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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한도 리스크로 불붙은 조달시장"…5월 美회사채 발행액 급증

    "부채한도 리스크로 불붙은 조달시장"…5월 美회사채 발행액 급증

    미국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5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급증’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이 5월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2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초저금리로 ‘차입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7년 만에 최대치다.이달 중 회사채 발행금리 책정을 마친 기업은 56개로 조사됐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천연가스 회사 오빈티브, 생명과학 분야 솔루션, 임상 연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큐비아 등이 발행 계획을 앞당긴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발행된 회사채 중 3분의 2는 인수자금 조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례로 화이자는 씨젠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달러 규모 투자 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 인수‧합병(M&A)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미 연방정부의 현금 잔고가 바닥 나 시장 변동성이 급증할 때를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중‧장기적 관점에서 6~7월 중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5월 들어 부채한도 이슈가 불거지자 시장 접근 시

  • KCC 회사채 ‘완판’…부동산 관련 기업 회사채 시장 ‘등판’

    KCC 회사채 ‘완판’…부동산 관련 기업 회사채 시장 ‘등판’

    건설 및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건자재 제조사인 KCC는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했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여파로 주택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관련 업종들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신용등급 AA-)는 이날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300억원 규모다. 3년물에 4450억원, 5년물에 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KCC는 지난해 4월 이후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을 조달했다.한국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양다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비우호적인 전방 업황이 전망된다”며 “다만 증설된 단열재 공장의 가동, 고부가제품 매출비중 확대, 실리콘 수요처 확대 등으로 비슷한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A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C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9.2% 감소한 7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 실리콘 수요·가격 약세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신탁사도 회사채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8일 한국토지신탁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

  • 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개선 등으로 AA급 우량 신용도가 매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후 처음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이 분할 후 첫 발행인 만큼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지만 AA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굳건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AA-)은 지난 17일 열린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무난하게 가능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돋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작년 4분기(8조5375억원)를 넘어 사

  •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 이번엔 제대로 수요예측 채울까…한토신,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

    이번엔 제대로 수요예측 채울까…한토신,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

    한국토지신탁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한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신용등급 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업계는 이번엔 미매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부동산 업종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월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 등을 통해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1년 만기 회사채 기준 연 7.091%의 고금리가 책정됐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책임준공형 신탁 리스크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공사 부도가 발생하면 책임준공 확약을 해준 신탁사가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신탁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82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1972억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인 전문성이 있는 신탁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정비구역은 관악구 신림1구역(4140가구),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2472가구), 양천구 신월시영(3107가구),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996가구) 등이 있다.한국토지신탁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

  • 금리인상기 맞은 상장 리츠, 자금조달 창구로 주식관련사채 '발길'

    금리인상기 맞은 상장 리츠, 자금조달 창구로 주식관련사채 '발길'

    상장 리츠들이 잇달아 메자닌(주식관련사채)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고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주주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다.다만 과도하게 발행된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SK리츠 '물꼬', 다른 리츠도 '채비'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다. 6월 만기가 다가오는 단기차입금 5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오는 6월 약 400억원 안팎의 CB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디앤디를 대상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스폰서이자 리츠 운용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단기차입금을 모두 CB 자금으로 상환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스폰서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디앤디플랫폼이 CB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CB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추가한 지 5개 월만이다.상장 리츠 중 가장 먼저 메자닌을 발행한 곳은 SK리츠다. 작년 10월 첫 발행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세 차례 발행해 총 1611억원을 CB로 조달했다.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등도 5월 주주총회에서 각각 CB 및 BW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마련한다. SK리츠의 CB 발행을 지켜본 뒤 작년 말부터 신한알파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디앤디플랫폼

  • '아쉬운 성적표' 한국토지신탁…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 재도전

    '아쉬운 성적표' 한국토지신탁…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 재도전

    한국토지신탁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한다. 부동산 관련 업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완판’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월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 등을 통해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1년 만기 회사채 기준 연 7.091%의 고금리가 책정됐다. KCC건설(A-)도 900억원 규모의 건설채 수요예측에서 770억원이 미매각됐다.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부동산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신탁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시공사들의 부도가 발생한 뒤 대주단이 책임준공 확약을 건 신탁사에 책임을 묻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신탁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악재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82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1972억원)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다만 부동산 시장에서 신탁 방식 정비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건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인 전문성이 있는 신탁사가 대안으로 떠오

  • HD현대 그룹 회사채 잇단 흥행…HD현대건설기계도 공모채 발행 나서

    HD현대 그룹 회사채 잇단 흥행…HD현대건설기계도 공모채 발행 나서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15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83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 71.3% 증가했다.국내 건설경기는 부진했지만, 북미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 시장은 매출이 전년 대비 49% 줄어들었다. 하지만 북미·유럽 및 신흥시장 성장으로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은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올랐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자국 내 건설 투자를 늘린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시장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의 수요예측에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HD현대그룹 계열사가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등 앞서 공모채를 발행한 그룹 계열사는 모두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6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총 7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해 1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최대 50bp(bp=0.01%포인트)

  • 반도체로 영토 넓힌 한솔테크닉스…BBB급 회사채 '완판' 도전

    반도체로 영토 넓힌 한솔테크닉스…BBB급 회사채 '완판' 도전

    전자부품 업체 한솔테크닉스가 1년3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BBB급 비우량채로 분류되지만,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데 따른 실적 개선으로 ‘완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다음 달 2일 2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솔테크닉스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그동안 한솔테크닉스는 공모채 발행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채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총 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두 차례 포함됐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조달 금리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2월 발행한 2년 만기 회사채 조달 금리는 연 3.7%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11월 발행한 3년 만기 P-CBO는 연 6.5% 조달 금리가 매겨졌다.한솔테크닉스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50~+5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25일 기준 이 회사 2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가 연 6.18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 6% 초·중반대에 금리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 BBB급 비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BBB+)이 흥행에 성공해 기존보다 발행 규모를 1000억원 늘렸지만 콘텐트리중앙(BBB)은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실적 개선세는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

  • HD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완판'…깜짝 실적에 신용도 상향 호재

    HD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완판'…깜짝 실적에 신용도 상향 호재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신용도 상향 호재가 겹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총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53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HD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오랜 만에 복귀전을 준비한 만큼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호실적이 기관투자가의 눈길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2% 늘었다. 매출은 5686억원으로 6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8% 선을 돌파했다. 북미 지역 송배전 시장 호황과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유럽 지역에서도 신규고객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전력기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매수 주문이 몰린 배경이다. LS일렉트릭(AA-)은 지난 21일 열린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총 6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목표액을 훌쩍 넘긴 주문이 들어오면서 오는 28일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신용도 상승 호재도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1일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

  • '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대신 현금 상환하는 우량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지만 차환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지지 않고 넉넉한 곳간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회사채 48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기아는 2021년 3월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시장에선 기아의 회사채 시장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기아의 신용등급이 올해 들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기아가 현대차, 포스코 등과 같은 AA+급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회사채 조달 금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회사채 차환 발행 대신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현금 상환을 택했다. 기아는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7600억원도 현금 상환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탄탄한 실적으로 쌓은 풍부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곳간도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 순현금은 연결 기준 2019년 말 2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다음달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4000억원을 현금 상환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740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유동성도 풍부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 아이큐어,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 조달

    아이큐어,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 조달

    아이큐어는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을 조달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자금으로 전환사채(CB) 상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의약품 패치제,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 도네페질 패치를 개발했다. 보유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위탁생산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전환사채 상환이 종료되면, 최근 체결된 도네페질 패치 해외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 수출 계약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2월 메나리니아시아퍼시픽과 도네페질 패치에 대한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4억원을 받았다. 향후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약 11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제품 공급 규모는 540억원이다.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는 4년 간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로 칠레의 발마에 공급키로 했다. 공급망관리(SCM)팀 신설 등 원가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보여줄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전기차 훈풍 기대에 한온시스템 회사채 ‘완판’…목표액 세배↑

    전기차 훈풍 기대에 한온시스템 회사채 ‘완판’…목표액 세배↑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지울 수 있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9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이 모였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 및 북미, 유럽 등지 완성차의 열관리 부품 사업의 개발 및 양산 준비에 필요한 기계 및 장비 등의 구입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연구개발 역량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고 말했다.전기차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차질 개선 등의 호재로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그간 전기차 열관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024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기점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와 한온시스템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사태의 오명을 벗어났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 요소다. 지난해 10월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한전채 구축효과와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흔들리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7000억원 ‘뭉칫돈’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7000억원 ‘뭉칫돈’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장기채로 분류되는 10년물도 ‘완판’에 성공했다. 단기물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장기물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12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7200억원, 5년물 6400억원, 7년물 2500억원, 10년물 1200억원 등 총 1조7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최대 25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면서 이자 부담도 줄였다. KB증권과 SK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올해 2분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한 공모 회사채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10일 LG CNS가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최대 규모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매수 심리가 수요예측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우량 기업의 전유물로 꼽히는 10년물 회사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등장한 건 지난 2월 LG전자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년물 회사채를 주로 활용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2021년 1월 10년물 9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장기물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구상이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회사채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장기물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수요예측 완판…2860억 몰려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수요예측 완판…2860억 몰려

    현대엘리베이터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2년물과 3년물 투자심리가 엇갈렸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1일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020억원, 3년물에 1840억원이 모집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발행사는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가산 금리는 엇갈렸다. 신고 기준 가산 금리는 2년물의 경우 +19bp(1bp=0.01%포인트)로 오버 발행(민평 대비 높은 금리에 발행)을 피하지 못했으나 3년물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31bp로 낮췄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제시한 민평 대비 가산 금리 밴드는 -0.30%~+0.30%포인트였다.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은 A+(한국기업평가)와 A0(나이스신용평가)로 신용평가사간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스플릿이 발생하면 낮은 등급으로 평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도 A0에 가깝게 평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전액 채무상환 목적이다. 지난 2020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만기가 오는 6월 도래한다. 아울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차입한 250억원도 회사채 발행으로 갚을 예정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배상금 납부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이 현대엘리베이터로 유입돼 차입금 감소 효과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