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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전환 넷마블, 2020년 이후 첫 회사채 추진…게임사 회사채 시장 복귀 ‘포문’

    흑자전환 넷마블, 2020년 이후 첫 회사채 추진…게임사 회사채 시장 복귀 ‘포문’

    넷마블이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게임사가 등장하면서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공모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흥행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신작 효과도 회사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2분기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다수의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 등 적극적인 해외 게임 개발사 인수로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하겠다는 게 넷마블의 구상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등을 회사채 발행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넷마블의 신용도가 AA급에서 A급으로 내려온 것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

  • 역대급 뭉칫돈 몰렸다…LG엔솔 회사채에 5.6조 '주문폭발'

    역대급 뭉칫돈 몰렸다…LG엔솔 회사채에 5.6조 '주문폭발'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 회사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조6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창사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록한 역대 최대 주문액(4조7200억원)을 8개월 만에 갈아치웠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수요예측에서 2년물에 1조3400억원, 3년물에 2조5450억원, 5년물에 1조4200억원, 7년물에 3050억원 등 총 5조6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6월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 모집에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등 4조7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확보한 기록을 갈아치웠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는 신용등급 ‘AA급’의 평균 민평금리를 조달금리 기준으로 삼았다. △2년물 16bp(1bp는 0.01%포인트) △3년물 18bp △5년물 21bp △7년물 32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LG에너지솔루션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증액 최대 한도인 1조6000억원까지 발행액을 확대할 경우, 회사채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단일 발행 최대 규모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월 발행한 1조3900억원이었다. 대형 증권사

  • 올해 첫 조단위 회사채 발행 추진 LG엔솔…수요예측 ‘연타석 홈런’ 노린다

    올해 첫 조단위 회사채 발행 추진 LG엔솔…수요예측 ‘연타석 홈런’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첫 조 단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역대 최고 금액의 수요예측 주문액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겠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설비투자에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 1∼3 합작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공장, 미시간·애리조나 단독 생산공장 등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열린 데뷔전에서는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등 4조7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외화채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 3년물에 18억달러, 5년물에 32억달러 주문이 몰리는 등 총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회사채 시장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 외화채 시장에서 추

  • '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롯데건설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증권사 단독 주관으로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든든한 롯데케미칼의 지원과 고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롯데건설과 ‘자금조달 파트너’ KB증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0억원 모집에 3440억원 확보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1년물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3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수 물량인 8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850억원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롯데건설 회사채 차환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롯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데다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겹쳐서다.든든한 최대주주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인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책정됐다. ‘A+(부정적)’인 롯데건설의 신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맡은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 보유한 최대주주다.희망 금리 상단을 높게 책정한 것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의 희망 금리 상단을 최대 70bp(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60bp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기

  • LG이노텍, 1500억원 회사채에 1조3300억원 '뭉칫돈'

    LG이노텍, 1500억원 회사채에 1조3300억원 '뭉칫돈'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는 LG이노텍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증액 발행도 가능할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달 31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모집금액의 약 9배에 달하는 1조 3300억원어치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5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에 이르는 주문이 몰렸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자재구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LG이노텍은 이 회사 개별민평 대비 -30bp(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리며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4bp, 5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과 동일한 수준에서 최초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수요예측 전일 기준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은 3년 3.816%, 5년 3.905%로 책정됐다. 동일 만기 AA-급 등급민평인 4.008%, 4.184% 대비 각각 약 19bp, 28bp 낮다. 당초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흥행 우려가 컸지만, 매수세가 몰렸다는 후문이다.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기판 소재 △전장 부품 △광학 솔루션 부문에서 쌓은 기술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춘 게 기관투자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부

  • 기지개 켜는 하이닉스 덕분에…SK그룹, 5조 현금 마련 순풍

    기지개 켜는 하이닉스 덕분에…SK그룹, 5조 현금 마련 순풍

    이달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사상 최대 규모에 육박한 가운데 SK그룹도 5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마련했다. 대기업 그룹 가운데 조달폭이 가장 컸다. 주력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관의 수요가 몰렸다. 선제적으로 반도체·배터리 설비자금 확보하려는 SK그룹의 자금조달 전략도 순풍을 타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SK온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는 올 1월에 글로벌본드·회사채로 4조64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1월에 SK그룹 계열사가 조달한 금액(2조9234억원)에 비해 58.9%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의 조달 규모는 다른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와 SK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달 각각 15억달러(1조9950억원), 5억달러(66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SK E&S(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SK렌터카(30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실트론(2000억원) 등이 조달을 주도했다.SK그룹이 나란히 조달에 나선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3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해 '상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유인이 컸다. 연내 총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가 높은 만큼 선제적으로 장기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SK E&S도 이번에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농협은행·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상환한다. SK실트론도 3년 만기의 회사채로 1200억원가량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린 것도 조달을 늘린 배경이다. SK실트론, SK지오센트릭, SK

  • [단독] "현금 쌓자" 기업들…1월 회사채 순발행액 역대 최대

    [단독] "현금 쌓자" 기업들…1월 회사채 순발행액 역대 최대

    올해 1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제외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이 자금을 집행하는 ‘연초 효과’에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14조7152억원, 7조610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은 7조1049억원에 달한다. 2023년 2월(5조5970억원), 2019년 1월(5조684억원) 등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통상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사채 투자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다만 올해는 예년처럼 ‘연초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시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회사채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총선 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도 순발행액이 급증한 배경이다. 4월 총선이 마무리된 이후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려서다.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중소형 건설·증권·캐피탈사 등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등 다시 채권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A급 주도 속 BBB급도 훈풍연초 신용등급 AA급 우

  • A급 HD현대케미칼, 회사채 1000억→2000억 증액 발행 성공

    A급 HD현대케미칼, 회사채 1000억→2000억 증액 발행 성공

    HD현대케미칼이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업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의 다섯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확정했다.현대케미칼은 지난 29일 2년물 2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940억원, 3년물에 3290억원, 5년물에 1510억원 등 총 5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포함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HD현대케미칼과 발행사 측은 기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조달하기로 했다. 2년물 240억원, 3년물 1280억원, 5년물 480억원 규모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20bp(bp=0.01%포인트), 3년물은 27bp, 5년물은 33bp 낮은 금리로 책정됐다.A급 회사채로 신용도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석유화학 업종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목표 물량을 훌쩍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무지표가 안정적이라는 측면 등을 IR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예금금리보다 4%p 높네"…BBB급 회사채 ‘수요 폭발’

    "예금금리보다 4%p 높네"…BBB급 회사채 ‘수요 폭발’

    신용등급 BBB급(BBB-~BBB+) 비우량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금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몰린 결과다. BBB급 고위험·고금리 채권을 집중적으로 담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요도 반영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지난 29일 열린 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00억원에 500억원, 2년물 200억원에 49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다. 수요 흥행으로 기업은 발행규모를 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AJ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은 조달 금리도 끌어내렸다. 1년물과 2년물 모두 이 회사채 민평금리보다 9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등장한 BBB급 기업인 SLL중앙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억원 등 총 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도 500억원에서 740억원으로 늘렸다.BBB급 회사채 흥행은 개인투자자 수요 덕분이다. 은행 예금을 웃도는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채를 사들이려는 개인이 적잖기 때문이다. SLL중앙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들어온 주문액 가운데 82%가량이 투자매매중개업자의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매매중개업자 물량 상당수는 증권사 리테일부서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다. 이 회사채 금리가 연 7~7.29%로 상대적으로 높은 덕분이다. 연 3%대 수준인 시중은행 예금금리를 큰 폭 웃도는 수준이다. 

  • 작년 기업 자금조달, 주식·회사채 늘고 CP·단기사채 감소

    작년 기업 자금조달, 주식·회사채 늘고 CP·단기사채 감소

    작년 국내 기업들은 직접금융 자금 조달 통로로 주식·회사채를 전년대비 더 많이 활용하고 전환사채(CP)·단기사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작년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는 총 245조668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1조935억원(20.1%) 늘었다. 이중 주식 발행 규모는 10조8569억원으로 전년(21조9408억원) 대비 11조839억원(50.5%) 줄었다.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기업공개는 119건이 이뤄져 3조5997억원을 모았다. 전년(115건, 13조3515억원) 대비 건수는 4건 늘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9조7518억원(73.0%) 감소했다. 이른바 IPO '대어' 기업의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서 건당 평균 공모규모(302억원)가 전년(1161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코스피에선 IPO 5건이 이뤄져 9962억원을 모았다. 코스닥 기업은 114건이 신규 상장돼 2조6035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65건, 7조2572억원으로 전년(59건, 8조5893억원) 대비 6건 증가했으나 1조3321억원(15.5%) 감소했다. 금감원은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시설자금 수요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4조811억원으로 전년(182조6339억원) 대비 28.6% 늘었다.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수요 등이 늘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2023년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1조3262억원으로 전년 말(623조5097억원) 대비 2.9%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했다. 일반회사채는 2022년엔 8조6782억원 순상환됐으나 작년엔 3조339억원 순발행됐다.

  • "현금 바짝 모으자"…SK그룹, 새해 첫달 4.2조 조달

    "현금 바짝 모으자"…SK그룹, 새해 첫달 4.2조 조달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월에만 4조원 넘는 현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40% 넘게 불어난 금액이다. 그룹 핵심사업인 반도체·배터리 사업자금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는 등 자금시장 조달 여건이 좋아진 영향도 미쳤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SK온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가 올 들어 이달 말까지 글로벌본드·회사채로 4조2400억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에 SK그룹 계열사가 조달한 금액(2조9234억원)에 비해 45.0% 늘어난 규모다. 이달 SK그룹의 조달 규모는 다른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와 SK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달 각각 15억달러(1조9950억원), 5억달러(66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면서 그룹 조달을 주도했다. SK E&S(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SK브로드밴드(2300억원), SK렌터카(1500억원) 등도 회사채로 조달에 착수했다. SK실트론은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SK지오센트릭도 29일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SK그룹이 나란히 조달에 나선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3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단기차입금은 수시로 차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수시로 달라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상환 리스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SK E&S도 이번에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농협은행·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상환한다. SK실트론

  • 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국내 기업 4곳이 몰린 회사채 수요예측 ‘빅데이’에서 ‘완판’ 행진이 펼쳐졌다. 삼성증권은 증권채 약세 우려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대기업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한화도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 결과 2년물에 6400억원, 3년물에 96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0bp(bp=0.01%포인트), 3년물 -2bp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증권채 약세 우려가 컸다. 올해 첫 증권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해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 부실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룹 지주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 등 1조494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도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42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그룹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는 1조5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3000억원 모집에 1조51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년물 2300억원 모

  • AA급 네이버·HD현대오일뱅크 회사채에 兆단위 주문

    AA급 네이버·HD현대오일뱅크 회사채에 兆단위 주문

    네이버가 3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량이 접수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1200억원에 1조3390억원, 5년물 300억원에 4050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기관들의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게 적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다음 달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조달 금리도 예상보다 대폭 낮췄다. 네이버의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13bp(1bp=0.01%포인트), 5년물은 –21bp에서 물량을 채웠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7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수준이다. HD현대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다.회사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년 회사채 시장에서 1~2차례씩 정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빅 이슈어’로 분류된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태영發 ‘건설사 리스크’에 회사채 발행 연기하는 기업들

    태영發 ‘건설사 리스크’에 회사채 발행 연기하는 기업들

    ‘건설 리스크’에 자금조달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건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는 4월 이후로 발행일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설 계열사 리스크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5000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롯데케미칼이 지급 보증을 서 시장 우려를 낮추기도 했다. 태영건설 후폭풍으로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심화할 경우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기관투자가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그룹 내에서 가장 우량한 편이다. 롯데그룹은 연초부터 회사채 조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쇼핑이 발행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이 줄줄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A급 건설사들도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걸 도대체 왜 샀지?"2009년 롯데케미칼(당시 케이피케미칼)이 파키스탄 PTA(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를 사들였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롯데그룹 역사상 최고의 '인수합병(M&A)'으로 꼽혔다. 인수 2년 만에 배당금으로만 인수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파키스탄 내부 분위기 탓에 매각은 무산됐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 재무구조 우려도 겹치면서 회사채 조달 계획도 접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마련 계획이 무산되는 등 연초부터 재무전략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자회사인 LCPL 지분 75.01%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매각 무산 배경에 대해 "주식 매수를 진행하기 위한 파키스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현지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며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월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에 LCPL 지분 75.01%를 1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147억원)의 10배를 훌쩍넘는 금액이다. LCPL은 페트병과 합성섬유의 원료인 페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업체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악소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직후 2011년까지 LCPL로부터 200억원이 웃도는 배당 수입을 올렸다. LCPL은 이후에도 100억~5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롯데케미칼의 LCPL 인수에 대해 "롯데그룹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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