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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첫 공모 흥행
미술품 조각투자 첫 공모가 흥행에 성공했다.18일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열매컴퍼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가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 작품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19억원의 신청이 들어왔다. 공모를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금액은 총 12억3200만원. 이날 오전 10시 공모를 시작했고 약 한 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채웠다고 열매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금융당국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진행한 첫 제도권 조각투자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모 청약은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다. 투자계약증권 배정은 신청 물량에 비례해 나눠주는 비례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약이 마감되면 아트앤가이드가 비례배정 결과와 함께 청약 대금을 납입할 케이뱅크의 가상 계좌번호를 투자자에게 알려준다. 배정 물량 중 일부만 받는 건 불가능하다. 실권하면 다음 회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실권한 증권은 열매컴퍼니가 인수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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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토큰증권 첫 공모…1시간 만에 목표금액 달성
미술품 조각투자가 제도권으로 들어온 뒤 실시된 첫 공모에서 목표 모집금액을 약 1시간만에 달성했다. 토큰증권(ST) 시장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술품 ST 기업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의 첫 투자계약증권 공모에서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19억원에 달하는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목표금액 12억3200만원을 이미 훌쩍 초과했다. 앞서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 작품에 대한 공모를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시각은 청약 접수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께다.목표 금액 달성 뒤에도 청약 접수를 계속 받는 건 이번 공모가 선착순 방식이 아닌, 비례배정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트앤가이드는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 청약을 받은 뒤 신청 물량에 맞춰 각 투자자에게 비례배정을 할 예정이다. 배정 뒤 투자자가 케이뱅크의 가상 계좌에 대금을 납입하면 투자자의 아트앤가이드 계정에 ST를 입고시켜 준다.청약이 마감되면 아트앤가이드가 비례배정 결과와 함께 청약 대금을 납입할 케이뱅크 가상 계좌번호를 각 투자자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이 계좌에는 배정 물량에 맞는 금액(1주당 10만원씩)만 입금할 수 있으며, 배정 물량 중 일부만 받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받거나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포기하는 경우 다음 회 청약 참여 불가라는 페널티가 부과되며 실권주는 열매컴퍼니가 모두 인수한다. 균등배정 물량은 없기 때문에 신청 수량이 적으면 1주도 못 받을 수 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미술품 ST가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투자자의 포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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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내년 코스피 2760 간다…삼성전자·LG엔솔 등 매수해야"
노무라증권이 내년 한국 반도체기업의 순이익을 약 49조원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6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많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276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내다봤다.노무라증권이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증시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168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복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내년 한국 반도체 기업이 세 자릿수(10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정 센터장은 "낸드플래시는 최근 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60%까지 내릴 정도로 극한의 감산을 하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저점 대비 2배 오른 상황"이라며 "디램은 인공지능(AI)에서 비롯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구매처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겠다고 앞다퉈 나서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276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다. 박세영 노무라증권 한국본부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기업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온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방위산업 분야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SDI,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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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36%·셀트리온제약 9%↑…반등하는 바이오株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 및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이달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 오스코텍,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 허가 신청을 한 상태고, 오스코텍은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 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시기엔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융경색 완화 기대가 형성되면 기술력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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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손실 수백억 돌려막기"…증권사들 '짬짜미' 대거 발각
금융감독원이 단기채권 판매 수단인 채권형 랩어카운트(랩)와 신탁을 통해 증권사들이 서로 짜고 채권 ‘돌려막기’를 한 사례를 대거 적발했다. 그간 증권업계서 대형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이뤄진 자전거래, 파킹거래 등을 두고 금융감독당국이 업계 전반에 칼을 빼든 첫 사례다. 금감원 “검사 대상 9개사서 모두 적발…불법행위 만연”금융감독원은 9개 증권사에 대해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 관련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증권사들이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등 각종 위법 사실과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발각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9개 증권사를 점검했는데 9곳 모두에서 각종 문제점이 발각됐다”며 “그만큼 불법행위가 업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랩과 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일대일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와 달리 위탁자 전용으로 단독 운용한다. 투자 목적과 자금 수요에 맞게 운용할 수 있어 기업 법인 등이 선호한다. 증권사들은 2010년께부터 기업·기관 등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활용했다. 시중금리에 비해 1%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 상품을 원금보장 상품처럼 판매했다. 기관 등이 단기 자금을 맡아달라며 만기를 짧게 잡은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를 편입해 운용했다. 3개월 만기 계좌에 10년 만기 회사채를 넣는 식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법인 투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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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바이오주 상승…"금리 인하 덕 볼 것"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이나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가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최근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오스코텍·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이나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에 대한 허가 신청을 한 상태이고, 오스코텍은 내년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는 주가 조정의 시기였다"며 "향후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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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방긋
미국 장기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14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35% 뛴 7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엔 이날 하루 거래대금 약 176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같은 요일(약 30억원)에 비하면 여섯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4.37% 올라 4만7915원에 거래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4.7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2.97% 올랐다.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다. 현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117%였다. 지난 10월 중순(5.103%)에 비하면 0.986%포인트(19.3%) 낮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ETF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하락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에 당장 미 장기채 ETF에만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통상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같은 재료에도 채권 금리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채권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이 가파르게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선한결/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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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조짐에 웃는 채권 ETF…'내년 세 차례 인하 기대'
미국 장기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중 금리 인하 돌입을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美 장기채 ETF 일제 상승…거래대금도 급증14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35% 뛴 7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엔 이날 하루 거래대금 약 176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같은 요일(약 30억원)에 비하면 여섯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4.37% 올라 4만7915원에 거래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4.7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2.97% 올랐다. 장기채 ETF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한 건 채권 잔존 만기가 길수록 금리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30년 만기채와 2년 만기채의 금리가 모두 10bp씩 빠지는 경우 채권 가격은 30년 만기채가 1% 이상 더 오른다"고 설명했다. '산타로 변신한 파월'에 ETF 상승 기대감이는 미국 Fed가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한 까닭이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6·9·11월 회의에 이어 네 번 연속 나온 동결 결정이다.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에 대해선 4.6%으로 예상했다. 현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엔 금리 인하가 세 차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117%였다. 지난 10월 중순(5.103%)에 비하면 19.3%나 낮다. 통상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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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3년·10년 국채선물, 야간 거래 도입 검토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3년·10년 국채 선물 야간 거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KTB 국제콘퍼런스’에서다.그는 “내년 3월까지 30년 국채 선물을 신규 도입하는 등 국채시장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 선물 상품을 상장해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 변동 위험을 보다 손쉽게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내년 상반기에는 개인 투자용 국채도 처음 출시한다. 추 부총리는 “내년에는 1조원 수준을 발행하고, 수요에 따라 그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투자 환경도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를 시행했고,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도 14일 폐지한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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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진 K콘텐츠...日에서도 투자하러 왔다
CJ ENM이 거느린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가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2대 주주로 영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보유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CJ ENM은 이번 투자유치로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츠)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J(일본) 콘텐츠'도 손에 넣게 됐다. ◆CJ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日 콘텐츠CJ ENM은 피프스시즌이 도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도호 인터내셔널은 도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도호 인터내셔널은 CJ ENM에 이어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25%)로 올라선다.도호는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다. '고질라', '라돈' 등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연극 지적재산권(IP)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배급도 맡고 있다.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피프스시즌이 다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CJ ENM은 피프스시즌의 지분 80%를 약 9200억원에 사들였다.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 글로벌 히트작의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피프스시즌이 갖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를 할리우드에 본격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제작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피프스시즌은 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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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개미 무서워 일하겠나"…증권사 리포트에 무슨 일이
국내 증권사의 종목 보고서가 '매수' 등 긍정적 의견 일색인 것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내면 개인 투자자의 항의를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나왔다. 예민한 이슈에 대해 논하지 않는 '무난한 보고서'가 대세인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한 '50.6%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의 제목에 나온 '50.6%'는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다. 2024년 상장사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50.6%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이 추정하고 있다는 뜻이다.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전문 투자자와 미팅을 하면 이 수치가 현실성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과도한 컨센서스가 형성된 이유가 뭘까"라고 자문한 뒤 과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그는 "십수년 전 투자전략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주식시장에 대해 하락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며 "보고서가 나간 뒤 어떤 투자자가 회사로 전화를 걸어 '강현기를 당장 (인사)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당시 상사가 이 민원인을 응대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덧붙였다.강 연구원은 "양질의 애널리스트 의견이 제시되기 위해서는 이를 수용하는 세상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직선적 사고와 더불어 낙관적 편향이라는 암묵적 관행이 더해져 과도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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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美 중소형주, 낙관론 타고 반등
미국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증시에 낙관론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중소형주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2000지수는 지난 10월 27일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13.1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S&P500지수 상승률(10.49%)을 앞섰다. 러셀2000지수는 올초부터 10월 저점까지 7.06% 하락,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7.24% 오른 것과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 들어 빅테크에 가려 있던 중소형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운영사인 Cboe글로벌마케츠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셸 2000 ETF’와 관련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토드 손 스트라테가스증권 CMT매니징디렉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기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와 스몰캡을 매수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봤을 때 러셀2000지수의 향후 상승 여력은 20%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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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공매도 법개정 '보류'…"공매도 전산화는 합의" [금융당국 포커스]
당정의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1소위가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연내엔 공식적으로 잡힌 정무위 법안소위 일정이 없어 사실상 논의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 1소위를 열어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를 보류했다. 이날 결론을 내는 대신 추후 계속 심사하기로 한 결정이다. 정무위가 법안 처리를 보류한 것은 공매도 상환기일 등 세부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다. 이날 정무위에 참석한 한 국회 관계자는 "기관과 외인, 개인 등의 공매도 상환기일 등을 놓고 논의가 공전하자 추후 재논의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등의 구체적인 입장을 추가로 듣고 다시 법안소위 안건으로 올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논의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기관에 대해 보유·차입 주식 잔량을 전산 관리하도록 하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의무화에 대해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에 대해선 금융위가 지난달 16일 내놓은 공매도 제도 개선 초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정무위는 개인에 대한 공매도 대주 담보비율을 현금 기준 105%로 인하하는 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기존엔 개인 대주에 대해선 현금·주식 모두 120% 담보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빌리는 대차 담보비율은 현금 기준 105%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안팎에선 연내 공매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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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내년 기술주와 채권 함께 담아야…기준금리 3차례 인하 예상"
"내년 2분기 말부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리가 떨어질 때 좋은 수익을 볼 수 있는 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기술주 비중도 늘리는 바벨전략(안정적 자산과 고위험 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5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자본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19년 리서치센터장에 임명된 뒤 뛰어난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줄곧 보임되고 있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2023년 코스피지수를 2000~2600 선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올해 지수는 이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다.김 센터장은 "기준금리가 한미 양국 모두에서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내년 연말에 4.75%, 한국은 2.75%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기업 실적도 호전되면서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실적 모멘텀도 살아날 전망"이라고 했다.바벨전략을 추천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올라탈 수 있고, 금리 인하에 따라 기술주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고 김 센터장은 조언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 기조에 따라 환율이 최대 12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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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이후 '뭉칫돈' 몰린 美 MMF…"내년에도 인기"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올 들어 1조2000억달러가량의 자금이 들어온 가운데 내년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집계를 인용해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MMF에 1조1900억달러(약 1550조원)가 순유입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순유입액인 1790억달러의 6.6배다. 최근 한 달(10월 31일~11월 30일) 동안 MMF에 2570억달러(약 335조원) 이상이 들어왔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올해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MMF 잔액 규모는 약 5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MMF는 단기국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대신 수익률은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보다 낮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미국의 MMF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연 5.02%로 올랐다.최근 미국 MMF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고수익 MMF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 시장은 Fed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재정적자 우려로 장기 국채 투자보다 단기 국채를 담은 MMF의 매력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내년에도 MMF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숀 컬리넌 골드만삭스 전무는 “완화정책이 시작될 때 MMF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내년에 MMF 투자를 늘릴 전망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