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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HMM 대한항공 등은 지난해 한국의 '달러 효자' 역할을 했다. 이들 항공·해운사 벌어들인 달러수익(운송수지)은 상품수지(상품수출에서 상품수입을 뺀 금액)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수입이 급감하면서 운송수지도 휘청이고 있다. 해운사 실적이 훼손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선을 재차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에 1006.89를 기록해 전주와 비교해 22.86포인트 내렸다. 1000선을 밑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치인 작년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해상운임 추락으로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해운 업체들의 외화 운송료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8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198억원으로 추산됐다.HMM을 비롯한 해운사의 나빠진 실적은 운송수지(운송 수입에서 운송지출을 뺀 금액)를 훼손할 전망이다. 운송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으로 한국 항공사·해운사가 화물·인력을 운송하고 해외에서 받은 운송료 순수익을 말한다. 지난해 해운사가 경상수지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달러 가치를 방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운송수지 흑자는 167억3990만달러로 같은 기간 누적 경상수지(243억6990만달러)의 68%를 차지했다. 작년 제품 수출을 가리키는 상품수지(115억5110만달러)에 비해 경상수지에 더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해상운송료가 미끄러지면서 운송수지 흑자 폭도

  • 예상 뛰어넘은 '美고용 열기'…역외환율 1247원까지 급등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외환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2일 1220원30전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3일 1229원40전으로 올라선 데 이어 4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1247원 선까지 뛰었다. 미국 고용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4일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원25전)를 감안하면 3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29원40전) 대비 18원85전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6일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환율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8만7000명)의 세 배에 육박한다. 1월 실업률은 3.4%로 시장 전망치(3.6%)보다 낮았다. 1969년 5월 이후 최저였다.당초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근거로 Fed가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고용지표 등이 발표된 뒤에는 긴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늘었다.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102.99로 전날보다 1.22% 올랐다. 달러 강세는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만약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한·미 금리차가 지금(1.25%포인트)보다 더 벌어진다면 환율이 또다시 뛸 가능성도 있다.황정환 기자

  • "원·달러, 美 피벗따라 1100원대까지 열어둬야"

    "원·달러, 美 피벗따라 1100원대까지 열어둬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원· 달러 환율 저점을 1200원대 초반에서 1100원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 각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 화정책 전환) 여부에 따라 1100원대 초· 중반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272원60전에서 27일 1231원30 전으로 41원30전(3.2%) 하락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경기침체 조짐은 뚜렷해진 여파다. 전문 가들은 이르면 올 상반기 Fed가 금리 인 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연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 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원· 달러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우크 라이나 전쟁, Fed의 긴축 기조 본격화 등으로 1439원90전까지 치솟았다가 11 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환율이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250원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정상화하는 2분기에 1200원대 초반에서 저점을 이 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단은 연말까지 1200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1100원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거론 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으로 하반기 1100 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내다봤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 은 “환율 저점은 1140원 정도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임도원 기자

  • 반도체 수출, 14년만에 30%대 감소…'11개월째 무역적자' 예고

    반도체 수출, 14년만에 30%대 감소…'11개월째 무역적자' 예고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20일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다. 한국의 간판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14년 만에 30% 넘게 급감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당분간 무역수지 개선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 급감에 무역수지 ‘휘청’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02억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새해 들어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에너지 수입액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1월 전체 무역적자는 100억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무역적자가 확대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출 감소다. 반도체는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다. 지난해 1321억4000만달러어치가 해외에 팔려 한국 전체 수출(6837억5000만달러)의 19.3%를 차지했다. 이런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기 대비)한 데 이어 올 들어 1월엔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44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급감했다. 2009년 3월(-36.2%) 후 14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2.7% 줄었다. 이로써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외에도 정밀기기(-9.9%) 철강제품(-11.2%) 컴퓨터 주변기기(-44.9%) 가전제품(-47.5%)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개선된 승용차(45.7%)와 유가 상승으로 마진이 확대된 석유제품(18.8%) 수출이 늘었지만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입액은 9.3% 증가했다. 원유(11.3%) 가스(14.1%) 석탄(40.5%) 등의 수입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

  • 1달러 1235원…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16일 1230원대로 마감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한 데다 엔화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6원 내린 1235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해 5월 31일(1237원20전) 후 7개월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 18일(1234원40전) 후 최저치다.환율은 이날 3원30전 내린 달러당 1238원에 출발했다. 장중에는 1231원70전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지난 9일 124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1230원대로 진입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다는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강(强)달러 흐름은 잦아들고 있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7.1%)보다 둔화한 수치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소 상승 폭이다. 미국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 예상치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4%에서 이달 4.0%로 하락했다.달러 외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은행이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긴축에 나서고 유럽이 미국보다 긴축을 더 유지할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1.75까지 하락했다.위안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

  • 위세 꺾인 킹달러…"환테크족, 지금은 숨고르기 타이밍"

    위세 꺾인 킹달러…"환테크족, 지금은 숨고르기 타이밍"

    ‘킹달러’ 현상이 주춤하면서 ‘환테크족’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고물가와 미국발 긴축 우려에 급등하며 지난해 9월 14년 만에 처음 1400원 선을 넘어섰다. 자금시장 불안까지 이어지며 1449원96전(10월 24일)까지 치솟았지만, 약 두 달 만에 1200원 중반대로 13%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환테크는 잠시 쉬어갈 때”라고 입을 모은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전문가들이 환테크에 회의적인 이유는 ‘환율 전망’ 때문이다. 남흥식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센터팀장은 “고객에게 환테크를 제안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며 “금리 인상 속도가 주춤하고 물가도 잡혀가고 있어 달러 강세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했다. 이어 “달러가 다시 강세로 다시 돌아서려면 강한 스탠스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정책을 밀어붙여야 하는데 시장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외환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명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1200원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모두 올해 환율 하락을 예상했고, 이 중 8명은 올해 환율 저점을 달러당 1200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소수지만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되돌림되는 과정에서 쏠림이 나타나면 11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전문가 10명 모두 환율이 지난해처럼 달러당 1400원대로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또 올해 환율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 외환전문가 10명에 물어보니…"올 환율 1200원 밑으론 안 간다"

    외환전문가 10명에 물어보니…"올 환율 1200원 밑으론 안 간다"

    외환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저점을 1200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으며 13일 124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연내 1200원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는 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국내외 경기 하강과 수출 부진, 경상수지 불안 등 환율 상승 요인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1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환율 전문가 10명에게 올해 환율 전망을 물어본 결과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250원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1분기에 종료될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가 정상화하는 2분기에 환율이 1200원 초반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요인 중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고, 미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구간에서 한국이 타격받을 수 있다”며 “올해 환율 저점은 1220원, 고점은 1360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외환 전문가 "올해 평균환율 1250원대 될 듯"소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400원대 중반까지)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되돌림되는 과정에서 쏠림이 나타나면 11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평균 환율은 1255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

  • 올해도 환율 보릿高개…86%가 "1200원 이상 유지"

    국내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高)환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주요 50개 대기업 CFO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최소한 12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300원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응답은 14%였다. 1200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264원50전에 장을 마쳤다. 1년 전(1188원80전) 대비 75원50전(6.4%) 상승했다. 작년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같은 해 9월 1430원대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작년 한 해 평균 환율은 1291원40전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100~1200원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수익)보다 원가 상승 효과(비용)가 더 커 영업이익을 떨군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올해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원유 기준) 수준을 묻는 질문엔 44%의 CFO들이 배럴당 70~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 70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안정됐다. 반면 90달러 이상까

  • 킹달러 힘 빠지자…환헤지 ETF에 돈 몰린다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자 환헤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S&P500,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의 경우 환헤지 상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에 지난 3개월(9월 27일~12월 27일) 동안 125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환노출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에는 160억원이 순유입됐다. 환헤지 상품에 8배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나스닥100 ETF와 S&P500 ETF의 경우 중장기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환율 하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환헤지형 상품을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 ETF인 ‘TIGER 미국S&P500선물(H)’과 ‘TIGER 미국S&P500TR(H)’에도 3개월간 각각 525억원, 127억원이 몰렸다. 환노출 상품인 TIGER미국S&P500에서는 20억원이 순유출됐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3개월간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말 1400원대에서 이날 1267원까지 떨어졌다.전문가들의 내년 환율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다시 한번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에 분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성상훈 기자

  • 환율 하락에 '환헤지' ETF 인기…나스닥100(H)·S&P500(H)에 몰리는 자금

    환율 하락에 '환헤지' ETF 인기…나스닥100(H)·S&P500(H)에 몰리는 자금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자 환헤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S&P500,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의 경우 환헤지 상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에 지난 3개월(9월27일~12월27일) 동안 125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환노출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에는 160억원이 순유입됐다. 환헤지 상품에 8배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나스닥100 ETF와 S&P500 ETF의 경우 중장기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 시점의 환율이 큰 변수가 되는데 최근에는 환율 하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환헤지형 상품을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 ETF인 'TIGER 미국S&P500선물(H)'과 'TIGER 미국S&P500TR(H)'에도 3개월간 각각 525억원, 127억원이 몰렸다. 환노출 상품인 TIGER미국S&P500에서는 20억원이 순유출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개월간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말 달러당 1400원 중반대였던 환율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1267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의 내년 환율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다시 한번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연준의 금리동결, 정책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시장 전망보다 더디게 하락하거나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확산할 경우 하반기 달러 강세가 나타날수 있다"는 다소 불확실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 저무는 킹달러…"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저무는 킹달러…"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는 전제에서다.1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아시아권 통화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올 한 해 세계 금융시장을 휩쓴 ‘킹달러’(미국 달러 가치의 초강세 현상)가 힘을 잃고 원화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원·달러 환율은 올 9월 28일 1439원90전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05원40전에 마감했다. Fed가 14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보고서는 “내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필요에 따라 금리 인하까지 고려한다면 달러 지수(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지수는 지난 9월 말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15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104 부근으로 내려앉았다.Fed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기술주가 각광받으면 원화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같은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원화 가치가 뛰어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또 이르면 내년 3월 한국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 편입될 경우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독일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 서울지사의 최경진 채권·통화부문 대표는 “Fe

  • 파월 한마디에 환율 1200원대…하루 19원 '뚝'

    파월 한마디에 환율 1200원대…하루 19원 '뚝'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대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자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급락했다.원·달러 환율은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9원10전 내린 1299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8월 5일(1298원30전) 후 4개월 만이다.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원80전 하락한 1301원에 개장한 뒤 10분여 만에 12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오후께 1294원60전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원화가 강세(환율 하락)를 보인 건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이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속도 조절의 구체적 시기까지 특정하면서 Fed의 스탠스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0%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10.4%)을 밑돈 것도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원·달러 환율은 9월 28일 기록한 연고점(1439원90전) 대비 140원20전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10% 가까이 빠진 것이다. 향후 전망도 하락에 힘이 실리고 있다.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로 꼽힌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충칭 등 대도시는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

  • "환율 1200원에 계약했는데 1400원 넘어…파생상품 손실로 올해 이익 다 까먹을 판"

    "환율 1200원에 계약했는데 1400원 넘어…파생상품 손실로 올해 이익 다 까먹을 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동아엘텍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7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봤다. 342억원의 외화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SK하이닉스에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납품하는 테크윙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33억원의 외화 파생상품 손실을 봤다. 작년 전체 순이익(171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로 인해 지난 3분기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하자 외화 파생상품으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중소형 상장사는 한 해 이익 전부를 외화 파생상품 손실로 날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수주 잔액의 50%가량을 통화선도 등 파생상품 계약으로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 대금이 들어오는 시점에 환율이 변동돼 계약 당시 예상한 실적이 바뀌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환율이 급변하면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을 보게 된다. 가령 6개월 뒤 달러당 1000원에 매도하는 통화선도 계약을 체결했는데, 만기 시점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르면 달러당 20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외환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본 상장사들은 달러당 1200원 안팎 환율에서 통화선도 계약을 한 경우가 많았다. 테크윙은 지난 10월 31일을 만기로 달러당 1131~1266원에 3730만달러(약 500억원)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을 담당하는 에스에이엠티는 9~10월을 만기로 8913만달러(약 1200억원)를 달러당 1195~1300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올 3분기 1400원을 넘어서면서 이들 업체는 수백

  •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내년 韓 경제 성장률 0%대 예상"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내년 韓 경제 성장률 0%대 예상"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개최된 ‘2023 한국 경제전망 및 지속가능 금융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시장 컨센서스인 1.7~1.8%보다 낮은 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같은 저성장 기조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코로나19 이후 성장 기조가 정상화하고 있는 과정에 가깝다”며 “한국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 등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경제 부담을 완화하는 등 변동성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 3.5%까지 오른 뒤, 하반기부터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미국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를 다시 내리면 한국 역시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인상하면 가계와 한계기업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국가 전체의 부담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원‧달러 환율은 올 4분기 말 1350원, 내년 1분기 1400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점차 떨어질 것으로 관망했다. 한국의 원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강세일 땐 아주 강하고, 약세일 땐 매우 약한 기조를 보인다. 강세와 약세가 단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지금의 원화 약세 또한 일시적인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금융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 '킹달러' 꺾이나…Fed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엔·유로화 급등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경제 연착륙이 점점 그럴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물가가 나오면서 달러 외 다른 통화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되면 강달러 현상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플레 정점론’ 부상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10월 물가가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꼭지를 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12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0.2%를 기록했다.경기 판단 지표의 핵심 중 하나인 실업률이 낮은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연착륙 주장도 힘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3.5%) 수준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2.8%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Fed의 강한 통화긴축 정책을 버텨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시장은 이제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리고, 내년에는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Fed 고위 인사들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인상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2%)에 충분히 가까워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상 중단은 아직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풀 꺾인 강달러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