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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잇달아 파산…중소기업의 '눈물'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잇달아 파산…중소기업의 '눈물'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미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년 만에 자본조달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자 기업들이 신규 시설 투자와 고용을 줄이거나 파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실물 경기에 반영되면서 금리를 더 일찍,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중소기업들이 장비 구매 및 시설 확장 계획을 연기하고 채용을 연기하고 제때 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아이오와주에서 티셔츠 공장을 운영하는 팀 로렌은 최근 5만달러짜리 디지털 프린팅 기계를 구매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로렌은 "내년 1~2월이면 일반적으로 매출이 둔화하는데, 대출 비용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올 봄까지 장비 구입을 멈추고 현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주에 있는 정밀 판금 가공 회사인 이글메탈크래프트는 지난해 12월 광섬유레이저 절단기계를 주문했지만 제 때 물건을 못 받았다. 그 동안 대출 계약이 두 개 파기됐고 대출 비용은 계획보다 월 2000달러 늘었다. 직원 두 명을 늘리려는 계획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글메탈크래프트의 사장인 마이클 바워는 "이제 기업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항공 연료 공급장비 유통업체인 베커에비에이션은 지난해 2월 연 4.5%에서 9.75%까지 오른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대금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더그 커크만 베커에비에이션 부사장은 "이번 달 우리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숫자를 보면 이익은 아주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미 전국자영업

  • 핌코 "채권 지금이 투자 적기…만기 5년 이하 중·단기물 추천"

    핌코 "채권 지금이 투자 적기…만기 5년 이하 중·단기물 추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금이 채권을 매수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기반했다. 대니얼 아이버슨 핌코 CIO(사진)는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금 보유, 주식 투자에서 채권 매수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앞으로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당분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올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13일엔 연 4.631%까지 내려왔다. 아이버슨 CIO는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에서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내년에 침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버슨 CIO는 장기채보다 중·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권 투자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로 꼽히는 에드워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채권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장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견을 냈다. 아이버슨 CIO와

  • 핌코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향후 2~3년 수익 좋을 것"

    핌코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향후 2~3년 수익 좋을 것"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둔화하는 미국 경제와 금리 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지금이 채권 매수 적기라는 평가를 내렸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현금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거나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향후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바신 CIO는 지금이 채권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2~3년 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지난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연 4.65%까지 내려왔다.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게 이바신 CIO의 생각이다. 이바신 CIO가 채권 매입을 추천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바신 CIO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우리가 익숙했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바신 CIO는 장기보다는 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으며, 장기채의 지속가능성 문제와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 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려견 데이터(견종·몸무게·성

  • '공매도 금지' 뒤에도…에코프로 공매도 382억

    '공매도 금지' 뒤에도…에코프로 공매도 382억

    공매도가 금지된 뒤에도 주요 2차전지 종목에서 최대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가 한 위험회피(헤지) 목적 공매도"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불법·편법 공매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의 누적 공매도액은 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에코프로 382억원, LG에너지솔루션 144억원, POSCO홀딩스 138억원 등 2차전지주가 공매도 거래금액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SDI가 각각 129억원,1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 전체를 보면 공매도 금액은 나흘간 수천억원어치에 달했다.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인 이번주 월~목요일(11월 6~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계약 체결액은 각각 1147억원, 2844억원이었다. 앞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했던 지난주 같은 기간(10월 30일~11월 2일)에는 유가증권시장 2조2553억원, 코스닥시장 8147억원이었다. 공매도 금지 뒤 물량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는 않다는 게 개인 투자자들의 견해다. 한국거래소 측은 "공매도가 금지된 뒤 잡힌 통계는 파생 MM과 상장지수펀드(ETF) LP가 헤지 목적으로 한 공매도"라고 해명했다. 파생 MM은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해당 파생상품의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가 제시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기초자산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한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TF LP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대해 같은 역할을

  • 내년엔 반등 기대했는데…상장사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조정

    내년엔 반등 기대했는데…상장사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조정

    상장기업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이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런 낙관적 전망이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내년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내수 부진하고 수출 회복도 기대 이하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세 곳 이상 추정치 평균)가 있는 국내 243개 상장 종목의 영업이익(금융업 등은 순이익)은 합계 231조2266억원(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전망된다. 1개월 전 239조5922억원에서 3.5% 떨어진 것이다.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38조1537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3.7% 줄었다.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에 속하는 11개 종목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에 비해 5.6% 낮아진 42조8785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 6개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2.3% 낮아진 11조835억원이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 실적이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올초부터 3분기까지 증시가 빠르게 반등했는데 이 같은 반등의 근거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중순께부터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받고 있는 건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한 종목 리포트는 모두 855개가 나왔는데, 이 중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가 290개였고 상향 조정은 69개에 불과했다. 시장

  • "하루 수백억 던졌다"…한국 증시 공매도 금지되자 '반전'

    "하루 수백억 던졌다"…한국 증시 공매도 금지되자 '반전'

    최근 10여년간 공매도가 금지된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액이 일평균 최대 9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매도가 허용되는 기간에 순매수 우위 흐름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기업 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로 외국인 자금마저 빠지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10년 이후 공매도 금지됐을 때 한국 증시에서 일평균 수백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공매도 금지 기간(2011년 8월 10일~11월 9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2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루 평균 1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코로나19 사태 직후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2020년 3월 13일~2021년 4월 30일)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하루 평균 863억원어치, 4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허용(2021년 5월 1일~2023년 11월 3일)된 기간는 각각 일평균 300억원, 67억원어치를 던졌다.반면 외국인은 최근 10년 동안 공매도 금지가 아니었던 기간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더 많이 했다. 2010년 이후 공매도가 허용된 기간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170억원어치를 담았고, 코스닥시장에서도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공매도 금지 때 순매도가 강해지는 흐름이 명확한 것이다.한편 유럽 재정위기와 코로나19 사태 때는 공매도 금지 초기에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장내 매수)으로 인한 증시 급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공매도 금지 때는 첫날(6일)에 코스피지수가 5.66% 올라 사상 최대 상승률

  • 공매도 금지했는데, 코스닥 공매도 거래는 늘었다…이유는?

    공매도 금지했는데, 코스닥 공매도 거래는 늘었다…이유는?

    금융감독당국이 공매도 거래 전면금지를 시행한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투자은행(IB) 등에는 공매도가 금지됐지만, 국내 일부 증권사로 구성된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 등의 차입 공매도는 허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닥 공매도 거래량은 늘어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21억원, 코스닥에서 1648억원만큼 거래가 이뤄졌다. 각 시장 모두 기관만 공매도를 했다. 코스닥 공매도 거래량은 481만2084주로 지난 3일(437만5436주)에 비해 9.98%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파생매매에 따른 헤지거래와 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로부터 차입 공매도가 발생했다"며 "유동성공급자발 거래는 있었으나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금지기간에도 거래가 발생한 것은 당국이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에 한해선 공매도 금지 예외조치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통상 손바뀜이 뜸한 거래부진 종목에 대해 의무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해당 종목의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시장조성자는 한국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시장조성 기능을 수행한다. 이달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장조성자로 활동 중인 증권사는 총 8개사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영증권 △한국IMC증권 등이다. 코스닥 시장조성자도 8곳이다. 코스피 시장조성자 중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 공매도 금지에 인버스는 '나락'…하루새 23% 빠졌다

    공매도 금지에 인버스는 '나락'…하루새 23% 빠졌다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 날 코스피·코스닥이 급상승세를 보이자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 일제히 내려앉았다. 앞서 시장·종목 하락세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6일 이차전지 인버스 펀드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상장지수펀드(ETF)는 23.09% 빠진 1만9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상장 ETF 중 최악의 수익률을 냈다. 이날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 종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9월21일 종가(2만1070원)보다 5.9% 낮다. 이 펀드는 국내 이차전지 주요 종목의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지난 90일여간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날 코스닥 선물 인버스 ETF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06%),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00%),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88%),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82%),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40%) 등이다. 이는 이날 코스닥이 상승한 영향이다. 코스닥은 7.34% 오른 839.45로 장을 마쳤다. 오전 9시57분쯤엔 주요 종목이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2020년 이후 3년5개월만이다. 코스피 하락시 수익을 얻는 ETF도 일제히 가격이 빠졌다. ACE 인버스 ETF는 4.66% 하락했다. KODEX 인버스 ETF(-4.65%), TIGER 인버스 ETF(-4.79%)도 내리막을 탔다. KBSTAR 200선물인버스2X ETF는 8.20% 빠졌다. 미래에셋 인버스2X 코스피200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7.43% 떨어졌다. 이차전지는 기존에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이 몰렸던 종목 분야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투심이 살아나 가격이 급등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들 종목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공매도

  • 신용보증기금, 지방투자 활성화 위해 VC와 맞손

    신용보증기금, 지방투자 활성화 위해 VC와 맞손

    지방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3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9개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지방·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벤처투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복합위기 상황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소재 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과 대교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트라이앵글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등 9개 VC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신보와 VC는 ▲지방·혁신 창업기업 추천 ▲신규 투자·신용보증 지원 검토 ▲공동 투자업체 발굴 ▲공동 IR·네트워킹 등 지원 ▲투자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VC 관계자들은 투자시장에서의 신보의 역할과 정책성 금융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는 “전체 투자시장에서 지방기업 투자금액 비중은 20% 이하로, 스타트업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창업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는 “지방기업이 안심하고 투자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정책기관의 선제적 모험자본 지원이 필수”라며 “지방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더욱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더 큰 어려움을

  • "아일랜드 142조 미래기금, 韓 배터리·태양광 기업에 투자 검토"

    "아일랜드 142조 미래기금, 韓 배터리·태양광 기업에 투자 검토"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사진)은 지난 2일 아일랜드가 조성할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미래기금’을 유망한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베니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미래기금 중 일부를 연료전지, 태양광, 해상풍력, 배터리 저장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베니 장관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이끄는 대규모 무역사절단 중 한 명으로 지난 2~3일 한국을 찾았다.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 세수 호황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아일랜드 미래기금과 인프라기후기금을 조성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두 기금 모두 아일랜드 국외 자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코베니 장관은 “기금은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 기술 협력 등에 쓰일 것”이라며 “이는 해당 기업이 어떤 제안서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올해 100억유로, 향후 4년간 650억유로의 재정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다국적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덕분이다. 세계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몰려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낮은 법인세, 우수 인력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코베니 장관은 “정책 연속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는 아일랜드 역대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며 “아일랜드의 정책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급변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안전성을 선호하는 기

  • 금리 하락 전망에 금융주 주르륵…10% 하락은 시작에 불과?

    금리 하락 전망에 금융주 주르륵…10% 하락은 시작에 불과?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순이자마진(NIM)을 통해 수익을 얻는 은행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 하락기에는 NIM이 줄면서 은행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관련 종목이 이미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십% 추가 하락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오후 기준)는 지난 5월 12일 3.274%에서 지난달 31일 4.325%로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이달 2일에는 4.168%를 기록했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락한 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을 암시했기 때문이다.지난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 일을 계기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달 31일 4.926%에서 이달 2일 4.673%으로 급락했고, 우리나라도 이 영향을 받아 국채 금리가 조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은행주도 최근 하락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이에 따라 KRX 은행 지수는 지난달 18일 659.05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이달 2일 600.26까지 8.92% 떨어졌다. 시장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면 은행 수익성의 핵심인 NIM이 계속 나빠지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다.NIM은 '은행이 기업 등에 돈을 대출해 주고 받는 이자'(여신 수입)에서 '은행이 예금 가입자 등 돈을 맡긴 사람에게 주는 이자'(수신 지출)를 뺀 것을 말한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여신

  • 'VIP가치투자' 석달새 800억…뭉칫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국내 증시에 대한 반등 기대로 국내주식형 펀드에 지난 3개월간 약 4조원의 자금이 몰렸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조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초까지 1조6758억원이 순유출됐지만 3개월 사이에 3조7065억원이 순유입됐다.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근 3개월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ETF 제외)는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814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플러스 펀드(779억원),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 펀드(616억원) 등이다.양병훈 기자

  • [단독] 상장사 손익계산서 2027년부터 바뀐다

    [단독] 상장사 손익계산서 2027년부터 바뀐다

    2027년부터 국내 상장사의 손익계산서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현재 상장사가 자체 판단으로 결정하는 영업손익 구성 항목이 명확히 규정돼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이 커진다. 영업활동 외에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 발생한 손익도 손익계산서에서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2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상장기업에 적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재무제표의 일반적 표시와 공시’에 대한 새로운 기준(IFRS18)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는 최종기준서 잠정안을 마련해 한국 등 IFRS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IASB는 내년 상반기 최종기준서를 확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준비 기간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2027년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준서에 따르면 손익계산서와 주석공시가 대거 개편된다. 손익계산서는 기업 활동을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나눠 중간 합계를 보여준다. 지분법 손익, 금융자산투자 손익 등은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돈 쏟아져 들어온다…석 달 새 '4조원' 뭉칫돈 몰린 이곳

    돈 쏟아져 들어온다…석 달 새 '4조원' 뭉칫돈 몰린 이곳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은 지난 3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로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3000억원)의 10배 이상이다. 조정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이 주요 선진국 지수 대비 컸던 만큼 반등폭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2조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초 기준으로는 연초 이후 1조6758억원 순유출이었다. 3개월 동안 3조7065억원이 새로 들어와 큰 폭의 순유입으로 반전된 것이다.글로벌 증시는 연초 이후 우상향하다가 지난 8월초를 기점으로 우하향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미국 S&P500지수는 연중 고점을 찍은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7.65%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와 상하이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8.49%, 8.14%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고점(8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13.71% 주저앉아 이들보다 낙폭이 컸다.코스피지수가 많이 떨어진 게 저가매수를 하겠다는 심리에 불을 지펴 큰 폭의 자금 유입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IT(정보기술) 경기 회복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9월에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유입 규모가 연중 최대인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최근 3개월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ETF 제외)는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로 814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플러스 펀드(+779억원),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 펀드(+616억원), 신한코리아인덱스 펀드(+2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