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파란만장 상반기' 美 증시 하반기는? "Fed 긴축 우려 vs 경기순환주도 상승세"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예측이 엇갈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미 중앙은행(Fed)이 증시 랠리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서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올 들어 36% 오르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33% 급락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S&P500도 올 들어 13% 이상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2일(3577.03) 대비로는 22%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인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S&P500은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 증시의 강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통화긴축 정책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이자비용에 시달렸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3월에는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은행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블룸버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식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번진 생성형 AI 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지나친 것 같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과 애플 등 소수의 우량주만 상승세인 데다, 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높다는 것이다.‘Fed 리스크’도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 너무 올랐나…美기술주 ETF서 '뭉칫돈' 이탈

    너무 올랐나…美기술주 ETF서 '뭉칫돈' 이탈

    미국 증시의 대표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투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지기 어렵다고 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으로 기술주에는 불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티커명 QQQ)에서 이날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가 빠져나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31억달러(약 4조원)가 순유출한 뒤 이번주에도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같은 AI 수혜주를 향한 투자 열기가 다소 식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관련주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로렌 산필리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 일부는 AI에 힘입은 기술주 랠리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QQQ의 지난 주말 매도 물량 급증은 콜옵션 등 파생상품의 만기 도래와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조2000억달러 규모의 지수·주식 관련 선물·옵션 계약이 지난16일에 만기를 맞았다. 그중 QQQ의 콜옵션 및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말 기준 1700만 계약 이상으로 2004년 이후 최다였다.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QQQ를 비롯한 기술주 관련 ETF 및 주식 매도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에 주식 투자수익률이 채권을 크게 앞지르면서,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채

  • 5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

    5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할수록 HBM 수요도 함께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15일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이달 22일까지 31.94%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는 같은 기간 48.2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61%)을 웃돌았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0.54%)보다 많이 올랐다.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건 HBM과 관련이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 대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를 말한다. 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려면 전자기판에 HBM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50%, 삼성전자는 40%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을 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여기 필요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4186만달러에서 2028년 63억1250만달러로 연평균 2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업체들은 HBM 생산량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 추가로 2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주가 급등…"AI와 함께 가는 HBM 수혜주"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주가 급등…"AI와 함께 가는 HBM 수혜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HBM은 인공지능(AI)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커지는 것처럼, HBM 수요도 함께 늘며 관련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2일 SK하이닉스 1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31.94%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같은 기간 48.2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61%)를 웃돌았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0.54%)보다 많이 올랐다.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건 HBM과 관련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 대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를 말한다. AI의 핵심 부품인 GPU를 사용하려면 전자기판에 HBM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0%, 삼성전자는 40%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을 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여기 필요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4186만 달러에서 2028년 63억1250만 달러로 연평균 2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 구축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업체들은 HBM 생산량을 올해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추가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관련 종목

  • "너무 급하게 올랐나"…가팔라진 기술주 ETF 매도세

    "너무 급하게 올랐나"…가팔라진 기술주 ETF 매도세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유출됐다. 통화 긴축이 예고되면서 기술주 랠리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ETF인 인베스코QQQ트러스트ETF(티커명 QQQ)에서 13억달러가량 순유출됐다. 지난 16일 31억달러가량 순 유출을 기록한 뒤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 것이다.QQQ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이탈한 배경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있다.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타당하지만, 더 완만한 속도로 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이를 2%대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유지된다면 2회 이상 인상되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답했다.인공지능(AI)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에 대한 관심이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로렌 산필리노는 "일부 투자자들은 AI 랠리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 옵션 등 기술주 관련

  • 美상승장에 공매도 세력 올 1200억弗 날렸다

    美상승장에 공매도 세력 올 1200억弗 날렸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200억달러(약 155조원·올해 들어 누적) 규모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상승장이 이어지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기술주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를 놓고선 월스트리트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보다 1400억달러 늘어월스트리트저널(WSJ)은 S3파트너스 집계를 인용해 미국 증시의 이달 공매도 총액이 1조달러(약 1291조원)를 돌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다. 뉴욕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며, 연초 863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장에 진입했는데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매도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고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그런데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올라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4%, 이달 들어서만 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1200억달러(약 155조원)가량의 평가 손실을 냈다고 S3는 집계했다. 이달 들어서만 720억달러(약 93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공매도 투자자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이들은 경기 침체로 하락장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상승장의 주역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분석,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 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기업에 대규모 투자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속에서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스윈(ESWIN)컴퓨터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시리즈D 투자에서 30억위안(약 53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징진룽제캐피탈과 궈신벤처캐피탈 등 국영 투자사 2곳이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상하이증시 상장사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클라우드워크 등도 투자했다. 에스윈컴퓨터는 에스윈과기그룹이 2019년 설립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반도체 개발업체다. AIoT는 AI 기술을 사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이 회사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스윈컴퓨터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면 반도체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각종 정책을 통해 지속해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으며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최근 반도체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베이징에스윈 컴퓨터는 이전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서도 25억위안 유치했는데 이때도 중신증권 산하 골드스톤인베스트먼트, 중국인터넷투자펀드(CIIF) 등 국영 투자사가 참여했다.에스윈의 IC 및 솔루션 부문인 시안 에스윈머티리얼 역시 국영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22년 12월 시리즈C 단계에선 중국 반

  • "AI 액티브 ETF 첫 상장…한 달 수익률 22%"

    "AI 액티브 ETF 첫 상장…한 달 수익률 22%"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주가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가 거품’ 논란 속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이들 종목을 담고 있는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사진)은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산업의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사회에서 챗GPT가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아직 극히 일부분이란 점을 감안할 때 AI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해 지난달 16일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AI 관련 국내외 유망 기업에 모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건 처음이었다. 이 상품은 한 달 만에 수익률 22.08%를 기록하며 순자산 규모가 283억원까지 불어났다.김 본부장은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이란 점에서 다른 ETF들과 차별화된다”며 “상장 당시와 종목 비중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교체하는 전략으로 증권가에서 유명하다. 펀드매니저들의 성과에 따라 관리하는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멀티전략’으로 수년째 수익률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연초 이후 수익률 55.85%), ‘TIMEFOLIO K컬처액티브’(35.46%) 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8개 ETF 중 7개가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김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에서 2007

  •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규제법안을 가결했다. 유럽의회가 법안 논의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포괄적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최종 관문인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참여하는 제3자 협상이 연내 타결될지 주목된다.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이날 가결된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 관련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는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참고한 자료를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담겼다. 먼저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AI에 대해 지속적이고 명확한 경계와 한계

  • 엔비디아·애플도 구애…'파운드리 제왕' TSMC

    엔비디아·애플도 구애…'파운드리 제왕'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는 최근 챗GPT와 엔비디아가 촉발한 ‘인공지능(AI) 붐’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생성형 AI 개발 및 운영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 생산 1위 기업이어서다. 문제는 정치다. TSMC의 본국인 대만이 미·중 갈등에 휘말리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에 업고 2나노 공정으로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31.6% 급등했다. 지난 13일엔 종가 기준 593달러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15일에도 전일 대비 4대만달러(0.68%) 오른 591대만달러에 마감했다.TSMC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을 담당한다.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60.1%다. 올 들어 TSMC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AI용 칩 수요가 폭등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심리였다.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 및 구동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인데, 이를 TSMC가 대부분 생산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칩도 TSMC에 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주가도 AI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뛰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이 TSMC에 AI용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월 한 달간 대만 증시에서 16.4%, 엔비디아의 AI 실적이 가시화된 5월 11.2% 올랐다.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최근 경쟁자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TSMC는 최첨단 2㎚(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2㎚ 제품의 핵심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2025년 양산이다. TSMC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 공정 양산을 시작하자 2㎚

  • EU, 세계 첫 AI 규제안 최종협상…'챗GPT 답변 출처 표기·안면인식 금지'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규제법을 도입하기 위한 최종협상에 들어갔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 협상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14일 가결된 협상안 초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만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의 경우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들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EU가 AI 규제법 초안을 구성한 건 2년 전인 2021년이다. 그러나 올 들어 챗GPT가 큰 관심을 받고 구글 등이 잇따라 생성형 AI를 내놓으면서 AI 규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럽의회는 협상안에 생성형 AI 규제 규정을 추가해 본회의에 상정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한 자료들을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들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들도 담겼다. 먼저 협상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들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

  • 'AI 붐 타고 날았다'…엔비디아 시총 1조弗, TSMC 5000억弗 돌파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시총도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9% 오른 410.22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1조130억달러다. 엔비디아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순으로는 세계 6위에 등극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4일 우수한 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급등, 30일 장중에 시총 1조달러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71억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AI용 반도체 때문이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올 들어 AI 열풍이 거세지자 엔비디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81% 이상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AI 칩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TSMC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

  • AI 운용자산 1조 육박…KB "최적의 투자법 제시"

    KB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 규모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14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딥러닝 AI ‘앤더슨’을 활용해 운용되는 자산은 공모펀드 1340억원, 사모펀드 5000억원 등 총 9000억원에 달한다.앤더슨은 금융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매주 AI가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KB올에셋AI솔루션EMP펀드’는 앤더슨을 활용해 주식, 채권, 리츠,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2년 수익률은 47.16%다.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펀드’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68.14%에 달한다.박의명 기자

  • 'AI 붐' 타고 부활한 오라클…주가 '사상 최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며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모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해서다. 오라클을 창업한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재산 규모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넘어섰다.오라클은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올해 3~5월) 매출이 138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37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33억2000만달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월가 추정치(1.58달러)를 웃돌았다.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간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76%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 분기(55%)보다 성장폭을 더 키웠다.경쟁사인 업계 2위 MS 애저와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4위인 오라클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캐츠 CEO는 “2024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은 8~10% 늘어나고, 조정 EPS는 1.12~1.16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분기에 오라클 매출이 7.8% 증가하고 조정 EPS는 1.14달러일 것으로 예상한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웃도는 가이던스다. 엘리슨 회장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코히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챗GPT

  • AI 붐 힘입어 부활한 오라클…'깜짝' 실적에 사상 최고가 경신

    클라우드업체 오라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AI 모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다.오라클은 12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4분기(2~5월) 매출이 138억4000만달러로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 추정치 평균 137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월가 예상치 평균 1.58달러를 웃돌았다. 막대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76%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 분기 55% 성장에서 그 폭을 더 키운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업계 2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4위인 오라클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매출은 21억5000만달러로 15% 감소,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카츠 CEO는 "2024년 1분기(6~8월) 매출은 8~10% 늘어나고, 조정 EPS는 1.12~1.16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7.8% 성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