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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완판'…깜짝 실적에 신용도 상향 호재

    HD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완판'…깜짝 실적에 신용도 상향 호재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신용도 상향 호재가 겹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총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53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오랜 만에 복귀전을 준비한 만큼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호실적이 기관투자가의 눈길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2% 늘었다. 매출은 5686억원으로 6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8% 선을 돌파했다. 북미 지역 송배전 시장 호황과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유럽 지역에서도 신규고객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전력기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매수 주문이 몰린 배경이다. LS일렉트릭(AA-)은 지난 21일 열린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총 6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목표액을 훌쩍 넘긴 주문이 들어오면서 오는 28일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도 상승 호재도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1일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

  • '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대신 현금 상환하는 우량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지만 차환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지지 않고 넉넉한 곳간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회사채 48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기아는 2021년 3월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시장에선 기아의 회사채 시장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기아의 신용등급이 올해 들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기아가 현대차, 포스코 등과 같은 AA+급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회사채 조달 금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회사채 차환 발행 대신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현금 상환을 택했다. 기아는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7600억원도 현금 상환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탄탄한 실적으로 쌓은 풍부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순현금도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 순현금은 연결 기준 2019년 말 2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다음달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4000억원을 현금 상환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740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곳간도 넉넉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 아이큐어,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 조달

    아이큐어,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 조달

    아이큐어는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100억원을 조달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자금으로 전환사채(CB) 상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의약품 패치제,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 도네페질 패치를 개발했다. 보유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위탁생산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전환사채 상환이 종료되면, 최근 체결된 도네페질 패치 해외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 수출 계약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2월 메나리니아시아퍼시픽과 도네페질 패치에 대한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4억원을 받았다. 향후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약 11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제품 공급 규모는 540억원이다.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는 4년 간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로 칠레의 발마에 공급키로 했다. 공급망관리(SCM)팀 신설 등 원가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보여줄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전기차 훈풍 기대에 한온시스템 회사채 ‘완판’…목표액 세배↑

    전기차 훈풍 기대에 한온시스템 회사채 ‘완판’…목표액 세배↑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지울 수 있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9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이 모였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 및 북미, 유럽 등지 완성차의 열관리 부품 사업의 개발 및 양산 준비에 필요한 기계 및 장비 등의 구입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연구개발 역량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고 말했다.전기차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차질 개선 등의 호재로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그간 전기차 열관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024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기점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와 한온시스템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사태의 오명을 벗어났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 요소다. 지난해 10월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한전채 구축효과와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흔들리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7000억원 ‘뭉칫돈’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7000억원 ‘뭉칫돈’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장기채로 분류되는 10년물도 ‘완판’에 성공했다. 단기물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장기물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12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7200억원, 5년물 6400억원, 7년물 2500억원, 10년물 1200억원 등 총 1조7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최대 25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면서 이자 부담도 줄였다. KB증권과 SK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올해 2분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한 공모 회사채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10일 LG CNS가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최대 규모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매수 심리가 수요예측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우량 기업의 전유물로 꼽히는 10년물 회사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등장한 건 지난 2월 LG전자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년물 회사채를 주로 활용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2021년 1월 10년물 9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장기물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구상이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회사채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장기물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수요예측 완판…2860억 몰려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수요예측 완판…2860억 몰려

    현대엘리베이터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2년물과 3년물 투자심리가 엇갈렸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1일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020억원, 3년물에 1840억원이 모집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발행사는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가산 금리는 엇갈렸다. 신고 기준 가산 금리는 2년물의 경우 +19bp(1bp=0.01%포인트)로 오버 발행(민평 대비 높은 금리에 발행)을 피하지 못했으나 3년물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31bp로 낮췄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제시한 민평 대비 가산 금리 밴드는 -0.30%~+0.30%포인트였다.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은 A+(한국기업평가)와 A0(나이스신용평가)로 신용평가사간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스플릿이 발생하면 낮은 등급으로 평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도 A0에 가깝게 평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전액 채무상환 목적이다. 지난 2020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만기가 오는 6월 도래한다. 아울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차입한 250억원도 회사채 발행으로 갚을 예정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배상금 납부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이 현대엘리베이터로 유입돼 차입금 감소 효과가 생

  •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회사채 발행…대표소송 투심 영향은

    현대엘리베이터, 1200억 회사채 발행…대표소송 투심 영향은

    현대엘리베이터가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주주의 주주대표소송 패소가 회사채 발행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1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은 A+(한국기업평가)와 A0(나이스신용평가)로 신용평가사간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스플릿이 발생하면 낮은 등급으로 평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도 A0에 가깝게 평가될 전망이다.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전액 채무상환 목적이다. 지난 2020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만기가 오는 6월 도래한다. 아울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차입한 250억원도 회사채 발행으로 갚을 예정이다.시장에서는 A급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빠르게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A 신용등급 회사채는 수요가 몰리는 편이지만 A급 회사채는 회사의 재무구조, 현금흐름 등에 따라 갈리는 분위기다.신용평가사들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대표소송 결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차입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요인 중 하나로 쉰들러와의 대법원 소송 결과를 꼽았다.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배

  •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롯데그룹이 7일 4대 시중은행에서 5조원을 대출 받기로 한 것은 일차적으로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신사업과 화학, 유통, 호텔 등 기존 사업 부문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불거진 롯데건설발(發) 유동성 위기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사업 육성에 5조원 투입롯데지주는 지난해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에 15조2000억원, 화학과 유통 부문에 각각 9조3000억원, 8조10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37조원)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화학에 집중된 그룹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들여 국내에 세 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 것도 이런 밑그림의 일환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기업인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금리 인상과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량 급증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찮은 것도 은행권에 손을 벌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 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1조1800억원 뭉칫돈

    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1조1800억원 뭉칫돈

    AAA급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SK텔레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우량채로 자금이 몰리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3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3000억원, 5년물에 6000억원, 7년물에 2800억원 등 총 1조18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다. ‘AAA’ 신용등급을 활용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550억원의 ‘뭉칫돈’을 받은 바 있다.AAA급 신용도를 갖춘 한국전력채권(한전채) 대한 매수세도 높은 편이다. 이날 열린 한전채 입찰 결과 2년물에 7900억원, 3년물에 4400억원의 응찰이 접수됐다. 2년물 연 3.99%에 2700억원, 3년물 연 4%에 26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2분기 회사채 시장이 열렸지만, A급 이하 비우량채에 대한 매수심리는 주춤한 상태다. GS엔텍은 전날 열린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2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GS엔텍은 2010년 GS그룹에 편입된 화공기기 및 발전설비 제작업체다. GS글로벌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등급 ‘A’를 받았지만, 기관투자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BBB급인 콘텐트리중앙도 같은 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수요예측에서 ‘완판&rsquo

  • "올해 한전채 순발행 10조 안될 것…기준금리 내려야 공매도 재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올해 한국전력의 회사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기준금리 인하 이후가 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이 원장은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작년 말 단기 자금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가 한전채 등 고신용 채권이었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 등에 대해서도 당국에서 많은 논의를 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모임을 갖고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조원 미만으로 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한전은 지난해 37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운영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높은 한전채로 몰리면서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회사채 시장에서는 올해도 한전채가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올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잠정 연기하면서 올해 한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한전은 이미 8조5000억원 규모의 한전채를 발행했다.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공매도 재개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제기하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성이 허상은 아니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소액 투자자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제거하면서 이뤄질 것

  • CP 금리 5개월만에 첫 3%대…한솔제지 회사채도 ‘완판’

    CP 금리 5개월만에 첫 3%대…한솔제지 회사채도 ‘완판’

    단기자금 시장 가늠자인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연 3%대로 떨어졌다. 회사채 시장에서 나선 한솔제지는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장‧단기 자금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글로벌 은행 위기로 제2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7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3.99%로 마감했다. CP 금리는 지난 1월 연 4%로 내려온 데 이어 이날 연 3%대까지 안착했다. CP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10월 18일(연 3.94%) 이후 처음이다.CP 금리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논란으로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지난해 초 1%대였던 CP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5.54%까지 뛰었다.업계에서는 단기자금 시장 경색 완화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대거 쏟아낸 효과다. 지난 6일에는 부동산 PF 위험이 확산하지 않도록 건설사에 지급하는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올해 5조원 이상 더 늘리기로 했다.한 대형 증권사 CP 발행 담당자는 “정부의 유동성 대책과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겹치면서 올 초부터 단기자금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며 “지난해 말 연 6~7%대에서 거래된 A1급 3개월물 PF-ABCP 금리가 연 3%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도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

  • 한화,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ESG 채권 시장 살아나나

    한화,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ESG 채권 시장 살아나나

    한화가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위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통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 달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만기는 2년 및 3년으로 구성했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발행은 국내 일반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과 비교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ESG 채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K-택소노미)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한화는 조달한 자금을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예정인 솔라허브 공장 증설을 위한 장비 공급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ESG채권의 인증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맡았다.한화는 ESG 채권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이다. 2021년부터 꾸준히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산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등 ESG 경영지표도 제고됐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ESG 자산들을 통해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일반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ESG 채권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점차 위

  • 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이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위한 지침을 내렸다. GS건설 회사채 사태로 2012년 도입된 수요예측 제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예방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0여개 증권사에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 관련 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 등에 관한 적용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이번 조치는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내려졌다. 금투협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공해 유효수요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한 게 핵심이다.모범규준 제4조의2(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금리의 최저 및 최고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유효수요에서 제외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공모 희망금리 내에 접수된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많은 경우, 참여 물량을 모두 유효수요로 인정하고 배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만약 회사채 발행 금액이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적으면 최저 금리로 참여한 물량부터 누적해서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열린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생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고금리로 접수된 일부 유효수요를 배제한 채 조달 금리를 낮추고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제성은 없지만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이어진 회사채 시장의 관행을 어겼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금감원과 금투협은 대형 국내 증권사들과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기

  • SK에코플랜트, 360억 사모채 조달…PF가 가른 금리

    SK에코플랜트, 360억 사모채 조달…PF가 가른 금리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사모채 360억원을 5%대에 조달했다. 다른 건설사들이 줄줄이 7% 넘는 금리에 발행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에서 비껴가며 낮은 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SK에코플랜트는 360억원어치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5.8%로 책정됐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신용 보강 도움 없이 낮은 금리에 조달에 성공했다.다른 건설사들은 7~9%에 조달하고 있는데 반해 SK에코플랜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8일 발행한 200억원어치 회사채의 조달금리는 연 7.2%였다. 지난달 태영건설과 이수건설은 각각 연 7.8%, 9.0%에 발행했다.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 KCC건설이 신용보증기금 P-CBO를 통한 조달 금리(5%대)와 비슷한 수준에 해당한다.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이 다른 건설사보다 우량한 것은 아니다.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은 A-로 KCC건설과 같다. 태영건설(A)이나 신세계건설(A), 대우건설(A)보다 오히려 낮은 등급을 보유 중이다.SK에코플랜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발행할 수 있는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건설사업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830억원으로 건설사 가운데 적은 편이다. 태영건설이나 대우건설이 조단위 PF 보증 금액을 갖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1년 5월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는 전통적인 건설업에서 환경·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

  • 회사채 '연초효과' 끝물?…실적 탄탄한 기업에만 돈 몰린다

    회사채 '연초효과' 끝물?…실적 탄탄한 기업에만 돈 몰린다

    ‘연초 효과’로 달아올랐던 회사채 시장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올 초 우량 기업에 조 단위의 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들어  미매각 물량이 쌓이고 있다. 미국의 긴축 기조로 회사채 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발행 대기 중인 A급 회사채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채 순발행액 10조원 돌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10조3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1월 4조6971억원, 2월 5조6100억원이 각각 순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109억원이 순발행된 것보다 87% 증가했다.회사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월 7조6254억원, 2월 10조2416억원 등 총 17조867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대 규모였던 2021년(14조5506억원)을 넘어섰다.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 잔액이 지난달 21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다.레고랜드 사태‧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논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악의 냉각기를 겪은 채권시장이 살아난 건 연초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는 연초에 자금 집행을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특히 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일찍 문을 닫으면서 예년보다 대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올해 초부터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것도 채권시장이 온기를 찾은 주요 배경이다. 회사채 투자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우량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