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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금리의 저신용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구성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한진은 한진그룹 소속의 자산형 종합물류업체로 택배와 육운, 하역·해운, 운송주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 1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매겼다.BBB급 신용도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4년 만에 추진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인 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020억원이 모였다.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회사채 시장 침체로 발행 일정을 미룬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리오프닝 호재로 여객

  •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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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전반적인 회사채 투자 수요 부진 속에서 일부 AA급 회사채에 잇따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모집금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SK에너지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여전히 투자손실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한 일부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정유업계 선두의 정제능력과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월 기준 1조1900억원(연결 기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AA급 신용도를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8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AA’ 등급 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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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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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들 회사채 투자 기피…우량기업, CP 발행 급증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든 탓이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2일 74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지난달 이후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회사채를 대체하는 자금조달 수단 성격인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 CP는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후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직후 단기간에 손실을 인식할까봐 회사채 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회사채와 달리 CP는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투자 이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환경이 더 악화하면 CP나 전자단기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회사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발행을 보류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속출했다. 지난달엔 한화와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발행 계획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실패로 우량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명성 악화 위험(reputation risk)을 피하려는 게 우량 기업이 회사채 공모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돈을 상당 규모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

  •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AA 급 신용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 탄탄한 실적 등 삼박자를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100억원 발행을 마친 뒤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금리는 협의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IB 업계에서는 확보한 재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를 위한 자금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리미엄을 갖춘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채무상환과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에 사용한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도 회사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회사채 수요예

  • 신한은행, 신종자본증권 3230억원 발행

    신한은행, 신종자본증권 3230억원 발행

    신한은행이 323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은 회사채다.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 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금리는 연 4.50%다. 당초 신한은행은 최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관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발행금액을 3230억원으로 증액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은 0.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GS리테일, 회사채 흥행 성공...모집액 4배인 8500억원 몰려

    GS리테일, 회사채 흥행 성공...모집액 4배인 8500억원 몰려

    GS리테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기준 4배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그 결과 모집금액 1500억원인 3년물에 6000억원, 모집금액 500억원인 5년물에 2500억원 등 총 8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자산운용, 증권, 보험, 은행 등 다양한 투자자 군이 참여했다.GS리테일은 ESG 채권 발행과 신용등급 상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민평 금리 수준에서 금리를 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으며 3년물 1bp, 5년물은 0bp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증권가는 GS리테일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AA+'까지 상향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GS리테일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은 'AA'로 동일하게 평가받았지만, 등급 전망은 각각 '긍정적'과 '안정적'으로 차이를 보였다.GS홈쇼핑과 합병 후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한기평은 "GS리테일은 편의점과 홈쇼핑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에 호텔 부문도 회복하고 있다"며 "실질적 무차입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9조7657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90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4.2%와 30.4%로 나타나, 전년 169.1%와 41.1%에 비해 개선했다.GS리테일은 3년물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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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구하려면 서둘러야” 수요 몰리는 외화채 발행시장

    국내 기업이 외화채 발행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국제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가 확대되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25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과 KB국민카드, 한국동서발전 등이 이번 주 외화채를 발행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에 착수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사회적 본드(Social Bond)로 구성된 유로본드(Reg. S)를 발행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다.국내 기업의 외화채 발행은 통상 시차를 두고 등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 기업이 일제히 비슷한 시기에 나섰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35일 룰에 따라 5월 초까지 발행을 마무리하면 되지만 러시아 최종 부도 사태 등으로 시장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서 그 이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변동성이 더욱 커지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 시장 감독기구는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통화 자산 제재로 달러 국채 보유자에게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상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5월 4일까지 국채 보유자에게 달러화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러시아가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되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역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채권 시장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국내 기업이 발행 일정을 이후로 연기하기에

  • 미래에셋증권, 달러채 돌연 취소…“연준 인사 발언에 시황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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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달러채 돌연 취소…“연준 인사 발언에 시황 급변”

    미래에셋증권이 3억달러 규모 달러화 채권 공모 발행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탓에 유리한 자금조달 조건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저녁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3년 만기 달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던 도중 발행 계획 취소를 결정했다. 처음 희망공모금리(IPG·Initial Pricing Guideance)를 미 국채 3년물+1.65%포인트로 제시하고, 다시 최종 희망공모금리(FPG)를 3년물+1.55%포인트로 낮춘 얼마 뒤였다.희망금리 하향은 그만큼 풍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의미기 때문에 시장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FPG까지 나왔는데 거래가 취소되는 지극히 드문 일이 벌어졌다”라며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이 갑자기 발을 뺀 게 아니라면 한국물 관련 투자자 신뢰가 악화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미래에셋 측은 시장 상황 급변으로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 불라드 총재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금리변동성이 확대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공습 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연 3.5% 안팎까지 올리려면 신속히 움직여야 하고 0.75%포인트 인상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만기를 맞는 3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상환 시점에 대비해 작년 말부터 이번

  • 규제 풀어도 中부동산시장 '싸늘'

    규제 풀어도 中부동산시장 '싸늘'

    올 들어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도시가 60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산업을 되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광둥성 둥관시와 저장성 취저우시가 이달부터 외부 후커우(호적) 보유자에게도 주택 구입을 허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민 통제 수단의 하나로 강력한 후커우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동산도 원칙적으로 후커우 지역에서 사야 한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는 둥관과 취저우의 정책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부동산개발업체들에 아파트 계약금(선수금)을 해당 아파트가 아니라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자기부담금 비율을 내리는 등 규제를 일부 풀었다.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정부의 진작책에도 시장은 더 가라앉고 있다. 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3월 주택 판매액은 3877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급감했다. 감소율이 1월 39.6%, 2월 47.2%에서 3월에는 더 커졌다. 1분기 판매액은 1조1313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1분기보다도 30%가량 적은 규모다.노무라증권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일부 규제를 풀고 있지만 ‘집은 투기용이 아니다’는 핵심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신용평가사 무디

  • 중국 1분기 부동산 판매 반토막…회사채 발행도 급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올들어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도시가 60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광둥성 둥관시와 저장성 취저우시가 이달부터 외부 후커우(호적) 보유자에게도 주택 구입을 허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민 통제 수단의 하나로 강력한 후커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후커우를 변경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자신의 후커우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등 다양한 제한이 부과된다. 부동산도 후커우 지역에서 사야 하는 게 원칙이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는 둥관과 취저우의 정책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집값의 과도한 상승이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출생률까지 떨어뜨린다고 보고 강력한 규제에 착수했다. 은행들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 총액 제한을 부과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에는 부채 상황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3대 레드라인'도 도입했다.그 결과 작년 하반기 2위 업체인 헝다 등 10여개 부동산 기업들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고 시장은 급격히 침체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개발업이 꺾이자 전체 경기도 하강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중국 당국은 올들어 부동산개발업체들에 아파트 계약금(선수금)을 해당 아파트가 아닌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자기부담금 비율을 내리는 등 규제를 일부

  • 카드·캐피털社 채권금리 왜곡…“증권사에 발행비용 전가”

    국내 카드·캐피털사가 작년 말부터 시장 수요 대비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하면서 금리 왜곡을 키우고 있다. ‘을(乙)’ 지위인 증권사들에 발행비용을 일부 전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신한카드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없이 ‘개별민평금리’로 결정했다. 개별민평금리란 키스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FN자산평가가 매긴 평가금리의 산술평균값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2년물은 연 2.98%, 3년물은 3.32%다. 다른 카드·캐피털사도 대부분 똑같이 개별민평금리로 이자비용을 확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우리금융캐피탈과 KB캐피탈도 3년물을 개별민평금리(3.515%, 3.456%)로 발행했다.이런 개별민평금리는 금리 안정기엔 발행금리 결정에 유용한 기준이지만, 금리 격변기엔 시장 가격 왜곡을 가져온다는 게 회사채 발행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채권평가사들이 시장 가격 변화를 다소 늦게 평가금리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수요예측을 해야 해 이런 부작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결과 대부분 개별민평금리에 0.20%포인트 안팎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대다수 카드·캐피털사는 일괄신고라는 제도를 활용해 수요예측을 면제받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손실을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일부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수개월째 비싼 값(낮은 금리)에 카드·캐피털 채권을 사서 싼값(높은 금리)에 파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자본시장 순위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지만, 그

  • 글로벌 기업들, 올들어 '돈줄' 말랐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본 조달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대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세계 기업들이 조달한 자본 규모가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6년 만의 가장 적은 규모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000억달러 급감했다.연일 치솟는 물가와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드라이브,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 가격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IPO와 회사채 발행 일정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점도 자본시장을 위축시켰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시장 책임자 리처드 조그헤브는 “지난 1분기 가장 심각하게 고려된 요인은 변동성”이라며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급등락장은 자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공모시장 데뷔를 통한 자본조달 규모는 1310억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FT는 “이마저도 주로 아시아 기업들이 대규모 상장에 나선 덕분”이라며 “올해 상위 15개 IPO 대어 중 9곳이 아시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1월 이후 IPO에 나선 기업이 24개에 불과했다. IPO 금액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도 전년 1분기에 비해 7% 감소한 1조3600억달러에 불과했다.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100개 기업이 45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9곳에 달하는 미국 기업이 IPO와 인수합병(M&A) 등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김리안

  •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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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부산은행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두 배 수요가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부산은행의 1100억원 규모 영구채 수요예측에 224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이번 영구채는 바젤III 기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식으로 다음 달 7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의 용도를 제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사회적채권)이기도 하다. 취약계층·서민층 등의 기초 생계 및 기초 인프라 지원, 중소기업·벤처기업·사회적 기업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예정대로 1100억원어치만 발행할 경우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부산은행은 추정했다. 부산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현재 17.05%, 기본자본비율은 15.76%다.채권 신용등급은 부산은행 기업 신용등급(AAA)보다 세 단계 낮은 ‘AA-’다. 앞서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3.9~4.5%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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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 6억5000만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확정

    한국수출입은행이 호주 시장에서 6억5000만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이른바 '캥거루 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호주 달러화 금융채 자금조달을 위해 수요예측을 시작, 3년물 2억달러, 5년물 4억5000만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은 연 3.55% 고정금리, 5년물은 호주달러 스와프 3개월물 금리(BBSW)에 1%포인트를 가산한 변동금리로 발행하기로 했다. 현재 BBSW 3개월 금리는 0.224%까지 오르는 등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번 투자자 모집은 JP모간과 호주내셔널은행(NAB) 등의 주관으로 이뤄졌고, 다음달 7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30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역금융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올해 최대 미화 13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수출입은행 채권을 국채와 동일하게 Aa2, AA 등급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호주 시장을 찾은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2개월만이다. 이번에도 최초 희망금리 수준에 비해 조달 비용을 소폭 절감했다. 작년에는 미 달러화 조달 여건이 좋아 캥거루본드 발행이 드물었다. 그러나 올들어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화 조달 비용이 급상승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원자재 난에 타격을 적게 받는 호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들어 기업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잇따라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