계 6위에 등극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4일 우수한 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급등, 30일 장중에 시총 1조달러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71억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AI용 반도체 때문이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올 들어 AI 열풍이 거세지자 엔비디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81% 이상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AI 칩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TSMC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

  • AI 운용자산 1조 육박…KB "최적의 투자법 제시"

    KB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 규모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14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딥러닝 AI ‘앤더슨’을 활용해 운용되는 자산은 공모펀드 1340억원, 사모펀드 5000억원 등 총 9000억원에 달한다.앤더슨은 금융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매주 AI가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KB올에셋AI솔루션EMP펀드’는 앤더슨을 활용해 주식, 채권, 리츠,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2년 수익률은 47.16%다.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펀드’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68.14%에 달한다.박의명 기자

  • 'AI 붐' 타고 부활한 오라클…주가 '사상 최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며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모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해서다. 오라클을 창업한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재산 규모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넘어섰다.오라클은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올해 3~5월) 매출이 138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37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33억2000만달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월가 추정치(1.58달러)를 웃돌았다.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간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76%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 분기(55%)보다 성장폭을 더 키웠다.경쟁사인 업계 2위 MS 애저와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4위인 오라클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캐츠 CEO는 “2024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은 8~10% 늘어나고, 조정 EPS는 1.12~1.16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분기에 오라클 매출이 7.8% 증가하고 조정 EPS는 1.14달러일 것으로 예상한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웃도는 가이던스다. 엘리슨 회장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코히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챗GPT

  • AI 붐 힘입어 부활한 오라클…'깜짝' 실적에 사상 최고가 경신

    클라우드업체 오라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AI 모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다.오라클은 12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4분기(2~5월) 매출이 138억4000만달러로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 추정치 평균 137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월가 예상치 평균 1.58달러를 웃돌았다. 막대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76%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 분기 55% 성장에서 그 폭을 더 키운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업계 2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4위인 오라클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매출은 21억5000만달러로 15% 감소,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카츠 CEO는 "2024년 1분기(6~8월) 매출은 8~10% 늘어나고, 조정 EPS는 1.12~1.16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7.8% 성장과

  • 카카오브레인, 2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카카오브레인, 2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카카오브레인이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김병학 카카오 인공지능(AI)태스크포스(TF)장(사진)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 체제 전환은 카카오에서 AI 개발을 담당하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을 두 갈래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의 버티컬 AI 영역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AI의 고도화와 버티컬 서비스 발굴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기존 김일두 대표는 AI 서비스의 밑거름이 되는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 "AI 없으면 경쟁서 탈락"…인재 영입 나선 게임사들

    "AI 없으면 경쟁서 탈락"…인재 영입 나선 게임사들

    인공지능(AI) 기술 확보가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머신러닝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성 AI로 개발 효율성뿐 아니라 콘텐츠 몰입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일부터 딥러닝 기술 분야 AI 엔지니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는 가상현실에서 직업을 갖거나 친구를 사귀는 등 인생 전반을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5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심즈 시리즈’가 이 장르의 대표 격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시대가 열릴 경우 최대 수혜를 볼 장르로 꼽힌다.크래프톤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생성 AI 기술이 적용된 게임 캐릭터인 ‘버추얼 프렌드’도 개발하고 있다. 버추얼 프렌드는 게임 이용자와 음성, 텍스트 등으로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 맥락에 맞는 표정과 행동을 보여준다. AI가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다.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버추얼 프렌드 기술을 어느 게임에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캐릭터는 초보자의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중성을 강조한 모바일 게임을 주로 내놨던 넷마블도 최근 시뮬레이션, 음성 처리 등의 부문에서 AI 인재를 구하고 있다. 넷마블은 생성 AI로 음성과 애니메이션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AI 개발 조직을 꾸려 언어 번역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연내 게임 내 코드 작성, 게임 디자인 등에도 생성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생성 AI의 기반이 되는 자체 거대

  • 이제는 분산투자…S&P500 골고루 담은 ETF 뜬다

    이제는 분산투자…S&P500 골고루 담은 ETF 뜬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S&P 동일비중 ETF’(티커명 RSP)에 5일부터 이날까지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이 ETF가 설정된 20여 년 동안 주간 순유입액 기준으로 최대다. RSP는 S&P500 기업을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미국 최대 상장사인 애플과 중소기업에 같은 가중치를 두고 투자한다는 뜻이다.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등 여타 ETF와 다른 점이다.블룸버그는 AI 열풍이 촉발한 기술주 랠리가 끝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S&P500 기업에 고루 투자하는 RSP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시총을 반영해 S&P500 기업을 담는 ETF는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AI 열풍이 꺾이면 주가 하락폭도 클 것으로 봐서다. RSP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까지는 4개월 연속 시장수익률(S&P500지수)을 밑돌다가 이달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시장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적을 냈다.RSP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투자금도 모여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주간 RSP에 1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주식형 ETF에 유입된 자금 783억달러 중 2%가 한 달 만에 RSP에 몰린 셈이다.시장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랠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곧 AI 랠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이익이 줄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오현우 기자

  • S&P500, 75년 만의 최장 약세장 탈출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8일(현지시간) 직전 최저점인 지난해 10월 3577.03 대비 20% 오른 4293.93으로 마감하면서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 월가에서는 지수가 직전 저점보다 20% 오르면 강세장으로 간주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S&P500지수가 1948년 이후 최장기간인 248거래일간의 약세장을 끝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미국 노동시장의 열기도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으로 월가 예상치(19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넘쳐나는 일자리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쌓아놓은 초과 저축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이날 오전 1시 기준 77.1%,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2.9%다.뉴욕발 훈풍에 9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16% 오른 2641.16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7% 상승한 32,265.17에 장을 마쳤다. 9주 연속 올라 2017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박신영/신정은 기자

  • 빅테크 약진에 美 고용도 탄탄…S&P500 질주

    S&P500지수가 강세장에 진입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풀이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데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터져나오면서 여행 외식 등 산업 전반의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미국 증시가 소수 빅테크에 의존하다 보니 이들 산업이 흔들리면 주가가 곧바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가 증시 이끌어미국 증시는 한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기업들이 새로운 강세장을 이끌었다. 올해 초 엔비디아 주가는 143.15달러였다. 8일(현지시간) 이 회사 주가는 385.10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69% 폭등했다. 일등 공신은 챗GPT를 가능하게 만든 생성형 AI 기술이다.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에 90% 이상 공급하고 있어서다.테슬라도 중국지역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한 차량 7만7659대를 인도했다. 전달 대비 2.4%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의 준중형 세단 모델3가 지난 6일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7500달러가량의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89%나 오르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제2의 펜트업 수요S&P500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빅테크지만 투자를 떠받치는 것은 뜨거운 노동시장이다. 탄탄한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문제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 "AI 거품 꺼질라"…애플·구글에 몰렸던 자금, 쓸어담는 곳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애플, 구글 등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정 기술주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평준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정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평준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인베스코S&P동일비중ETF(티커명 RSP)에 10억달러 이상 유입됐다. 지난 20여년간 가장 큰 금액이 한 주 동안 들어온 것이다.RSP는 S&P500 지수를 추종하지만 가중평균 없이 모든 종목을 동일하게 매수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등 다른 ETF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RSP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 연속 S&P500 지수를 밑돌았다. 이달 들어 주식 시장에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내려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RSP가 S&P500을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바타 수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RSP의 강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SP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유입되는 투자금이 점점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주간 RSP에 1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주식형 ETF에 유입된 자금은 783억달러에 그쳤다. 총유입금액의 2%를 한 달 만에 쓸어 담은 셈이다.RSP에 대규모 자금이 쏠린 이유는 AI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S&P500과 연관된 ETF는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AI 열풍을 타고 기술주가 상승세를 타면서다.전문가들은 AI

  • 테슬라 주가 다시 불붙었다

    테슬라 주가 다시 불붙었다

    테슬라 주가가 기술주 매수세와 최근 이어진 호재성 뉴스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테슬라 주가는 7일(현지시간) 224.57달러로 1.5% 상승하며 9일 연속 올랐다.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지난해 65% 급락한 주가는 올 들어 82% 상승하며 회복했다.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기술주와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바나 델레브스카 스피어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00년 닷컴버블 같은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의 이런 움직임은 절대적으로 보증된다”고 분석했다.여기에 테슬라의 주력 모델 가운데 하나인 준중형 세단 모델3가 지난 6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전기차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세액공제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테슬라를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테슬라가 AI회사로 과대광고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회사로 남아 있다”며 “주가 향방은 향후 12개월 동안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델레브스카 CIO도 “테슬라를 AI 수혜주라고 보고 투자하는 것을 경고한다”며 “생성형 AI가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라는 테슬라의 좋은 위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