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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영진 주식쇼핑 시작했다…"뉴욕증시 랠리 이어질 수도"

    美 경영진 주식쇼핑 시작했다…"뉴욕증시 랠리 이어질 수도"

    미국 기업과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미 주식을 사들이면서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종결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기업환경에 민감한 내부자들의 매수세는 향후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들이 900여명으로 전월의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들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자들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2%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 내부자들은 지난 3분기 하락장도 예측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에는 이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 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이사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

  •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은행을 중심으로 한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 투자자의 ELS 등 파생상품 투자 전력이 있는지 등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증권사 일곱 곳에 대해 서면검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신한투자, 키움증권 등이다. 이에 비해 금감원은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 중에서도 현장조사를 받는 곳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금감원이 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우선 집중하는 이유는 불완전판매 점검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조사를 통해 가입자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각사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ELS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비해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판매한 ELS를 담아 신탁(ELT) 상품으로 판다. ‘직판 채널’을 낼 수 없다 보니 창구를 통한 대면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 판매 과정에서 과장된 설명이나 사실 호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국이 은행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인정하면 투자자는 상품에 투자한 원금 전액이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2021년 라임무역금융펀드(100% 환불),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투자 손실의 80% 배상) 등 선례가 있어서다. 홍콩H지수 ELS 투자자 일부는 온라인 모임을 조성해 불완전판매 피해 민원 제기를 비롯한 단체행동에

  • 한국 테크 투자에 94.1% 수익?…"수출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바이오테크 분야 유망해"

    한국 테크 투자에 94.1% 수익?…"수출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바이오테크 분야 유망해"

    94.1%. 반도체, 2차 전지, 헬스케어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에 최적의 비율로 3년 전부터 분산 투자했다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하나의 지수를 따라가기보다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투자 전략을 바꾼다면 수익은 극대화된다. 미래에셋은 유망 기술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를 28일 상장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과 매매시점을 골라 투자해 높은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기술 분야의 사이클을 고려한다"는 투자전략을 밝혔다. AI 반도체 수요 여전…고수익 기대하는 분야올 4분기 가장 주목할 분야는 AI 반도체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힘입어 AI반도체 시장은 활황이다. 구 부사장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년까지도 유망할 것이라 전망했다. 구 부사장은 "실제 반도체 시장에서 제조와 공급이 가능한 회사는 한국과 대만 정도에만 있다"며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는 대표 강자다. 미래에셋도 새 ETF에 반도체 관련주를 50% 이상 담았다. 그중 삼성전자 21%, SK 하이닉스 9%의 비율로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감산 영향으로 다소 침체했지만 여전히 주목할만한 분야다. 구 부사장은 "내년에 시장이 회복된다면 이익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감산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내년 초부터는 삼성전자의 감산 전략도 변화

  • "매장량 곧 소진"…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는 美 셰일오일 기업

    "매장량 곧 소진"…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는 美 셰일오일 기업

    미국 셰일오일 개발업체들이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하는 대신 생산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추방식을 택하고 있다. 셰일오일 열풍 초기보다 매장량이 줄어든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전지역인) 퍼미안 분지의 재고가 곧 소진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자 일부 기업은 보유한 원유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채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슨모빌, 다이아몬드백에너지 등 미국 정유사들은 그간 셰일오일을 채굴할 때 베스트벤치 방식을 선호했다. 베스트벤치 방식은 매장지 한 구간에서 한 개 혹은 소수의 유정에서 셰일오일을 시추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낮은 초기 비용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지만, 추가 유정을 설치할 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이들은 베스트벤치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큐브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큐브 방식은 매장지의 여러 층에 복수의 유정을 건설해 한꺼번에 셰일오일을 시추하는 방법이다. 한 면이 9칸으로 나뉜 큐브처럼 매장지를 나눠 유정을 짓기 때문에 큐브 방식으로 불린다.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만 원유를 남김없이 시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각 패드를 너무 가깝게 배치하면 시추량이 급감할 수 있다. 엑슨모빌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큐브 개발 방식은 텍사스주 마틴 카운티에서 베스트벤치 방식을 사용하는 경쟁사에 비해 순 현재 가치가 30~50% 더 높다"고 밝혔다. 엑슨모빌은 셰일오일 개발기업 파이오니어를 인수하면서도 "(엑슨모빌의) 자체 큐브 시추 방식을 적용해 더 많은 탄화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9년부터 베스트벤치에서

  • 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시작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종료를 기념하며 지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가한 28개 스타트업 대표와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 벤처캐피털,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창출한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 경영 목표를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약 750억원을 투자해 총 390여 개의 스타트업을 키웠다. 이를 통해 230개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아기유니콘’을 육성했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면서 창업진흥원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를 이용한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에 나서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日, 은행 '투자 빗장' 풀어 유니콘 키운다

    일본이 2027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을 100곳으로 늘리기 위해 은행의 ‘투자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일본 금융청은 내년 6월까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출자제한제도를 완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은행은 투자전문 자회사를 통해 설립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에 한해 지분을 5% 넘게 사들일 수 있다. 금융청은 이 기준을 설립 15~20년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은행에 위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겨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긴 연구개발(R&D)형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신약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형 스타트업의 60% 이상은 주식시장에 상장(IPO)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 스타트업에 위험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은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가 맡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VC업계를 육성하지 못해 자금 공급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본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이 조달한 자금 9000억엔(약 7조8413억원) 가운데 VC 투자금은 40%(3700억엔)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의 1% 수준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출자 규모는 300억엔이다. 스타트업업계는 규제 완화로 금융회사의 출자 규모가 수백억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벤처 투자 규모를 10조엔, 유니콘기업은 1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기업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유니콘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유니콘기업은 629곳에 달한다. 중국(173곳)과 인도(68곳), 영국(44곳)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은 1

  • 대신자산운용, 미국장기국채펀드 목표수익률 달성

    대신자산운용, 미국장기국채펀드 목표수익률 달성

    대신자산운용은 자사 미국장기국채 펀드가 3주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운용사의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H) 1호 펀드’는 지난 21일부로 목표수익률인 7%를 초과했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펀드를 출시한 뒤 3주 만에 거둔 성과"라며 "빠르게 하락한 시장금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예상 기간보다 5개월 앞서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예상해 잔존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장기국채 스트립 ETF 등에 투자한다.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운용사가 장기국채 스트립 ETF 비중을 확대하면서 일반 미국채 펀드에 비해서 높은 성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스트립 채권은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 전략을 다음달 1일부터 만기 시점인 내년 10월 말까지 국내 단기채권 ETF, MMF 등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보전할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 달성 시점을 기존 예상 대비 5개월가량 앞당긴 만큼 다음달부터는 펀드 만기 시점까지 수익률 안정화에 나선다는 취지다. 대신자산운용은 "투자 자산을 국내 단기채로 전환하면 큰 가격변동이 없이 연간 2~3% 안정적인 쿠폰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근 대신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상품 특성상 투자 타이밍이 성과를 크게 좌우한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 방향성과 투자 시점에 맞는 전략적 목표전환 전략을 펼쳐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UM)THING DIFFERENT’를 주제로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은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과정 종료를 기념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이번 데모데이의 주제인 ‘(SUM)THING DIFFERENT’는 엑셀의 합계 함수인 ‘SUM’을 활용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너지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엔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여한 28개 스타트업 대표 및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와 벤처캐피탈,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9기 스타트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 그룹사와 함께 진행한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별 디지털 사업 및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장은 ‘(SUM)THING DIFFERENT’라는 주제에 맞춰 각 그룹사 전시관 내에 선발 스타트업들의 개별 부스를 구성해 그룹사와의 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는 '신한 퓨처스랩' 8기 동문기업인 ‘핀즐(pinzle)’의 클립펜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해 작은 것부터 동문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고객중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스

  • 두산로보 한달 새 2배 급등…다시 뜨는 로봇株

    두산로보 한달 새 2배 급등…다시 뜨는 로봇株

    한동안 시들하던 로봇주가 다시 동반 급등하고 있다. 금리 하락 기대로 성장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로봇 규제가 일부 완화되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로 공공장소도 로봇배달두산로보틱스는 22일 6.71% 오른 6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달 들어선 70.74%, 지난달 27일 저점 대비 96.90% 상승했다. 다른 로봇주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코스닥업체 로보티즈는 이달 들어 27.62%,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4.26% 올랐다. 유일로보틱스와 현대위아는 월초 대비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9.55%)에 못 미치지만, 지난달 저점과 비교하면 각각 12.66%, 5.88% 상승했다.증권가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로봇을 이용한 실외 배송은 골프장 등 사유지에서만 가능했고 공공장소에서는 불가능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이런 족쇄가 풀렸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앞으로 다른 규제도 순차적으로 완화되며 본격적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로봇 관련주에 호재”라고 했다. ○대기업 공장 자동화 수혜이 분야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가 최근 기대를 웃도는 사업 성과를 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두산로보틱스는 제품 판매 채널을 지난해 말 기준 81개에서 올 연말 103개로

  • "놀라운 결과 나왔다"…'김희선 뷰티기기'로 대박 터트린 비결 [그래서 투자했다]

    "놀라운 결과 나왔다"…'김희선 뷰티기기'로 대박 터트린 비결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상무가 국내 화장품 기업 '톱3'로 부상한 K-뷰티테크 유니콘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을 전합니다.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 높은 투자 수익, 창업자와의 좋은 관계, 투명성 같은 것들이다. 반면 투자자들마다 경험과 관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방법과 기준의 우선순위가 차이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필자의 경우는 경험과 지식의 우위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동시에 2~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찾고, 그와 같은 분야가 서로 중첩되는 시장을 발굴하는 것을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중첩된다는 의미를 예를 들면 (1) K-POP, (2) 인공지능 두 개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K-POP 서비스를 특정하여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대상이 되는 업체나 제품/서비스가 너무 많거나 시장이 파편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면 해당 분야는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있어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모두가 보편적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투자 기업가치가 향후 성장성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보고 있는 관점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가 있다.필자는 삼성벤처투자에서 오랜 기간 '디지털미디어' 사업부 투자를 담당하며 다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서비스, 미디어/콘텐츠, 애

  • 보험株 부진에도…넉 달 만에 36% 오른 코리안리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보험료율 인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가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라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6.75%)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였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한참 상회했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의에 따라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 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험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상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7%대에 이른다"고 했다. 코리안리는 올 3분기에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7.5%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뒤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부채 전입비용'(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 놓는 돈)을 많이 쌓았을 뿐 실제 이익 환경이 나빠진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대해 한층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적용한 IFRS4 기준대로 보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 창업 4개월 만에 CES 혁신상…아이디어오션, 시드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창업 4개월 만에 CES 혁신상…아이디어오션, 시드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딥테크 스타트업 아이디어오션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액은 알리지 않았다. 회사는 또 창업 4개월 만에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김윤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연구실에서 출발했다. 메커니즘 자율 설계 기술 전문가인 김중호 대표와 기술 창시자인 김윤영 고문 외에 서울대, 한양대 출신 석박사 엔지니어가 모인 팀이다. 메커니즘 자율 설계 기술은 로봇, 기계 장치 등의 설계를 '줄기 메커니즘'을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AI 기반 소프트웨어인 '메테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물리 기반 줄기 메커니즘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한 데이터와 설계·선별 시스템 아키텍처를 통해 인간 창의력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고객사의 요구 성능을 만족하는 최적의 메커니즘을 뽑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김중호 대표(사진)는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멀티피직스 시스템설계 연구실에 몸담고 있다. 메커니즘 자율 설계기술 전문화가 전공이다. 김 대표는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 때 쓰던 AI 자비스를 영화에서만 보고 감탄하라는 법은 없다"며 "아이디어오션이 직접 고성능 설계 AI를 개발하고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최적화된 스마트 설계·제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는 "앞으로의 10년은 자율주행, 전동화, 로보틱스의 발전에 의해 기존에 없던 기계 장치가 쏟아져나오는 설계적 대변혁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가 가진 큰 강점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역학적 성능을 만족하는 범위에서 인간 설계자의 창의력을 뛰어넘는 설계 데이터

  • 개미들, 기관처럼 공매도 가능해졌지만…손실 위험 커질 수도

    개미들, 기관처럼 공매도 가능해졌지만…손실 위험 커질 수도

    금융감독당국과 국민의힘이 16일 민당정협의회를 통해 공개한 공매도 제도 개선 초안이 확정돼 시행되면 국내 공매도 시장은 한층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뀐다. 개인투자자와 기관·외국인 간 거래 조건이 대부분 통일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초고위험 투자 방식인 공매도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는 위험에 한층 더 많이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무한 손실’ 가능한 공매도 쉬워져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 규정 등을 개정해 개인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 현금 담보비율을 기존 120%에서 105%로 완화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와 같은 조건이다. 담보비율이 낮아지면 기존보다 적은 돈으로도 공매도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당국 안팎에선 이 같은 결정이 개인의 위험 노출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이어서 주가가 오를수록 돈을 잃는다. 주식 가치가 상승할 때 상승폭은 이론적으론 한계가 없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엔 손실폭이 아무리 커봐야 투자 원금 수준에 그치지만, 공매도는 이론상 투자 손실 규모가 무한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일부 여론에 따라 수치상 형평성을 맞추는 일이 자칫 ‘정글의 문’만 넓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기관·외국인과 개인 간 신용, 자본력, 정보력 격차가 커서다. 전직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해외 주요국이 기관과 개인 간 공매도 담보비율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은 한국만큼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융 지식과 위험 감수력이 높은 전업투자자 위주로 개인 투자가 이뤄지는 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일하게 놓으면 곤란하다

  • '개인 공매도 서비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작…기울어진 운동장 해결할까

    '개인 공매도 서비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작…기울어진 운동장 해결할까

    개인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매도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 그동안 공매도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쉽게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개인은 접근하기 어려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의 인가가 제때 적절한 형태로 나올지, 공매도에 대한 개인의 반감 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개인 공매도 플랫폼, 금융위 인가 신청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의 계열사 디렉셔널은 최근 금융당국에 개인 대상 대차거래 플랫폼에 대한 인가 신청을 냈다. 디렉셔널은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매도 서비스로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기업이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상무를 지낸 이윤정 대표가 2018년 창업했고 바이브컴퍼니가 지난해 8월 인수했다.혁신서비스 지정 당시 디렉셔널은 신한투자증권과 협력해 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매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공매도 금지로 인해 7개월만에 서비스가 돌연 중단됐다. 공매도 재개를 기다렸지만 2021년 6월 증권사 내부 사정으로 향후 협력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 올 4월에는 혁신서비스 지정의 유효기간(2+2년)도 끝났다.이 대표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공매도가 뭔지 모르는 개인 투자자도 많았고, 협력사 방침으로 담보비율(증거금/공매도액)을 현재 금융위원회 규제보다 10%포인트 높은 130%로 했다"며 "이런 높은 문턱에도 7개월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개인 공매도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가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