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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속 발행 나선 증권채…연초 효과 '무색'

    속속 발행 나선 증권채…연초 효과 '무색'

    회사채 발행에 나선 증권사들이 더 이상 연초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AA-)은 오는 10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날 실시했다. 트랜치는 각각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이다. 2년물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물량을 채웠으나 3년물에 250억원만 들어와 미매각이 발생했다.현대차증권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한 것은 초도 발행에 대한 부담과 중소형 증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가 없고 기관투자가 유니버스에 편입되지 않아 투자심리가 좋지 못했다. 하나증권(AA)은 전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발행에 1400억원, 3년물 1300억원 발행에 2600억원이 몰렸다. 다만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하나증권은 공모 희망 금리를 -0.30%포인트~+0.30%포인트로 제시했는데, 2년물은 신고금액의 +0.20%포인트, 3년물은 +0.15%포인트에서 물량을 채웠다. 하나증권은 증액 없이 신고금액 2000억원만 발행할 예정이다.앞서 삼성증권(AA+)은 지난달 24일 2500억원 발행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주문을 접수했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7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이 몰렸다. 2년물은 증액 없이 1000억원을 발행하고 3년물은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렸다. 금리는 2년물의 경우 민평 대비 +0.15%포인트에서 발행한다. 3년물은 증액이 이뤄져 민평 금리 수준에서 발행된다.금리 상승에 따라 증권

  • GS건설, 수요예측 무력화 논란에 회사채 증액 '철회'

    GS건설, 수요예측 무력화 논란에 회사채 증액 '철회'

    GS건설이 회사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수요예측 관행을 깼다는 비판을 받자 증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을 앞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부담을 느낀 발행사와 주관사가 협의해 내린 결론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A+)은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다음 달 2일 발행하는 2년 만기 회사채 발행 금액을 기존 2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정정했다. 1000억원 증액을 철회하고 기존 모집금액만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달 금리는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 대비 1.40%포인트 가산으로 결정했다.수요예측의 가격 형성 기능을 배제했다는 비판에 증액을 포기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2일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219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0.30%~+1.70%포인트로 제시했다. 목표 물량인 1500억원은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포인트에서 채웠다. 나머지 물량은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1.70%포인트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증액 과정에서 발생했다. GS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당초보다 1000억원 증액한 25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조달 금리는 개별 민평에 1.40%포인트를 가산하는 데 그쳤다. 즉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포인트에서 금리를 끊고 추가 청약을 받았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수요예측에서 1.40%포인트를 초과해 주문을 써낸 일부 기관들의 유효수요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가중됐다.금융투자협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모두 유

  • 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AA)는 내달 7일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1조5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52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7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SK에너지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0bp(1bp=0.01%p)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8bp, 29bp 낮췄다. SK에너지는 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2년물에서 '파(par)'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에너지는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정유회사다.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국내 선두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롯데케미칼·GS건설, 우려 딛고 수요예측 물량 모두 채워

    롯데케미칼·GS건설, 우려 딛고 수요예측 물량 모두 채워

    롯데케미칼과 GS건설이 시장의 우려를 딛고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AA+)은 이날 총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7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350억원, 3년물 2500억원에 40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3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롯데케미칼은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5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30bp(1bp=0.01%p), +5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전망으로 '부정적'을 달고 있어 '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까진 쉽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A+)은 2년물 1500억원 수요예측에 21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산업은행이 들어오기로 했으나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공모희망금리를 민평 대비 -0.30%~+1.70%p로 넓게 잡아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들까지 가세하며 물량을 모두 채웠다. 금리는 신고 기준 +140bp 수준에서 결정됐다.GS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 건설사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플랜트 부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건설채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으나 순조롭게 발행을 마쳤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4749억원으로 집계됐다.SK E&S(AA)는 회사채 3000억원 모집에 1조3500억원이 몰렸다.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5년물 1700억원에 6900억원이 몰렸다. 금리도 민평 대비 각각 11bp, 25bp 낮춘 수준

  • 6년만에 최대로 벌어진 우량·비우량채 ‘갭’…낙수 없이 '포모' 끝나나

    6년만에 최대로 벌어진 우량·비우량채 ‘갭’…낙수 없이 '포모' 끝나나

    우량채와 비우량채 금리차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효과에 따른 우량채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이뤄지고 있지만 비우량채로 온기가 퍼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우량채에 대한 ‘FOMO’(Fear of Missing Out·상승장에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가 종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용 스프레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무보증 회사채 3년물(AA-) 금리는 연 4.297%로 3년물(A+) 금리(연 5.006%)와 0.709%포인트(p) 차이로 집계됐다. AA-급과 A+급의 금리차는 지난 2017년 3월 15일(0.711%P)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AA- 신용등급 회사채와 A+ 신용등급 회사채의 금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량물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물의 신용 스프레드는 연초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무보증 회사채 3년물(AA-)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간 격차)는 전일 기준 0.701%p로 지난해 말(1.509%p) 대비 0.808%p 하락했다.우량물은 연초 효과를 톡톡히 받으며 스프레드를 급격히 줄여 투자자들의 포모가 나타났다. 반면 비우량채는 우량채를 따라가지 못하며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 금리가 벌어지고 있다. 발행시장에서도 양극화는 심화하는 중이다. 전날 수요예측에 나선 GS칼텍스, LS, SK브로드밴드 등은 1조원 이상 수요예측 주문을 접수했지만, 한신공영,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 업황 우려가 있는 건설사나 부동산 신탁사는 미매각이 발생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있는 건설채나 실적 전망이 나쁜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중이다.문제는 우량채 포모 현상이 점차 끝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량채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기관

  • GS칼텍스·LS 회사채에 조단위 '뭉칫돈'…한신공영은 미매각 '희비 교차'

    GS칼텍스·LS 회사채에 조단위 '뭉칫돈'…한신공영은 미매각 '희비 교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와 LS는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으나 한신공영은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A급 회사채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건설채까지 전해지진 않는 모양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AA+)는 이날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1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회사채 2년물 트랜치에 53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6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수요예측에 흥행하며 GS칼텍스는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희망 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흥행에 따라 2년물은 민평 대비 -30bp(1bp=0.01%p), 5년물은 -41bp에서 결정됐다.A+ 신용등급을 보유한 LS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LS는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50억원이 들어왔다. 2년물 400억원에 4850억원, 3년물 300억원에 5500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민평 대비 -56bp, -43bp에서 결정됐다.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SK브로드밴드(AA)도 15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이 몰렸다.반면 한신공영(BBB+/BBB)은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을 채우지 못하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1년 만기 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0억원의 주문만 들어왔다. 한신공영은 희망금리로 7.50~9.50%를 제시했고 수요예측에 따라 상단인 9.50%로 결정됐다.한신공영은 물량을 채우지 못했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50~15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나머지 미매각 금액은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된다. 한신공영은 1950년에 설립된 중견 건설사다. 시장에서

  • 현대건설, 회사채 완판…시장 불안에 '오버 발행'은 못피해

    현대건설, 회사채 완판…시장 불안에 '오버 발행'은 못피해

    건설채 중 대장으로 꼽히는 현대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아직 건설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남아있고 회사채 유통시장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AA-)은 이날 2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3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200억원, 3년물 800억원에 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시장을 찾았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건설채지만 AA급 신용등급을 갖고 있어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아직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오버 발행(민평 대비 높은 금리에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희망 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50%~+0.5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공시금액 발행 기준으로 민평 대비 +10bp(1bp=0.01%p), +3bp 수준에서 결정됐다.회사채 유통시장도 발행에 우호적이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는 연 4.369%로 전일 대비 2.4bp 상승했다. 지난 17일 10.6bp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그간 신용등급 A- 건설채까지 흥행하며 비우량 등급 회사채에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아직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채인 SK에코플랜트(A-)는 지난 15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

  • '하이일드' 운용사, 'BBB'에 올해 첫 등판…투심 녹이나

    '하이일드' 운용사, 'BBB'에 올해 첫 등판…투심 녹이나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담는 자산운용사가 올해 처음으로 BBB급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은 BBB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운용사까지 뛰어들면서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비우량 등급까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이 오는 24일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전날 수요예측에서 네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이번 SLL중앙 수요예측에는 고객 일임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들 3곳이 8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BBB급 공모 회사채 발행에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주문이 들어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은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며 수익을 내기 어려워져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BBB급 회사채 투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CJ제일제당(AA)은 지난 13일 3년물 2000억원을 연 3.639%에 발행했는데, 같은 날 국고채 3년물 금리(연 3.452%)와의 차이는 0.18%포인트에 그쳤다.이번 SLL중앙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운용사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있어서 이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국채와 BBB+ 이하급 회사채를 주로 담는데, 연초에는 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며 지켜보다가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여 회사채로 눈을 돌려보려

  • SK케미칼, 수요예측 1.1조 '올해 A급 최대'…'BBB' SLL중앙 '흥행'

    SK케미칼, 수요예측 1.1조 '올해 A급 최대'…'BBB' SLL중앙 '흥행'

    SK케미칼이 수요예측에서 1조1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수요예측에 나선 A급 회사채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옛 JTBC스튜디오)도 비우량 신용등급 한계를 딛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A+)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1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6개월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2년물 500억원에 5050억원, 3년물 300억원에 4250억원이 몰렸다.  SK케미칼은 같은 A급인 SK렌터카의 수요예측 금액(1조680억원)을 뛰어넘으며 올해 A급 회사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발행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금리 대비 41~53bp(1bp=0.01%포인트) 낮췄다.SLL중앙(BBB+/BBB)은 이날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네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희망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SLL중앙은 BBB급 비우량 회사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A급 이상 회사채는 수요예측에 줄줄이 성공하고 있지만 그간 BBB급 투자심리는 주춤했다. BBB 등급 수준의 HL D&I, JTBC 등이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채우지 못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 뿐만 아니라 운용사, 투자자문사까지 가세하며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요예측에 증권사, 운용사 등 10곳 이상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LL은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카지노', '부부의 세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유

  • ‘비우량 건설사 채권’도 흥행…롯데·건설채 순풍 이어지나

    ‘비우량 건설사 채권’도 흥행…롯데·건설채 순풍 이어지나

    채권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비우량 건설채까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달 발행에 나서는 롯데 계열사 채권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있는 다른 건설채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이어 이달 롯데지주(AA), 롯데케미칼(AA+), 롯데물산(AA-) 등 롯데그룹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건설사들도 회사채 시장 순풍을 타고 발행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AA-)은 오는 20일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GS건설(A+)이 22일 15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A)도 내달 수요예측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신용등급 A- 건설채까지 흥행하며 롯데나 건설채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건설 PF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 강세 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 회사채는 계열사별로 엇갈린 투자심리를 보였다. 올해 발행에 나선 호텔롯데, 롯데렌탈, 롯데하이마트는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발행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이달 22일 발행에 나서는 롯데케미칼은 부동산 PF 유동성 압박을 받은 롯데건설의 최대 주주로 차입, 지급보증 등 다각도로 지원에 나섰다. 또 일진머리티얼즈 인

  • 쑥 빠진 여전채 스프레드…A급 회사채로 온기 퍼질까

    쑥 빠진 여전채 스프레드…A급 회사채로 온기 퍼질까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비우량 회사채로 온기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신용등급 AA- 여전채 3년물 신용 스프레드(여전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간 격차)는 1.165%로 지난달 말 대비 0.3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282%에 달했던 여전채 스프레드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신용 스프레드란 회사채 금리에서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여전채 신용 스프레드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여전채를 사고 싶어 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경계감으로 스프레드 축소세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A등급 여전채까지도 스프레드 축소 폭이 확대됐다”며 “여전채가 가파르게 스프레드를 줄이면서 추가 축소 여력이 남은 섹터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전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비우량 회사채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중이다. 투자자들이 여전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한계점에 다다르며 다른 투자처를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급 회사채는 아직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어 강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A- 신용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0.09%P 하락에 그쳤다. 지난해 말 2.468% 수준에서 전일 2.191%까지 내려왔지만, 여전채에 비해 크게 비싸지진 않았다.IB 업계 관계자는 “여전사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A급 회사채로도 옮겨가고 있다”며 “업황과 대주주가 안정적이면 A급

  •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뭉칫돈'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우량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550억원, 3년물에 6700억원 등 총 1조1250억원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발행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27~3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올 들어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되면서 증권채에 대한 매수세가 가파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한 것도 매수 주문이 몰린 주요 요인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 안정성을 통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회사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새로' 효과? 롯데칠성 회사채에 1.7조 몰려…계열사 희비 갈려

    '새로' 효과? 롯데칠성 회사채에 1.7조 몰려…계열사 희비 갈려

    회사채 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신용등급 AA)가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반면 호텔롯데(AA-), 롯데렌탈(AA-), 롯데하이마트(AA-) 등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대기업 계열서 내에서도 실적‧신용도 따라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67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2250억원이 들어왔다.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민평 대비 33bp(bp=0.01%포인트)와 4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그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부진을 겪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호텔롯데. 롯데렌탈, 롯데하이마트는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발행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낸 롯데하이마트는 민평 대비 84~85bp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 조달에 따른 기업의 이자 부담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탄탄한 실적과 신용도를 두루 갖춘 게 롯데칠성이 회사채 시장에서 ‘롯데 디스카운트(저평가)’를 벗어난 주요 배경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영업이익이 22.3% 증가했다. 제로슈거(무설탕) 음료와 지난해 9월에 나온 ‘처음처럼 새로’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동성 위기로 롯데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l

  • '회사채 미매각 뜰까' 수수료 더 얹기…발행사들 각양각색

    '회사채 미매각 뜰까' 수수료 더 얹기…발행사들 각양각색

    회사채 발행사들이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났다. 미매각을 우려한 발행사는 수수료를 높여 발행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SK, 롯데, CJ, 신세계 등 대기업 그룹사별로 갈리는 분위기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일반 기업이 책정한 인수수수료율은 평균 21.2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인수수수료란 발행사가 자금을 조달하며 파트너 격인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부서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20bp 안팎으로 책정된다. 연초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효성화학, HL D&I처럼 미매각 우려를 안고 수요예측에 나선 발행사는 이전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수수료를 높게 쳐줘서 최대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증권사에 요구하는 한편, 향후 인수 리스크로 손실을 내는 것에 대해 보전을 해주는 것이다. 효성화학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그간 20bp 수준의 인수수수료를 지급했으나 지난달 발행 때 무려 37bp를 지급했다.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A급 발행사 가운데 올해 첫 타자로 나서며 조달에 공을 들였지만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시장에서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없어 산업은행과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인수했다.HL D&I(BBB+)도 낮은 신용등급과 건설업종이라는 우려를 이겨내기 위해 수수료율을 30bp로 결정했다. 이전 발행 때 수수료율 수준(20~25bp)보다 높였지만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1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매각은 피

  • SK하이닉스, 국내 최대 1조39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SK하이닉스가 1조39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국내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원화채권 중 사상 최대치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4일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021년 2월 LG화학이 발행한 1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전날 열린 수요예측에서 2조585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당초 7000억원이었던 발행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3년물 28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 5년물 2800억원 모집에 1조300억원, 7년물 600억원 모집에 1500억원, 10년물 800억원 모집에 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에 따른 대규모 적자에도 'AA(안정적)'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흥행에 성공하면서 SK하이닉스는 3년물 4300억원, 5년물 78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800억원 등 총 1조39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낮은 금리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 SK하이닉스의 3·5·7·10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30~-2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폭이 크진 않지만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7‧10년물 등 장기물이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시장을 통해 '실탄'을 쌓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지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