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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대형 증권사 증권채 발행 활발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대형 증권사 증권채 발행 활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채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이달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중형 증권사들은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해 쉽게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2300억원, 3년물에 4100억원, 5년물에 1100억원 등 총 7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 금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미래에셋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도 오는 12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2년물 1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NH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오는 1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다. 다만 중형 이하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했지만 발행 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증권채 금리 수준이 높은 데다 당장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게 아닌 만큼 무리해서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앞서 다올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것도 부담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7월 열린 8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

  • AAA급 KT&G 공모채 ‘흥행’…회사채 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

    AAA급 KT&G 공모채 ‘흥행’…회사채 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

    AA급 이상 우량채 투자심리가 견고해지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연일 조단위 매수 주문을 확보하는 분위기다. 우량채 인기가 높아지면서 AAA급 KT&G도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총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8100억원 3년물에 1조원 등 총 1조8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KT&G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2002년 교환사채(EB)만 발행한 바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G의 신용등급을 최상위인 ‘AAA’로 매겼다. 비금융 사기업 중 AAA급을 유지하고 있는 건 SKT와 KT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담배시장 내 선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 30.6%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T&G의 자금 소요가 커지면서 회사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KT&G는 2027년 ‘매출 10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5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등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우량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AA급 SK는 지난 4일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특히 장기물인 10년물도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기관투자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담배를 취급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부 기관들

  •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채권은 없어서 못 사죠. 대신에 애플·아마존 채권삽니다." 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굳이 자금을 빌릴 유인이 없어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맞먹는다. 그만큼 채권 매니저들의 관심도 크다. 이런 삼성전자가 돌연 연 50%에 육박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은 무엇일까.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국가신용등급(AA)보다는 한 계단 낮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등급을 한국과 같은 AA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1997년 발행한 만기 30년의 양키본드(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를 통해 부여받았다. 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갖춘 삼성전자지만 이례적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지난해 11월에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삼성전자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도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로 빌렸다. 삼성전자 본

  • '호실적'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8배 주문 받아

    '호실적'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8배 주문 받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합병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게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종자본증권 상환을 통해 이자 부담도 줄일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200억원 규모다. 목표액의 8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달 부담도 낮췄다. 2년물, 3년물,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행일은 이달 29일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철강 시황 호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팜오일, 석탄 등 자원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 등으로 풍부한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에너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반기 매출은 17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가스전에서 발전까지 이어지는 LNG 가치사슬 확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14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20

  • 건설 ‘맏형’ 현대건설, 30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건설 ‘맏형’ 현대건설, 30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건설 ‘맏형’ 현대건설이 6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국채 금리 급등 등 악조건 속에서 건설채 투자심리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2년물과 3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 1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완판’에 성공했지만,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문을 받은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다소 구겼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최상위권의 사업 경쟁력과 원가관리 역량,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주택 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SK에코플랜트 회사채 흥행을 확인한 뒤 다시 자금 조달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급 신용도를 갖춘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1000억원 모집에 4350억원의 매수 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 규모를 1710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신용도와 재무구조가 탄탄한 우량 건설사 회사채 투자수요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A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탄탄한 편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1위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지난 22일 열린 2

  • KT&G, 내달 공모채 데뷔…주관사 4곳 선정 ‘마무리’

    KT&G, 내달 공모채 데뷔…주관사 4곳 선정 ‘마무리’

    ‘AAA’ 신용등급을 따낸 KT&G가 다음달 첫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앞두고 주관사단을 꾸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곳을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KT&G는 다음달 5일 수요예측을 목표로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3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회사채 발행은 내달 13일로 계획돼 있다. KT&G는 초도 발행인 만큼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오랜만에 실시된 대어급 발행으로 증권사 IB들도 주관을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처음 공모채 발행 때 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후 발행 때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KT&G가 회사채 발행시장을 찾는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 KT&G는 2002년 4947억원 규모의 3년 만기 교환사채를 발행한 뒤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그간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값을 지속해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다. KT&G가 무차입 경영을 깨는 것은 앞으로 투자에 들어갈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서다. 올해 초 KT&G는 2027년 ‘매출 10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5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연간 8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앞서 KT&G는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을 ‘AAA(안정적)’로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담배시장 내 선도적 지위,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등급 부여 사유로 꼽았다. ICR 등급으

  • 신용등급 A+ 동원F&B, 3년 만의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원 조달

    신용등급 A+ 동원F&B, 3년 만의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원 조달

    동원F&B가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 회사채 차환과 원부자재 구매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갖추고 있어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17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가산금리 밴드는 ±30bp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발행일은 28일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과 원자재 구매에 사용한다. 동원F&B가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발행에 2345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 측은 가산금리 -3bp에 100억원을 추가 증액 발행했다. 앞서 2019년 8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600억원 모집에 4000억원이 몰렸다. 가산금리 3년물 -2bp, 5년물 -21bp로 200억원을 증액한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업계는 이번에 발행할 회사채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민평금리 대비 낮은 언더발행에 성공한 데다 최근 실적도 호조세를 보여서다. 동원F&B의 올 2분기 영업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해 1조원을 넘어섰다. 동원홈푸드와 동원팜스 등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 롯데케미칼, 적자 확대와 신용도 하락 '이중고'에 최대 5000억원 조달 추진

    롯데케미칼, 적자 확대와 신용도 하락 '이중고'에 최대 5000억원 조달 추진

    롯데케미칼이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그룹 신용도 하락에 실적 악화 등 악재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에 대한 자금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70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했지만, 주문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000억원을 최종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됐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지난 6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졌다. 공격적인 M&A로 롯데케미칼의 재무 부담이 커진 탓이다. 동박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보유 실탄이 대폭 소진됐다. 롯데그룹의 신용도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금시장에서 ‘롯데 크레딧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달 롯데그룹 신용도 하락 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나선 롯데쇼핑도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주관 증권사들이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을 넣어 물량을 확보한 뒤 유통시장에서 싼값에 매도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어서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주

  • '반(反) ESG' 논란에 미매각난 삼척블루파워, 공모채 재도전

    '반(反) ESG' 논란에 미매각난 삼척블루파워, 공모채 재도전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회사채 발행에 재도전한다. 기관투자가의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 속에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다음 달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3년물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환 자금 등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삼척블루파워는 2020년 9월 발행된 10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만기가 다음 달 도래한다. 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발전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민자석탄발전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1호기는 올해 10월, 2호기는 2024년 4월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척블루파워는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지만 ‘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매번 발목을 잡고 있다. 연기금 등 주요 금융기관이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하면서 석탄발전사의 입지가 위축된 상태다. 삼척블루파워도 2021년부터 네 차례 연속 회사채 미매각을 벗어나지 못했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도 부담이다. 2019년 'AA-급'인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도는 'A+급'으로 떨어진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도를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동해안 지역의 송전제약 등 부정적인 외부 여건으로 향후 사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의 탈석탄 기조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해 운영 기간 내 자금조달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에서도 아쉬운 성적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25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 연 6.961%

  • 공모채 미매각 다올證, 발행 규모 축소…투심 위축 우려

    공모채 미매각 다올證, 발행 규모 축소…투심 위축 우려

    공모채 시장 데뷔전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예정보다 발행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확대 등이 반영된 여파다. 공모채 시장에서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요예측 미매각으로 발행 규모 축소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8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년물 200억원과 1년6개월물 300억원 규모다. 당초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1년물 600억원과 1년6개월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열었다. 창사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180억원, 1년6개월물에 300억원 등 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1년물은 연 7%, 1년6개월물은 연 7.3% 등 희망 금리 상단으로 조달 금리가 최종 책정됐다. 공모채 데뷔전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은 결국 조달 규모를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여 발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추가 청약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했지만,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구조 장기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장기 회사채로 차환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연 5.9% 금리로 발행된 3개월물 CP 300억원과 지난 7월 연 5.85%로 발행된 3개월물 전단채 200억원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채에 대한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주춤했던 영향으로 보고있다.

  • 회사채 발행 대폭 늘고…IPO·유상증자 급감

    올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규모는 확 쪼그라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를 총 124조5370억원어치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10조31억원)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을 회사채(총 121조8016억원)가 차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316건으로 총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0.7% 많은 32조5034억원이었다. 발행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 가장 많았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한 121조816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반면 주식 발행 실적은 전년 대비 85.1% 급감한 2조7354억원이었다. 이 중 IPO를 통한 주식은 총 9969억원어치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10조2577억원)에 비해 91.1% 줄었다. IPO 수는 지난해와 같은 48건이었지만, 모두 중소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한 곳도 없어 주식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작년엔 LG에너지솔루션이 홀로 10조원 이상을 직접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조7386억원(1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1641억원(27건)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635조8660억원으로 206조854억원(24.5%) 감소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상반기 '대형 IPO 개점휴업'에 주식 발행 85% ↓…회사채는 27% 증가

    상반기 '대형 IPO 개점휴업'에 주식 발행 85% ↓…회사채는 27% 증가

    올 상반기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규모는 확 쪼그라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들은 주식·회사채를 총 124조5370억원어치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10조31억원) 늘었다. 이중 대부분을 회사채(총 121조8016억원)가 차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316건으로 총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50.7% 많은 32조5034억원이었다. 발행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 가장 많았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한 121조816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주식 발행 실적은 전년대비 85.1% 급감한 2조7354억원이었다. 이중 IPO를 통한 주식은 총 9969억원어치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10조2577억원)에 비해 91.1%나 줄었다. IPO 수는 지난해와 같은 48건이었지만, 모두 중소기업이 코스닥에 진출한 것들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한 곳도 없어 주식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작년엔 LG에너지솔루션이 홀로 10조원 이상을 직접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조7386억원(1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1641억원(27건)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635조8660억원으로 206조854억원(24.5%) 감소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친환경에너지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친환경에너지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채 부진 속에서 목표 물량의 네 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1년6개월물에 1810억원, 2년물에 2540억원이 몰렸다. SK에코플랜트는 2000억원까지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8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년물 480억원, 2년물 680억원, 3년물 840억원 등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한 점이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7%로 집계됐다. 2021년 13.9%, 2022년 27.1%를 기록하는 등 매년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싱가포르 테스 인수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해상풍력, 수전해(SOEC)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완비했다”며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

  • 기업 파산의 시대 오나…전세계 '부실채권·대출' 745조원 육박

    전 세계 기업들의 부실자산 규모가 700조원이 넘어서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 기업들이 늘린 부채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글로벌 기업들의 부실채권 및 대출 규모가 5900억달러(747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실 채권은 미국 국채와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10%포인트(1000bp) 이상인 채권을 말한다. 기업 파산을 담당하는 로펌인 클리어리 가틀립의 리처드 쿠퍼 파트너는 "기업의 파산 규모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코로나 대유행 초기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디폴트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는 빈 사무실이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무실 규모를 줄이는 기업도 있지만, 실제 파산한 기업이 늘면서 사무실이 비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S&P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규모는 2021년 3조달러로 2008년 이후 두배 이상 커졌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고위험 고수익의 채권을 말한다. 레버리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기업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는 정크본드 판매가 2021년에만 4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비금융 기업 부채비율은 작년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3%에 달한다. 전세계 기업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를 유지하던 시절 돈을 쉽게 빌려 쓰며 부실자산을 키웠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수년간 제로(0)에 가까운 저금리

  • 통합 후 첫 2년물 장기CP 찍은 광해광업공단…자본잠식 속 CP 조달 확대

    통합 후 첫 2년물 장기CP 찍은 광해광업공단…자본잠식 속 CP 조달 확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본잠식 상황에서 장기 CP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1일 1000억원어치 2년물 CP를 발행했다. 발행금리(할인율)는 공개되지 않았다. 광해광업공단은 2021년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통합으로 설립됐다. 광해광업공단이 2년물 CP를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광해광업공단의 재무안전성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합 이후 정원 감축과 운영비 절감을 해왔지만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서다. 광해광업공단이 지난 3일 사옥과 사택, 유휴 부지 매각 추진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7조816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산과 부채를 포괄 승계하여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자산 매각 전까지 높은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자금 조달을 위해 장기 CP 시장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서만 총 6000억원어치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5월 통합 후 처음으로 공사채 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자본잠식 우려 등으로 민평 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발행되는 등 공사채 시장 ‘오버발행’을 피하지 못하면서 장기 C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CP 발행 절차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채로 분류되는 광해공업공단은 장기 CP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