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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핵심 계열사 실적 개선
㈜한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물량에 3배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한화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을 거느린 그룹 지주사다. 방산, 글로벌(화약,케미칼), 기계 등의 자체사업도 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27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700억원 모집에 215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억원을 받아 총 1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금리는 ㈜한화의 개별민평금리보다 최소 0.15~0.2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화는 자체사업인 화약과 화학제품 제조 등으로 5조원까지 매출을 성장시켰으나 2019년 대전 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기계부문 사업매각,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및 영업수익성이 하락했다.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248억원을 출자하고, 방산부문 운전자금도 늘어나면서 부담이 늘어나기도 했다. 순차입금 규모가 2020년말 1조7000억원대에서 2조8000억원대로 늘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과 한화생명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업종 내 경쟁력이 높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자체사업의 영업 수익성 역시 회복하고 있다.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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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1조원 넘는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일부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파크 타워’ 등 그룹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규모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밝히고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 사옥과 미착공 토지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금융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목적으로 조만간 이같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의 신용과 연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PF ABCP, PF ABSTB 등) 발행잔액이 2조8000억원을 웃돌아 원활한 만기 차환(refinancing) 여부에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환 실패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P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3개월 만기 유동화증권 기준 연 2%대 초반 금리면 팔려야 하는데 현재 연 4.5% 수익률에 내놔도 사겠다는 수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을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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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231조4793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9%늘어난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으로 231조4793억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656조4262원 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작년 한 해 공모방식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은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PO는 110건이 이뤄지며 14조5225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엔 87건, 3조8241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7년 5조8893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했고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같은 전통기업들도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를 실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3조1408억원 어치 주식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89건이 이뤄졌고 14조5678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2020년 70건, 7조 92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 공모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0.3%늘어났다. 일반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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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계열분리 후 첫 회사채 ‘흥행’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계열 분리 이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실적 개선 추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소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2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모집에 각각 2200억원, 2300억원, 1700억원의 수요가 참여해 발행물량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상대적으로 많은 수요를 모은 5년물과 7년물의 경우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발행(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계열 분리로 인한 LG그룹의 지원가능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체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회사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48억원과 영업이익 209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영업이익은 500.6% 급증했다.작년 5월 출범한 LX그룹은 LX홀딩스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둔 연결 매출 16조원 규모 그룹사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사진)이 LX홀딩스 최대주주(20.37%)다. 자회사로는 LX인터내셔널 외에 LX하우시스(LG하우시스), LX세미콘(실리콘웍스), LX MMA(LG MMA) 등이 있다.LX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G로부터의 계열분리가 최종 완료될 경우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면서 “유사시 LG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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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 추진’ 롯데지주, 회사채 발행계획 철회
롯데지주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일정을 취소한다고 21일 공시했다.회사는 철회신고서에서 “최근 대내외 현안과 관련하여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금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수요예측과 청약 등 제반 공모 절차를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회사채 발행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날이었던 지난 18일 별도로 “현재까지 (미니스톱 인수를) 검토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하루 앞서 나온 한국경제신문의 ‘롯데, 미니스톱 인수’ 보도 관련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청에 이은 답변이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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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급' KT회사채 수요예측 흥행...금리 상승세도 이겨내
KT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2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8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모집금액 1200억원인 3년 만기물에 4700억원, 500억원 규모 5년물에 2700억원, 모집금액 300억원인 10년물에 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KT는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희망금리 제시한 결과 모두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KT의 개별민평금리(14일 기준)는 3년 만기물 연 2.4%, 10년물은 2.6%대에 불과하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KT는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KT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자금 및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작년 3분기말 기준 18조2744억원의 매출과 1조3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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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달라진 초대형IB…한번에 5천억씩 차입
미래에셋과 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의 주요 서비스업체 겸 고객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커진 몸집에 맞춰 장기 차입금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오는 25일 발행 예정인 제57회 회사채 금액을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공시했다. 2018년 4월 처음 선순위 기준 역대 최대인 5000억원을 찍은 뒤 이번까지 다섯 번째로 단일회차에 같은 금액을 조달했다. 발행 직전일 확정하는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2.7%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지금까지 한번에 5000억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약 40개사에 그친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과 NH투자, 삼성, KB증권 네 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불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다.증권사 중 최대 발행 기록은 작년 2월 삼성증권이 세운 5600억원이다. 처음엔 3000억원만 모집했는데 무려 9200억원어치 수요가 몰리자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은 2018년 3월 증권산업 최초로 5000억원을 찍는 기록을 세웠다.한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지금 증권사들은 예전과 레벨이 다르다”며 “불과 수백억원 투자를 놓고 좌불안석하던 때가 수년 전인데, 자기자본과 이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사이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대규모 회사채 발행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재무안정성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달 자금의 상당부분을 고금리 부채나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의 경우 역대 최대 조달금액인 5600억원 가운데 3700억원을 환매조건부증권(Repo)과 기업어음(CP)을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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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완판...등급대비 낮은 금리에도 투자 몰려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는 등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53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BBB+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5%포인트 가량 씩 낮은 자신의 개별민평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희망금리를 내세웠음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다, BBB급 채권을 담기 위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1일에는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약 3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보증부 엔화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연 0.45%의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덕분에 현재 연 -0.7% 수준인 일본 국채 3년물 수익률과의 격차를 줄여 금리를 낮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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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영구채 금리 '高高'…3년 만에 年 4% 찍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3년여 만에 연 4.0%를 찍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요구 금리 수준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거쳐 제11-2회 영구채 발행금리를 연 4.0%로 확정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그룹 계열사의 영구채는 2018년 11월 8일 하나금융지주의 연 4.04%(5년 콜옵션)를 마지막으로 3년 넘게 연 2~3%대 발행금리를 확정해왔다. 최저 금리는 작년 2월 KB금융지주 발행물(5년 콜옵션)로 연 2.67%였다.이번 신한금융지주 11-2회 발행금액은 380억원으로, 11-1회 5620억원어치와 함께 오는 25일 발행(납입) 예정이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발행 시점으로부터 5년 또는 10년 뒤 조기상환하는 게 관행이다.신한금융지주 11-2회는 10년 뒤부터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 범위는 연 3.60~4.00%다.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연 4.00% 금리를 받아야 적정하다고 판단한 기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많이 오른 만큼 요구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며 “스프레드(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차이)가 작년 발행 때보다 좁아졌다”고 말했다.이번에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17일에 수요예측을 한 하나금융지주도 연 4.00% 수준에서 제10회 영구채(5년 콜옵션) 발행금리 확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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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SK브로드밴드 ESG내세워 회사채 투자모집 성공
한화솔루션과 SK브로드밴드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 예정규모를 훌쩍 넘는 각각 7600억원과 6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인 두 회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내세워 투자금을 쓸어담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전날 2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60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ESG 채권인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635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125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한화솔루션은 최근 금리가 급등한 3년 만기물을 ESG채권으로 내놨다. 이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형화 웨이퍼를 도입하고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 기술을 적용하는 등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살아난 실적도 한화솔루션 채권의 흥행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은 작년 9월 기준 7조7621억원의 매출과 1조1398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같은날 SK브르도밴드의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도 6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절대금리가 높은 10년 만기물을 ESG채권으로 선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10년 만기물은 3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700억원 규모 3년물엔 5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1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 3분기까지 9094억원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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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회사채 완판...A급 회사채 시장 살아나나
세아창원특수강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 규모의 2배 이상 투자금을 받아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스테인리스 선재와 봉강 시장 1위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우량등급(AA급)에 한 계단 못미치는 A+급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7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95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올해 BBB급과 AA급 회사채는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반면 신용등급 A급 기업의 경우 지난주 CJ프레시웨이가 대규모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번진 불안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발행금리 연 2.8% 대에서 700억원 물량이 마감됐다. 연 2.7%대인 신용 A+급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발행규모를 최대 12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금리는 소폭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데다 국채와 회사채와의 금리차이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포스코 계열사였던 이 회사(옛 포스코특수강)는 2015년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세아그룹에 인수됐다. 꾸준히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이 60%에 불과하다. 기계와 자동차·조선·플랜트 등 다변화한 산업을 수요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세아창원특수강의 매출은 1조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스테인리스 강재 산업이 업황 변동성이 크고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고 있다.세아창원특수강은 2018년 3년 만기로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발행한 후 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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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신용도 앞세워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나선 KT
KT가 올 들어 첫 자금 조달에 나선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7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12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10년 만기 300억원 등이다.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오는 2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회사채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발행 예정인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최고 수준인 AAA를 부여했다. KT는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에 쓸 예정이다.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확대된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세대(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신사업 관련 투자, 주주 환원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자금 소요가 커졌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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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회사채 수요예측, 투자금액 2.5배 몰리는 흥행
CJ제일제당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예정금액에 두 배가 넘는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이날 선순위 회사채 총 4000억원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4000억원 모집에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 만기물 2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3200억원, 10년물 500억원에 17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투자자들이 몰려 최대 희망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4000억원 물량이 채워졌다. CJ제일제당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해 만기별로 연 2.6~2.9%대 금리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최대 7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1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원자재 시세 상승으로 올해 CJ제일제당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신용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재·가공 등의 식품부문과 사료첨가제·식품첨가제·생물자원 등의 바이오부문 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발판으로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매출 19조3414조원, 영업이익 1조2878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원재료비부담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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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스케일업 금융 주관증권사 선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중소기업을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스케일업금융'(P-CBO)의 주관증권사를 선정한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17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스케일업금융의 올해 주관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구조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선순위,중순위,후순위)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중점 지원 분야는 디지털, 그린뉴딜 등 혁신성장분야다. 올해 신규 및 차환발행을 포함해 총 2000억~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주관증권사 제안자격은 국내 채권·ABS 주관 인수 실적이 있는 금융투자회사이거나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여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2월11일 심사 후 2월 중 주관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평가항목은 P-CBO 발행구조의 적정성, 신용보강 전략, 기초자산 풀링 전략, 주관증권사 수임 능력, 사후관리 방안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벤처융합금융처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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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A급 CJ프레시웨이 회사채 미매각..BBB급 두산은 흥행
CJ프레시웨이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신용등급이 더 낮은 ㈜두산 회사채에는 이날 투자자가 몰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회사채 3년 만기물로 1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입찰 금액이 52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물량은 주관사들이 떠안을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는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2019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작년 1~3분기 386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올려 신용등급 A등급을 유지한 상황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작년말부터 위축된 채권시장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CJ프레시웨이의 회사채 금리가 기관들의 눈높이에 못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는 이날 회사채 발행 희망금리를 개별민평금리에 0.2%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CJ프레이웨이의 개별민평금리는 연 3%가량인 A등급 평균보다 낮은 연 2.8%대에 불과하다.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채 3년물 수익률이 최근 연 2%를 넘나들고 있는데다, 정부의 대규모 국채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관계자들 역시 연일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신용등급이 BBB급에 불과한 두산은 이날 수요예측에서 2년 만기물 500억원 모집에 82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총 700억원 모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