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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CTO가 세운 회사…창업 2개월 만에 알토스 '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이더엑스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카카오의 AI 사업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김광섭 대표와 카카오·구글 출신 엔지니어 윤지상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추천팀 팀장을 거쳐 약 2년 동안 카카오브레인의 CTO로 일했다. 카카오 재직 당시엔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활용되는 추천 시스템을 주도해서 연구했고, 카카오브레인에서는 AI 연구와 제품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윤 이사는 카카오 추천팀 엔지니어에서 커리어를 시작, 아시아 최대 퀀트 트레이딩 회사 프레스토랩스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더로 일했고 이후 구글 텐서플로우 모델 최적화팀에 몸담았다. 두 창업자는 카카오 재직 시절 인연을 맺었다. 실시간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한 제품화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에이더엑스는 지난 6월 문을 연 극초기 스타트업이다. 아직 주력 서비스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상 비서 형태로 일상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형태의 시제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머신러닝 활용 능력과 글로벌 스케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발휘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초기 회사임에도 알토스벤처스가 러브콜을 보낸 이유 역시 두 창업자의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에이더엑스는 극초기 회사지만 이미 카카오에서 실시간 개인화 및 추천 시스템 개발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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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 또 상한가 '들썩들썩'
상온 초전도체 관련주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신성델타테크가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5만2000원에 거래 중이고, 덕성우도 상한가(29.94%)를 기록하고 있다. 파워로직스(27.32%), 모비스(23.70%), 덕성(22.96%), 서남(22.08%), 서원(20.37%), 국일신동(19.07%), LS전선아시아(18.84%), 원익피앤이(12.68%), 고려제강(10.25%), 아모텍(3.29%) 등 다른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도 10% 이상 오른 종목이 수두룩하다. 반면 일진파워(-0.74%), 옵티시스(-3.84%)는 하락하는 중이다. 한 벤처기업가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LK-99'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올린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고 썼다. LK-99는 이번에 이슈가 된 연구 결과를 내놓은 국내 벤처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국 학계에서는 LK-99의 상온 초전도체 성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지난 9일 “초전도가 아니라 자기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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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틱, 클라우드 솔루션 오케스트로에 1000억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오케스트로에 대한 1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결성한 뒤 단행한 첫 투자 사례다. 오퍼튜니티 3호 펀드는 결성액이 2조원에 이르는 대형 펀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날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로는 창업한 지 5년이 지난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 내부에서 구축·운영되는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매출은 2021년 135억에서 작년 338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케스트로는 지난해 7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오케스트로는 올 들어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4월부터 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었다. 기업가치는 1년 사이 수배 이상 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단기간 기업가치가 급등했음에도 미래 성장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투자금으로 주요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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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뛰다 다음 날 40% 급락…美 '파산주'에 몰리는 개미
최근 미국 증시에선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 개인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폭탄 돌리기 베팅’에 나선 것이다. 트럭 운송업체 옐로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4% 급락한 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엔 24% 급등했고, 지난 7일엔 30% 폭락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법정 파산보호 신청을 했는데도 한 달 전에 비해 86.8% 급등한 상태다. JP모간에 따르면 옐로는 1일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이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 2위를 차지했다. 과거 10년간 하루평균 순매수 규모가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넘지 못한 이 종목은 이날 하루에만 500만달러(약 66억원)어치 거래됐다. 밀폐용기 기업 타파웨어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한 달간 497.2% 폭등했다. 현금 흐름이 막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식이 ‘밈 주식’이 됐다고 평가한다. 밈 주식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거래량이 폭증해 가격이 급등락하는 주식을 뜻한다. 댄 라주 브로커리지트레이더 최고경영자(CEO)는 “부채비율이 높고 수익성 없는 회사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부터 밈 주식 거래가 성행한 이후 개인투자자의 위험내성이 높아졌다”며 “올 들어선 특히 밈 주식 가격 변동이 더 급격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트레이딩업체 IG의 조 키나한 북미 CEO는 “공매도 비율이 높아 개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 ‘힘겨루기’를 하려는 것도 거래량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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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가 10일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가 이날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 81.2%에 달한다. 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고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곧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본지 8월 10일자 A1, 4면 참조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금지됐는데 이번에 재개되면 6년여 만이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려면 종목별 실적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단체여행 금지 직전인 2017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8%에 달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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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뛰고 다음날 40% 하락…美 '파산주'에 몰려드는 개미들
최근 미국 증시에선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 개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폭탄 돌리기 베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럭 운송업체 옐로는 뉴욕증시에서 44% 급락한 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엔 24% 급등했고, 지난 7일에는 30% 폭락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법정 파산보호 신청을 했는데도 한달 전에 비해선 86.8% 급등한 상태다. JP모건에 따르면 옐로는 지난 1일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이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 2위를 차지했다. 과거 10년간 하루평균 순매수 규모가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넘지 못했던 이 종목은 이날 하루에만 500만달러(약 66억원)어치 거래됐다. 밀폐용기 기업 타파웨어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한달 간 497.2% 폭등했다. 현금 흐름이 막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파웨어는 앞서 연간 재무제표도 제때 마감하지 못해 재무제표 공개 시기를 지난 5월 말 대신 이달 말로 미뤘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식이 이른바 ‘밈 주식’이 됐다고 평가한다. 밈 주식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거래량이 폭증해 가격이 급등락하는 주식을 뜻한다. 댄 라주 브로커리지트레이더 CEO(최고경영자)는 “부채가 높고 수익성 없는 회사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부터 밈 주식 거래가 성행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내성이 높아졌다”며 “올들어선 특히 밈 주식 가격 변동이 더 급격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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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SK쉴더스 매각대금으로 자사주 2000억원 매입"
SK스퀘어는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대금 가운데 2000억원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전날 종가(4만4750원) 기준 보통주 약 44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16%에 해당한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내용으로 SK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31일까지 자사주 매입 과정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SK스퀘어는 지난 달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28.82%를 약 86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 달 20일 4100억원이 먼저 입금됐고,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 원은 2년 내 유입된다. SK스퀘어 측은 “투자 성과를 달성한 즉시 주주환원을 실행한 부분은 국내·외 투자 전문기업을 통틀어도 매우 선진적인 행보”라며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올해 총 310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3∼6월 매입한 1063억 원 상당 자사주를 10월 4일 일시 소각한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이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 분할하면서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SK하이닉스와 티맵모빌리티,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원스토어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연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출자한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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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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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NPL 토큰증권, 年 15% 수익 가능"
“부실채권(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ST)이 나오면 연 환산 15%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상기 플루토스 대표(사진)는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인터뷰에서 “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는 부동산 투자보다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루토스는 올 하반기 부동산 담보 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를 발행할 계획이다. NPL은 채무 불이행 상태지만, 부동산 담보의 감정가격이 통상 채권 원리금보다 높아 투자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NPL 매입의 장점은 담보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시장가 대비 낮은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NPL은 채권이 부실한 것이지 담보는 우량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NPL 보유자가 채권을 처분하고자 하는 의지는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건물주가 부동산을 처분하고자 하는 의지보다 훨씬 강하다”고 덧붙였다. NPL을 ST로 만들기 위해선 우선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금융회사로부터 NPL을 매입해야 한다. 채권 원금은 보통 담보물의 60~70% 선이다. 플루토스는 이런 NPL을 사들인 뒤 ST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은다. 수익은 NPL의 담보를 법원 경매에 부치는 방식 등으로 실현한다. 원리금과 경매 낙찰가의 차액을 추가 지급한 뒤 부동산 담보물을 인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경매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면 연 환산 1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채권자 지위에서 담보자산을 직접 인수해 임대차 조건 개선, 리노베이션 등으로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하면 25% 이상의 수익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조각투자에 비해 기초자산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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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기업 인터뷰]"NPL 토큰으로 부동산 투자…연 15% 이상 수익 가능"
토큰증권(ST) 기업 플루토스는 부동산 담보 부실채권(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 NPL은 채무 불이행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담보의 감정가가 채권 원리금 대비 30~40% 정도 높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 못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상기 플루토스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오히려 보통 부동산 ST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NPL 매입의 장점은 담보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시장가 대비 낮은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NPL 보유자가 채권을 처분하고자 하는 의지는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건물주가 부동산을 처분하고자 하는 의지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NPL은 채권이 부실이지 담보가 부실인 건 아니기 때문에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플루토스의 NPL 투자는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이 현금화하기를 원하는 NPL을 플루토스가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채권 원금은 보통 담보물의 60~70% 선이다. 플루토스는 NPL 보유자와 사전 협의 뒤 이 NPL에 대해 ST 공모를 해 투자금을 모은다. 목표금액이 성공적으로 모이면 이 NPL을 인수한 뒤 담보를 법원 경매에 부친다. 이 경매에서 제삼자가 담보물을 낙찰받으면 플루토스는 채권 원리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 원리금과 낙찰가의 차액을 추가 지급하고 담보물을 직접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원리금을 배당받는 경우 별다른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낙찰됐다면 수익률은 연 환산 15%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채권자 지위에서 이를 직접 인수해 임대차 개선, 리노베이션 등으로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하면 25% 이상의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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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운영 효율화 돕는 런베어, 카카오벤처스·베이스인베 '찜'[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가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런베어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인공지능과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SaaS를 개발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효율 개선과 안정성 및 속도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된 개발 지식과 운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정보가 산재해 있거나 인원 변경이 있을 경우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런베어는 기업 데이터를 연동해 개발 연혁에 따른 운영 매뉴얼을 자동 생성한다. 장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높이고 인프라 운영 업무가 소수 인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물론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런베어는 두 번의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한 연쇄 창업가 이성원 대표와 황호성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인 두 사람은 카카오와 버즈빌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매각한 경험이 있다. 스타트업과 IT, 플랫폼 기업을 거쳐 조직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들 역시 창업자들의 역량을 눈여겨 봤다. 신정호 카카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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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 경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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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수익에 매도 차익까지 렌터카 조각투자 선보일 것"
“렌터카를 기초자산으로 토큰증권(ST)을 발행할 경우 연간 15~18%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재준 카스투게더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렌터카를 ST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일반투자자가 시장 성장의 과실을 누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1일 ST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을 마무리한 후 ST와 같은 조각 투자 시장이 열렸다. 카스투게더는 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신차를 매입한 뒤 이를 ST로 만들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뒤 렌털사업을 통해 수익을 ST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 주된 사업 모델이다. 중고차 매매도 카스투게더의 주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하 대표는 “차는 미술품, 부동산에 비해 거래가 활발해 수익을 빨리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 신청을 통해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장내 ST 시장과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외 시장 등을 통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장기 렌터카 이용자를 모객한 뒤 이들을 캐피털업체에 연결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사업을 시작하면 곧바로 월 100대 정도의 토큰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 대표는 “렌터카 이용자를 캐피털사에 연결해주는 기존 사업에서도 매달 800~1000대를 소화해왔다”며 “캐피털사가 하던 기존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ST 투자자에게 가는 수익 중 렌털료 배당이 차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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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없다" 해명에도 치솟은 초전도체株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가 여전히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연구의 신뢰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학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신성델타테크는 7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초전도체 테마’가 국내 증시에 출현한 뒤 이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건 지난 1,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파워로직스, 서원도 이날 세 번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일신동은 두 번째로 상한가 마감했다. 다른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도 줄줄이 올랐다. 덕성은 29.63% 오른 1만1900원에 장을 마쳤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 지목된 모비스(19.97%), 서남(14.85%), 고려제강(11.84%), LS전선아시아(10.95%), 원익피앤이(10.54%), 아모텍(8.94%) 등도 급등했다. 상온 초전도체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국제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더 많다. 테마주로 꼽히는 기업 중 서남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공지하며 최근 주가 급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논란에 오른 물질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는 “8월 말~9월 초 검증 결과와 이론 체계를 종합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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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기업 인터뷰]"렌터카 토큰증권, 15~18% 배당 수익 가능"
토큰증권(ST) 기업 카스투게더는 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이렇다. 회사는 신차를 매입한 뒤 이를 ST로 만들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어 이 차를 렌탈해 여기서 얻은 수입을 ST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렌탈한 차를 매도해 이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공모, 배당 등에 대한 수수료를 얻는다. 하재준 카스투게더 대표(사진)는 "렌탈 기간 동안 투자자가 얻는 배당 수익률은 15~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렌터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ST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일반 투자자가 시장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를 매입한 뒤 이를 렌탈하지 않고 바로 매도해 차익을 얻는 것도 카스투게더의 수익원 중 하나다. 이 경우 투자자는 중간 배당 없이 매매 수익만 분배받게 된다. 하 대표는 "차는 미술품이나 부동산에 비해 매도가 잘 돼 수익을 빨리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 신청을 통해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장내 ST 시장은 물론이고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외 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장기 렌터카 이용자를 모객한 뒤 이들을 캐피탈사에 연결시켜주는 사업을 7년째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이미 네트워크도 구축해 놨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면 바로 월 100대 정도의 토큰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렌터카 이용자를 캐피털사에 연결시켜주는 기존의 사업에서도 매달 800~1000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