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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혁신 스타트업 공모…"최대 10억원 투자"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제12차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투자 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이다. 우리은행과의 금융거래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고,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세부 내용은 우리은행 홈페이지 ‘우리뉴스’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심사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10개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각 기업마다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해 운용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1번의 공모를 통해 99개 기업에 약 1176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기업 중에서 ‘망고슬래브’, ‘모빌테크’등 8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고, ‘팀프레시’, ‘테라핀’ 등 5개사가 포브스 선정 '2023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Fast Growing Startups)'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투자 혹한기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해 직접 투자해 미래산업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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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명 쓰는 캐치테이블, 시리즈D로 30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외식 플랫폼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4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은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 D 라운드 성격의 이번 투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시리즈C 투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액은 700억원이다. 캐치테이블은 용태순 대표를 비롯한 NHN 출신 창업자 3명이 설립한 회사다. 2018년 매장용 B2B 솔루션으로 시작한 뒤 2020년 모바일 앱 기반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달엔 실시간 대기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포스(POS) 서비스도 내놨다. 예약, 대기, 재고관리 기능을 기기 한 대에 모은 시스템이다. 캐치테이블 앱 연동으로 모객과 매출 상승을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예약·대기·포스(POS) 등 외식 시장 '3대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적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제휴 가맹점 수는 7000곳을 돌파했다. 최근 내놓은 웨이팅 서비스의 누적 대기 수도 65만 건을 넘어서며 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글로벌 버전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한 VC 심사역은 "미식 인구가 늘어나면서 '파인 다이닝'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인건비나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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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은 '금융·부동산·커뮤니케이션'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하반기 투자 전략에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500지수 기업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최근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없지 않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일부 분야에 국한되고,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는 기대가 높은 기업도 많다. 개선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의 매출과 EPS에 대한 월가의 최근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4% 감소다. 그러나 유가 하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기업을 제외하면 매출은 2.7% 증가로 반전하고 EPS 감소율은 0.7%로 하락했다. 에너지기업을 제외한 종목의 하반기 EPS를 보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나고, 4분기에는 13.2% 증가해 갈수록 반등폭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11개 중 8개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 매출이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폭이 가장 크고 경기소비재(6.7%) 부동산(리츠·3.5%) 필수소비재(2.8%) 등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EPS 역시 경기소비재(27.5%) 커뮤니케이션(9.3%) 등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업종 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3분기 개선폭이 눈에 띄는 업종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매출과 EPS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28.3%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산업재와 금융 업종에서도 이 기간 EPS가 15.1%, 14.2% 개선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에너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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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단기 과열'에 팔까 더 가져갈까…삼성증권 콘퍼런스 개최
삼성증권이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19일 ‘언택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증권 전문가들이 주요 미국 주식 중 기술주의 향후 주가 향방을 예상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주요 산업 업황을 분석하는 자리다. 콘퍼런스는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삼성증권 유튜브를 통해 열린다. 기존 강연 형식이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 단기 과열을 팔 것인가, 기술의 진보를 살 것인가'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자동차 담당 임은영 수석연구위원, 테크(기술) 담당 이종욱 수석연구위원, 정명지 투자정보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매수금액 기준으로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삼성증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상위엔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ETF 제외)가 많이 올랐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단기 과열인지, 아니면 기술의 진보를 지속해서 매수할 것인지를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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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클룹' '랩노쉬' 등으로 잘 알려진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 간편대용식(CMR)업계 선두권 업체인데다가 개폐식 캔뚜껑이 가진 기술력도 인정받은 덕분이다. 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재밀봉 마개를 활용한 500mℓ짜리 캔음료 브랜드 '클룹'을 갖고 있다. 누적 1000만 캔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캔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클룹 탄산수를 마시자 쿠팡에서 매출이 30배 오르기도 했다. 정국은 과거 콤부차나 섬유유연제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하자 해당 제품의 매출이 폭증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클룹의 진짜 강점은 여닫을 수 있는 캔뚜껑에 있다. 보관이 어려웠던 기존 캔의 문제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캔 재밀봉 마개 기술을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해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개폐형 뚜껑 기술 특허의 가치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고착화됐던 캔뚜껑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비율이 75% 정도로 높아 페트병에 비해 환경적 요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CMR 브랜드 랩노쉬가 업계의 '퍼스트 무버'라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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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엠엑스바이오, 100억 투자유치 나서
치과용 전문의약품 기업 엠엑스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페리메디(MM-A)’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엑스바이오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약속받았다. 다음 달에는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0억원 투자를 받기로 해 총 60억원의 투자금은 확보한 상황이다. 나머지 40억원을 조달해 1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돼 있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엠엑스바이오는 치주질환(잇몸병) 치료용 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20년 KB증권, 신한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리메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페리메디’는 임플란트를 주위염을 치료하는 약품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시술 뒤 치료 부위에서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회사 측은 국내 작년 치주질환환자를 1801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임플란트 이식에 따른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3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품목인증을 받고 판매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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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배 뛰었는데…테슬라 ELS 무더기 손실
테슬라와 AMD 등 나스닥의 일부 기술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기대 수익률 대비 위험(리스크)이 높은 ELS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와 AM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ELS 중 상환된 종목은 총 20개로 집계됐다. 투자 원금 기준으로 585억원어치다. 이 가운데 70%에 달하는 14개 종목이 손실을 봤다. 전체 20개 종목의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44.73%로 반토막 수준이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두 배 이상, AMD는 70%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ELS가 손실이 난 이유는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키움증권 제285회 뉴글로벌 100조’ ELS는 AMD와 테슬라 가운데 한 종목의 만기 때 주가가 설정일 대비 65% 미만이고, 두 종목 중 한 종목의 주가가 상품 가입 기간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으면 손실이 난다. 이 외의 조건에선 연 27%의 수익을 얻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 주가가 손실구간(녹인배리어)을 터치하더라도 이후 반등해서 만기 때 가격이 설정일 대비 65% 이상이면 당초 약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술주 ELS도 손실이 속출하고 있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올 상반기에 4개 종목이 상환됐는데 평균 손실률은 45.63%에 달했다. 엔비디아·테슬라(-30.22%), 삼성전자(-14.53%) 등의 ELS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의 수익·손실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손실 조건을 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9~27%가량으로 조사됐다. 기술주 ELS가 잇따라 손실을 내는 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대부분 정상 상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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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RCPS 발행, 상반기 63% 급증
상장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RCPS는 투자자 선택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올 상반기 상장 기업의 RCPS 발행액은 총 3947억원으로 전년 동기(2412억원) 대비 63.6%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3682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하반기에 발행될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발행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CPS는 통상 발행일로부터 약 1년 뒤에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된다. 상반기 발행된 10건 중 9건의 전환청구기간이 내년 3~7월에 몰려 있다.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신주 물량 부담이 커져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RCPS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우선적(약속한 최저배당률에 따라 우선주에 먼저 배당한 뒤 나머지를 보통주에 배당), 누적적(경영 성과가 나빠 약속한 배당을 다 못하면 다음 결산기 때 마저 지급)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영업 성과가 안 좋아도 일정액 이상 꼭 배당해야 하는 게 보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급등하며 유동성이 쪼들리자 기업들이 불리한 조건에도 RCPS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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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쪼들리는 기업들… 상장사 RCPS 발행 급증
상장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RCPS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띈 메자닌의 일종으로, 의결권을 부여 받는 등 자금을 받는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이 붙은 경우가 많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RCPS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RCPS의 전환 청구 기간이 돌아오는 내년에는 대량의 신주가 풀려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 우위 환경에 RCPS 발행 급증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RCPS 발행액은 394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3682억원을 반년만에 넘어섰다. 발행 기업 수는 13곳에서 10곳으로 줄었지만 총액이 늘어나 개별 기업의 평균 발행액은 283억원에서 395억원으로 39.3% 급증했다. 하반기에 발행될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발행액과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CPS는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정해진 상환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전환 가능 기간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우선적(약속한 최저배당율에 따라 우선주에 먼저 배당한 뒤 나머지를 보통주에 배당), 누적적(경영 성과가 나빠 약속한 배당을 다 못하면 다음 결산기 때 마저 지급)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연간 영업 성과를 회사가 RCPS 투자자와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영업 성과가 안 좋아도 보통 "RCPS 투자자에게 최소한 이만큼은 배당을 줘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상환 시점에서 그동안 받은 배당액이 일정 수익률에 못미칠 경우 기업이 차액을 보전해 주는 경우도 많다. 코스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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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79억 펀드 조성해 2차전지 스타트업에 투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벤처스와 함께 79억원 규모의 ‘롯데에너지소재펀드’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롯데벤처스에 79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에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특정 기업을 정해놓고 조성하는 펀드다. 롯데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유망 스타트업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며 “2차전지 스타트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벤처스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30억원 규모의 ‘이노베이션 2호’를 조성해 신소재와 친환경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1년과 작년 두 번에 걸쳐 ‘스마트 롯데쇼핑 이노베이션 펀드’에 현금 507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그룹이 이렇게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출자받아 결성한 펀드는 총 15개다. 롯데그룹은 2021년 롯데엑셀러레이터의 사명을 롯데벤처스를 변경한 뒤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자금을 외부가 아닌 대기업 모회사 내부에서 조달하는 사내 벤처캐피탈이다. 투자이익을 거두는 것이 최우선인 벤처캐피탈(VC)과는 달리 CVC는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해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롯데그룹은 롯데벤처스를 통해 투자한 기업과 협업을 하거나 피투자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VC 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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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닌 이곳"…국내 VC가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캐피털(VC)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해외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VC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눈여겨보는 국가는 동남아가 1위, 미국이 2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열린 GVIS2023 행사에 참여한 VC 48개사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4개사가 응답에 참여했다. 중복 응답이 허용됐다. 동남아는 24개사 중 20개사(8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8표를 얻었다. 이후 중동(6표), 일본(6표), 유럽(6표)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해외 진출 시 최우선 고려 지역으로 꼽혔던 미국을 동남아가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투자자 규제 강화 등을 겪으며 싱가포르를 필두로 동남아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선호하는 출자자(LP) 지역 역시 미국(20표)과 동남아(17표)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11표)과 일본(9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오일머니 국내 투자로 국내 GP들이 중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현 정권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기조 덕분에 이들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VC들은 LP의 유형으로 정부(연기금, 공제회)와 패밀리오피스, 은행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LP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또 국내 VC들은 LP뿐만 아니라 해외 운용사(GP)도 만날 의향이 크다고 답했다. 향후 해외 GP와의 미팅 기회가 있다면 21곳(87.5%)이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협회 측은 "해외 톱 티어 VC의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회원사 포트폴리오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LP 네트워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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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활용도 높아지고 가격 오를 것"
비트코인 활용도가 높아지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왔다. 4일 한국경제신문은 가상자산에 대해 꾸준히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연구소 전문가 등 여섯 명에게 비트코인 활용성과 가격 전망을 물었다. 이 가운데 다섯 명은 “비트코인의 일상생활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그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기 어렵지만 송금 부문에서는 이점이 있다”며 “달러를 다른 통화로 송금하면 3~4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5~6% 나오지만, 비트코인은 몇 시간이면 전송이 끝나고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다”고 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폐가치가 폭락한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결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는 등 주류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이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탈중앙화 금융이 가치 저장의 위험(리스크)을 낮춰주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과 “세계 최초 암호화폐라는 상징성이 맹목적 수요를 낳기 때문”이라고 본 사람이 각각 세 명(복수응답) 있었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이 계속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안겨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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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빅4 최대 실적 예상…YG·JYP 4%씩 올라
엔터테인먼트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이 커지면서 앨범·음원 판매량과 콘서트 관객 수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는 4.4% 오른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는 올 들어 67.95% 상승했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4.37% 상승한 13만6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 폭이 102.38%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34%, 하이브는 2.33% 올랐다. 증권가에선 올해 이들 엔터 4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엔터 4사의 지난 1분기 합산 매출은 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JYP엔터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1%, YG엔터는 76.3%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JYP엔터는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추진 중인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오는 13일 공개한다. 하이브는 뉴진스 컴백(6일), BTS 정국의 솔로 데뷔(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달 3일까지 JYP엔터 주식을 40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YG엔터, SM엔터, 하이브도 각각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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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국공채·아시아 주식에 관심 가져야"
“채권 매수를 늘려 자산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변동성을 이용한 글로벌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SC제일은행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은행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핵심 투자 주제로 ‘C.A.L.M: 시장에 머무는 힘’을 제시했다. 세부 투자전략으로는 우선 선진국 국공채와 회사채 등 우량 채권 매입 비중을 확대해 자산시장에 꾸준히 머무를 것(Capitalise on market opportunites)을 제안했다. 이어 분산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Allocate broadly), 성장 가능성이 큰 일본 등 아시아 주식·채권에 관심을 기울일 것(Lean to Asia)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기 수익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장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Manage volatility)해야 한다고 권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우량 국공채 비중을 전체의 50~60%까지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향후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기보다 금·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다양한 자산군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과 채권 비중도 늘릴 것을 권했다. 일본 주식은 자사주 매입을 늘리면서 견고한 이익 성장률을 보이는 상장사가 많아 매수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주식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통화 중에선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3개월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기간에 미국 기술·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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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반도체가 주도…플랫폼·바이오 유망"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플랫폼, 바이오 등 성장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반도체·2차전지주 급등3일 코스피지수는 1.49% 오른 2602.47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월 16일(1.96%) 후 가장 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은 삼성SDI(7.17%) LG에너지솔루션(3.62%) LG화학(3.60%) 등 2차전지주와 SK하이닉스(2.08%) 삼성전자(1.11%) 등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인 카카오(3.77%)와 네이버(3.56%)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반도체주를 꼽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고 인공지능(AI)산업의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2차전지는 테슬라의 올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는 등 산업이 구조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 증시가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는데 한 분기 정도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턴어라운드하는 메모리 반도체 종목과 구조적 강세를 보이는 2차전지, 최근 깜짝 실적이 많이 나오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을 하반기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주 다시 관심 가질 때”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시작으로 전기·전자업종이 하반기에 본격 회복될 가능성 높다”며 “이 영향으로 삼성전기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종목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