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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조치 급증…작년 비해 28% 늘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조치 급증…작년 비해 28% 늘어

    올 한해 금융감독당국이 조치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수가 전년대비 30% 가깝게 늘어 1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증선위가 조치한 불공정거래 사건은 총 104건으로 전년대비 23건(28.4%)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직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주식 거래 등에 이용한 미공개 중요정보이용이 13건, 주가조작 등 시세조종이 8건, 허위공시 등 부당한 수단·계획을 이용한 부정거래가 24건이었다. 이들 세 유형은 3대 불공정거래 유형으로 꼽힌다.이외 시장질서교란행위 3건, 기타 보고의무위반 등 56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의무위반 등 건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0건선을 넘겼다. 작년(38건)에 비해 47% 늘었다.  증선위는 이들 불공정거래에 대해 35건엔 과징금 부과 조치를, 21건엔 고발 조치를 했다. 금융위는 내년 1월부터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과징금 도입을 신설하고, 과징금 기준이 되는 부당이득 산정방식을 법제화한다고도 알렸다. 현재는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형사처벌만 적용된다. 부당이득 산정방식이 없어 누가 얼마나 부당이득을 취했는지를 정확히 따질 수 없다보니 처벌도 쉽지 않은 구조다. 유죄가 확정돼도 형량은 집행유예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반면 내년부터는 불공정거래로 얻은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 부과를 할 수 있게 된다. 부당이득액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차액으로 따질 예정이다. 부당이득이 없거나 산정이 곤란한 경우에도 규정상 40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 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외국인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강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월초 이후 현물 주식은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고도 6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고, 선물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조4901억원), SK하이닉스(2542억원) 순매수액을 제외하고도 625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월(유가증권시장 +6조3695억원, 반도체 투톱 제외 +3조5151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다.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순매수액이 사상 최대다. 이달 1~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5만6421계약을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4조8706억원어치를 사들여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라면 주가 상승 기대가 없어도 선물을 매수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그 반대인 콘탱고 상태다.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코스피200 선·현물 가격차를 보면 18거래일 중 백워데이션은 4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4일은 콘탱고였다. 이날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는 3.44로, 2011년 4월 20일 3.81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베이시스가 크다는 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미국 단기국채 선물에는 이미 내년 3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기대감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

  • 해외IB 공매도 단속 절실한데…정작 현장 조직 없는 금감원 [금융당국 포커스]

    해외IB 공매도 단속 절실한데…정작 현장 조직 없는 금감원 [금융당국 포커스]

    올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정작 홍콩·싱가포르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주로 하는 글로벌 IB 소재지에는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업과 정보 수집 등 현장성이 중요한 주요 업무 여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분기부터 현지 당국과 공조…국내 직원 빼서 파견해야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 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배치하는 인사다. 인사 대상 직원 중 영어에 능통하거나 공매도 조사 경력이 있는 인력들은 지난달 초 신설된 공매도특별조사단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공매도특별조사단을 활용해 내년 1분기부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등 해외 감독당국과 불법 공매도 공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엔 홍콩·싱가포르 등지의 외국계 IB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공매도 규제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 현장 업무에 대해 금감원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공매도특별조사단 뿐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조직이 국내에서 진행 중인 공매도 거래 전수 특별조사와 정보 수집·분석을 벌이는 한편 새롭게 추가되는 해외 공조·협의까지 도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직 줄여라' 요구에…글로벌IB '아시아 본진'엔 해외 사무소 없어 이는 금감원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엔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기준 금감원이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역은

  • "고배당株, 이젠 1분기 사세요"

    "고배당株, 이젠 1분기 사세요"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올해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런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73곳, 코스닥시장 16곳이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지수는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들 기업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초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KB증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 예탁금 이용료 공시 강화…"투자자 이자 늘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 비교공시를 내년 1월부터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에 대해 이용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금감원은 증권사별로 다르던 예탁금 이용료 공시 정보를 통일했다. 예탁금 종류와 금액별로 이용료율을 나눠 표시하게 해 투자자가 같은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이용료율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엔 제공되지 않던 증권사의 예탁금 운용수익률도 공개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주요 증권사 최소 다섯 곳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린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0.4%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로 인상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이 연 0.35~0.6%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대로 끌어올린다.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돈을 뜻한다. 증권사는 투자자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운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어 일부를 투자자에게 이용료로 지급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약 51조8624억원에 달한다.선한결 기자

  • 주식 투자 예탁금 '이자' 오른다…줄줄이 인상에 비교 시스템도 도입

    주식 투자 예탁금 '이자' 오른다…줄줄이 인상에 비교 시스템도 도입

    증권사들이 투자자가 맡긴 예탁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비율을 속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기존엔 대부분 소수점자리에 그쳤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대로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돈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약 51조8624억원에 달한다.  주요 증권사 예탁금 이용률 인상 잇달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까지 주요 증권사 최소 다섯 곳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려잡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0.4%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로 올릴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연 0.4%를 연 1%로, NH투자증권은 기존 연 0.5%를 연 1%로 상향 조정한다. 메리츠증권도 기존 연 0.6%를 1%로 인상한다. 하나증권은 연 0.35%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내년 1월부터 1.05%로 올릴 예정이다. 각각 인상폭이 기존의 두 배 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까지만해도 신한투자증권(연 1.05%)·KB증권(연 1.03%) 두 곳뿐이었던 예탁금 이용료율 1%대 증권사가 내년 초부터는 10곳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키움증권은 지난 10월에 50만원 이상을 맡긴 이들에게 적용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25%에서 1.05%로 올렸다. 지난달엔 기존 예탁금 이용료율이 연 0.25%, 연 0.1%였던 KR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이 각각 연 1%, 연 1.05%로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부터 예탁금 100만원 이하에는 연 2%, 100만원 초과는 연 0.75%를 적용하고 있다.이미 연 1% 이상을 지급하는 KB증권도 내년 초부터 이용료율을 올린다. 100만원 이상에 대해 기존 연 1.03%를 1.06%로 올릴 예정

  • 배당절차 개선에 연말 배당락 효과 사라진다…"고배당주 1분기 투자 해볼만"

    배당절차 개선에 연말 배당락 효과 사라진다…"고배당주 1분기 투자 해볼만"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배당락 당일 모두 약세 마감했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가격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에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러한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개 사, 코스닥시장에서 16개 사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사이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의 경우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당 기업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4월 초 배당기준일이 확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

  •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면서 적발·조치한 건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작년의 16배 달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차입 공매도 총 33건을 적발해 과태료·과징금 총 105억원을 부과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발표한 의결 건을 합하면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규모는 총 37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증선위는 전날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BNP파리바의 국내 지점 격인 서울 소재 BNP파리바증권의 불법 공매도 적발 건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2021년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기존 안에 대해 감면을 거의 하지 않고 센 결론을 내렸다"며 "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홍콩에 110억…기존 최고액의 세 배”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 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 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된다.▶본지 11월 11일자 A1, 4면 참조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한다. 대주주 양도세는 연말 기준으로 특정 종목 주식을 10억원어치 또는 일정 비율(유가증권시장 1%, 코스닥시장 2%, 코넥스시장 4%)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양도차익에 세율 20~25%를 적용하고 있다. ○연말 ‘매물 폭탄’ 잦아들 듯이날 증권가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크게 완화함에 따라 연말 개인투자자의 매물 폭탄이 확 줄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간 연말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다음 해 1월께 다시 사들이는 일이 반복됐다. 양도세 기준일인 작년 12월 27일에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5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직전일인 12월 26일에도 9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야당의 반대로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양도세 기준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엔 이런 개인 매물 폭탄이 쏟아질 우려를 크게 덜게 됐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일각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가 늦게 확정돼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큰손들은 세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달 들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

  • "집값 하향 안정될 것…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집값 하향 안정될 것…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집값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시장 내 불확실성, 금융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시차 등을 충분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현재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이는 거시경제 어려움에다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도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건산연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분기 수주 하락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이어 건축 착공 면적도 줄고 있다. 이 원장은 “올 들어 10월까지 기준으로 비주거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주거 착공은 42.2%나 줄었다”며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36%, 59.1%, 35.2% 감소했다”고 했다.수요

  • 위기에서 기회 찾는 엠디엠, 美·日 부동산 공격 투자

    위기에서 기회 찾는 엠디엠, 美·日 부동산 공격 투자

    종합 부동산개발·금융그룹인 엠디엠(MDM)이 미국 빌딩과 일본 호텔 등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관심을 끌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최근 홍콩계 글로벌 투자사 거캐피털 등과 합작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있는 캠퍼스형 오피스빌딩과 일본 도쿄 신주쿠의 대형 호텔에 투자했다.엠디엠이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는 2만4785㎡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다. 2018년 거캐피털이 해외 사모펀드에 2억4500만달러(약 3182억원)에 매각한 물건이다. 최근 은행 공매로 빌딩이 다시 나오자 엠디엠과 거캐피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수에 나섰다. 매입 금액은 2018년 매각가의 30% 수준인 8400만달러(약 1091억원)다.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 현상이 겹쳐 오피스 시장이 타격을 받은 곳이다. 그러나 엠디엠은 샌프란시스코가 실리콘밸리와 빅테크 본사 및 연구소, 스탠퍼드대 등이 주변에 자리해 인프라가 좋은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가장 빨리 극복한 도시라는 점에 주목했다. 엠디엠은 “주변 환경이 뛰어난 만큼 정보기술(IT) 기업과 투자회사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며 “도심 내 핵심 입지의 급매물을 저가로 매입해 중장기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엠디엠은 신주쿠 도쿄도청 앞에 있는 지상 28층, 746실 규모의 하얏트리젠시호텔도 공동으로 투자했다. 일본 철도 대기업이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내놓은 급매물이다. 호텔을 층별로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할 계획이다.엠디엠은 2017년부터 해외 사업을 시작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

  • "내년 집값 하향 안정…단기 수익 노린 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집값 하향 안정…단기 수익 노린 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는 둔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 매매가는 하향 안정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집값은 한동안 내림세를 탈 것이란 얘기다.  “건설 수주,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모두 줄어”이 원장은 이날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어려움이 커진데다가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요즘 국내 건설시장은 민간의 비중이 높아져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2018년 이래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비중이 확연히 증가하면서 최근엔 공공대 민간 비중이 25%대 75%가량이 됐다”며 “이같은 환경에선 경기침체시 시장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누주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대비 26

  • "내년 美 스태그플레이션…신흥국 비중 줄여야"

    "내년 美 스태그플레이션…신흥국 비중 줄여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취지의 전망 자료(사진)를 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블랙록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블랙록은 19일(미국시간)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투자 전망' 자료를 배포했다. 블랙록은 "내년에는 더 높은 금리와 더 큰 변동성이 새로운 금융투자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하고, 더 안정적인 자산을 편입해 이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블랙록은 "최근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런 관측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감소, 지정학적 분열 심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현실을 기존의 경기순환론적 관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미국은 펜데믹에서 빠져나온 뒤 악조건 속에서 약한 성장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블랙록은 "지난해 이후를 보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보다 기간을 늘려 2019년 이후를 보면 이제 막 펜데믹의 충격에서 빠져나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이 2020년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100으로 환산하고 그에 맞춰 다른 기간의 수치를 조정해 도표에 나타낸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 고용은 정상적인 성장 경로에 한참 못 미친다.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중앙은행이 높은

  •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외국인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고,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4분기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린 것 같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큰 폭의 순매도로 반전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각각 2조620억원, 1조2056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09억원어치 순매도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올라서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미가 완연해졌다. 그러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전문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호재가 잠깐 반영된 것이지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8.01%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