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탄탄한 실적 자신감”…대한항공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 추진

    “탄탄한 실적 자신감”…대한항공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 추진

    대한항공이 올 들어 세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여행객 증가 등 호재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중 발행하는 게 목표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을 추진한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겼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시장에서 국제여객 부문 32.3%, 국내여객 부문 32.4%를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굳건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한항공은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5월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2년 만기에 3220억원,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 만기에 19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1월 실시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3530억원의 청약이 몰리기도 했다.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도 회사채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거뒀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약 71%, 27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는 창사 이후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오프닝(경기재개)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굳건한 화물 수요를 확보한 게 호재로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

  •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8%대 고금리에도 자금 조달 총력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지난달 28일 12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일대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번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HDC가 지급보증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업체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6.1%에 매겨졌다. 앞서 통영에코파워가 회사채의 희망금리 범위를 연 5.7~6.1%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A급 공모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HDC가 지급보증을 맡은 데다 민간발전업체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사모채도 고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조달 금리가 7~8%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전기업 위니아는 지난 6월 1년 만기 사모채 102억원어치를 연 7.0%에 조달했다.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7.2%로 발행했다.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더 높다. 도‧소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연 8%에 사모채를 조달했다.회사채

  • 두산퓨얼셀, 신용등급 BBB급 한계 속 회사채 흥행 성공할까

    DCM

    두산퓨얼셀, 신용등급 BBB급 한계 속 회사채 흥행 성공할까

    발전용 연료 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가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오는 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발행 목표액은 400억원이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만기 구조는 2년물이다. 희망금리 범위는 연 5.5~6.2%로 제시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확보한 조달한 자금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는 저탄소·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두산퓨얼셀은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규모 SOFC 공장을 2023년까지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5일 듀산퓨얼셀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겼다. 두산퓨얼셀은 두산 연료전지 사업부가 2019년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1위의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설비 증설 및 제품 다각화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중‧단기적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는 게 신평사들의 지적이다.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 정책 및 기술변화로 산업환경이 급격히 변동될 수 있는 점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이번 두산퓨얼셀의 회사채

  • 회사채 시장 급랭…기업들 '급전'에 몰렸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보다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자금 조달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주식·회사채 총발행실적은 114조5239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22조7661억원 대비 8조2422억원(6.7%) 감소했다.주식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12조6361억원)에 비해 5조7826억원 늘어난 18조4187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2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이 컸다. 기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금액은 7조1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2964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96조10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0조1300억원) 대비 14조248억원(12.7%) 줄었다.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841조95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82조7938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조달액이 고스란히 CP와 단기사채 시장으로 쏠린 셈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 시장의 호황 탓에 올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중장기 자금조달보다 단기자금 조달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동훈 기자

  • 상반기 회사채 발행 줄고 CP·단기사채 조달 늘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보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자금 조달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14조5239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액이었던 122조7661억원에서 8조2422억원(6.7%) 감소했다.주식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12조6361억원)에 비해 5조7826억원 늘어난 18조4187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2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이 컸다. 기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금액은 7조1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2964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96조10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0조1300억원) 대비 14조248억원(12.7%) 감소했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채권 발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줄었다.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1조80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조9795억원(29.2%) 줄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7815억원(6.1%) 줄었다. 금융채 발행액도 67조53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조3967억원(6.1%) 줄었다.반대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841조95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82조7938억원이나 증가했다. 회사채 조

  • SK텔레콤, 다음 달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 추진

    DCM

    SK텔레콤, 다음 달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 추진

    SK텔레콤이 다음 달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4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4개 월만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사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 달 중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세 곳이 맡았다.발행 목표액은 2000억원이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만기 3년, 5년,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3년물과 5년물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과 5년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조달 자금은 만기채와 전자단기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과 오는 10월 약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업계는 SK텔레콤이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모집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10년 이상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회사채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높은 가산금리를 제시한 기업들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혈액 제조사 SK플라즈마는 6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5년 법인 설립 후 첫 공모채 시장 데뷔였지만 완판에 성공했다.이

  • 모회사 지원 받은 지급 보증 회사채 ‘봇물’…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수요예측은 ‘먹구름’

    모회사 지원 받은 지급 보증 회사채 ‘봇물’…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수요예측은 ‘먹구름’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모회사의 지급 보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가라앉자 신용도를 높여 채권 투자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에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울산GPS는 SK가스의 지급 보증을 받고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울산GPS는 SK가스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기업인 SK가스의 높은 신용도를 고려해 이번 회사채를 ‘AA-(안정적)’으로 매겼다.울산GPS가 지난 4일 1500억원어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00억원 규모 3년물에 1370억원, 300억원 규모 5년물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울산GPS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지난 2월 데뷔했다. 하지만 1500억원 규모 ESG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금리 밴드 상단을 기존 30bp(bp=0.01%포인트)에서 60bp까지 확대하는 등 고금리를 제시한 끝에 투자자를 가까스로 모으는 데 성공했다.발전기기 제작업체인 GS엔텍도 모회사인 GS글로벌의 지급 보증을 통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지급보증 주체인 GS글로벌 신용도 ‘A(안정적)’와 동일하게 책정했다.GS엔텍이 지난달 30일 진행한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미매각이 발생했다. 600억원어치 2년물에 190억원, 200억원어치 3년물에 10억원의 매수

  •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강자 KB증권, 회사채 대표주관 1위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강자 KB증권, 회사채 대표주관 1위

    회사채 전통 강호인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DCM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25건, 6조4305억원어치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GS리테일, 호텔신라, 롯데렌탈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맡았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16건, 5조3595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현대백화점, KT 등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KB증권과의 주관 규모 격차는 1조710억원이다. 여전채 부문에서 대표주관 1위의 실적을 쌓았다. DCM 부문에선 ‘빅2(KB·NH)’ 체제가 공고한 상황이다.SK증권은 45건, 4조334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4위와 5위는 한국투자증권(3조6866억원), 삼성증권(2조1933억원)이 각각 차지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가 다음달 발행하는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3배가 넘는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무보증회사채 총 4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에측에서 총 1조4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3000억원 모집에 1조1600억원 5년 만기물 1000억원 모집에 305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포스코는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희망금리 제시한 결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개별민평 -9bp, 5년물 개별민평 -2bp로 모두 언더 금리에 낙찰됐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유통시장 시가를 매일 반영해 제시하는 해당 채권의 적정 금리다.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월과 10월 각각 2000억원과 6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포스코 회사채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DCM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주춤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통해 ‘급한 불’을 끄는 사례도 잇따랐다.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찾는 대기업도 등장하는 추세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채 막히자 CP로 몰린 기업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9조2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에 비해 70조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19조가량 불어났다. 지난 4월 이후 LG생활건강,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CP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수단이다.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 흥행 실패로 신용도가 깎이는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CP 등 단기 자금 조달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행이 수월한 것도 CP의 장점이다. CP는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1년 이상 보호예수하거나 투자자가 50인 미만일 경우 면제할 수 있다.CP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 CP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국내 채권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

  • “고금리 회사채에 뭉칫돈”…회사채로 몰리는 개인투자자들

    “그동안 채권 시장을 주로 찾은 ‘큰손’ 자산가뿐 아니라 소액 투자를 노리는 개인투자자까지 회사채 매수를 위해 증권사 창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 채권판매 담당자)국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발행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회사채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동안 채권 시장을 주로 찾은 ‘큰손’ 자산가뿐 아니라 소액 투자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도 회사채 매수를 위해 증권사 창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 채권판매 담당자) 회사채 시장 ‘큰손’ 오른 개인투자자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581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달보다 34%, 전년 동기에 비해선 62% 늘어난 액수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수세는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순매수한 금액은 총 2조3487억원에 달한다. 올 1~5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채 시장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증권사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

  •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금리의 저신용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구성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한진은 한진그룹 소속의 자산형 종합물류업체로 택배와 육운, 하역·해운, 운송주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 1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매겼다.BBB급 신용도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4년 만에 추진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인 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020억원이 모였다.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회사채 시장 침체로 발행 일정을 미룬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리오프닝 호재로 여객

  •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DCM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전반적인 회사채 투자 수요 부진 속에서 일부 AA급 회사채에 잇따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모집금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SK에너지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여전히 투자손실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한 일부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정유업계 선두의 정제능력과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월 기준 1조1900억원(연결 기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AA급 신용도를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8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AA’ 등급 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DCM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 DCM

    기관들 회사채 투자 기피…우량기업, CP 발행 급증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든 탓이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2일 74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지난달 이후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회사채를 대체하는 자금조달 수단 성격인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 CP는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후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직후 단기간에 손실을 인식할까봐 회사채 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회사채와 달리 CP는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투자 이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환경이 더 악화하면 CP나 전자단기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회사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발행을 보류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속출했다. 지난달엔 한화와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발행 계획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실패로 우량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명성 악화 위험(reputation risk)을 피하려는 게 우량 기업이 회사채 공모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돈을 상당 규모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