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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긴축 종료 기대에 원·달러 환율 15원↓

    원·달러 환율이 4일 15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파악된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5원40전 내린 1322원80전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3원20전 내린 1335원에 개장해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때 1320원60전까지 내리기도 했다.환율이 종가 기준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1일 후 처음이다. 낙폭(-15원40전)은 Fed의 직전 금리 인상 시점이던 지난 3월 23일(-29원40전) 후 약 6주 만에 가장 컸다.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문에서 “추가적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미국의 긴축이 끝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파악된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긴축 사이클이 종료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원78전이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83원57전)보다 1원21전 올랐다.강진규 기자

  •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4월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이 주요 26개 통화 중 세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37원70전으로 3월 말(1301원90전)보다 2.7% 하락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달러 가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 통화 중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통화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달러 고갈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 페소(-6.1%)와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2.8%)뿐이다. 사실상 세계 주요 통화 중 원화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일본 엔화(-2.5%)와 중국 위안화(-0.6%), 대만달러(-0.7%)도 가치가 떨어졌지만 원화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유로화(1.6%), 영국 파운드화(1.9%), 인도 루피(0.5%) 등은 가치가 올랐다.이 기간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달러 약세 속에서 원화는 더한 약세를 보인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무역수지 적자,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저하가 꼽힌다. 한국은 올 3월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에도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적자였다. 들어온 달러보다 나간 달러가 많다는 의미다.박상용 기자

  •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한 장치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매년 큰 폭으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외평기금까지 범위를 넓혀 '이중 안전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거래가 가능한 기관으로 '한국은행'뿐 아니라 '정부'까지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운용규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지난 13일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규정으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이번 규정을 통해 외환보유고(한은)뿐 아니라 외국환평형기금(기재부)까지 직접적으로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등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해 향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당장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스와프가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은 최소한 2040년까지 매년 폭증할 예정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라 커질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현재 900조원 규모인 국민연금기금은 2040년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앞서국민연금은 2020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 뉴욕증시, 실적 발표 속 강보합…한국도 보합 출발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19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소화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증시 실적 발표 속 혼조세 마감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5포인트(0.03%) 하락한 33,976.63으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5포인트(0.09%) 오른 4,154.87로, 나스닥지수는 4.31포인트(0.04%) 떨어진 12,153.41로 장을 거래를 마쳤다.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등 주요 기업들이 개장 전 실적을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인 마커스 부문의 손실로 예상보다 영업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리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수익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주가는 0.6% 상승했다.록히드마틴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회사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초반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다 매물 소화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향후 경기 둔화가 확대될 경우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못해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 출회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호조에 따른 중국발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에도

  • ECB, 긴축 지속 전망에…유로화, 1년 만에 최고치

    ECB, 긴축 지속 전망에…유로화, 1년 만에 최고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약 1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보다 통화 긴축 정책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13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는 장중 유로당 1.1068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월 후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화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2002년 이후 최저치인 0.97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패리티·1유로=1달러)가 붕괴된 것이다.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유럽 내에선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하지만 에너지 수급처를 다각화하고 작년 겨울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자 가스 재고가 크게 줄지 않았다. 가스 가격이 진정되자 유로화도 반등하기 시작했다.올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5%)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서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Fed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하고 하반기에는 인하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유로존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금리 인상에도 유럽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자 유로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최근 6개월 동안

  • 국민연금-한은, 외환 스와프 넉달만에 재개…350억달러 합의

    국민연금-한은, 외환 스와프 넉달만에 재개…350억달러 합의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외환 스와프를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맺은 외환 스와프 계약이 종료된지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환헤지 비율을 일시적으로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국민연금과 외환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는 외환당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계약 한도를 350억 달러까지 늘려 잡았다.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해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필요에 따라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이나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지난해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14년 만에 100억달러 한도로 통화스와프를 재개했고 지난해 말 종료됐다. 국민연금과 한은은 2005~2008년에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다. 당시 체결 규모는 총 177억달러였다.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로 늘린 것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종전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였다. 환 헤지 비율이 높아지면 스와프 거래 한도를 늘려야 원활하게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도를 늘리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외환 스왑 거

  • "환율 변동성 크다"…한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스와프' [강진규의 외환·금융 워치]

    "환율 변동성 크다"…한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스와프' [강진규의 외환·금융 워치]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에 합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스와프 규모는 작년보다 3.5배 증가했다.한국은행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를 올 연말까지 실시하기로 외환당국(한은 및 기획재정부)과 국민연금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작년 100억달러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했다가 연초 이를 종료했던 두 기관은 스와프 규모를 3.5배 늘려 이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이 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350억달러까지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할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은 등 외환당국이 해당 금액을 직접 조달해주겠다는 것이다.국민연금은 거래일의 매매기준율로 외환당국에 원화를 지급하고, 만기 청산 시에는 외환당국이 달러를 돌려받으면서 거래일의 스와프 포인트를 감안해 원화를 국민연금에 지급한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정했다. 조기 청산 권한은 양측 모두 가지지 않는다. 이같은 구조는 작년과 같다.두 기관이 스와프가 종료된지 약 3개월만에 규모를 늘려 다시 이를 재개한 것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중 고점으로 치솟는 등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325원70전에 마감했다. 3월 한달간 변동성은 0.66%로 주요국보다 컸다.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기준 4260억7000만 달러로 충분한 수준인 것도 스와프 체결의 배경으로 꼽힌다.두 기관의 스와프 재개

  • Fed 긴축 제동? 환율 22원 급락·국채금리 15년來 최대폭 하락

    Fed 긴축 제동? 환율 22원 급락·국채금리 15년來 최대폭 하락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원40전 내린 1301원80전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98원30전까지 내리기도 했다.긴축 충격으로 SVB가 파산하고 다른 은행이나 스타트업도 비슷한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 Fed가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SVB 사태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Fed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을 이유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하지만 SVB 사태 이후 선물시장에선 빅스텝 예상 확률이 0%로 떨어지고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일각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 달 만에 103대로 내려왔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SVB 파산은 Fed의 양적긴축이 중소형 은행의 자금 사정을 일순간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Fed의 양적긴축 속도 조절과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인) 최종금리 재조정 가능성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장·단기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시장 지표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68%포인트 내린 연 3.435%에 마감했다. 2008년 10월 9일 0.28%포인트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19%포인트 하락한 연 3.

  • 금리 동결은 오판?…국채·환율 요동에 "한은 실책" vs "美 영향"

    금리 동결은 오판?…국채·환율 요동에 "한은 실책" vs "美 영향"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연 3.5%)한 뒤 일각에선 ‘너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장기화하고 금리도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그 여파로 국내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뛰고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게 아니다”며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만큼 ‘한은 실책론’은 무리라는 시각도 많다. 관련 논란을 짚어봤다. (1) 기준금리 멈췄는데 채권금리 급등 왜?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일 0.087%포인트 내린 연 3.79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 3.9%대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론 한은 금리 동결 후 0.192%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은 멈췄는데 시장금리는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서 “통화정책이 안 먹혔다” “금리 동결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하지만 이 총재는 금리 동결 직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를 연 3.75%까지 열어놨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통화정책이 안 먹혔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최근 연 4%를 돌파했다. 1월 세수가 전년 동월 대비 6조8000억원 덜 걷히면서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다는 시각도 있다. (2) 한 달 새 100원 뛴 환율, 동결 영향?환율 급등도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동결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원·달러 환율은

  • '킹달러'의 부활…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

    '킹달러'의 부활…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다. 외환당국은 주요 은행 외환딜러를 긴급 소집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원 오른 1304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원90전) 후 처음이다. 전 거래일 대비 10원30전 급등한 1306원2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300원50전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했다.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는 견조하다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자 킹달러 현상이 다시 나타난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Fed의 긴축에도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또 한번 확인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Fed의 물가 관련 관심사는 서비스 물가의 하락 여부”라며 “서비스 부문 PMI의 개선은 물가 하락세를 더디게 해 Fed의 긴축을 장기화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4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일각에서는 킹달러 현상이 지난해처럼 원·달러 환율 1450원대를 위협할 정도로 심화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 가격과 임대료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물가 압력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Fed의 금리 인

  • 환율 다시 뛰자 떠나는 외국인

    환율 다시 뛰자 떠나는 외국인

    올 들어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에 육박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악화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달 강세를 보이던 외국인 매수세는 이달 들어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8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난주 5거래일 동안엔 4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달러 환산 자산가치는 줄어들게 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인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231원30전에서 이날 1294원50전까지 치솟았다.여기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27일 12.5배에서 이달 17일 12.8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소폭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 조정을 거쳐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야 다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환율 오르자 외국인 순매수 '푹'…"증시 당분간 조정받을 것"

    환율 오르자 외국인 순매수 '푹'…"증시 당분간 조정받을 것"

    연초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에 육박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악화와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가장 순매도 규모가 컸다. 지난달 강세를 보이던 외국인 매수세는 이달 들어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2월3일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878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난주 5거래일 동안은 485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231원30전에서 이날 1294원50전까지 치솟았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크게 빠지진 않겠지만 이전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약화와 더불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27일 12.5배에서 지난 17일 12.8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소폭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PER이 13배를 넘길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조정을

  • 원·달러 환율 보름새 80원 급등…외환당국 "쏠림 과도"

    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 한때 1300원대로 뛰면서 다시 환율이 불안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것 같다”며 쏠림 현상을 경고하고 나섰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4원70전 오른 1299원50전에 마감했다. 7원10전 오른 129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1303원80전까지 뛰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20일(1305원) 이후 두 달 만이다.환율은 지난해 10월 1400원대 중반까지 오른 뒤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2일엔 종가 기준 1220원30전까지 밀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다.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꺼지지 않는 데다 고용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환율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특히 이날은 Fed 내부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필요성까지 제기하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다. 그 결과 환율은 지난 2일 이후 보름 새 80원 가까이 뛰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Fed 위원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달 중에는 1300원 돌파 시도가 이뤄지며 강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환당국도 환율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환율이 장중에 급등하자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것 같다. 조금 쏠림이 있는 것 같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국채 금리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동

  • 서학개미, 새벽 가환율로 53株사던 애플 56株 산다

    서학개미, 새벽 가환율로 53株사던 애플 56株 산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假)환율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다음날 다시 정산받는 불편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새벽 2시로 늦추기로 했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는 7일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현재는 개인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시장 환율보다 약 5% 높은 가환율로 환전해야 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야간인데,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국내 외환시장은 오후 3시30분에 이미 마감돼 실제 환율을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 같은 가환율 적용 시스템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같은 액수의 원화로 실제 환율만큼 해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가령 한 투자자가 국내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1000만원으로 주당 150달러인 미국 애플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환율을 적용받으면 56주를 매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환율에 5% 할증이 붙은 1260원의 가환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53주만 살 수 있다. 서학개미들은 또 가환율로 투자한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이 개장한 뒤 실제 원·달러 환율로 가환율과의 차액을 정산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하지만 변경된 제도가 시행되면 오전 2시까지는 국내 외환시장 환율로 바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1000만원으로 애플 56주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가환율을 적용받지 않아 정산 절차 등을 거칠 필요도 없다. 다만 미국 증시 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30분~다음

  • 치솟은 환율…한달 만에 1250원대

    치솟은 환율…한달 만에 1250원대

    원·달러 환율이 6일 20원 넘게 급등하며 한 달 만에 125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다. 일본은행(BOJ) 차기 총재 후보로 ‘제2의 구로다’로 불리는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거론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40전 오른 1252원80전에 마감했다. 지난 1월 6일(1268원60전) 후 최고치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12월 6일(26원20전) 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미국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인 결과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101.75에서 이날 103.14로 올랐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BOJ 총재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원화 약세(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코스피지수도 미국의 긴축 연장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1.70% 떨어졌다.긴축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채권 금리도 뛰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73%포인트 오른 연 3.283%에 마감했다. 美 긴축·日 엔저 전망에 원·달러 환율 다시 뛰나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6일 20원 넘게 뛰며 한 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건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상승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향후 유럽발(發) 변수도 만만치 않아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