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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수요예측서 2.6조 ‘뭉칫돈’…CJ대한통운도 흥행

    SK하이닉스, 수요예측서 2.6조 ‘뭉칫돈’…CJ대한통운도 흥행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7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2800억원, 5년물 28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 규모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1조3100억원, 5년물에 1조300억원, 7년물에 1500억원, 10년물 950억원 등 총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 1조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역대 회사채 단일 발행 건 기준 최대 기록인 2021년 LG화학의 1조2000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증액 규모를 논의할 방침이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3·5·7·10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장기물인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 만이다. 장기물 발행을 통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구상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컸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

  • 인도 아다니 그룹 '유동성 위기'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로 큰 타격을 받은 인도 아다니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유동성 경색 조짐을 보여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이번 사태로 아다니그룹 주가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22조원) 넘게 증발했고 미국에서 거래되는 아다니그룹 회사채 일부가 부실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아다니그룹 계열사인 아다니항만·특별경제구역과 아다니그린에너지의 일부 회사채 금리는 30%를 넘어섰다. 채권시장에서 인도 투자등급·투기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각각 4.96%, 8.14% 수준이다.아다니항만의 회사채 중 최소 4건의 가격은 달러당 70센트를 밑도는 부실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그룹은 아다니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나 주식을 대출 담보로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레너드 로 루크로르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위험은 부채 비율이 높은 그룹 계열사들의 대출 접근성이 나빠지는 것”이라며 계열사의 유동성 경색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경제에서 아다니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도 정부가 어떤 구제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달 24일 아다니그룹이 주가 조작과 회계 부정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공개 후 “계산된 증권 사기”라는 반박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고탐 아다니 회장은 ‘아시아

  •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SK하이닉스가 최대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들어 최대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자금집행이 집중되는 ‘연초효과’를 노리고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2021년 4월 1조1800억원을 조달한 뒤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을 치룬다. 연초효과로 AA급 우량채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올해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포스코(7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장기물 수요가 회복되면서 만기가 긴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만이다. 당시 SK텔레콤은 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접수돼 400억원을 발행했다.SK하이닉스는 이달초 외화채 시장에서 25억달러(3조800억원)를 조달했다. 3년물 7억5000만달러,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7억5000만달러 등이다. 수요예측에서 154억달러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당초 목표 20억달러에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손실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완판’…아쉬운 발행 금리에 ‘절반의 성공’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완판’…아쉬운 발행 금리에 ‘절반의 성공’

    롯데하이마트가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신용도 ‘부정적’ 꼬리표의 영향으로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발행 금리가 책정되는 등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910억원, 3년물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600억원 매수 주문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당초 롯데하이마트는 신용도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다. 지난해 12월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경쟁이 심화하고 소비심리가 저하되면서 실적 및 수익성이 저하 추세”라며 “차입 부담이 확대되는 등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 KB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참여했다. 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발행 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 민평금리 대비 84~85bp(bp=0.01%포인트)에서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올해 들어 롯데 계열사들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렌탈은 4280

  • 쿼드러플크라운 달성한 김성현 KB證 대표 "블라인드펀드 결성…올해는 M&A 주력"

    쿼드러플크라운 달성한 김성현 KB證 대표 "블라인드펀드 결성…올해는 M&A 주력"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증권사 IB(기업금융) 업무의 근본은 기업들에 최적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겁니다. 어떻게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닿는 데까지 도우려 합니다.”김성현 KB증권 사장(59·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 숨통이 트이고 살아나야 기업을 바탕으로 사는 금융도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동안 KB증권 IB를 이끌고 있다. IB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박정림 사장과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연말 힘겨웠던 채권시장서 치고 나간 KB證김 사장은 지난해 말 어려웠던 채권시장 경색 국면을 “치고 나갔어야 할 시기”로 평가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됐다. 자금 조달을 맡는 증권사들도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거두면 물량을 떠안아야 해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다. KB증권은 시장 경색 속에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등의 공모채 발행을 연달아 완판시키며 국면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모두 모집금액보다 세 배 이상 주문을 받으며 이례적으로 '언더 발행'을 성공시켰다.김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과 함께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우량 등급부터 온기가 돌기 시작해 아래로 간다고 봤고 투자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치고 나갈 때’라고 생각했다.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

  • BBB급 회사채 올해 첫 등장…비우량채 외면 속 흥행 여부 주목

    BBB급 회사채 올해 첫 등장…비우량채 외면 속 흥행 여부 주목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 ‘온기’가 비우량채까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BC(BBB급)는 35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한 뒤 30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해 4월 JTBC는 1년6개월물 600억원을 발행했었다. 4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자금이 몰려 200억원을 증액했었다. 이번 JTBC 회사채는 비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기업들은 모두 AA급 이상 우량 기업이다. BBB급 회사채는 지난해 10월 한진 이후 씨가 마른 상태다. 지난해 잇따른 미매각 사태로 비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린 여파다. 신용등급 BBB+급인 한진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같은달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을 제작한 콘텐트리중앙(BBB급)은 250억원을 모집했으나 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미매각 피하지 못했다.관심은 금리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공모 희망 금리를 최대 8%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만기 구조도 단기화한다. 지난해 1년6개월물에서 이번에는 1년물으로 줄였다. 단기물에 대한 투자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BBB급뿐 아니라 A급 회사채들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신세계푸드(A+급), 하나에프앤아이(A급), 효성화학(A급) 등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일각에

  • '신용등급 BBB-' 카드·캐피털사 등도 회사채 지원 받는다

    신용등급이 BBB-인 신용카드·캐피털사도 정부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 비우량물 지원 강화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우량물은 매입 수요가 발행 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판단에서다.정부가 운영하는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6조4000억원의 지원 여력을 갖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량물 위주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되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이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지원 여력 7조6000억원)은 앞으로도 비우량 회사채를 주로 매입할 예정이다.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된다. 지원 대상은 신용등급 BB- 이상 일반기업과 BBB- 이상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여신전문금융사는 기존엔 A- 이상까지 지원했는데 대상이 확대됐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기업을 대상으로 신보가 보증을 해주는 구조다.단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브리지론에서 본PF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지원 여력 12조9000억원)과 함께 정상 사업장의 유동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사와 건설사를 보증하는 PF-ABCP 매입 프로그램과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

  • '신용등급 BBB-' 카드·캐피털사도 정부 '회사채 발행 지원' 받는다

    '신용등급 BBB-' 카드·캐피털사도 정부 '회사채 발행 지원' 받는다

    신용등급이 BBB-인 신용카드·캐피털사도 정부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강화된다.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자금시장이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우량물의 경우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올해 비우량물 지원 강화에 보다 힘쓰겠다는 게 금융위 판단이다.정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총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을 갖고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지금처럼 우량물 위주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지원대상이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지원여력 7조6000억원)은 향후에도 비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매입을 할 예정이다.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된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 BB- 이상 일반기업과 BBB- 이상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여전사의 경우 기존엔 A-이상까지 지원했는데,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직접 회사채를 찍기 힘든 기업들에 대해 신보가 보증을 해주는 구조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지원대상에 여전사가 추가됐다.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지원여력 12조9000억원)과 함께 단기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CJ ENM도 ‘뭉칫돈’…회사채 시장 연일 흥행

    현대제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받았다. CJ ENM도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매수세가 거세지는 등 회사채 시장이 새해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AA급)은 이날 2년물 5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700억원, 3년물에 9950억원, 5년물 3400억원 등 총 1조8050억원이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의 2·3·5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45%포인트, 0.53%포인트, 0.70%포인트 낮게 책정됐다.CJ ENM(AA-급)도 이날 열린 1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들어왔다.국내 회사채뿐 아니라 외화채 시장도 순풍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4일 3년 만기 10억달러, 5년 만기 15억달러,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로 외화채를 찍었다.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민평 금리보다 훌쩍 낮은 금리를 써내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기관투자가들의 설명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LG유플러스 회사채에 3조원 ‘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LG유플러스 회사채에 3조원 ‘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가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3조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9450억원, 3년물에 1조6150억원, 5년물에 7000억원 등 총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 민평 대비 56~75bp(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LG유플러스가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건 처음이다.새해 들어 우량채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난 게 회사채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유플러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KT와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기관투자가 자금 집행이 진행돼 대거 채권을 쓸어담는 ‘연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연초 회사채 시장 순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 CJ ENM, 현대제철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기관의 국내 채권 매수가 본격화될 전망”이

  •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포스코가 발행한 원화 무보증사채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채 흥행 성공에 따라 포스코는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 3조9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배 수준이다. 연기금부터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국내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전 트랜치에 9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하는 금리 평균)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애초 포스코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확정 금리는 입금 전날인 오는 11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현재 신용등급(AA+) 기준 민평금리는 2년물 4.762%, 3년물 4.872%, 5년물 5.018%이다.포스코는 사채 발행 규모를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알렸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럼에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50~6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rd

  •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가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T가 기록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대 주문액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맞아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열린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전일 KT가 1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2조85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물 500억원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포스코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신용도 하향 조정 악재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포스코(AA+)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조만간 외화채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르면 이달 중 외화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연초효과’를 우량 기업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전문기업인 연합자산관리(AA급)도 이날 열린 3년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 [2022년 리그테이블] 한파 몰아친 DCM…KB증권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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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리그테이블] 한파 몰아친 DCM…KB증권 '1위 수성'

    올해 회사채 시장은 ‘한파’가 몰아쳤다. 잇딴 기준금리 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논란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어려운 시기에 채권발행시장(DCM)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빛을 발했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73건, 8조8257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지켰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특히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자금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 우량 회사채를 연이어 단독 주관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이달 발행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이 모두 공모채 ‘완판’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게 1위 자리 수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1건, 8조1851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KT,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도 다수 참여했다. SK E&S 등 SK그룹의 주요 회사채 발행을 맡기도 했다.SK증권은 올해 64건, 5조5885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한국투자증권은 117건, 5조987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27건, 3조3536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라 5위권에 진입했다.내년 회사채 시장 전망

  •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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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250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롯데건설은 이번 발행을 위해 1년 만기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하고 계열사의 신용보강을 받는 등 투자수요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급인 신용도를 AA+급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8곳이 참여하는 등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채 인기가 떨어진 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도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지만 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A+급인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이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오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게 반영됐다.수요예측 부진에도 채안펀드와 산은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인 2500억원을 최종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이번 롯데건설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