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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너지, 올해 첫 A급 회사채 흥행 ‘포문’…개인 등 리테일 공략 적중

    한화에너지, 올해 첫 A급 회사채 흥행 ‘포문’…개인 등 리테일 공략 적중

    ‘A+’ 신용도를 갖춘 한화에너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채권시장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첫 신용등급 A급(A-~A+) 회사채 시장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분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10일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에 2640억원, 3년물 300억원에 4960억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왔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사와 주관사는 1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한화에너지가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년 만이다. 2022년 2월 한화에너지는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3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책정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한 채권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A급 회사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향후 A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목표 물량의 9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하는 등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의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흥행에 성공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기관 매수 수요에 치중하는 AA급 우량채와 달리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을 공략한 게 적중했다. AA급 우량채만 시장에 쏟아지는 가운데 A급 회사채가 상대적으

  •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비슷한 시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통업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그룹의 탄탄한 지원으로 조 단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185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AA급 우량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백화점 실적 호조로 이익 창출력이 높아진 데다 면세점 영업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점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1000억원 모집에 1조69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어 6월에도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950억원을 확보해 3200억원을 조달했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도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쏟아졌다.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

  •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태영건설 사태로 '오버 금리'는 불가피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태영건설 사태로 '오버 금리'는 불가피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등 증권업을 둘러싼 악재 속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500억원에 1600억원, 3년물 2200억원에 34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올해 첫 증권채 발행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증권채 발행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증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당초 증권사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터진 게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PF 부실에 노출된 증권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여부를 두고 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도 악재로 평가됐다.증권사 실적 악화 우려도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7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총 7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조1812억원)보다는 37.2%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 등으로 올해 첫 증권채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금리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미래

  • KCC 등 연초 회사채 시장은 ‘일단 흥행’…금리는 아쉬움 남겨

    KCC 등 연초 회사채 시장은 ‘일단 흥행’…금리는 아쉬움 남겨

    신용등급 A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조(兆) 단위 수요가 확인되는 등 회사채 시장에 연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큰손'들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감 확산으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훌쩍 낮은 수준에서 매수 주문을 던지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날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9750억원, 5년물 500억원에 1000억원 등 총 1조3050억원의 매수 수요가 접수됐다.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KCC는 다음달 4000억원어치 CP 만기가 도래한다. 단기 자금을 장기 차입으로 차환하는 셈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CC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비우호적인 실리콘 수급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일부 저하됐다”며 “다만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채 시장에는 연초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5곳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KCC가 조 단위 ‘뭉칫돈’을 확보했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금리 수준은 아쉬

  • 태영 사태 속 AA급 우량채 인기…LG유플 한화솔루션 회사채 흥행

    태영 사태 속 AA급 우량채 인기…LG유플 한화솔루션 회사채 흥행

    LG유플러스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대 자금이 몰렸다. 한화솔루션도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100억원, 3년물에 9300억원, 5년물에 3700억원 등 총 1조7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이자 부담도 낮췄다. LG유플러스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0.3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기관들이 낮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2, 3,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LG유플러스는 매년 1~2월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행사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1월과 2월 총 21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외에도 SK텔레콤과 KT가 연초에 회사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회사채 조달을 마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는 등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등도 예고돼 있다.한편 한화솔루션도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

  •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 미래에셋운용,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배 수요 몰려

    미래에셋운용,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배 수요 몰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3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3년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금리는 모두 1%대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5bp(1bp=0.01%포인트)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년물 민평금리가 연 4%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사채가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금융투자업에 대한 기관들의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는 23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이슈가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달 발행을 준비 중인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 국면을 금융당국의 적극적 대처로 빠르게 극복한 학습효과로 기관들이 적정한 가격에 매수 주문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침체했던 미국 전환사채(CB)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됐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 480억달러(약 63조원)어치의 CB가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년(약 270억달러) 대비 77% 급증한 수준이다. 2009~2019년 연 발행액 평균치(340억달러)도 웃돈다. 기준금리가 0%에 가깝게 유지됐던 2020~2021년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CB 시장에 뛰어들며 발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CB 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조달 금리가 낮은 CB의 매력도가 다시 높아졌다. 증시 강세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권을 주는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가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 상태가 취약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단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으로 신기술이나 생명공학 부문에서 인기가 높았다.최근 들어서는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오던 투자등급 기업들까지도 CB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채 금리가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022년 초 2.5%에서 현재 5.2%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 올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 12%…4년 만에 정크본드 뛰어넘을 듯

    올해 신용도가 높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투기 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수익률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가 둔화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신용도가 탄탄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 수익률을 앞지르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JP모간은 올해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 평균값이 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크본드 수익률은 연 11%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등급 회사채가 연 9%, 정크본드는 연 7%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신용위험이 큰 정크본드보다 투자 등급 회사채 투자를 권유했다.월가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고정금리로 발행되는 투자 등급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정크본드에 비해 금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경기 둔화는 변수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경우 신용도가 높은 투자 등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둔화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실적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11월 Fed가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기대에 투자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급증했다. 두 달 연속 수익률이 연 1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작년 평균 수익률은 연 8.8%를 기록했다. 작년 투기 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12.9%를 나타냈다.오현우 기자

  • "4년 만에 수익률 역전된다"…경기 둔화에 수익률 뛴다는 곳

    "4년 만에 수익률 역전된다"…경기 둔화에 수익률 뛴다는 곳

    올해 신용도가 높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투기 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수익률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가 둔화하고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신용도가 탄탄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익성이 낮아진 정크본드 수요는 더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투자 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에 따라 투자 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를 앞지를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수익률이 역전된다.JP모건은 올해 투자 적격 등급 회사채 수익률 평균값이 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크본드 수익률은 연 11%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등급 회사채가 연 9%, 정크본드는 연 7%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신용위험이 큰 정크본드보다 투자 등급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미 월가에서 투자 등급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는 이유는 거시경제의 변화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등급채권 수익률이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등급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정크본드에 비해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장기간 고정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서다.경기 둔화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경우 신용도가 높은 투자 등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둔화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실적에 보다 큰 부담을 줄 것이다"라며 "차입비용이 절감되는 혜택을 누려도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못 미칠 것"

  • 한전, 한전기술 지분 15% 매각…회사채 발행 '숨통'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지분을 일부 매각해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 등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기술 지분 14.77%(564만594주)를 팔았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2000원으로 총 35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한전의 한전기술 지분은 65.77%에서 51.0%로 낮아졌다. 한전기술의 2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32.9%)이다.한전의 자금 확보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여섯 개 발전자회사와 한전KDN으로부터 3조2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중간배당 없이 증권가 예상대로 한전이 지난해 6조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냈다면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자본금+적립금의 다섯 배)는 75조원 규모로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발행 잔액 79조5728억원에도 못 미쳐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은커녕 기존 한전채조차 상환해야 할 판이었다. 중간배당에 더해 한전기술 지분 매각까지 성사돼 한전의 올해 회사채 발행 한도는 약 92조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이슬기 기자

  •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됐다. 반도체·2차전지 등 신규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SK그룹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44건, 10조96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90건, 10조6558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43건, 7조1440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SK증권이 94건 6조9678억원, 신한투자증권이 132건 6조49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그룹별로 살펴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쏟아졌다. SK그룹은 올해 45건 5조985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지난해 28건 3조370억원을 찍은 것보다 발행량이 훌쩍 늘었다. SK하이닉스가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다. LG·롯데·한화·신세계그룹 등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올해 회사채 시장은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난 게 특징이다. 상반기에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회사채 발행이 대거 몰렸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긴축 우려 등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했다는 평가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BBB’ 등급으로 올라선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올렸다.한국기업평가의 상향 조정에 따라 다른 신용평가사도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이다. 한동안 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하게 된다.한기평이 매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지난해 3월 ‘BBB’로 올라선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계열사 재무 구조 악화에 따라 2014년 ‘A+’였던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은 꾸준히 하락하며 2020년 투기등급을 목전에 둔 ‘BBB-’까지 내렸다.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시장 환경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지난해부터 상향 기조로 돌아섰다.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을 등급 변경 사유로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1조1000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EPC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조2551억원으로 집계됐다.대규모 수주 선수금을 수취해 잉여현금흐름이

  • 회사채 시장도 ‘K방산’ 인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주자 나선다

    회사채 시장도 ‘K방산’ 인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주자 나선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공모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선다. 최근 폴란드와 호주에서 6조원 이상의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더해지면서 흥행이 예상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 달 3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K방산’ 호재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일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152문 등 3조원대 2차 수출 실행 계약도 맺었다.방산업계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로템도 지난 8월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320억원이 몰리면서 45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내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8270억원에서 8410억원으로 140억원가량 올려 잡았다.기관들이 돈을 푸는 연초효과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연초에 자금을 재개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채권시장에 투입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조에 접어든 것도 호재로 꼽힌다.다만 부채비율이 오름세인 점은 부담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