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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민은행 당서기에 외환전문가 임명

    中, 인민은행 당서기에 외환전문가 임명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중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서열 1위 자리에 외환 전문가를 임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은행 내 당 조직인 당위원회의 서기에 판궁성 위원(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을 전날 임명했다. 판 부행장은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 국유은행을 거쳐 2012년 6월 인민은행 당위원회 위원 겸 부행장에 선임됐다. 이어 2015년 말 외환관리국 국장에 올랐다.궈수칭 인민은행 당위원회 서기(부총재)와 이강 부서기(총재)는 같은 날 물러났다. 인민은행은 2018년 3월 인사에서 이전까지와 달리 서열 1위인 당위원회 서기가 부총재를, 2위인 부서기가 총재를 맡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해 왔다. 궈수칭 전 부총재는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한 금융감독 전문가다. 이강 전 총재는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인디애나대 종신교수를 겸하는 국제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판 신임 당서기가 향후 인민은행 총재도 겸임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이강 전 총재와 달리 판 신임 당서기는 외환시장에 더 강하게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엔화 ETF 이달 340억 순매수…"美 긴축정책 흐름 잘 살펴야"

    기록적인 엔저(低)가 이어지면서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이달 들어 20일까지 3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 101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올초 190억원이던 이 ETF의 설정액은 620억원까지 불어났다.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66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장기채 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엔화 강세 전환 시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은 올 3분기 100엔당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해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미국 긴축정책의 불확실성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역대급 엔저'에 엔화 ETF 뭉칫돈 몰렸다…"3분기 환율 바닥 칠 듯"

    '역대급 엔저'에 엔화 ETF 뭉칫돈 몰렸다…"3분기 환율 바닥 칠 듯"

    기록적인 엔저(低)가 이어지면서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채 ETF로도 엔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인투자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이달 들어 20일까지 3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 101억원의 3배가 넘는다.이 ETF는 국내에서 엔화선물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이 ETF의 설정액은 연초 190억원 수준에서 전날 620억원까지 불어났다.일본은행이 지난 16일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원·엔화 환율은 이달 초 100엔당 951원27전에서 전날 905원95전까지 하락했다. 향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일본증시에 상장된 ETF를 활용한 환차익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667만달러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채 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엔화 강세 전환 시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3분기 중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은 3분기 중 100엔당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해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미국

  • 현대차그룹, 배당 받아 전기차 투자…"빌리는 돈 줄이고 경상수지 개선 기여"

    현대차그룹, 배당 받아 전기차 투자…"빌리는 돈 줄이고 경상수지 개선 기여"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2019년까지 5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급성장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대응할 신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대형 SUV 팰리세이드, 2020년 고급 SUV GV80 등을 현지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현대차 미국법인은 2020년 3001억원을 벌어들이며 흑자로 돌아선 뒤 2021년 1조285억원, 지난해 2조54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2일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인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해외법인 유보금을 국내 본사에 배당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현대차 미국법인뿐 아니다. 이번 국내 배당에는 인도법인, 체코생산법인 등도 참여했다. 지난해 인도법인은 7109억원, 체코생산법인은 68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현대차가 이번에 국내에 들여오는 해외법인 잉여금 21억달러(약 2조8100억원)는 미국, 인도, 체코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돈(3조9404억원)의 약 71%에 해당한다.기아는 이번에 33억달러를 들여온다. 미국법인, 오토랜드슬로바키아, 유럽법인 등이 참여했다. 기아 미국법인 역시 지난해 2조5255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서 많은 잉여금을 보유한 해외법인이 이번 본사 배당에 참여했다”고 말했다.정부의 법인세법 개정도 현대차그룹의 ‘자본 리쇼어링’에 큰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는 해외 자회사의 잉여금이 국내로 배당되면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된 뒤 일정 한도 내에서만 외국 납부세액을 공제받아 사실상 ‘이중과세’의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이미 과세된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금의 5%에 한해서만 국내에서 과세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됐다.

  • 환율 한 달 새 50원 뚝…"항공·음식료·배터리株 주목"

    환율 한 달 새 50원 뚝…"항공·음식료·배터리株 주목"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5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최근 물밀듯이 들어오던 외국인 투자금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팔자’로 돌아서나12일 코스피지수는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4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38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매도 우위인 날이 더 많아졌다. 총 7거래일간 5거래일 순매도했다.시장에선 지난달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려서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기일 때 들어오고 하락기일 때 빠지는 경향이 있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환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한국의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 개선되는 종목은증시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차 수혜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를 꼽았다.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

  •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114억달러 베팅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114억달러 베팅

    지난달 이후 강(强)달러 흐름 속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결과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2.6% 올랐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률(1.7%)을 웃도는 수치다. 4월 말 1337원70전이던 원·달러 환율은 8일 1303원70전으로 떨어졌다. 12일에는 1288원30전으로 마감하며 3월 23일(1278원30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 기간 달러 대비 유로는 2.2%, 영국 파운드는 0.1%, 일본 엔은 1.9%, 중국 위안은 3.0% 하락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큰 폭으로 내렸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14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달(32억5000만달러) 대비 세 배를 넘고, 지난해 누적 유입액(56억달러)과 비교해도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주식 투자가 전달 9억1000만달러에서 24억8000만달러로, 채권 투자가 23억3000만달러에서 89억6000만달러로 늘었다.강진규 기자

  •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전력·음식료株 실적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전력·음식료株 실적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이 한달 사이 5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 음식료 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역대 최대규모로 들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은 차츰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팔자’로 돌아서나12일 코스피지수는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40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역대 최대규모인 13조38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들어 매도우위인 날이 더 많아졌다. 총 7거래일 간 5거래일 순매도 했다.지난달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려서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환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한국의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등 이익개선 전망국내 증시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1차 수혜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다.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축소될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증권업계에선 원·달러 환율이

  • 세금·수수료 없네…똘똘한 엔화 투자법 '외화예금·ETF'

    이달 들어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가 향후 상승 전환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에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과 수수료 등이 달라 본격적인 엔테크에 나서기 전 꼼꼼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6일 기준 100엔당 948원34전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 6일(1003원61전) 대비 55원27전(5.5%)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한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다.엔화 약세를 기회로 보고 엔테크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은행의 외화예금에 엔화를 예치해놓고 추후 인출해 원화로 환전하는 방법이다. 이때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게 외화예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외화예금은 현금을 인출할 때 은행에 따라 1.5% 안팎의 인출 수수료, 1.75% 안팎의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엔테크에 나서는 두 번째 방법은 엔화 가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ETF를 통한 외환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으면서도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이 유일한데, 펀드보수 수수료만 연 0.25%가 부과된다. 다만 ETF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매겨진다.

  • 中, 금리 9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유동성 함정 vs 경기부양 딜레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中, 금리 9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유동성 함정 vs 경기부양 딜레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와,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유출 확대 우려가 엇갈리는 딜레마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의 현금이 늘어나도 실물 경제로 흐르지 않는 '유동성 함정' 현상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5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아홉 달 내리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로, 미국 등 다른 주요 경제권과 달리 디플레이션(물가 지속 하락)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는 먼저 최근 위안달러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약세)이 꼽힌다. '제로 코로나' 철폐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위안화 환율은 미·중 '풍선 정국'이 벌어진 2월부터 뛰기 시작했다. 지난 18일에는 5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 환율 당분간 1300~1350원 박스권서 움직일 듯

    환율 당분간 1300~1350원 박스권서 움직일 듯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한 외국인 자금이 늘어나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따른 증시 훈풍이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긴 어렵고, 1300~135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326원70전에 마감했다. 1주 전인 12일 1334원50전보다 7원80전 내렸다. 2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직전 기록한 연간 최고점(1342원10전)보다는 1.15% 낮아졌다. 지난 한 주간 원화는 달러 대비 0.59%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세계 주요국 통화와 반대였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유로화는 1.25%, 엔화는 2.46%, 위안화는 1.15% 절하됐다.원화 환율이 다소 하락한 건 외국인들의 증시 진입으로 원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리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야 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 삼성전자의 일본 반도체 연구 거점 신설 소식 등이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자본이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건 환율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만큼 환율이 단기간에 13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시장에선 환율이 올 연말께나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진규 기자

  • 환율 7위안 돌파하자 中 외환당국 긴급회의…시장 교란 세력에 경고

    환율 7위안 돌파하자 中 외환당국 긴급회의…시장 교란 세력에 경고

    최근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자 중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21일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환시장지도위원회는 지난 18일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외환시장 관리·감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환율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시정하며, 투기와 환율 급변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원장을 맡는 외환정책 입안 기구다.위원회는 외환시장 참여 구성원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면서 환율 급변동을 강력히 억제하고, 달러화 예금 업무 관리 강화와 기업에 대한 환율 위험 서비스를 제고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중국은 환율이 편향되게 변동하는 것을 바로잡을 능력과 메커니즘을 갖춰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위안화 약세 가운데 일부 시장 세력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외환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위원회는 또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며, 선진국의 고금리, 통화 팽창, 과다한 채무 문제가 병존하고, 통화 긴축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위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중국이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에 착수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하락세(위안화 가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의 정찰용 풍선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자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280위안을 저점으로 상승(위안화 약세)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요 경제 지표 부

  • 상하이 증시…中, 경기부양 위해 기준금리 낮출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내린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12% 상승했다.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0.61% 뛴 달러당 7.0370위안으로 마감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려간다는 의미다. 환율이 오르면 중국 주식이나 채권 등 위안화 표시 자산의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 환율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은 19일 22억위안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은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 부진이 이유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의 경기 부양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인민은행은 22일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5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작년 8월 인하 이후 지난 4월까지 8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의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5월에는 동결 또는 0.05%포인트 소폭 인하한 뒤 6월에 1년 및 5년 LPR을 모두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샤오미, 25일 바이두, 26일 메이퇀뎬핑 등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中 모든 지표가 침체 가리킨다…위안화값 5개월새 '최저'

    中 모든 지표가 침체 가리킨다…위안화값 5개월새 '최저'

    중국 위안화 환율이 5개월여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가 확인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상하이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7.0113위안을 찍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위로 올라간 것은 작년 12월 2일(7.0195위안) 후 처음이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2021년 말 6.35위안이던 위안화 환율은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경기가 하강하면서 작년 10월 말에는 7.30위안까지 뛰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간 지난해 11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해 올 1월 말에는 6.75위안으로 떨어졌다. 이후 두 달간 횡보하던 환율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다시 뛰고 있다.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넉 달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0.31% 올린 달러당 6.9967위안으로 고시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는 6.8568~7.1366위안이다. 노무라홀딩스는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전제 아래 위안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7.3위안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로 이날 원·위안 환율은 장중 최저 0.61% 내린 189원76전으로 4거

  • 中 위안화 가치 급락…5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위로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中 위안화 가치 급락…5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위로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위안화 환율이 5개월여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최근 나온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경기 침체가 확인되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최고 0.14% 오른 달러당 7.0042위안을 나타냈다. 역내 환율은 전날 장중 최고 7.0049위안을 기록했으며 6.9944위안으로 마감했다. 역내시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가동하지만, 인민은행은 당일 오후 4시30분 환율을 종가로 본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위로 올라온 것은 작년 12월2일(종가 7.0195위안)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위안화 환율은 2021년말 6.35위안이었으나 작년 강도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경기가 하강하면서 환율이 뛰었다. 작년 10월말에는 7.3015위안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착수한 11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해 1월말에는 6.7531위안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중국의 정찰용 풍선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위안화 환율도 2.7% 급등했다. 두 달간 횡보하던 환율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리오프닝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다시 뛰고 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넉 달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수입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무역수지는 4월 901억달러(전년 동월

  • 英경제 안정 찾자…파운드화 강세

    인플레이션과 감세 파동으로 지난해 약세를 보인 파운드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우려와 달리 올해 영국 경제가 개선되며 투자심리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1년 전 수준으로 회복한 파운드화 가치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2618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유로·파운드 환율도 0.86파운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 가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외환 트레이더들도 파운드 강세에 베팅하고 나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선물 시장에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파운드화 선물 매수 계약이 매도 계약을 앞질렀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영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영국 월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12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올해 1월 다시 0.4% 늘었다. 지난 2월에는 0%를 기록하며 1분기 역성장을 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