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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0년' 넘은 日증시, 내수株의 시간 온다
반도체 장비, 종합상사 등 수출주가 주도하던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이 내수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수주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수출주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반대로 일본 기준금리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일본 내수주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日 증시 모멘텀, 수출주에서 내수주로29일 미국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EPS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소매업종이다. 이 업종의 이 기간 EPS 전망치는 전년보다 107.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치가 최근 3개월간 39.3% 상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분류에 따른 일본 24개 업종 중 이 기간 EPS 증가율이 가장 높다.두 번째로 예상 EPS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통신서비스로 54.0%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최근 3개월간 25.5% 높아졌다. 가정용품·개인용품 업종의 이 기간 EPS 전망치는 최근 3개월 동안 4.4%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기 대비 47.2% 개선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 모두 내수와 관련이 깊은 업종이다.이들 업종의 EPS 증가율은 2025회계연도에 다소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2025회계연도 EPS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6.2%, 13.6% 개선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이다. 전 업종 EPS 증가율 평균은 2024회계연도에 14.6%, 2025회계연도에 10.8%다.○내수 경기 청신호일본 내수주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가계의 소비 여력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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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대장주' 덴티움, 목표가 무더기 상향 조정
증권사들이 임플란트 대장주로 떠오른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대신증권은 29일 덴티움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17만원→18만3000원), 키움증권(15만원→16만원) 등 다른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덴티움은 이 기간 4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26.4% 웃돈 깜짝 실적이다. 이 영향으로 덴티움은 이날 14.44% 급등한 14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수출이 크게 늘었고 중국 판매가격도 올 들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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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졌던 저PBR주…'이복현 효과'에 확 달라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정책 기대가 사그러들어 한때 주가가 빠졌던 이른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성장·주주환원 소홀 상장사는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한 영향이다. 29일 기아는 5.78%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아의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1.91% 올랐다. 오는 4월까지 총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인 삼성물산은 0.6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지난달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다 지난 26일 정부 발표 직후 가격이 급락했다. 발표 당일 기아는 4.8%, 현대차는 2.2%, 삼성물산은 8.1% 내리막을 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원칙상으로는 일부 인센티브만으로 기업의 자율 참여를 기대하는 터라 증시 안팎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까닭이다. 하지만 전날 이 원장의 발언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이 원장은 지난 28일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악화가 적기에 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 성장 동력이 있는 기업에 돈이 가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금융감독기구 수장이 성장과 주주환원 등 지표를 시장 퇴출 잣대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기업들도 두 측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예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알려진 보험·증권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보험·증권업계는 PBR이 대략 0.4배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3.13%, 삼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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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불이익 없다더니…이복현 "불량 상장사 퇴출"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량 상장사를 증권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불이익)는 없다'는 방침과는 배치된 발언이다. 금감원이 상장사에 주주환원책과 성장동력 확보를 끌어내고자 압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래 성장 못한 기업, 퇴출 고려...밸류업과 비슷한 듯 다른 얘기"이 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2024 금융산업 트렌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여러 안을 연구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전향적으로 보면 주주환원 등 관련 특정 지표를 만들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퇴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올리라는 것은 정부가 지난 26일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금융위는 당시 "일본과 달리 페널티가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이날 이 원장은 "제가 말한 페널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걸리는 페널티와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인수합병(M&A)의 수단이 되는 기업들을 계속 시장에 그냥 두는 게 맞는지 차원의 문제라 국면이 (밸류업 프로그램과)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이 다양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단기투자가 잦은 이유는 배당 시즌이 지나면 시세차익 외엔 추가적인 이득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1년에 한 번하는 배당보다는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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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시의무 위반 116건 조치…금감원, 전년 대비 28건 늘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 116건의 조치를 취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28건 증가한 수치다.공시 위반 유형별로는 기타공시 위반(71건)이 가장 많았다. 모두 온라인소액증권 발행인의 결산서류 게재의무를 위반한 경우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온라인소액증권 발행인은 발행조건, 재무상태, 사업계획서 등을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가 개설한 홈페이지에 게재해야 한다. 이외 정기공시(27건), 발행공시(14건), 주요사항공시(4건) 순으로 조치가 이뤄졌다.코스닥 법인 3곳, 유가증권시장 법인 1곳 등 상장법인 4곳과 비상장법인 101곳이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14건에 과징금 등 중조치를 적용했다. 비상장법인 등에서 발생한 경미한 위반 사례 102건엔 경조치를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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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연내 나온다…어떤 종목 담기나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연내 출시를 추진 중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시장 전문가 등이 모여 기업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한 데 모을 예정이라서다. '잘 하는 기업'만 아니라 '잘 할 것 같은 기업' 넣는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내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활발한 기업에 투자금이 우선 집중되도록 시장 여건을 만든다는 취지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게 하고, 연내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해 일반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른바 '저PBR주'라고 해서 무조건 지수에 포함되진 않을 전망이다. 당국은 이 지수에 기업가치가 이미 우수한 기업, 기업 가치가 우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함께 넣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가 자산운용사, 기관투자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려 종목을 추린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함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함꼐 섞어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초반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큰 기업 등을 선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수 일부 종목은 '밸류업 기대감'을 토대로 편입한다는 얘기다. '제고계획 제출=ETF 반영' 아냐…"초반엔 많이 포함하지 않을 것"이는 지수 상승 가능성을 키우려는 한편 각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따져 지수를 구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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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밸류업, 패널티 없다…어려우면 참여 안 해도 돼"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놓고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을 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원하는 기업만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기업의 자율성에만 기댄 권고 형식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 어려운 기업, 참여 안 해도 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 등 패널티는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가 오르면 투자자도 좋지만 기업 자체적으로도 좋은 것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이라 어려운 기업은 당장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잘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더라도 기업가치가 많이 오른 기업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확정할 예정인 공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시각이다. 금융위는 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으로서 기업 가치 제고방안 등을 살피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제고 계획을 이사회가 검토해서 승인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프로그램의 제일 큰 특징 중 하나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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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주가 영향 줄 내용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상장사가 최소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마련해 실행한 기업을 아울러 시장 지수와 투자상품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에 적용된다. 상장사, '주가 제고방안' 해마다 공시해야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자본연구원,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상장기업,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상장사가 자사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해 최소 연 1회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시는 대략 세 단계로 이뤄진다.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지배구조, 주가 등 시장 평가를 감안해 자사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현재 가치가 적정한 수준인지 기업 스스로 평가하는 게 첫 단계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이상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수준과 도달 시점, 도달 방안 등을 정해 거래소와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시해야 한다. 2년차부터는 전년도 계획과 이행 수준 등을 공시해 포함해야 한다. 정부는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최소 연 1회 이상 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종 상황이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계획이 변경되면 추가로 수시 공시를 할 수 있다. 이 조치는 주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선 사실상 주가 개선 방안 공시 의무화라는 분석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와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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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억달러 '역대 최대'…현금 쌓아만 두는 버핏, 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지난해 현금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벅셔해서웨이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회사의 현금 및 단기채권 보유량은 전 분기보다 390억달러 증가한 1676억달러(약 22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벅셔해서웨이는 2022년 초 하락장 때 애플과 셰브런 등 500억달러(약 66조6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이후 줄곧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다.버핏은 이날 투자자 서한을 통해 더 이상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미국 내에 벅셔해서웨이를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은 몇 개 없으며, 이들은 우리나 다른 투자자로부터 끊임없이 선택받았다”며 “국외에도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할 만한 의미 있는 옵션이 될 만한 후보는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버핏은 “(벅셔해서웨이가)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한 보험사 게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투자와 같은 대규모 거래 후보를 찾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버핏은 2022년 하락장과 같은 투자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패닉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벅셔해서웨이는 막대한 자금과 확실한 성과로 시장 급락에 대응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보험사·유틸리티 등 벅셔해서웨이 보유 사업의 지난해 4분기 세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4억8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게이코가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보험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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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최초 달 착륙 성공'…급등한 美 주식은?
미국 나스닥 상장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가 개발한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이 기업의 장외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장이 열리기 전에 국내 증권사들의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주식을 매집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이 몰려든 까닭이다. 인튜이티브머신스, 시외가 급상승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국내 증권사들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약 45% 오른 32.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1.16% 내린 8.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 기업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24분께 자사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탐사선을 발사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이 기업은 지난달 4일 2.09달러에 거래돼 52주 신저가를 찍었지만 지난 5거래일간은 달 탐사 성공 기대감에 주가가 56.52% 뛰었다.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민간기업이 달에 연착륙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오디세우스의 이번 탐사는 미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를 서로 경쟁시켜 개발하면 더 저렴한 비용에 보다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 존슨 우주센터 부소장으로 재직한 스티븐 알테무스(현 CEO) 등이 2012년 12월 설립했다. '미장 열리기 전 매집' 주간거래에 호가 몰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인튜이티브 머신스 호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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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희소식" 설레는 개미들…주가 4만원 넘었다
KT 주가가 치솟고 있다. 10년 9개월만에 주당 4만원 선을 넘었다. '저PBR' 지주사 프리미엄에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성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KT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일대비 6.97% 오른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KT 주식이 주당 4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지난 16일 10조원을 돌파한 KT 시가총액은 이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10조87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났다.KT 주가는 10년 가까이 3만원대 '박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본업인 통신업은 내수 한계에 확 성장할 여지가 적어서다. 통신 가입자 수는 국내 인구 수에 직결된다. 통신3사 신규가입자 수는 2019년 말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년간 KT 주가 상승폭은 28.46%에 달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서다. KT는 최근 수년간 AI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AI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아우른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풀스택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엔 올초까지 총 665억원 규모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선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다. AI 확산세에 매출도 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작년 매출은 6783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급증했다. KT는 작년 연결 기준 연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했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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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1일 실적 발표…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5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약 8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3회계연도(지난해 2월~올 1월) 실적이 오는 21일(미국시간) 발표된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 기간 47조4423억원(약 355억85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8조4365억원이었던 전기 대비 462.3% 늘어난 금액이다.엔비디아의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큰 폭의 개선 흐름을 보였다. 6개월 전 30조600억원에서 3개월 전 41조6057억원으로 38.4% 높아졌고,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4.0% 추가 상승했다.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다도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분기(5~7월)와 3분기(8~10월)에 컨센서스를 각각 17.8%, 9.1%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계기로 2022회계연도 어닝 쇼크(-29.5%)의 영향을 말끔하게 씻었다.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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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집중전략에 주주환원 효과…SK텔레콤, 52주 최고가 경신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안정기에 돌입하면서 통신업 성장률이 둔화하는 와중, 인공지능(AI) 사업에 일찍 배팅해 신사업 동력을 갖춘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9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만2700원에 거래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선 5.31% 올랐다.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신사업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컴퍼니' 전환을 표방하고 나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 AI 전환(AIX), 각종 개인화 AI 서비스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5일 SK텔레콤의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AI 언급이 무려 61번 나왔다. 최근엔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녹음, 통화 통역 기능 등이 인기를 얻으며 가입자가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수는 340만명이 넘는다. 베타서비스로 운영한 전년대비 300% 늘어난 수치다. AI 전략의 기반 격인 AI 관련 인프라서비스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두 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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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고지 넘보는 日 닛케이…국내서도 환전 없이 투자한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 합산,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는 제외)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1734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기관이 국내 주식을 9조329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일본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6일 38,487.24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15.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0.25%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물론이고 5.09% 오른 미국 나스닥지수도 멀찌감치 따돌렸다. 증권가는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엔저 지속과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로 당분간 일본 증시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올 연말 닛케이225지수가 40,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日 종목은 통상 100주 단위로 매매 가능국내 주요 증권사는 대부분 일본 주식을 국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다. 주식 계좌가 있는 한국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해외 주식 거래 약정을 맺으면 즉시 일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환전하지 않아도 원화를 증거금 삼아 일본 주식을 매매하는 게 가능하다. 이 경우 증거금에 엔·원 환율을 적용한 금액의 95%를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원·엔 환율이 1000원=100엔이고 증거금으로 100만원을 넣은 경우, 일본 주식을 9만5000엔만큼 매수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투자자가 엔화를 직접 이체받거나 HTS·MTS 내에서 엔화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전할 때는 증권사별 우대 환율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한국과 일본 간 시차가 없어 증시 개장시간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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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렉트론, 올들어 40% 상승…히타치·오므론 등 로봇株도 주목
일본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의 강자다. 이 분야 주요 기업 주가가 올 들어 20% 이상 올랐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시가총액 1위인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연초 이후 39.97% 상승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디스코도 각각 46.34%, 26.59% 올랐다.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기보다 28.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어드반테스트와 디스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9%, 38.2% 증가할 전망이다. 소진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와 반도체산업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일본 정부 정책이 맞물려 주가가 뛰고 있다”고 했다.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스미모토,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종합상사는 가치주로 유망하다. 이들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0배(마루베니)에서 12.64배(미쓰비시) 수준이다. 40배를 넘는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 대비 양호하다. 배당수익률은 1.97%(미쓰비시)에서 3.27%(스미모토) 선이다.하지만 실적 증가폭은 반도체 장비주를 밑돈다. 이토추와 마루베니의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 각각 4.8%,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0.1%), 미쓰이(-2.4%), 스미모토(-11.9%)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최소 8.3%(마루베니)에서 최대 35.2%(미쓰비시) 올랐다.일본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되는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인 로봇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 국가다. 인구 초고령화로 사람 대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