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은행채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공사채‧회사채 유동성 흡수 우려

    은행채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공사채‧회사채 유동성 흡수 우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은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AAA급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공사채, 회사채 등의 수요를 잠식하는 ‘구축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3조400억원으로, 발행액(23조1600억원)이 상환액(20조12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올해 은행채 순발행액은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4조7400억원으로 줄곧 순상환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은행채가 순발행으로 전환된 건 지난 3월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를 만기도래 물량의 125%(기존 100%)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만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은행채를 발행에 나선 것도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 말까지 LCR 비율을 92.5%까지 유지한 뒤 규제 비율을 상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를 고려하면 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124조5000억원 수준이다.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은행채 발행 금리도 오름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연 3.830%에서 24일 연 3.933%로 올랐다. 그간 자취를 감췄던 3년물 이상 은행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3년물 은행채 4000억원어치를 연 3.85%에 찍었다. KB국민은행이 3년물 이상 은행채를 발행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투자 수요가 있는 만기 구간에 맞추기 위해

  • 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채권 수익률이 치솟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개인‧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막차 투자’에 나선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분석 및 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액티브 전략을 통해 3320억달러(약 438조원)가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티로우 프라이스의 글로벌 다중 자산 전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이지는 “2022년은 채권시장 대격변의 해였다”며 “어떤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뒤바뀌었다. 1~4월 채권형 펀드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 유입된 것이다. 긴축 정책 종료를 계기로 채권값 상승을 기대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지 CIO는 “채권시장이 아주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연금의 3분의 1만 채권에 투자해도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

  • 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올해 들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배터리 투자 확대 등으로 돈줄이 점차 마르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43조8639억원(1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조46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84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3조8444억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발행 잔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채 발행 잔액이 늘어났다는 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보다 더 많은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는 뜻이다. 5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올 들어 LG그룹(1조3470억원) 포스코그룹(99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950억원) 등과 비교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히려 970억원 발행 잔액이 줄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6700억원), SK이노베이션(6000억원), SK E&S(32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가스(1700억원), SK텔레콤(15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발행 잔액이 커졌다. 올해 들어 SK그룹은 회사채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올해 1분기에만 16개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고액인 1조3900억원을 조달한 게 대표적이다. 2분기 들어서도 SK그룹 회사채 발행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2월 39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 3개월 만에 다시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총 1조7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오는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 ‘현금 부자’ 삼천리가 회사채 2400억 발행…"M&A 실탄 장전"

    ‘현금 부자’ 삼천리가 회사채 2400억 발행…"M&A 실탄 장전"

    '현금 부자'로 유명한 삼천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실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비쳐지고 있다. 성장성이 부족한 그룹의 새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AA+)는 오는 31일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전날 실시했다. 수요 예측에서 2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2650억원, 3년 만기 1000억원 물량에 4200억원을 접수받아 총 6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몰려 2년물 9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4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삼천리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삼천리는 현금이 많은 자산기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 38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금융자산까지 포함하면 1조26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24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놓고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금 확보로 해석하고 있다. 삼천리는 M&A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사업개발총괄 부문 산하에 M&A1팀과 M&A2팀을 배치했다. 또 별도로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금융당국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조만간 당국 심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삼천리 사업개발총괄은 이태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2021년 말 삼천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까지 전략 총괄에 있던 인력을 M&A팀으로 재배치하고 새로 인력을 영입하는 중이다. 삼천리의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업은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이 미미하다. 그

  • 美디폴트 공포…회사채 발행 급증

    미국 기업들이 이달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고(高)신용등급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1120억달러(약 148조원)어치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초저금리로 회사채 등을 통한 ‘차입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7년 만에 최대치다. 이달 발행된 회사채 중 3분의 2는 인수자금 조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례로 화이자는 씨젠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달러 규모 투자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달 회사채 발행금리 책정을 마친 기업은 56곳이다. 기업들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차질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초 6~7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이달 들어 부채한도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채권을 찍었다. 제약사 화이자, 천연가스 회사 오빈티브, 생명과학 기업 아이큐비아 등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 우려를 비롯한 불확실성 확대도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22일 대면해 다시 부채한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부채한도 상향

  • “통행료 수입 양호” 맥쿼리인프라, 5년 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통행료 수입 양호” 맥쿼리인프라, 5년 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확산 완화로 통행료 수입이 안정화된 데다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가 속속 이뤄지는 등 회사채 차환 발행을 위한 호재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5년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다. 다음 달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 펀드다. 상업용 건물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와 달리 국내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해 확보하는 통행료가 주된 수익원이다. 맥쿼리인프라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1000억원과 7년물 1000억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는 2018년 발행한 5년물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이 개선된 것 등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2021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로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 인천-김포고속도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입구조도 안정적이다.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

  • "부채한도 리스크로 불붙은 조달시장"…5월 美회사채 발행액 급증

    "부채한도 리스크로 불붙은 조달시장"…5월 美회사채 발행액 급증

    미국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5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급증’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이 5월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2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초저금리로 ‘차입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7년 만에 최대치다. 이달 중 회사채 발행금리 책정을 마친 기업은 56개로 조사됐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천연가스 회사 오빈티브, 생명과학 분야 솔루션, 임상 연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큐비아 등이 발행 계획을 앞당긴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된 회사채 중 3분의 2는 인수자금 조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례로 화이자는 씨젠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달러 규모 투자 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 인수‧합병(M&A)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 미 연방정부의 현금 잔고가 바닥 나 시장 변동성이 급증할 때를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중‧장기적 관점에서 6~7월 중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5월 들어 부채한도 이슈가 불거지자 시장 접근 시점을 확 앞당겼

  • KCC 회사채 ‘완판’…부동산 관련 기업 회사채 시장 ‘등판’

    KCC 회사채 ‘완판’…부동산 관련 기업 회사채 시장 ‘등판’

    건설 및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건자재 제조사인 KCC는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했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여파로 주택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관련 업종들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신용등급 AA-)는 이날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300억원 규모다. 3년물에 4450억원, 5년물에 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 KCC는 지난해 4월 이후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을 조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양다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비우호적인 전방 업황이 전망된다”며 “다만 증설된 단열재 공장의 가동, 고부가제품 매출비중 확대, 실리콘 수요처 확대 등으로 비슷한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A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C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9.2% 감소한 7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 실리콘 수요·가격 약세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신탁사도 회사채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8일 한국토지신탁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

  • 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개선 등으로 AA급 우량 신용도가 매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후 처음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이 분할 후 첫 발행인 만큼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지만 AA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굳건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AA-)은 지난 17일 열린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무난하게 가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돋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작년 4분기(8조5375억원)를

  •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 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 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이다. 나

  • 이번엔 제대로 수요예측 채울까…한토신,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

    이번엔 제대로 수요예측 채울까…한토신,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

    한국토지신탁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신용등급 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업계는 이번엔 미매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부동산 업종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월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 등을 통해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1년 만기 회사채 기준 연 7.091%의 고금리가 책정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책임준공형 신탁 리스크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공사 부도가 발생하면 책임준공 확약을 해준 신탁사가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신탁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82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1972억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인 전문성이 있는 신탁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정비구역은 관악구 신림1구역(4140가구),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2472가구), 양천구 신월시영(3107가구),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996가구) 등이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

  • 금리인상기 맞은 상장 리츠, 자금조달 창구로 주식관련사채 '발길'

    금리인상기 맞은 상장 리츠, 자금조달 창구로 주식관련사채 '발길'

    상장 리츠들이 잇달아 메자닌(주식관련사채)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고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주주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다. 다만 과도하게 발행된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SK리츠 '물꼬', 다른 리츠도 '채비'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다. 6월 만기가 다가오는 단기차입금 5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오는 6월 약 400억원 안팎의 CB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디앤디를 대상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스폰서이자 리츠 운용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단기차입금을 모두 CB 자금으로 상환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스폰서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 디앤디플랫폼이 CB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CB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추가한 지 5개 월만이다. 상장 리츠 중 가장 먼저 메자닌을 발행한 곳은 SK리츠다. 작년 10월 첫 발행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세 차례 발행해 총 1611억원을 CB로 조달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등도 5월 주주총회에서 각각 CB 및 BW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마련한다. SK리츠의 CB 발행을 지켜본 뒤 작년 말부터 신한알파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이

  • '아쉬운 성적표' 한국토지신탁…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 재도전

    '아쉬운 성적표' 한국토지신탁…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 재도전

    한국토지신탁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한다. 부동산 관련 업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완판’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월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 등을 통해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1년 만기 회사채 기준 연 7.091%의 고금리가 책정됐다. KCC건설(A-)도 900억원 규모의 건설채 수요예측에서 770억원이 미매각됐다.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부동산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신탁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시공사들의 부도가 발생한 뒤 대주단이 책임준공 확약을 건 신탁사에 책임을 묻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탁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악재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82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1972억원)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서 신탁 방식 정비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건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인 전문성이 있는 신탁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

  • HD현대 그룹 회사채 잇단 흥행…HD현대건설기계도 공모채 발행 나서

    HD현대 그룹 회사채 잇단 흥행…HD현대건설기계도 공모채 발행 나서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15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83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 71.3% 증가했다. 국내 건설경기는 부진했지만, 북미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 시장은 매출이 전년 대비 49% 줄어들었다. 하지만 북미·유럽 및 신흥시장 성장으로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은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올랐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자국 내 건설 투자를 늘린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의 수요예측에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HD현대그룹 계열사가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등 앞서 공모채를 발행한 그룹 계열사는 모두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6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총 7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해 1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최대 50bp(bp=0.01%포인트) 낮은 금리

  • 반도체로 영토 넓힌 한솔테크닉스…BBB급 회사채 '완판' 도전

    반도체로 영토 넓힌 한솔테크닉스…BBB급 회사채 '완판' 도전

    전자부품 업체 한솔테크닉스가 1년3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BBB급 비우량채로 분류되지만,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데 따른 실적 개선으로 ‘완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다음 달 2일 2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솔테크닉스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솔테크닉스는 공모채 발행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채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총 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두 차례 포함됐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 조달 금리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2월 발행한 2년 만기 회사채 조달 금리는 연 3.7%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11월 발행한 3년 만기 P-CBO는 연 6.5% 조달 금리가 매겨졌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50~+5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25일 기준 이 회사 2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가 연 6.18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 6% 초·중반대에 금리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 BBB급 비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BBB+)이 흥행에 성공해 기존보다 발행 규모를 1000억원 늘렸지만 콘텐트리중앙(BBB)은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실적 개선세는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