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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만기채권형 ETF 2종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만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25-06 회사채(AA-이상) 액티브'와 'ACE 26-06 회사채(AA-이상) 액티브'를 상장한다.이들 ETF는 각각 2025년 6월, 2026년 6월 만기를 목표로 하는 AA-급 이상 회사채를 담는다.만기채권형 ETF란 편입한 채권의 만기 시점에 자동 청산되는 ETF로, 청산 시점은 상품명에 표기된 숫자를 통해 알 수 있다.만기채권형 ETF를 만기 시점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함께 투자했던 당일의 목표 만기수익률만큼 확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ACE 25-06 회사채(AA-이상) 액티브의 비교지수는 'KIS 크레딧 2506 만기형(AA-이상) 총수익지수'다.해당 지수는 2025년 5월부터 2025년 7월 만기인 채권 254종목으로 구성됐다.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해당 지수의 목표 만기수익률과 듀레이션은 각각 4.15%와 1.91년(15일 기준)이다.같은 날 상장하는 ACE 26-06 회사채(AA-이상) 액티브 비교지수는 'KIS 크레딧 2606 만기형(AA-이상) 총수익지수'이다.해당 지수는 2026년 5월부터 2026년 7월 만기인 채권 110종목으로 구성됐다.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해당 지수의 목표 만기수익률과 듀레이션은 각각 4.25%와 2.82년이다.ACE 25-06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와 ACE 26-06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모두 연금계좌에서 최대 100%까지 투자 가능하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만기채권형 ETF 상품은 만기 시점까지 보유 시 원금과 이자수익을 수령할 수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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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세제혜택에 두산퓨얼셀 등 BBB급 비우량 속속 등판
한양, 두산퓨얼셀 등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 회사채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연이어 등판하고 있다. BBB급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담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이달 다시 부활하면서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한양은 오는 8일 600억원어치 1년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7.3~8.7%다.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양의 신용등급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BBB급 회사채가 공모채 시장에 나온 건 지난달 한솔테크닉스(BBB+) 이후 처음이다.ESG 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확보한 자금은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그린에너지에 투입된다. 광양그린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위해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한양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두산퓨얼셀도 오는 20일 최대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산퓨얼셀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 두산그룹은 2014년 미국 CEP를 인수해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 두산퓨얼셀을 설립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8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하면서 기존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바 있다.이달 중순부터 BBB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도 BBB급 회사채 투자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다. 이자·배당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을 적용해 분리과세하는 게 핵심이다.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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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리츠, 유증 통해 트윈트리 일부 리파이낸싱
이지스밸류리츠가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중 일부를 리파이낸싱(차환) 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하반기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5일 66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4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16일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태평로빌딩, 이수화학 반포사옥, 트윈트리타워 등 오피스 자산과 북미 DC 포트폴리오, 분당 호스트웨이 IDC 등 데이터센터, 이천Y물류센터를 담고 있는 리츠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산 편입한 트윈트리타워의 브릿지론 1760억원이 오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리파이낸싱에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이지스밸류리츠는 이번 669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오는 8~9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신용등급은 A-다. 트윈트리타워는 지상 17층, 지하 8층인 연면적 5만5785.2㎡(1만6875평), 대지면적 4430.1㎡(1340평)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정부청사, 주한미국대사관, 경복궁 등에 밀접한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해 있다. 이지스밸류리츠 오피스 자산의 면적 기준 51%를 차지하는 자산이다. 이어 태평로빌딩(37%), 이수화학 반포사옥(12%)의 순이다.이번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주식 수가 40% 늘어나게 된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205원(4.10%) 하락한 479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리츠 측은 전량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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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 빌리면 큰일 나요"…삼성, 22년째 대출 끊은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우리가 돈 빌리면 큰 일 납니다. 정작 자금이 시급한 기업의 조달 창구가 좁아질 수 있어요."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직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과 관계를 끊었다. 투자은행(IB)·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삼성전자를 찾아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면서 위와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IB는 자금 사정이 넉넉한 애플과 TSMC도 외부 차입에 나선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삼성을 설득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시장 자금을 흡수하면 다른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뛰는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한다.1일 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의 재무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연 4.60%로 20조원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외부에서 회사채·대출 등으로 조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현금창출력이 예전만 못하고 올해 5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한 만큼 자금조달 유인은 어느 때보다 크다. IB 관계자들도 이를 포착해 삼성전자에 접근해 회사채 발행 여부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자금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부서 조달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자금시장 구축(Crowd-out)'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신용등급이 국가와 맞먹는 삼성전자가 자금을 빌리면 여타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회사채 발행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면, 시장 유동성이 쪼그라든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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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공사채‧회사채 유동성 흡수 우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은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AAA급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공사채, 회사채 등의 수요를 잠식하는 ‘구축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3조400억원으로, 발행액(23조1600억원)이 상환액(20조12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올해 은행채 순발행액은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4조7400억원으로 줄곧 순상환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은행채가 순발행으로 전환된 건 지난 3월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를 만기도래 물량의 125%(기존 100%)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만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은행채를 발행에 나선 것도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 말까지 LCR 비율을 92.5%까지 유지한 뒤 규제 비율을 상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를 고려하면 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124조5000억원 수준이다.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은행채 발행 금리도 오름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연 3.830%에서 24일 연 3.933%로 올랐다.그간 자취를 감췄던 3년물 이상 은행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3년물 은행채 4000억원어치를 연 3.85%에 찍었다. KB국민은행이 3년물 이상 은행채를 발행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투자 수요가 있는 만기 구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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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채권 수익률이 치솟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개인‧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막차 투자’에 나선 모양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분석 및 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액티브 전략을 통해 3320억달러(약 438조원)가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티로우 프라이스의 글로벌 다중 자산 전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이지는 “2022년은 채권시장 대격변의 해였다”며 “어떤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뒤바뀌었다. 1~4월 채권형 펀드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 유입된 것이다.긴축 정책 종료를 계기로 채권값 상승을 기대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지 CIO는 “채권시장이 아주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연금의 3분의 1만 채권에 투자해도 목표한 바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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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올해 들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배터리 투자 확대 등으로 돈줄이 점차 마르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3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43조8639억원(1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조46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84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3조8444억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발행 잔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채 발행 잔액이 늘어났다는 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보다 더 많은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는 뜻이다.5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올 들어 LG그룹(1조3470억원) 포스코그룹(99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950억원) 등과 비교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히려 970억원 발행 잔액이 줄었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6700억원), SK이노베이션(6000억원), SK E&S(32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가스(1700억원), SK텔레콤(15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발행 잔액이 커졌다.올해 들어 SK그룹은 회사채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올해 1분기에만 16개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고액인 1조3900억원을 조달한 게 대표적이다.2분기 들어서도 SK그룹 회사채 발행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2월 39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 3개월 만에 다시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총 1조7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오는 6000억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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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삼천리가 회사채 2400억 발행…"M&A 실탄 장전"
'현금 부자'로 유명한 삼천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실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비쳐지고 있다. 성장성이 부족한 그룹의 새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AA+)는 오는 31일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전날 실시했다. 수요 예측에서 2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2650억원, 3년 만기 1000억원 물량에 4200억원을 접수받아 총 6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몰려 2년물 9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4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삼천리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삼천리는 현금이 많은 자산기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 38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금융자산까지 포함하면 1조26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24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놓고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금 확보로 해석하고 있다. 삼천리는 M&A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사업개발총괄 부문 산하에 M&A1팀과 M&A2팀을 배치했다. 또 별도로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금융당국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조만간 당국 심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삼천리 사업개발총괄은 이태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2021년 말 삼천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까지 전략 총괄에 있던 인력을 M&A팀으로 재배치하고 새로 인력을 영입하는 중이다. 삼천리의 주력 사업인 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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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디폴트 공포…회사채 발행 급증
미국 기업들이 이달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고(高)신용등급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1120억달러(약 148조원)어치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초저금리로 회사채 등을 통한 ‘차입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7년 만에 최대치다. 이달 발행된 회사채 중 3분의 2는 인수자금 조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례로 화이자는 씨젠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달러 규모 투자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달 회사채 발행금리 책정을 마친 기업은 56곳이다.기업들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차질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초 6~7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이달 들어 부채한도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채권을 찍었다. 제약사 화이자, 천연가스 회사 오빈티브, 생명과학 기업 아이큐비아 등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 우려를 비롯한 불확실성 확대도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22일 대면해 다시 부채한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부채한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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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수입 양호” 맥쿼리인프라, 5년 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확산 완화로 통행료 수입이 안정화된 데다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가 속속 이뤄지는 등 회사채 차환 발행을 위한 호재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5년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다. 다음 달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 펀드다. 상업용 건물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와 달리 국내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해 확보하는 통행료가 주된 수익원이다.맥쿼리인프라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1000억원과 7년물 1000억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는 2018년 발행한 5년물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이 개선된 것 등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2021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로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 인천-김포고속도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차입구조도 안정적이다.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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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리스크로 불붙은 조달시장"…5월 美회사채 발행액 급증
미국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5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급증’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이 5월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2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초저금리로 ‘차입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7년 만에 최대치다.이달 중 회사채 발행금리 책정을 마친 기업은 56개로 조사됐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천연가스 회사 오빈티브, 생명과학 분야 솔루션, 임상 연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큐비아 등이 발행 계획을 앞당긴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발행된 회사채 중 3분의 2는 인수자금 조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례로 화이자는 씨젠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달러 규모 투자 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 인수‧합병(M&A)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미 연방정부의 현금 잔고가 바닥 나 시장 변동성이 급증할 때를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중‧장기적 관점에서 6~7월 중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5월 들어 부채한도 이슈가 불거지자 시장 접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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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회사채 ‘완판’…부동산 관련 기업 회사채 시장 ‘등판’
건설 및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건자재 제조사인 KCC는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했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여파로 주택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관련 업종들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신용등급 AA-)는 이날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300억원 규모다. 3년물에 4450억원, 5년물에 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KCC는 지난해 4월 이후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을 조달했다.한국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양다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비우호적인 전방 업황이 전망된다”며 “다만 증설된 단열재 공장의 가동, 고부가제품 매출비중 확대, 실리콘 수요처 확대 등으로 비슷한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A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C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9.2% 감소한 7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 실리콘 수요·가격 약세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신탁사도 회사채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8일 한국토지신탁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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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개선 등으로 AA급 우량 신용도가 매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후 처음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이 분할 후 첫 발행인 만큼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지만 AA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굳건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AA-)은 지난 17일 열린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무난하게 가능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돋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작년 4분기(8조5375억원)를 넘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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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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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대로 수요예측 채울까…한토신,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
한국토지신탁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판한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신용등급 A-)은 오는 22일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업계는 이번엔 미매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부동산 업종의 회사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월 열린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 등을 통해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1년 만기 회사채 기준 연 7.091%의 고금리가 책정됐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책임준공형 신탁 리스크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공사 부도가 발생하면 책임준공 확약을 해준 신탁사가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신탁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82억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1972억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인 전문성이 있는 신탁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정비구역은 관악구 신림1구역(4140가구),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2472가구), 양천구 신월시영(3107가구),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996가구) 등이 있다.한국토지신탁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