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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500조원"…MS·구글·아마존·엔비디아 관심집중
인공지능(AI)이 새해 글로벌 투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가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며 출시 두 달여 만에 하루 이용자 1000만 명을 넘기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면서다. 챗GPT는 자료수집·정리·오류 검토 등을 채팅으로 요청하면 AI가 처리해 답변하는 기술이다. 테스트 버전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그동안 수익성에 의문을 품으며 AI 관련 투자를 머뭇거리던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AI 관련 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 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MS·구글이 이끄는 AI27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2027년까지 연 평균 3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69억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시장은 4070억달러(약 501조원)로 약 다섯 배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건 미국 기업들이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워드, 파워포인트, 빙 등에 챗GPT를 접목하는 등 AI 대중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클라우드 분야의 실적 둔화 우려 등을 AI가 상쇄 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한 달 동안 MS 주가는 4.66% 올랐다.챗GPT 등장에 사내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구글도 AI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언론은 조만간 구글이 챗GPT에 대항할 새로운 AI 챗봇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답변 출처를 함께 보여주고, 모욕적이거나 위협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등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한 AI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선 구글이 AI 챗봇을 활용해 새로운 검색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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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순이익은 선방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를 넘어서며 선방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MS 경영진은 올해 상반기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MS는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7억4700만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동기(517억2800만달러)보다 2%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6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매출은 월가 추정치(531억달러)엔 미치지 못했지만 MS가 제시한 추정치인 524억~534억달러 범위에는 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월가 추정치(2.29달러)를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이란 평가가 나왔다.실적 발표의 핵심은 MS가 집중 투자하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추이였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은 215억달러(약 2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6%에서 지난해 4분기 18%로 하락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런 추세가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MS 주가는 널뛰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실적 선방에 안도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후드 CFO가 콘퍼런스콜에서 보수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망을 내놓자 투자자들이 이탈했다. MS가 제시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505억~515억달러)가 투자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4억2000만달러)를 밑돈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MS 주가는 0.22% 하락한 242.04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02% 추가 하락했다.MS는 지난 18일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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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챗GPT"…활짝 웃은 반도체주
인공지능(AI) 테마가 25일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가장 크게 반응한 건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AI 챗봇 챗GPT가 정보기술(IT)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다.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 달 만에 ‘9만닉스’ 입성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59% 상승한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34% 급등한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두 달여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설 연휴에 해외 반도체기업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이달 21~24일 엔비디아(14.9%) 퀄컴(11.2%) AMD(10.3%) 마이크론(8.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AI 챗GPT 개발사인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금액은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는 완성도 높은 글쓰기는 물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자사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발표 후 업계에서는 AI 관련 D램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2040년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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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실적 선방에도 주가 하락…"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선방에도 웃지 못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 둔화가 드러나자 주가가 내려갔다. 경영진은 올 상반기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24일(현지시간) MS는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7억4700만달러(약 65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517억2800만달러)보다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매출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은 월가 추정치(531억달러)를 밑돌았지만 MS가 내놨던 자체 추정치인 524억~534억달러 범위 내에 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월가 추정치(2.29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은 아니었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이번 발표의 핵심은 MS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추이였다. 지난해 4분기 이 사업 부문 매출은 215억달러(약 2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6%에서 지난 4분기 18%로 하락하며 20% 선이 무너졌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이 추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4분기 31%에서 올 상반기 내 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주가도 널뛰었다. 실적 발표 직후엔 MS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했다. 실적 선방에 시장이 안도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후드 CFO가 컨퍼런스콜에서 보수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망을 내놓으며 공개한 올 1분기 매출 전망치(505억~515억달러)가 투자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4억2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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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엔진 따라잡겠다"…MS,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 구글 등과의 경쟁에 쓸 무기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낙점했다. AI 업체인 오픈AI에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MS는 “AI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년간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국 매체인 세마포는 “MS가 오픈AI와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 규모 투자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첨단 AI 연구를 진보시키고 AI를 신기술 플랫폼으로 널리 보급하려는 양사의 포부에 맞춰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프로그래머 겸 투자자인 샘 앨트먼 전 와이콤비네이터 사장 등이 다른 투자자와 함께 세운 AI 기술 개발사다. 레이드 호프먼 링크트인 창업자,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인도 정보기술(IT) 업체인 인포시스 등이 자금을 댔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그림을 그리는 AI인 ‘달리2’를 선보였다. 달리2는 또 다른 AI 이미지 생성기인 미드저니와 함께 미술계에서 AI 그림의 예술성에 대한 논쟁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엔 사람처럼 글을 쓰는 챗봇인 ‘챗GPT’도 출시했다.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는 2019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19년엔 10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오픈AI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했다. 2021년 계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MS는 “자사 제품을 통해 오픈AI의 AI 모델을 배포하겠다”며 자사 소프트웨어 전반에 AI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당장 AI 접목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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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챗봇' 인기…셀바스AI 급등
초거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8일 셀바스AI는 26.42%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65.92%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AI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올 들어 각각 38.98%, 56.99% 급등했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 이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과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주요 사업이다.챗GPT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AI 관련주도 일제히 뛰고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년 전 140억달러에서 현재 두 배 이상 급등한 290억달러로 평가된다.다만 1년여 전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 관련주처럼 단기간 급등 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AI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부담된다면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KT, LG가 선도 업체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인 GPT-4 출시로 AI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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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 '챗GPT' 인기몰이에…솔트룩스·셀바스AI 급등
초거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8일 셀바스AI는 26.42%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65.92%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AI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올 들어 각각 38.98%, 56.99% 급등했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 이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과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주요 사업이다.챗GPT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AI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년 전 140억달러에서 현재 2배 이상 급등한 29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챗GPT 같은 AI 기능을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1년여 전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처럼 단기간 급등 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AI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부담된다면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KT, LG가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인 'GPT-4' 출시로 AI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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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AI 토익 강사 도입"…YBM넷 12%↑
16일 교육업체 YBM넷의 주가가 12% 넘게 상승했다. 모기업인 YBM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토익스피킹 강사를 선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YBM은 YBM넷 지분 34.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이날 YBM넷은 12.30% 오른 41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는 외국어 교육 전문기업 YBM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말할 수 있는 AI 토익스피킹 강사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YBM 어학원의 대표 토익 강사인 박혜원 씨를 AI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으로 구현한 것이다.이스트소프트는 “국내 교육산업에서 이중 언어 구사가 가능한 AI 버추얼 휴먼을 처음으로 활용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AI 강사는 이달 YBM이 개설하는 AI 휴먼 온라인 강의 ‘버티클(VTKL)’의 토익스피킹 강좌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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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올해는 AI 기업으로 발돋움 원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AI 컴퍼니(기업)로 가는 여정에 있어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부터 SK텔레콤과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 해는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움츠려 있기 보다는 크게 도약해 크게 수확할 기반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등이 일어나면서 각국에서 인플레이션과 탈(脫)세계화 기조가 뚜렷하고, 이는 새해에도 경영 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선 차세대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라는 비전을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사 모바일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보다 고도화해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무선 통신, 미디어,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른 산업의 AI 전환(AIX)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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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술'에 꽂힌 구광모…LG '랩' 열풍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실행하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마곡 LG화학 R&D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최근 LG그룹 각 계열사는 구 회장의 ‘R&D 중심 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확장현실(XR) 등 미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VR·AR 경쟁력 강화1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XR연구실을 신설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용어다. 시장에선 XR 기술이 제조업과 헬스케어는 물론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에도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XR연구실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XR연구실장은 모바일기술개발실장인 이석수 상무가 겸임한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엔 전력전자·제어연구소가 새로 생겼다. 부품 경쟁력을 키우고 전력·전자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소장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오재윤 상무다. 이 밖에 LG전자는 소자재료연구소의 진용을 강화해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LED TV의 소자 품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품질 향상LG화학은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본부장 직속으로 전지소재연구소를 신설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승진한 최영민 전무가 연구소를 이끈다. 최 전무는 KAIST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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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랩스, 스타트업 최초 초거대 AI 상용화 도전…160억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영상 검색 및 이해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최근 12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진행된 시드 라운드를 연장해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번 유치로 회사는 총 1700만달러(약 22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자인 래디컬벤처스 주도하에 인덱스벤처스, 스프링벤처스가 신규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엔젤투자자로는 제이 시몬스 아틀라시안 전 대표, 골리아의 니콜라스 데쎄인 전 대표, 웨이츠 앤 바이아시스의 루카스 베이월드 대표 등이 합류했다.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분야에 특화된 수십억 파라미터 규모 초대형 AI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초거대 AI 모델에 개발에 나선 건 처음이다. 초거대 AI 모델은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가 필요해 네이버, 카카오, 삼성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로 개발해왔다. 회사는 AI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 중이며 최근 AI 학습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오라클과 대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해당 모델은 기존의 영상 검색을 넘어 영상 분류, 요약, 추천 등의 다양한 영상 관련 작업들을 사람이 직접 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존하는 초대형 언어 AI 모델들이 우리가 텍스트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인간이 영상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영상은 그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보다도 우리의 세상을 잘 담아낸다"며 "이를 인간의 수준으로 이해하는 초거대 AI를 구축하는 일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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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전환 옳았다…구조적 변화 위해 연임 결심"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선언 2년 동안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이런 변화가 구조적이고 지속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구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 의사를 밝힌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디지코 변신 이후 매출이나 이익 성장이 과거 KT의 어떤 역사보다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주가 역시 취임 전보다 80% 이상 성장을 한 만큼 운동장을 넓히는 디지코 전략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디지코를 통해 KT가 과거와 전혀 다른 회사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주들이 'KT가 이제는 단순한 통신회사가 아닌 전 세계 통신회사의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구조적이고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연임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KT는 통신에 기반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사업자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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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만 넣으면 광고문구 완성…뤼튼테크놀로지스, 38억 투자 유치
초거대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38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작년 4월 설립된 이래로 누적투자 45억원을 유치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초거대 생성 AI 응용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재 채용 및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AI 콘텐츠 생성 서비스 ‘뤼튼’, AI 글쓰기 훈련 서비스 ‘뤼튼 트레이닝’ 이외에도 초거대 생성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회사가 지난 10월 출시한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이다. 간단히 키워드만 입력해도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NS 광고문구, 세일즈 이메일 등 각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50개 이상의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AI가 작성한 문구가 고객의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원하는 말투나 느낌, 포함되었으면 하는 키워드를 넣어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고 문구와 같이 짧은 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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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영상 "AI 컴퍼니 도약…2026년 기업가치 40조 목표"
"통신 연결 기술에다 인공지능(AI)을 더해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SK텔레콤 기업가치가 2026년 40조원 이상이 되도록 키운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형식 미팅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사전에 정해진 대본 없이 공개회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행사를 뜻한다. 유 대표는 작년 11월1일 취임해 SK텔레콤을 이끈지 1주년을 맞았다.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텔레콤 2.0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AI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의 역량 향상이 SK텔레콤 2.0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인 만큼, 이를 위해 기존 자기주도 일문화를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AI '3대 추진 전략' 제시이날 유 대표는 3대 사업 추진 전략을 밝혔다. 모두 AI에 집중됐다.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5대 주요 사업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와 메타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을 꼽았다. 이들 주요 사업을 3대전략으로 혁신하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등 기존의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이용자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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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곡' 스타트업 포자랩스, CJ ENM서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음원 창작 기업 포자랩스가 CJ ENM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자 유치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포자랩스는 사용자 맞춤형 음원을 만들 수 있는 고도화된 AI 음원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게임, 광고,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믹싱, 마스터링, 사운드소스 후처리 등 작곡의 디테일한 전 과정을 자동화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재즈, 락, EDM, 시네마틱,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곡의 기승전결을 갖춰 기존 AI 음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포자랩스는 CJ ENM과 긴밀히 협력해, 영상 콘텐츠의 제작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AI 음원 생성 기술 고도화하는 한편 장르를 확장해 음원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CJ ENM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포자랩스와 협업을 통해 창작 인프라가 강화되고 신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CJ ENM이 제작하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통해, 포자랩스의 AI 음원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국내외 사용자들을 위한 AI 작곡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자랩스는 글로벌 최고 권위의 AI학회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