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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분산투자…S&P500 골고루 담은 ETF 뜬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S&P 동일비중 ETF’(티커명 RSP)에 5일부터 이날까지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이 ETF가 설정된 20여 년 동안 주간 순유입액 기준으로 최대다. RSP는 S&P500 기업을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미국 최대 상장사인 애플과 중소기업에 같은 가중치를 두고 투자한다는 뜻이다.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등 여타 ETF와 다른 점이다.블룸버그는 AI 열풍이 촉발한 기술주 랠리가 끝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S&P500 기업에 고루 투자하는 RSP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시총을 반영해 S&P500 기업을 담는 ETF는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AI 열풍이 꺾이면 주가 하락폭도 클 것으로 봐서다. RSP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까지는 4개월 연속 시장수익률(S&P500지수)을 밑돌다가 이달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시장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적을 냈다.RSP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투자금도 모여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주간 RSP에 1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주식형 ETF에 유입된 자금 783억달러 중 2%가 한 달 만에 RSP에 몰린 셈이다.시장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랠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곧 AI 랠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이익이 줄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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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75년 만의 최장 약세장 탈출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8일(현지시간) 직전 최저점인 지난해 10월 3577.03 대비 20% 오른 4293.93으로 마감하면서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 월가에서는 지수가 직전 저점보다 20% 오르면 강세장으로 간주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S&P500지수가 1948년 이후 최장기간인 248거래일간의 약세장을 끝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미국 노동시장의 열기도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으로 월가 예상치(19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넘쳐나는 일자리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쌓아놓은 초과 저축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이날 오전 1시 기준 77.1%,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2.9%다.뉴욕발 훈풍에 9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16% 오른 2641.16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7% 상승한 32,265.17에 장을 마쳤다. 9주 연속 올라 2017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박신영/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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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약진에 美 고용도 탄탄…S&P500 질주
S&P500지수가 강세장에 진입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풀이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데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터져나오면서 여행 외식 등 산업 전반의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미국 증시가 소수 빅테크에 의존하다 보니 이들 산업이 흔들리면 주가가 곧바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가 증시 이끌어미국 증시는 한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기업들이 새로운 강세장을 이끌었다. 올해 초 엔비디아 주가는 143.15달러였다. 8일(현지시간) 이 회사 주가는 385.10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69% 폭등했다. 일등 공신은 챗GPT를 가능하게 만든 생성형 AI 기술이다.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에 90% 이상 공급하고 있어서다.테슬라도 중국지역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한 차량 7만7659대를 인도했다. 전달 대비 2.4%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의 준중형 세단 모델3가 지난 6일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7500달러가량의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89%나 오르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제2의 펜트업 수요S&P500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빅테크지만 투자를 떠받치는 것은 뜨거운 노동시장이다. 탄탄한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문제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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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꺼질라"…애플·구글에 몰렸던 자금, 쓸어담는 곳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애플, 구글 등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정 기술주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평준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정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평준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인베스코S&P동일비중ETF(티커명 RSP)에 10억달러 이상 유입됐다. 지난 20여년간 가장 큰 금액이 한 주 동안 들어온 것이다.RSP는 S&P500 지수를 추종하지만 가중평균 없이 모든 종목을 동일하게 매수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등 다른 ETF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RSP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 연속 S&P500 지수를 밑돌았다. 이달 들어 주식 시장에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내려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RSP가 S&P500을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바타 수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RSP의 강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SP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유입되는 투자금이 점점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주간 RSP에 1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주식형 ETF에 유입된 자금은 783억달러에 그쳤다. 총유입금액의 2%를 한 달 만에 쓸어 담은 셈이다.RSP에 대규모 자금이 쏠린 이유는 AI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S&P500과 연관된 ETF는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AI 열풍을 타고 기술주가 상승세를 타면서다.전문가들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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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다시 불붙었다
테슬라 주가가 기술주 매수세와 최근 이어진 호재성 뉴스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테슬라 주가는 7일(현지시간) 224.57달러로 1.5% 상승하며 9일 연속 올랐다.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지난해 65% 급락한 주가는 올 들어 82% 상승하며 회복했다.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기술주와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바나 델레브스카 스피어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00년 닷컴버블 같은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의 이런 움직임은 절대적으로 보증된다”고 분석했다.여기에 테슬라의 주력 모델 가운데 하나인 준중형 세단 모델3가 지난 6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전기차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세액공제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테슬라를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테슬라가 AI회사로 과대광고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회사로 남아 있다”며 “주가 향방은 향후 12개월 동안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델레브스카 CIO도 “테슬라를 AI 수혜주라고 보고 투자하는 것을 경고한다”며 “생성형 AI가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라는 테슬라의 좋은 위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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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았지?"…뒤늦게 엔비디아 쓸어담는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엔비디아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걸 후회하며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과감하게 줄였다가 저조한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랠리’ 이제라도 올라타자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엔비디아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 들어 이날까지 156.4% 급등한 가운데 1분기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를 덜어낸 자산운용사들은 랠리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인 엔비디아에 더해 반도체기업 AMD,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 AI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분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연초 자산운용사들은 엔비디아를 홀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피델리티, 아문디, 컬럼비아스레드니들, 루미스세일리스 등은 1분기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주식 비중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지난해 말까지 엔비디아 주가가 이미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엔비디아 주식 풋옵션도 대거 매수했다. 풋옵션은 주식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로 투자 대상이 된다.그러나 엔비디아가 지난달 24일 시장 추정치를 웃돈 1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엔비디아 주식 확보에 뛰어들게 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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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소소한 호재 속에 7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테슬라 주가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와 최근 이어진 호재성 뉴스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테슬라 주가는 7일(현지시간) 224.57달러로 1.5% 상승하며 9일 연속 올랐다.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이다. 지난해 1년 동안 65% 급락했던 주가는 올 들어 82% 상승하며 회복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바나 델레브스카 스피어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00년 닷컴버블 같은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의 이런 움직임은 절대적으로 보증된다"며 "많은 테크기업 주식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주력 모델 가운데 하나인 준중형 세단 '모델3'가 6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전기차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세액 공제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한편으로는 테슬라를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테슬라가 AI 회사로 과대 광고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 회사로 남아있다"며 "주가의 향방은 향후 12개월 동안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레브스카 CIO도 "테슬라의 포지셔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AI 수혜주라고 보고 투자하는 것에 경고한다"며 "생성형 AI가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쌓아온 테슬라의 좋은 위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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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 시대 가고…8개 대형주 미국 새로운 강세장 이끈다
미국의 8개 대형주 종목이 미국 증시의 새로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은 한 때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 중심의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을 대신해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7~8개 대형주 종목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가 언급한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넷플릭스 등이다.WSJ은 "이들 종목이 약세장에서 잠정적인 새로운 강세장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면서 "특히 이 주식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지난해 미국 증시는 Fed의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예금 이자가 높아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미국 주식의 흐름은 금리와 관련해 시장 행동이 상당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Fed는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포인트 끌어올렸다.50개 대형주로 구성된 러셀탑 50 지수의 상승률은 중·소형주를 포함하고 있는 러셀탑 2000 지수를 올해 들어 20% 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문제는 새로운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냐는 것이다. WSJ은 이들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와 위험 요소를 함께 제시했다.먼저 이들 기업은 대차대조표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가장 주목받는 기술인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 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거의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종목이 반등할 여지도 남아있다.리스크도 있다. 먼저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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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 올라 탄 2030…'AI ETF'에 베팅
‘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급격히 늘고 있다. AI 활용뿐 아니라 투자에도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TF닷컴이 추종하는 AI 관련 10개 ETF 상품이 올해 들어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입 자금이 많아지면서 AI 관련 ETF는 2030년에 현재보다 세 배 이상 커진 35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엑스, 올해만 4억달러 들어와AI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글로벌엑스(X)의 로보틱스&인공지능 ETF(BOTZ)는 22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올해 순유입 자금만 4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펀드는 2016년부터 운용되고 있으며 엔비디아 비중이 12%로 가장 크다. 올해 들어서만 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테하스 데사이 글로벌X 애널리스트는 “MZ세대가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들(MZ세대)은 다른 광범위한 투자자들에 비해 이런 아이디어에 더 잘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생성형 AI에 집중하는 ETF인 챗(CHAT)을 지난달 18일 선보였다. 이 ETF가 운용하는 자금은 100만달러 미만에서 출시 2주 만에 3500만달러로 급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달 1일에만 1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액티브 ETF인 CHAT의 운용보수는 연 0.75%다. 최근 AI 순풍에 수혜를 입은 엔비디아와 AMD, 알파벳,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MS), C3 ai 등 29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미국 리서치업체 베타파이의 도드 로젠블루스 연구책임자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회사들이 AI 개발에 참여하면서 AI ETF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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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커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19%였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봤다.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58%였다.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앞으로는 유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7.4%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0.5%였다.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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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주가 폭등과 함께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ETF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형 반도체 ETF 6종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엔비디아 덕택을 톡톡히 봤다.반면 엔비디아를 담고 있지 않은 국내형 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0.03%를 기록했다.증권가는 국내형 반도체 ETF가 엔비디아가 없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AI로 인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어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지점이다.시장 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도 37.4%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10.5%를 웃돌았다.이렇다 보니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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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 해고당할 판"…美 '일자리 위협' 공포 커지는 이유
지난달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유로 발표한 인력감축 규모가 3900명으로 집계됐다. AI가 수치를 통해 인간의 주요 해고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처음이다.1일(현지시간) 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8만89명으로 전월(6만6995명) 대비 19.5%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발표한 감원 계획 규모는 41만7500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했다. 2020년 이후 최대치다.블룸버그는 보고서에 명시된 기업들의 인력 감축 원인 중 AI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이 담당하던 일을 AI가 수행하게 되며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된 사람들이다. 지난달 해고 이유가 AI로 명시된 사람 수는 3900명이었다. 폐업(1만9598명)과 시장 상황(1만4617명), 비용 감축(8392명) 등에 이어 17개 항목 중 7번째로 많았다.블룸버그는 보고서를 두고 “AI로 인한 인력 감축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미국 자산운용사 뉴에지 웰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AI 시장은 1조3000억달러(약 1716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며 엄청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면서도 “골드만삭스 등 분석에 따르면 AI는 2035년까지 3억개의 일자리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기술 분야의 5월 감원 계획이 2만2887명으로 가장 컸다. 전월(1만1553명)의 두 배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기술 분야의 감축 계획 규모는 13만6831명에 이른다. 4503명이었던 전년 같은 기간의 30배를 넘는다.리테일 분야가 9053명의 감축 계획을 발표하며 뒤를 이었다. 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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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투자한 '중국판 챗GPT' 몹보이, 홍콩 IPO 신청
구글이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회사인 몹보이가 홍콩증시에 상장한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몹보이는 지난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상장 주관사는 중국국제자본공사가 맡았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몹보이는 구글 출신인 머신러닝 전문가 리즈페이가 2012년 설립했다. 리 대표는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킨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맞설 수 있는 중국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지난 2월 밝히기도 했다.몹보이는 3년 전 마지막으로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7억5600만달러(약 999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홍콩증시에서의 몹보이 기업공개(IPO)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가 2억~3억달러 자금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몹보이는 지난달 ‘시퀀싱 몽키’라는 자체 AI 언어모델을 출시했다. 이 AI 모델 출시는 오픈AI의 챗GPT보다 26개월가량 뒤처졌지만, 회사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추격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시퀀싱 몽키는 우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몹보이는 자체 AI 모델로 쓰기, 그리기, 더빙 등을 해주는 창작 보조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큰 수익원은 2017년 폭스바겐과 합작해 개발한 차량 내 음성제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지난해 몹보이는 매출 5억위안(약 930억원), 적자 6850만위안(약 130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에만 1억1900만위안을 투입했다.몹보이는 구글 외에도 세쿼이아캐피털, 젠펀드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2억3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 대표는 32.74%의 지분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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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놓쳤다면…'AI 수혜주' 이건 어때?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 신화를 쓰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은 20여 년 전 ‘닷컴 버블’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앞지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AI 수혜주 선정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그러나 동시에 닷컴 버블에 비견되는 ‘AI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주식 투자도 옥석을 가려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AI 골드러시’에 맥도날드까지 올라타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AI 테마주로 분류되는 24개 종목 중 15개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등 빅테크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 팔로알토네트웍스 데이터도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함께 추천주로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AI의 발전으로 노동 생산성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조달러(약 9250조5000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했다. 이 은행은 자체 분석 툴을 활용해 6개 종목을 가려냈다. MS는 최고 점수를 받은 유일한 회사였다.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더불어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MS의 ‘빙’이 장착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BoA는 이외에도 오라클 허브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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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부터 AI 플랫폼까지 수직계열화…'엔비디아 생태계' 구축
많은 사람이 엔비디아의 정체성에 대해 ‘반도체 기업’이라고 말한다. 엔비디아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물으면 다른 얘기가 나온다. 인공지능(AI) 기업, 컴퓨팅 플랫폼 기업이라는 답이 대다수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AI 서비스 플랫폼·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서다. 산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산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매출 급증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사업부는 크게 네 개로 나뉜다.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게이밍’, GPU와 메모리반도체 등을 조합해 AI 서비스용 서버·데이터센터를 판매하는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오토모티브’, 메타버스 디지털트윈(현실과 똑같은 가상공간) 등을 담당하는 ‘프로페셔널비주얼라이제이션’이다.2024 회계연도 1분기(지난 2~4월)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사업부는 데이터센터다. 이 사업부의 매출은 42억8400만달러(약 5조6668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엔비디아의 간판 역할을 해온 게이밍 사업부(22억4000만달러)를 압도했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오토모티브 사업부 매출(2억96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14.5% 급증했다.○AI 개발용 SW ‘쿠다’ 앞세워 록인 효과데이터센터 사업부가 선전한 직접적인 원인은 고성능 GPU 판매 급증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구동과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장착하는 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