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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확 늘린 LGU+, '펫테크' 정조준

    벤처투자 확 늘린 LGU+, '펫테크' 정조준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900억원에 달한다. 투자처도 다양하다. 최근엔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도 투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펫테크’ 기업에도 투자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취미·여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솜씨당컴퍼니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다른 투자에 뛰어들었다. 벳칭은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플러스벳’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동물병원 전용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를 상용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예약, 수납, 의약품 주문, 재고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전화 응대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펫테크 분야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해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벳칭의 솔루션을 결합해 동물병원 전용 ‘AI 음성봇’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탈통신 경쟁 가속화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 KT에 비해선 벤처 투자에 소극적이던 LG유플러스가 ‘합종연횡’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1년8개월간 총

  • 中 "주식 투자 늘려라" 금융사에 지시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기관투자가를 불러모아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의 경영진과 세미나를 개최해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3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잇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16일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지자 자국 내 자산운용사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환율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뒤 최장 기간이다. 유출 자금 규모는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주식 투자 늘려라"…中 당국, 외국인 빠지자 다급해졌다

    중국 당국이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금융업계와 세미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석한 기업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성명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장기 펀드를 운용하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들에게 주식 투자를 활성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3년 이상의 장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공포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보다 앞선 16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졌을 때 자국 내 자산운용사들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불리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고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시장에서 지난 23일까지 13일 동안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가 유출됐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블룸

  • 10년 年5% 수익 쉽네!…교보證 "외국인 순매수 영업익 개선株 사면 돼"

    ‘외국인 순매수’와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 등 두 가지 기준에 맞는 종목으로 매달 포트폴리오를 새로 짤 경우 연평균 5%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락장에서도 오를 놈은 오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 연구원은 2013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매월 말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중 ‘외국인이 당월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냈다.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개선된 종목만 선별해 매수했다고 가정했다. 매월 말 이런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 사후적으로 수익률을 집계해보니 약 10년간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이 5.48%에 달했다. 강 연구원은 “매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해당 월초에 따라 샀다고 가정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29.59%에 달했는데, 실제로는 그달 초에 외국인이 한 달간 뭘 매수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포트폴리오 투자는 하락장에서 특히 성과를 냈다. 외국인이 3개월 이상 순매도한 기간을 하락장이라고 정의할 때 강 연구원의 포트폴리오 하락장 수익률은 연평균 2.60%로 나왔다. 강 연구원은 “상승장일 경우 투자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했다”면서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하락장에서 2% 이상 수익을 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월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이달에도 실적 개선폭이 큰 종목은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중 이달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폭이 상위 20%에 든 35개 종목은 외국인이 이

  • 금감원 "라임펀드, 국회의원·기업에 환매 특혜 줬다"

    금감원 "라임펀드, 국회의원·기업에 환매 특혜 줬다"

    2019년 말 부실 펀드 1조6700억원어치를 환매 중단해 수천 명의 투자금이 물린 라임펀드가 다선 국회의원, 투자기관, 기업 등 유력 투자자에게는 다른 펀드 자금까지 끌어와 돈을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일부 유력 투자자에게 미리 돈을 빼줬다. 다선 국회의원 A씨(2억원), B상장사(50억원), C중앙회(200억원) 등이다. 다선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상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권유로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한 것으로 안다”며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라임펀드가 투자한 5개 회사에서는 회사 임직원 등이 총 2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발됐다. 일각에서 횡령 자금 일부가 정치 로비 등에 쓰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검사 결과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으로 번지면 앞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던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횡령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렀을 가능성 등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며 “이후는 검찰 수사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올초부터 옵티머스 등 펀드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임펀드, 2000억 추가 횡령 드러나…정치권에 거액 로비 의혹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세 개 자산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는 ‘조사 종결’이라기보다는 검찰

  • "연 평균 5.5% 안정적인 수익낸 비결은…" 연구 결과 나왔다

    "연 평균 5.5% 안정적인 수익낸 비결은…" 연구 결과 나왔다

    '외국인 순매수'와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 두 가지 조건에 맞는 종목으로 매달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경우 연 평균 5%가 넘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경우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이 2%가 넘었다. 최근처럼 외국인 매도 장세가 이어질 때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이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락장에서도 오를 놈은 오른다'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강 연구원은 2013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매월 말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외국인이 당월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냈다. 이 종목 중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이 기간 개선된 종목만 선별해 매수했다고 가정했다. 같은 방식으로 매월말 종목을 다시 선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했다. 그러자 이 기간 해당 포트폴리오의 연 평균 수익률이 5.48%로 계산됐다. 올 7월까지 10여년간 누적 수익률은 175.94%다. 강 연구원은 "월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해당 월초에 따라 산다고 가정하면 연 평균 수익률이 29.59%에 달하는데, 실제로는 그달 초에 외국인이 한달간 뭘 매수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안을 만든 것"이라며 "외국인이 당월 사들인 종목 중 익월에도 순매수를 지속할 종목을 가려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이 포트폴리오가 하락장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3개월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는 구간을 하락장이라고 정의하는 경우, 이 포트폴리오의 하락장 수익률은 연 평균 2.60%였다. 강 연구원은 "상승장일 때는 이 방법으로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못따라가는 것

  • 한국신용데이터, 모간스탠리서 1000억 투자 유치…몸값 1조3000억

    한국신용데이터, 모간스탠리서 1000억 투자 유치…몸값 1조3000억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투자자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600억원이다.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KCD는 기업가치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투자 유치 때 몸값(약 1조1000억원)에 비해 커졌다. KCD의 대표 서비스 '캐시노트'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다. △장부 기능 △사업자를 위한 맞춤 금융 △사업자 전용 장터(B2B 마켓)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정보 △사장님 전용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임유, 한국결제네트웍스 등 공동체사를 통해 포스(판매시점관리)와 결제관리망(VAN) 등 소상공인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인프라도 공급하고 있다. KCD는 8월 현재 본사 포함 총 5곳의 공동체사를 통해 전국 약 20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투자유치 때보다 30만 사업장이 늘었다. 국내에서 200만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사업장에 서비스와 인프라를 공급 중인 스타트업은 KCD가 유일하다. 매출 역시 빠르게 성장해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배 넘게 성장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KCD의 ‘동네 가게 사장님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 KCD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장님의 매장 운영과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성 MSTV 이사는 “KCD의 사업 내용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KCD의 비즈니스는 서

  • '붉은사막' 영상 공개에도 파랗게 질린 주가…"신작 하세월"

    '붉은사막' 영상 공개에도 파랗게 질린 주가…"신작 하세월"

    펄어비스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신작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신작 출시 일정마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탓이다. 펄어비스는 23일 오후 2시 전일 대비 약 12.5% 내린 4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달 간 최대 낙폭이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기대작을 공개했지만 증시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3'의 개막 전야제 행사에서 약 3분 길이인 붉은사막 인게임(실제 게임 내용) 영상을 공개했다. 2년 8개월에 나온 신규 게임 영상이다. 펄어비스는 2020년 말 북미 최대 게임 행사인 '더게임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선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신작 기대가 반감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릴 단기 모멘텀 재료가 없어진데다 기존에 예상됐던 내년 상반기 신작 출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오히려 커졌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에 국내 대형 게임기업이 새로 출품한 게임 중 유일하게 베타테스트나 시연 행사가 없는 게임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손에 꼽는 큰 행사에 3분짜리 영상만 나왔을 뿐, 일부 맵(게임상 공간)이라도 데모 버전을 내놓지 못했다"며 "실제 게임 완성까지는 한참이 남았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초엔 작년에 10분 넘는 길이로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해를 넘겨 약 3분 분량 영상이 나온 것"이라며 "출시는 기존 예상보다도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홍콩H지수 급락에…관련 ELS 손실 경고등

    6개월 내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4조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일 대비 50~65%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홍콩H지수는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 나 있어 당시 발행된 상품의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4조670억원어치의 만기가 6개월 내 돌아온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 ELS의 만기는 보통 3년이기 때문에 이들 ELS의 발행 시기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가 많다. 홍콩H지수는 당시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1년 2월 17일 단기 고점부터 최근 거래일(8월 18일)까지 이 지수의 하락 폭은 49.73%에 달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ELS는 2021년 1~2월 발행된 물량으로 당시 발행 기준가가 매우 높아 최근 조기 상환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며 “이들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초에는 대거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화권 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을 넘는 중화권 펀드의 2년 전 대비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 -45.15%다. 일부에서는 조정받은 지금 ‘저점 매수’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최근 발행된 홍콩H지수 ELS가 손실권에 들어가려면 지수가 현재 대비 50~65% 추가 하락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테마주 과열 막겠다"…금융당국, 빚투 자금줄 조일 듯

    금융위원회가 2차전지, 인공지능(AI), 초전도체 등 테마주 과열 현상을 집중 단속한다. 공매도 전면 재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관련 간담회를 열고 “테마주는 가격이 급등락하며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게 문제”라며 “하반기 과도한 테마주 쏠림 현상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미 투자자에겐 “신용융자 등 빚투를 통해 투자하면 손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증권사에 대해선 신용융자 현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테마주 ‘빚투’ 자금줄을 조인다는 취지다. 그는 “증권사 신용융자 공급이 적정한지 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이 건전한 영업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증권사가 테마주에 대해 신용융자를 중지한 사례도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불공정거래 인지, 심리, 조사, 제재 등 대응 체계 전반에 관한 개선 방안을 3분기에 발표하기로 했다. 불법 리딩방과 지라시 등의 특별 단속에도 나선다.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재개 시점은 중장기적으로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계속 판단하며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한 2020년 3월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2021년 5월부터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중국 최대 종합 반도체기업 화룬마이크로전자(CR마이크로)의 웨이퍼 생산 자회사에 중국 국영투자자가 총 126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中 최대 반도체 투자펀드 등 참여1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CR마이크로 이사회는 자회사 런펑반도체에 대한 국영투자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런펑반도체의 자본금은 24억위안(약 4400억원)에서 150억위안(약 2조7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대표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기금’이 대표 투자자다. ‘빅 펀드’로도 알려진 이 펀드는 런펑반도체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 외 4곳의 정부 지원 투자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CR마이크로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제조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매달 6인치 웨이퍼 23만 장과 8인치 웨이퍼 14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런펑반도체는 CR마이크로가 지난해 선전에 세운 자회사다. CR마이크로는 “이번 투자는 선전에 반도체 원판인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 지원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런펑반도체는 지난 2월 CR마이크로의 다른 자회사로부터 23억위안을 투자받아 총 220억위안 규모의 선전 웨이퍼 생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40나노(㎚: 1㎚=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자립 ‘난항’반도체는 미국의 전방위 대

  • 반도체 불황·원자재비 급증…코스피社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반도체 불황·원자재비 급증…코스피社 2분기 영업익 '반토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나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61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695조4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8조700억원으로 52.1%, 순이익은 18조7238억원으로 58.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04%로 작년 2분기(8.35%) 대비 4.31%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이익 감소폭이 컸다. 상반기 매출은 1390조54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도 37조6886억원으로 57.9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2분기 연결 기준 1112개 회사의 매출은 69조473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2035억원으로 28.2%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6.53%에서 올해 4.61%로 1.9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코스닥 업체들의 매출은 136조1000억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부진, 원가 상승, 중국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전년보다 높아지면서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이익은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 부진의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며 “그 결과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테마주 과열 막겠다…증권사 '빚투' 모니터링"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테마주 과열 막겠다…증권사 '빚투' 모니터링"

    금융위원회가 2차전지·인공지능(AI)·초전도체 등 테마주 과열 현상에 칼을 빼들었다. 최근 불확실한 정보를 타고 주가가 상·하한가를 오가며 주가를 출렁이는 종목들이 속출해서다.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신용융자 공급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17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자본시장분야 정책성과와 하반기 추진과제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고 “연내 과도한 테마주 쏠림 현상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과와 전망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에 대해 믿음을 회복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올라갈 만한 주식이 오르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테마주는 가격이 급등락을 하면서 투자자가 손실을 얻게 된다는 게 문제”라며 “투자자가 신용융자 등 빚투를 통해 투자한 경우엔 손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테마주 과열 현상에 대응할 전망이다. 연내 기업 공시 관련 제도를 강화하는 게 첫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일부 기업들은 사업 계획을 과장하는 문제가 있다”며 “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계획하는 지 등에 대한 공시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받글' 등 지라시 단속에도 나선다. 김 부위원장은 “특별 단속을 벌여 리딩방이나 SNS를 통해 허위 소문을 퍼뜨리는 이들을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테마주 '빚투' 자금줄도 조일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테마주에 대해 신용융자를 중지한 사례에 대해서 언급하며 신용융자를 통한

  • 초전도체株, 또 무더기 상한가

    상온 초전도체 관련주가 또다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크가 16일 가격 제한폭(30%)까지 오른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파워로직스(29.71%) LS전선아시아(29.95%) 서남(29.9%) 덕성(29.93%) 모비스(29.9%) 서원(29.86%) 국일신동(30.0%) 등이 줄줄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고려제강(14.42%) 원익피앤이(11.68%) 아모텍(10.8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 강세는 한 벤처기업가가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긍정적인 견해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고 썼다. LK-99는 이번에 이슈가 된 연구 결과를 내놓은 국내 벤처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 학계에선 LK-99의 상온 초전도체 성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9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며 자기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시장 한파 못 피해간 투자 시장…상장 VC 절반, 실적 '뒷걸음질'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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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한파 못 피해간 투자 시장…상장 VC 절반, 실적 '뒷걸음질' [긱스]

    주요 상장 벤처캐피털(VC)의 상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벤처투자 ‘혹한기’ 지속으로 투자 기업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한 VC가 속속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VC는 투자 기업의 엑시트(회수) 성과를 거두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상장 VC 14곳 중 7곳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운용자산(AUM) 1조2000억원대의 대형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매출 11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845억원)보다 80% 이상 낮아진 수치다.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또 다른 대형 VC인 DSC인베스트먼트 역시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매출 158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90% 감소한 수치다. 투자자산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VC들의 실적이 나빠진 건 투자조합수익이 하락한 탓이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선 벤처투자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 회사들에 지분을 투자한 VC의 이익도 덩달아 줄어든다. 또 기업공개(IPO) 등 회수 시장 침체로 자산을 제때 매각하지 못하거나 낮은 가격에 팔 경우 펀드 실적이 악화해 성과보수에도 악영향을 준다. 반면 상반기 회수 성과를 거둔 VC들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아주IB투자는 상반기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배 넘게 늘어났다. 포트폴리오 회사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회사 나노팀은 지난 3월 상장해 멀티플 30배로 회수를 진행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