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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기업 유동성 지원 SPV 연말 종료..."시장 악화시 재가동"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간을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정부는 기업 자금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에 대한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SPV를 비상기구화하기로 했다.SPV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하는 기구로 작년 7월 출범 이후 1년 여간 약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의 자금 조달 마중물 역할을 했다.당초 SPV의 매입기간은 올해 1월까지였으나 6개월씩 두 차례 연장됐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신용 B급 벗어났다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A-급으로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A2-‘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BBB+ 회사채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두 곳도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6883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재무안정성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말 382%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증자 후 253.5%가량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 상황도 양호하다.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들어 3분기 말까지 2527억원(영업이익률 7.1%)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옛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서 현대건설기계와 향후 영업망을 공유하고, 구매 및 물류 효율화, 연구개발(R&D) 비용 등 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코오롱글로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지원을 졸업하고 공모채권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상장 건설회사로, 지주사 코오롱이 지분의 75.2%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 이외에도 BMW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롤스로이스 등 수입 자동차 판매업과 무역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한기평은 신용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호조로 분양 실적이 개선돼 수익 창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완공 예정 사업장의 공사대금이 유입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돼 순차입금의존도가 단기적으로 25%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조928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3조5158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익을 쌓아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작년말 407.9%에 달한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312.8%까지 낮췄다. 한기평은 "연결기준으로 약 9조3000억원 규모 의 공사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사업장과 기존 분양실적을 고려하면 양호한 매출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차 판매부문도 수익성이 높아졌다. 코

  •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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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경영 위기에 처한 메가박스중앙과 CJ CGV 등 멀티플렉스업체들의 ‘신종자본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빚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신종자본차입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지만 무거운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메가박스중앙은 14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세레니티제이차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대출의 만기는 30년이지만, 메가박스중앙의 선택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기일 반드시 현금 상환 의무를 지니는 채무’가 아니면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족하기 위해서다.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메가박스중앙의 이같은 신종자본차입은 4개월 만이다. 작년에 682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낸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구조로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 모두 3년 뒤 이자비용의 상향조정(스텝업) 조항을 담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보증인 역할로 두 대출재원 마련(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했다. 매출 규모가 다섯 배  더 큰 CJ CGV와 계열사들도 영구채 또는 비슷한 형태의 대출로 영업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CJ CGV는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16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로만 네 번째 발행이다. 각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최소 연 4.2%에서 최고 5.5%에 달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이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멀티플렉스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 CJ CGV 영구채, 5.5% 금리에도 안팔려

    CJ CGV 영구채, 5.5% 금리에도 안팔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 CJ CGV의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회사채 주관 실적 상위 증권사인 KB, NH, 한국투자, SK, 삼성, 신한금융투자 6곳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청약일이자 납입일인 오는 8일까지 판매처를 찾지 못한 발행물량은 주관 증권사들이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어두운 업황 전망 탓에 기관들이 연 5.5%의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형식적인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 2년 뒤 중도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증권이다. 만기연장 또는 중도상환 선택권이 발행사에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앞서 IB 업계에선 낮은 신용에 계절적 수요 부진까지 겹쳐 소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 영구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본격적인 진정 시기가 불확실해 영업실적 및 재무지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부정적’ 전망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기업신용등급은 현재 ‘A-(부정적)’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단계 떨어졌다. 작년 12월 모집했던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10억원어치  수요만 참여했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창립 후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삼양식품, 신용도는

    창립 후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삼양식품, 신용도는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삼양식품이 창립 후 처음으로 장기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첫 자금 조달에 나서기 위해서다. 삼양식품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앞으로 자본시장과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삼양식품이 다음달 발행 예정인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 삼양식품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평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탄탄한 재무안정성과 국내 라면 시장 내 양호한 시장 지위를 인정받아 비교적 우량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삼양식품은 1961년 설립돼 면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중국, 미국, 태국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수출량이 크게 늘며 삼양식품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실제 삼양식품의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2015년까지 2.5~5% 수준이었지만 2016년부터 크게 개선됐다. 최근 3개년 평균 EBIT 마진은 13.8%를 기록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해상운임 증가에 따라 라면의 제조원가와 판매부대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요 증가세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삼양식품은 농심, 오뚜기에 비해선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밀양 신공장 관련 내년까지 20

  •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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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3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연 2.621%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으로, 2018년 8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다. 전일 대비로는 0.058%포인트 뛰었다. 전일 0.050%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잔존만기 4년 10개월짜리 GS이피에스(AA- 등급)의 18-2회 녹색채권이 전일 평가금리(민평금리) 대비 0.06%포인트 뛴 연 2.77%에 거래됐다. 비슷한 만기의 한국동서발전(AAA) 41-2회 녹색채권은 0.05%포인트 오른 연 2.65%에 팔렸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2.075%로 0.057%포인트 올라 지난 1일 이후 20여일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회사채를 포함하는 시장 금리는 이달 초 수일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반등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임 결정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간밤에 미 국채 금리는 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10년물 기준 연 1.63%로 0.09%포인트 급등했다.다수의 기업금융(IB)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금리 급등세가 길게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최근 시장 금리 수준은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설문 조사에서 채권 전문가 90%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해외 투자 늘리는 삼양식품, 회사채시장 첫 노크

    해외 투자 늘리는 삼양식품, 회사채시장 첫 노크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최초로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삼양식품은 한류 열풍을 타고 불닭 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등의 기회를 발판삼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생산·물류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미국과 중국 등에 거점을 만드는 등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출신 창업자 3세로 전병우 이사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해외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부채비율 67%알짜회사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께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조성중인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스마트팩토리 신공장에 총 21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등 신규 자금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1961년 창사 이래 은행 대출만 활용하며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이어왔다. 삼양식품이 새 공장을 짓는 것은 1989년 강원 원주 공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1961년 설립된 식품기업으로 삼양라면과 불닭 볶음면 등 인스턴트 면류가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매출 6485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까지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해온 알짜 중견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67.1%에 불과하다. 유동부채(1633억원) 대비 유동성자산(2190억원) 비율이 높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03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등 장 단기 차입금을 대부분 연 1%대 금리로 빌려 쓰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의욕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5년엔 2908억원에 불과했

  • '신용도 거품'에 위태로운 中 회사채 시장…글로벌 금융시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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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도 거품'에 위태로운 中 회사채 시장…글로벌 금융시장 '위협'

     중국의 신용 채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 중국 내 신용 위험 증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 채권 시장 확대에 따라 2015년부터 일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서 부도가 발생하고 있다. 2018년부턴 민영 기업의 부도가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국유 기업의 부도가 늘었다. 국유 기업과 민영 기업을 합한 부도 금액은 2017년 410억위안에서 2018년엔 1510억위안, 지난해엔 2220억위안(한화로 약 40조9057억원)으로 증가세를 띠고 있다. 올 들어선 중국의 2위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제기로 중국 회사채 시장이 위축됐다.이처럼 중국 회사채 시장의 신용 위험이 크게 증가한 건 중국 기업이 과도한 레버리지(차입)로 재무 건전성이 낮아진 탓이다. 기업 부문의 부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계 기업이 증가했다. 과거 급격하게 늘어난 회사채 만기도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기업의 부도가 늘었다. 중국 정부가 부도 기업을 용인하고 이를 국유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개혁의 계기로 활용한 점도 회사채 부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취약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비롯해 회사채를 둘러싼 인프라 부족 역시 중국 회사채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신용평가에 대한 규제 체제가 적정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용평가사 간 영업 경쟁과 기업 우위의 시장 구조로 중국에선 신용등급이 부풀려지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높은 신용

  • 규제 대응도 분주한데 내년 '회사채 만기 폭탄' 맞는 캐피털사들

    규제 대응도 분주한데 내년 '회사채 만기 폭탄' 맞는 캐피털사들

    캐피털사들이 신용도 관리를 위해선 단순한 자본 확충이 아닌 실질적인 자본적정성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캐피털사들은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진행된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2018~2020년 3년 간 평균인 600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특히 계열의 재무적 지원 여력이 우수하고 고(高)레버리지 사업 구조를 갖춘 은행계 캐피털사들의 유상증자가 활발했다. 본격적인 레버리지 8배 규제는 2025년에 시행되지만 선제적으로 규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내년 이후에도 2024년까지 이같은 자본 확충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레버리지 부담 완화는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손실 완충능력 제고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레버리지 감축에도 이익 규모 유지를 위해 고위험·고수익 자산을 적극 편입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위험자산 비중이 확대되면 실질적인 리스크(위험요인)는 외견상 레버리지 수준에 비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한국신용평가는 올 3분기부터 금리 인상 기조로 캐피털사의 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캐피털사는 자체적인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조달 능력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유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가 신용도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라는 의미다.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커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외에도 영

  •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주식·채권발행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자 시장 주변 자금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기업들의 ‘역대급 자금 조달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여섯 곳의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상장 철회 기업이 한 달 평균 두 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최근 2주 사이에 기업가치 조 단위의 ‘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10월 21일) SM상선(11월 3일) 넷마블네오(4일)가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포기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몸값을 기대 이하로 평가받자 스스로 발을 뺀 것이다.기관투자가의 참여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달 공모주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72 대 1에 그쳤다. 1000 대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케이카, 리파인, 아이패밀리SC 등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곳도 적지 않았다.회사채시장 분위기도 썰렁해지고 있다. 풀무원식품, 디티알오토모티브, 더블유게임즈 등이 잇달아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기관 참여 부진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올라갈 것을 우려해 기업들 역시 쉽게 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달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공모 회사채는 약 1조8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2조1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IB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을

  • 기업 9월 회사채 발행 17조, 전년대비 18%↑...금리인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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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9월 회사채 발행 17조, 전년대비 18%↑...금리인상 대비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총 17조5894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같은달에 비해 18% 늘어난 수준으로,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금조달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호황으로 기업공개(IPO)가 크게 늘면서 주식 발행 역시 올들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해 발행한 기업 회사채는 17조5894억원으로, 제조업 등 일반기업 회사채 4조9500억원, 금융채는 11조5420억원 규모가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159조57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올들어 우량 신용등급(AA급 이상)에 미달하는 A급과 BBB급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났다.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상반기까지 낮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A급 기업의 조달 규모는 11조350억원, BBB급은 2조573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75.8%, 117.1% 가량 급증했다. 주식의 경우 2조349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코스피는 현대중공업이 상장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에이비온, 와이엠텍, 바이오플러스 등 13개 기업이 입성했다. IPO로 발행된 주식은 1조44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상장기업들 가운데 에어부산(코스피)을 비롯해 체리부로(이하 코스닥), 드래곤플라이 등은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5863억원을 조달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기준으로 기업들이 주식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3조20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조5755억원에 비해 316%나 증가했다. IPO를 통한 주식 발행이 11조9202억원으로 478% 늘었고, 일반 유상증자 역시 11조28

  • LG유플러스 회사채에 기관들 뭉칫돈 몰려

    LG유플러스 회사채에 기관들 뭉칫돈 몰려

    LG유플러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유플러스가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95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 만기물에 5200억원, 500억원 규모 5년물에 3000억원, 300억원 규모 10년물에 800억원이 몰렸다. 200억원 규모를 예정한 20년물에는 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주문이 몰린 덕분에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졌다. LG유플러스 회사채 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준임에도 우량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이 몰렸다. 장기채권의 경우 향후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의 3년물 채권 연 2.2%대 초반이며 5년물은 2.41% 정도다. 10년물은 일반적인 AA등급 기업보다 0.7%포인트 가까이 낮은 연 2.58%가량이고 20년물 금리 역시 평균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2.7%가량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LG유플러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2019년부터 이뤄진 5세대(5G) 이동통신망 관련 설비투자와 LG헬로비전 인수대금 등으로 자금부담이 확대됐으나, 유무선시장 가입자 점유율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6조7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7417억원에 달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주파수 사용대가 납부와 어음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도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280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현일

  • 롯데지주, 85억엔 규모 보증부 엔화채권 발행

    롯데지주, 85억엔 규모 보증부 엔화채권 발행

    롯데지주가 85억엔(약 877억원) 규모의 엔화 회사채를 발행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일본 금융시장에서 사모 방식으로 다수의 투자자를 상대로 3년 만기 회사채 85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SMBC닛코 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국민은행이 지급보증을 하면서 발행 금리를 연 0.32%까지 끌어내렸다. 2019년 KT가 엔화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2년 3개월만에 나온 일반기업의 엔화 회사채다. 일본의 수출제한 등으로 한·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 이후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HK이노엔(옛 CJ 헬스케어) 회사채 청약미달...사흘째 미매각 발생

    HK이노엔(옛 CJ 헬스케어) 회사채 청약미달...사흘째 미매각 발생

    회사채 발행에 나선 HK이노엔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CJ헬스케어를가모태인 HK이노엔은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2018년 한국콜마 그룹에 인수됐다. 최근 몇 년간 안정된 실적을 기록했으나 빠른 금리 상승세로 냉각되는 채권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HK이노엔은 2년 만기물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400억원 규모 청약을 받는데 그쳤다. 3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이 몰렸다. HK이노엔은 신용등급 A-에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 미매각은 이례적이다. 지난 18일 우리종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에 이어 전날 더블유게임즈가 대규모 미매각을 낸 데 이어 사흘째 채권 사전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HK이노엔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과점 공급자며, 항생제, 신장질환, 정신신경계, 항암, 소화기계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생산한다. 컨디션과 헛개수 등 숙취해소 음료도 수익에 적지않게 기여한다.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10%내외 증가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에 주춤하긴 했으나 15%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수금융 부채 부담이 있었으나 지난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8월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줄였다. 그럼에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는 금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HK이노엔의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연 2.4%, 3년물 2.8% 가량이다. 같은 등급 회사채 평균보다 0.3%이상 낮은 수준이다. 미달이 난 2년물의 경우 최대 0,3%포인트를 가산한 연 2.7%대 금리를 제시했으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